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의 지지기반 중 하나인 인물을 옹호(껀수도 있긴 헀지만 본디 그 인물의 성품 자체가 적을 많이 만드는 타입이었다. 전형적인 키워 타입)하다가 하나둘씩 적과 적의가 커지고
그게 탄핵으로 연결되기까지 그는 그의 주변을 너무 지나치게 소모했다.
가장 큰 것은 같은 편에게조차도 완벽하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이야기 다 된 부분에 대해 이따금 너무 손쉽게 말을 뒤집는다는 것이었다.
뭔가 이권이 있어서든 그냥 임기말인데 탄핵은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그의 옹호에 나선 사람들이든간에
그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나치게 피곤한 상황을 겪게 됐다. 심지어 한사람은 그가 시켜서 추측성 악플을 썼다가 제법 곤욕까지 겪게 된다.
그의 탄핵은 뭐 사실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깔끔하게 잘했냐-고 하면 그렇다라고까지 하긴 좀 애매했다고 봐도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진행측의 세련되지 못함으로 인해 탄핵이 불발로 그치기에는 그의 실책, 무능, 꼼꼼하지 못함, 어그로가 너무나도 컸다.
아마 사실 가장 큰 것은 그는 그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면서도, 그 자신에 대해 의심없이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의 뜻대로, 하고 싶은데로 하는게 심지어 [올바르기까지]하다고 생각하는 발언을 여러번 했었으니. 아니, 가장 큰 것은 타인이 무엇으로 인해 스트레스받고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공감력과 배려심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것 때문이었을지도.
그가 협상과 양보라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었다면 아마 그 탄핵은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는 탄핵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온지 약 두 달 뒤에 진짜로 탄핵되게 된다. 이는 현재 해당 단체의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성공한 탄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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