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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3 07:44
티비 채널 돌리다가 1화부터 봤는데 상당히 재밌더군요. HBO가 요새 여러 드라마들이 휴방 들어가 볼게 없었는데 이런 신작이 나오다니 감탄했습니다. 중간 중간 궁금했던 내용들을 회수하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문제는 이제 레프트오버 재시작 전까지 무엇을 봐야할지요.. 흐. TV 암흑기네요.
17/01/03 08:14
정말 강추하는 시리즈인데 아시안 캐릭터들이 다 호구/노예급으로 타이프 캐스트 되어 나와서 짜증나더군요.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은 여전합니다.
17/01/03 11:15
오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전 아시아계배우를 멍청하게 그렸다는 점에는 동의가 안되는게 이 필릭스가 그저 마에브한테 놀아나는 멍청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마에브는 너는 아니니까 걱정마라라고 했는데 전 아직도 필릭스는 호스트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에브의 시나리오에 가장 필요하고 가장 협조를 했고 또 그 동료 실베스터와 같이 둘다 이름이 카툰에 나오는 고양이 캐릭터거든요.... 그리고 레딧발 정보인데 필릭스 실베스터가 최초로 인간한테 순화당한 야생고양이라고 추정되는 아프리카 무슨 고양이의 학명이란말이죠. 뭔가 있는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의료진?보다는 백정같은 멘테넌스요원들중 가장 인간성?이 있고 더 한층 호스트를 알아가고 조작해보고싶은 욕구가 있고 단순하게 멍청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7/01/03 13:45
필릭스는 주연들만큼 카리스마 있거나 어필감 있는 캐릭터가 아니죠. 어줍잖은 표정들과 결정력이 없어보여서 같이 보는 친구들이 해도 다 걔를 "retarded asian guy"라고 부릅니다.
필릭스와 말한 엑스트라 말고 다른 동양인 엑스트라도 한장면 나오는게 포드한테 윽박당하는 장면입니다. 컨트롤 센터에 동양인 따위는 없고요. 차라리 동양인이 없었으면 암말 안할텐데.. 실리콘 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절반이 동양인인 현실인데 쇼에선 하수인, 호구역 밖에 없어서 짜증나요.
17/01/03 08:19
영원회귀설, 양원적 의식 이론, 외계인 납치설을 대입하면 인간 역시 마치 만들어진 존재 같이 느껴지게 하는 흥미진진한 미드입니다.
최근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의 기원"을 다루면서 양원적 의식(정신)을 소개했습니다. 이거 듣고 웨스트월드를 감상하면 꿀잼입니다.. 흐흐 내용을 복기해보면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나 설정도 있긴 하지만..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큼 작품에 담긴 주제의식이나 철학이 많이 훌륭해서 저도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17/01/03 08:23
뭣보다 좋았던 점은 그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연출과 내러티브...였습니다. 더 말하면 스포라서 크크
덧붙이자면 호스트들에겐 꿈인 곳이 게스트들에겐 현실이고 게스트들에겐 꿈인 곳이 호스트들에겐 현실이고.. 이런 식의 설정놀음(?)이 참 재밌었어요.
17/01/03 08:31
주변 반응은 (왕겜처럼) 초반 진입 장벽이 높다... 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인내심 발휘를 각오하고 정주행을 시도했고 현재 5편(?) 정도까지 봤습니다. 마침 예전에 율 브리너 주연의 원작을 챙겨봤던 기억도 나서요. 역시나 예상대로 호흡이 조금 긴 편이고 떡밥 투척류(가령 쌍제이라든지, 아니면 쌍제이라든지... 혹은 쌍제이라든지)는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미드는 아닙니다만 시간을 들여 완주할 가치는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호흡이 길다는 건 우린 킬링타임용 미드가 아니야! 라는 이야기기도 하니까요. 동생 놀란 각본에 애드 해리스와 안소니 홉킨스를 껴얹었다? 뭔가 있을 테니 일단 그냥 봐야죠.
문제는, 최소한 제 주변에는 완주한 사람은 없습니다. 애드 해리스가 ... 이냐 아니면 ... 이냐(스포 방지)는 궁금하긴 하더라 식의 말은 있습니다만.
17/01/03 09:31
퍼슨오브인터레스트를 만든 조너던 놀란이 만든거라 믿고 봤는데, 저는 좀 실망이었어요. 웨스트월드 원작과도 좀 동떨어져 있고, 주어지는 떡밥이 제 취향도 아니었던데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방식도 좀.. 믿고 보는 조너던 놀란에 뭐든 어정쩡하게 만드는 쌍제이를 끼얹어서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17/01/03 09:37
이건 몰아서보는것보다 일주일에 한번 방영하는걸 사람들이랑 얘기해가면서 봐야 정말 재밌는데.. 아무튼 정말 굉장한 드라마입니다. 복잡하고 섬세하며 지적이면서도 거칠고 신나요. 마지막화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떡밥 회수도 이정도면 정말 깔끔하게 잘 된 편이고요. 또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미친 작품입니다.
17/01/03 09:59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죠. 안소니 홉킨스(양들의 침묵 시리즈), 에드 해리스(더 락), 탠디 뉴튼(미션임파서블2), 제임스 마스던(NTR전문 배우..응?), 제프리 라이트(헝거게임시리즈)..
17/01/03 11:10
저런 배우들이 의례 그렇듯이 연극쪽 경력이 긴 배우였던걸로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 다시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그리고 전 그 클레멘타인 배우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작동정지된 상태의 그 눈빛이 참.........엘지가 왜 키스를 했는지 알것도 같기도하고...
17/01/03 11:45
테사 톰슨은 그냥 미스캐스팅이었다고 봅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진데 비하면 좀 심각한 흠이긴 한데, 배우 자체는 너무 열심히 하는데 그냥 캐릭터 설정이랑 캐스팅이 다 잘못되었었어요. 나중에 갑자기 짜잔 맨인블랙의 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격이 더럽죠 이런식의 설정추가가 없는 이상(맨인블랙의 성이 아직 불명이므로 가능한 얘기지만) 샬럿이라는 캐릭터는 다음 시즌에서도 계속 붕 떠있을거같네요.
17/01/03 10:40
언젠가 웨스트월드 리뷰글이 올라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올라왔네요.
조나단 놀란의 연출 입봉작이라고 하던데, 일단 작가 조나단 놀란의 엄청난 필모를 믿고 보기 시작했습니다.(메멘토,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라이즈포함), 인터스텔라 등) 물론 그간 보여준 쌍제이의 만행을 모르는건 아니였습니다만... 어쨌든 미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미드를 처음 보시거나 별로 안보신 분들은 패스하시는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이 드는게... 1화가 주는 임팩트가 좀 약하고(제 친구들이나 주위분들은 지루하다고들...), 호흡이 너무 길며, 떡밥도 약한 편입니다.(궁금해서 미치겠으니 다음편을 꼭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잘 안들죠) 그래도 9~10화를 보고 나시면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미드였구나.. 라고 생각하실거 같습니다.(전 2번 정주행 했습니다.) 너무나 잘 짜여진 각본이거든요. 마지막 장면즈음에서 울려퍼지던 exit music이 귓가에 맴도네요. 로미오와 줄리엣 엔딩곡이여서 쓰였을라나요? 다만 몇몇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역대 최고의 미드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미드는 오피스죠
17/01/03 11:43
물론 2016년은 웨스트월드가 최고 맞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작중에서는 나이트오브도 좋았구요. 기존작 중에선 쉐임리스 괜찮았구요.
17/01/03 11:33
오피스 팬이 또 계셨군요..
웨스트월드 같은 류랑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 싶을 정도로 결이 다른 것 같긴한데...
17/01/03 10:45
전 1화부터 그냥 뿅갔습니다
그 이후는 탠디 뉴튼때문이라도 매회 놓치지 않고 봤구요 오프닝 음악도 워낙 좋아서 그거만 나와도 설렌다는.....
17/01/03 11:17
바쁜 짬짬이 봤는데도 1주일만에 완주했습니다. 연출도 좋고 제작비도 좋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더군요. 안소이 홉킨스 에드 해리스 이런 유명 배우뿐 아니라 여주역이나 여주 아빠같은 역할들의 연기도 전율이 일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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