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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7 15:49
제가 요번에 일주일정도 편도가 부어서 고열에 고생을 해서 동네 병원 두군데 갔다가..마지막으로 간 병원에서 편도가 너무 오래 심하게 부었으니 광복절이니 응급실이라도 가서 혈관 항생제를 맞는게 좋겠다고 해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바쁜데 제가 베드 하나 차지 하고 4시간 누워있자니 마음이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오래 기다려서 짜증도 나고 하지만 실려오시는 더 심각하고 무서운 환자들에 아닥하고 있었습니다..항생제 맞고 약 받아서 17만원 내니까 기분이 상큼하기도 하고..다신 응급실 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이 드는 광복절이였습니다. 간호사분들은 정말 바쁘시고 정신 없으신데 친절하셔서 좋았네요. 라이프를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드라마 생각도 나고...아무튼 다들 건강하세요;;
18/08/17 16:15
농양까지 가면 안 좋으니까 가라고 하셧습니다; 일주일째 거의 열이 39도 왔다갔다 하고 목이 계속 심하게 부어서..약을 먹어도 차도가 크지 않다고 하자 응급실 가라고 하셨고 와이프가 지금 가자고 해서 저는 끌려간...
18/08/17 15:51
술먹고 술깨러 왔다고 행패부리는 진상들 좀 어떻게 했으면... 특별법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고, 경찰들은 방관하고 있고.
정말정말 아파서 죽기 일보 직전이거나 사방 10km 내에 병원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대학병원 응급실은 자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다음 날 아침일찍 해당 과 외래로 가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뭐 이것도 케바케라 꼭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휴우.
18/08/17 17:48
내원 당시의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보통 3~4단계로 분류됩니다. 다만 가끔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너무 늦게 오셔서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그러면 복막염에 여러가지로 안 좋게 오셔서 2단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욕이 없다고 오셔서 5단계도 몇 번 봤...
다만 요새 수도권도 외과 인력이 부족해서 오히려 튼 병원은 밤에 맹장수술 안 해주는 데도 많습니다. 오히려 2차 병원이 빨리 해줘요. 혹시 밤에 대학병원갔더니 맹장인데 다음날 오후 5시 넘어서 해준다고하면 근처에 빨리 해주는 데 가고 싶다고 하세요. 밤 넘기기 잔에 해주는 데로 전원시켜 줄 겁니다.(다음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요..)
18/08/17 15:56
아부지 봉와직염때문에 응급실갔었는데 병원에서 나올때까지 6시간정도 걸린것같네요..
의사 얼굴보기까지 30분 피검사 기다리는거 1시간반 처음 타과진료 기다리는게 정말 거의 1시간은넘게기다린거같고.. 그담부터 1시간정도마다 외과 정형외과 번갈아가면서 오는데 교수님이 올때까지 그냥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달래주러오는것같았음 다시는 가고싶지않네요..오래걸리기도 오래걸리지만 다들 아프신분들 모인곳이다보니 쩝
18/08/17 16:42
응급 진료 관련 가장 중요한 정보.
"119"로 전화하시면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 안내해 줍니다. 야간이나 공휴일에 전화에서 근처 병원에서 진료 받으세요. 저기 1~2단계에 해당되거나, 고층에서 추락했거나, 자살 기도했거나 등등 그냥 상식적으로 심해보이는 케이스 외에는 근처 병원에서 진료받는 걸 추천합니다. 굳이 대학병원을 가는 건 본인도, 본인 외 다른 환자도, 의사도 피곤해지는 일이죠.
18/08/17 17:32
평생 응급실 이용 해 본게 딱 3번이군요...
1.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오밤중에 심부름 가서 슈-퍼에서 물건 사고 인도에서 차 주차되어있는 쪽으로 슈웅 점프했는데 갑자기 열린 승합차 트렁크 모서리에 이마가 뽜악 부딫혀서 찢어짐!!! 그 승합차에 곧바로 타서 차로 5분거리인 병원 응급실에서 20바늘정도 꼬맨 기억이... 이정도로 끝났으면 그냥 잊혀졌을지도 모르겠는데...바로 옆 자리에서 끝도 없는 구토음과 함께 역하디 역한 냄새가 올라오고 촤라라라라락 석션소리 나고....하필 꿰메는 곳이 머리라 움직이지도 못하고....나중에 와서 생각 해 보니 지금은 금지된 [그 농약] 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2. 오른쪽 배가 3일 정도 쿡쿡 아프길래 금요일 저녁에 하필 시간이 나서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 진단...맹장염. 금요일 저녁이라 어쩔 수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 찾아가서 검사받고 수술받고 3일정도 입원을. 손목동맥을 뚫는 검사가 있었는데 말도 안 되게 아팠습니다...리얼루다가. 팔에 구멍 두군데 뚫고 30분만에 드르륵 실려가서 마취할게요 속으로 10부터 세세요~~해서 한 5쯔음에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깨어나니 이미 병상. 직접 겪어보니 드라마에서 나오는 병상 장면은 다 개 뻥이라는 걸 절절히 체감한 게 있습니다. 기도에 관을 삽입하거든요? 때문에 목이 무진장 아픕니다. 목소리는 죄다 갈라져서 우워어어어얽 소리 납니다. 그리고 복강경으로 해서 많이는 안 쨌는데도 배가 심각하게 땡깁니다. 드라마에서 일어나자마자 쌩쌩한 목소리로 대화한다던가 곧바로 앉는 짓 절대 못 합니다. 나중에 의사쌤 말이 거의 터지기 직전의 직전까지 갔는데 별로 아픈 걸 못 느낀게 대단하다는 말을-_-;;;;;(어머니 차 타고 제 발로 걸어서 왔습니다 완전 쌩쌩하게;) 응급실인지라 수술비가 60만원 넘게 나왔다나 뭐라나. 3. 최근인데...말벌에 쏘였습니다. 근데 계속 간지럽고 넓은 부위에서 열이 계속 납니다. 봉와직염의 전조 같습니다. 2일 정도 지났는데 더욱 심해집니다. 결국 하필 또 일요일이라 어쩔 수 없이 찾게 된 응급실...주사 3대 맞고 드레싱받고 약 받아서 나왔습니다. 4~5단계정도 였겠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끝내주더라구요. 그리고 날아간 교통비+병원비 해서 10만원....말벌 저주할테다 부들부들.
18/08/17 17:40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응급실이 아주대병원이라 많이 가게 되는데...(아들들아~ 그만좀 다쳐줄래)
갈때 마다 멘탈 터져서 오게 됩니다. 제가 갈때만 그런건지... 많이 다치는 분들이나 상태 안좋으신분들이 많아서 맘이 안좋습니다.
18/08/17 18:10
이게 응급실 담당 의사마다 케바케라...
어떤 의사는 안쓰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일단 진통제를 처방하고 시작하고, 어떤 의사는 그거가지고 안죽는다는 표정으로 방치해둡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 전 응급실 주폭이 왜 생기는지 온몸으로 이해하게 되구요.(...)
18/08/17 18:13
주취자들 문제랑 경증질환만 대학병원이 아닌 동네병원 응급실로 안내할수 있는 전달시스템만 잘되도 지금보다는 훨씬 이용자측이나 병원측에서도 편할것같은데 말이죠.
18/08/17 18:20
요로결석은 몇단계 정도일까요?
요로결석 겪던 날 정말 너무 아파서 소리지르고, 기절하고 싶을 정도로 아팠는데 다행히 낮에 증상이 와사 근처 병원가서 바로 치료받긴 했지만요. 만약 밤에 응급실 갔는데 몇 시간 기다렸다면 엉엉 울었을듯...
18/08/17 18:25
복통이나 옆구리 통증은 통증의 강도로 응급도를 나눕니다. 요로결석은 보통 3단계로 분류됩니다. 엄청 아파서...옆구리 잡고 구르면서 들어오면 아 요로결석이겠네 하거든요.
18/08/17 18:41
요새는 응급실 진료지침 등에도 급석복증 감별을 위해 진통제를 주는 걸 늦추지 말라고 나옵니다. 잘 모르겠으면 CT 찍으면 된다는 거겠죠 크크크.
18/08/17 18:48
그거 설대 gs랑 em이랑 개싸웠는데, 응급의학과에서 진통제주고 블라인드로 외과불러 진찰하게 하고 결과를 취합했다나...
결국은 저는 CT 보다는 진찰결과로 수술여부결정하는게 많았던지라..이견이 있긴함
18/08/17 18:54
오...몰랐던 사실인데요. 근데 진통제 주면 확실히 td 사라지는 환자들 많은 것 같던데...결과 취합해보니 아니었나보네요. 신기하네요.
18/08/17 19:01
이게 Td는 염증이 복벽에 닿으면서 생기는거라보는거라 진통제에 소실되지 않는다고 보는데, 문제는 strangulation 은 초기에 진통제에 반응올수있어서 수술시기를 늦출수있다고 봄..
18/08/17 18:32
작년에 코골이 수술 하고, 혀 밑바닥과 턱 위부분이 칼로 계속 째이는 통증때문에 정말 죽는 줄 알았네요. 덕분에 퇴원 후에 응급실도 난생 처음으로 가보고. 그래도 그날은 한산했던지, 통증이 올때마다 간호사분 호출하면 바로 바로 와주셔서 주사 놔주시더군요.
18/08/17 19:16
어깨가 박살나서(실신하면서 어깨로 넘어져서 골절+탈골이 같이 일어났었습니다) 아파 죽겠는데 하필 교통사고로 정형외과 전문의 쌤들이 전부 수술실 들어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사진만 찍고 진통제 맞고 2시간 넘게 기다린 기억이 나네요...
진통제 부작용으로 오바이트 하고 옆에선 어떤 분이 응급실 들어오시자마자 심정지 오셨다가 돌아가시고... 응급실에는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잊히지 않는 강렬한 기억이 있네요
18/08/17 21:01
새벽에 시골 응급실을 갈 일이 있었는데 잠깐사이에 농약 음독환자가 두명이나 왔더군요. 우연히 두명이나 만난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시골 응급실엔 자주 있는 일 같았습니다.
18/08/17 21:58
저도 시골응급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아니 판매금지된지 옛날인 그라목손을 어디서들 구해서 드시고 오시는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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