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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5 11:16
저도 그냥 청와대 문앞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더군요..
백만의 시민이 그냥 청와대 부수고 들어가서 머리채 끌어잡고 내동뎅이 쳐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직까지는 평화롭습니다.. 탄핵이라는 공적인 절차를 바라보고 있고 통과될거라 믿기 때문이죠.. 저는 만약 탄핵이 안되면 청와대로 뚜벅뚜벅 걸어갈겁니다 그리고 끌어내릴겁니다. 그 와중에 경찰이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죽인다면 그 경찰도 그리고 그 윗선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겁니다. 같이 죽어야죠.. 우리나라의 주권은 나한테 그리고 우리 평범한 시민에게 있습니다..우리에게 총칼을 드는 순간 우리도 가만 있지 않을겁니다. 어디 범법자 따위가 국민을 대표할수 있습니까? 평생 고생이라고는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저런 인간이 감히..경찰도 저런 범법자를 위해서 공권력을 쓰는 순간 같이 죽어야할 범법자일 뿐입니다.. 이번주 토요일날 사람 여럿 죽어나가는거 보고싶지 않으면 탄핵 가결되고 당장 직무정지 되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사람 여럿 죽어나갈겁니다..그게 시민이든 경찰이든...마음 아프지만 이렇게 되지 않길 바랍니다..
16/12/05 11:22
1차 빼곤 모두 촛불집회에 갔습니다.
4번은 광화문, 1번은 수원역. 그런데 확실히 소규모 집회와 대규모 집회는 느낌이 다릅니다. 그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외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들도 '나와 똑같은 간절함으로 나왔겠지?'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기도 합니다. 그 자리의 여자분들은 더 섹시해보이고요. 게다가 이상형이 바뀌었습니다. 최소한 이런 집회에 참여할 줄 아는 분으로. 아... 이러면 조건이 하나 더 생긴건가요? 싱글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16/12/05 11:23
솔직히.. 정치적 술수가 통할거라느니, 조중동이 어쩔거라느니... 하는 분들은, 광화문 안 나가보신 분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그 대열에 껴 있기에 망정이지, 저 대열이 우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면, 오금이 저리고, 잠이 안오고, 미쳐버릴겁니다. 적어도 그 자리에서, 그 장면을, 같은 눈높이에서 지켜보고 있다면 말이죠. 그냥... 별다른 위력을 안 행사해도, 세상을 다 으깨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위력이 느껴졌습니다. 이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16/12/05 11:38
그렇죠. 솔까말 한 10명한테만 압박받아도 사람 미치는데
200만명이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저들이 저리 버티는 것도 저들이 "집단"인데다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인간들이라 가능한건데... 정작 탄핵안에 반대표 던지는 선택이 쉽지는 않을겁니다. 아무리 무기명이라고 해도 말이죠.
16/12/05 11:28
새로운 시대의 전조를 보는 것 같습니다. 기술과 시민의식의 발달 덕분에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직접민주주의의 장점이 융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대의민주주의를 실행해야 할 삼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주권자인 국민이 대리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힘의 발현. 너는 국민의 뜻을 받들었으니 파란 카드, 너는 잘못했으나 참회하고 뒤늦게나마 국민에게 머리 숙였으니 노란 카드, 너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대죄인이니 레드 카드. 나라가 뒤틀린 운명으로 들어서면 국민이 직접 바로잡을 수 있다는 훌륭한 선례가 생길 것 같아 기쁩니다. 기존 4.19, 5.18 시민혁명과는 그 궤가 조금 다르기에 더 의의가 있어요.
16/12/05 11:31
광화문 집회를 보면서 떠올랐던 것은 새로운 한국형 민주주의, 길거리 민주주의였습니다.
새로운 언론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6/12/05 11:44
집회현장에서 한 아이 아버지가 제 옆에서 아들을 무등태우면서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아들아, 이제 민주주의가 잘 보이냐?" 네, 광화문 광장은 민주주의 그 자체였습니다.
16/12/05 11:39
집회에 안나가본 사람들은 잘 모르실겁니다.
말로만 찬성하시는 분들도 가서 한번씩은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왜 민주주의에 집회의 자유가 있는지 몸으로 느껴보시기를
16/12/05 11:49
결국 정치인들은 국민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시위 보면서 예전에는 못느꼈던 감동까지 느껴지네요. 다만 일터졌을때만 불같이 반짝만이 아닌 주어진 권리부터 꼭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투표합시다 정말.
16/12/05 11:53
집회 현장에 계시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뭉클한 광경이라서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과 건강만 허락한다면 8일과 9일에도 여의도에 가고 싶고 10일에는 광화문에서 축제를 즐기고 싶네요.
16/12/05 12:02
공포를 느꼈습니다. 압도적인 군중의 엄청난 절제력을 보면서 그 절제력 속에 숨어 있는 분노가 상상되서 집회 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조용한 사람이 화내면 더 무섭다고, 국회와 청와대가 화를 참고 절제하는 국민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자극하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16/12/05 12:45
압도적 군중의 엄청난 절제력
<< 저도 이게 느껴져서 소름 돋았어요 환한 표정들과 징그러울 정도로 질서정연한 모습들에서 서늘한 살기가 느껴졌달까 어떻거 저 많은 인파가 소란, 동요한번 없이,촛불 끄라면 끄고 키라면 키고 소리 지르라면 지르고 처음엔 감동이었는데, 이게 거듭되니 소름끼쳐요 너무너무 냉정합니다 냉정해요
16/12/05 13:40
압도를 본 순간 게임게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자괴감이 드네요... 근데 정말 그정도 규모의 군중을 TV에서 보는거랑 현장에서 보는거랑 느낌이 정말 다르긴 합니다. 그런 인파를 말장난으로 통제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오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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