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27 19:18:29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국왕은 국가에서 제일가는 머슴" 이라고? 이것이 바로 대륙 황상의 기상이다!





洪武十七(1384)年九月,給事中張文輔曰:『自十四日至二十一日,八日之間,內外諸司奏劄凡一千六百六十件,計三千二百九十一事。』」(孫承澤:《春明夢餘錄》)


홍무 17년인 1384년의 9월, 급사중 장문이 말하길 "(황제 폐하)는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딱 8일 동안 나라 안 팎에서 겁나게 올린 1,660개의 상소문에 올라와 있던 3,291건의 일을 해결하셨다"







이것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계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루는 1440분 입니다. 일단 사람은 잠을 자야 합니다. 잠을 자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할 게 아닙니까.


주원장이 하루에 6시간 동안 잠을 잔다면, 그가 하루 중에 쓸 수 있는 남은 시간은 1,080분이 남습니다. 여기서 밥 먹고 세수하고 좀 씻고 화장실 가서 일 좀 보고 하는 정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해 2시간을 뺀다면, 남는 시간은 960분이 됩니다.




그런데 황제라는 게 하루 종일 상소문만 볼 수는 없습니다. 국정 논의도 해야하고, 자신을 보러온 사람들도 상대해야 하고, 의례에도 참석해야 합니다. 그것을 정말 최소한으로 계산해서 3시간 정도 뺀다면, 실제로 주원장에게 남은 시간은 780분 입니다. 780분이 8일이라면 6,240분이 됩니다. 




자, 이제 그 6,240분으로 계산을 해봅시다....





6,240분 동안 1,660건의 상소문을 읽으려면, 거의 3분 ~ 4분 사이에 하나씩 상소문을 읽어야 합니다! 상소문이 하나 올라오면 그걸 컵라면 하나 읽는것보다도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간략하게 읽고 나면, 다시 그 앞에 또 다른 상소문이 있습니다. 조금도 쉬면 안됩니다. 저 3분 ~ 4분은 말 그대로 상소문 읽는 시간만 포함된 시간입니다. 상소문 읽다 잠깐 현자타임 와서 쉬거나, 일어나서 스트레칭 좀 하거나, 커피 한잔 땡기는 시간 같은건 계산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기계처럼 읽고 넘기고 다시 읽는 시간만 6,240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해도 겨우겨우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읽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상소문에 쓰여져 있는 여타 건의 사항들, 그것을 보고 황제가 생각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겁니다. 상소 하나에도 건의 사항은 여러개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1,660건의 상소문에 3,291건의 일이 있다는 건 바로 그 말입니다. 주원장은 그 3,291건의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30초마다 하나씩 결정을 내려야 3,291건의 일이 기한 내에 해결됩니다(?)





물론 매일매일이 이랬다면야 주원장은 황제가 되고 나서 1년 안에 죽었을테니, 평소에는 이 정도로 업무가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쳐도 평상시 업무 역시 과중한 수준임은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주원장은 늘 시간에 쫓기듯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날 주원장은 형부주사(刑部主事) 여태소(茹太素)가 올린 상소문을 읽게 됩니다. 상소문을 보고 일을 하기 위해 주원장은 앉아서 가만히 상소문을 읽었습니다.



황제에게 바치는 관리들의 상소문에 서두가 얼마나 요란하겠습니까? 여태소의 상소문도 '위대하신 황제 폐하' '성읍에 감읍할 길이 없어' '사해를 평정하고 몽고 오랑캐를 쫒아내었으며 용맹이 신과 같고 현명하기가 달과 같은 어지신 황제의 은혜에 천하만민이 무릎을 꿇고' 등등 장황한 말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뭐, 의례적인 일이니 주원장은 그러려니 했습니다. 시간을 아까워 한 주원장은 오백자 정도 보고 아래를 더 봤습니다.



아직도 찬양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성상의 지극히 밝은 덕은 천하 사방에 퍼져...' 운운하는 식의 내용이 더 걸어졌는지 주원장은 다시 500자를 넘겨서 아래를 봤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찬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사성, 진우량 두 적을 쓸어버리고 파양호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신....' 같은 내용이 있었는지 주원장은 다시 500자 아래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본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전히 인삿말이 길어지자, 주원장은 1000자 아래를 더 봤습니다.




아직도 본론이 안나왔습니다.




좆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정확히 6,370자 까지 참고 읽었던 주원장은 마침내 분노가 폭발하여 본론은 둘째치고 손부터 봐줘야지 싶었는지 사람을 시켜 여태소를 불러 온 후 마구 두드려 팼습니다. 그리고 그 상소문을 옆으로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약간의 짬이 났는지 주원장은 여태소가 올렸던 상소문이 내심 신경에 쓰여 다시 이를 살펴봤습니다. 대충 휙휙 넘기면서 본론만 찾으려고 하는데, 



16,500천자를 넘어가자 본론이 나왔습니다.




총 17만 자의 상소문 중에서 나머지 500자 부분에는 5개의 건의가 올라와 있었고, 주원장이 이를 살펴보자 의외로 꽤 그럴듯하고 취할 점이 꽤 있었던 정책이었습니다. 주원장은 이 가운데 4건의 정책을 즉시 실행했고, 여태소를 불러 정책이 쓸만했다고 칭찬하며 위로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더 이상 글을 번잡하게 쓰지 말라" 고 하고는 이 일화를 전국에 공표하여 널리 알렸습니다.


 











주원장의 이러한 면모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의 조선에서도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했는데, 조선 2대 왕인 정종은 주원장이 죽은 후 이듬해 신화들과 주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자 내심 주원장을 디스하며 "영웅 공신을 너무 많이 죽였다" 고 했고, 이에 신하들 역시 맞장구를 치며 "홍무제가 검소하고 근로하기는 했었지. 근데 천하 일을 어진 사람들에게 안 맡기고 모두 자기가 하면서 신하들 일까지 모두 했는데, 이건 진시황이나 하던 짓임." 하고 비난 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정종의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 시절부터 주원장과 이성계가 계속 마찰을 벌이며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았던 일이 있었기에 정종 역시도 딱히 주원장을 좋게 보지 않았을 거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아무튼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도 아닌데, 조선 조정에서까지 널리 퍼질 정도였다면 당대에 주원장의 이런 일중독 증세는 굉장히 유명했던듯 합니다.




사실 홍무제가 이렇게 일거리에 시달려야 했던 건 본인이 그렇게 의도하여 시스템을 만든 성격이 큽니다. 문제는 주원장이야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편집증적인 완벽주의자인데다 워낙 악착같이 살아서 기어올라간 사람이라 어떻게든 이를 감당했지만, 이후의 다른 황제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그리고 이 '황제가 모든 것을 처리하고 결정한다' '근데 그럴 수 있는 황제는 거의 없음' 이라는 이 모순이 점점 후대로 가면서 명나라 정치의 폐단을 쌓이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gelGabriel
16/11/27 19:23
수정 아이콘
적당히 분담하되, 최종결정권과 권위를 가지고 있었으면 그나마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터인데...
일중독도 적당히죠.(으응?)

그러고보니 우리 제갈무후님께서도 꽤나 일중독이지 않으셨습니까?
차오루
16/11/27 20:25
수정 아이콘
일 중독 정도가 아니라 마속 같은 애들 보고나니까
인간불신(?) 같은게 아니었을까요?

이런 XX같은 부하놈들 답답해서 내가 한다ㅠ 같은
YanJiShuKa
16/11/27 19:2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명나라가 암군이 많았군요 크크
16/11/27 19:29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그렇게 패놓고 다음날 다시 상소를 검토하네요 크크 저라면 어디 버렸을텐데 말입니다
코알라로태어날걸
16/11/27 19:30
수정 아이콘
원장이 형 정도면 그래도 나름 뭐...(아니 지금 내가 미치겠다니까.)

강희나 세종이나 이런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 쫌...
언어물리
16/11/27 19:33
수정 아이콘
명나라 F4...
16/11/27 19:33
수정 아이콘
바뻐죽겠는데 군더더기가 덕지덕지 붙은 상소를 계속 읽는다면 저 역시 폭발할거 같기는 한데... 크크 재미있네요.
그나마 권한이 대폭 축소된 대통령 조차 임기만 들어가면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걸 보면 군주라는게 그리 할만한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가카와 길라임씨는 오히려 회춘하시더구먼유;;;;;
도깽이
16/11/27 19:36
수정 아이콘
피부관리는 필요없고 마음만 곱게 쓰면 저절로

읍읍읍...
Been & hive
16/11/27 19:37
수정 아이콘
전임 가카는 오히려 일 자체는 진짜 열심하 한걸로 압니다.(평균수면시간이 4시간이랬나..)
도덕성이 결여되서 그렇지..
아이군
16/11/27 19:50
수정 아이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심지어 그 이명박 마저도 임기말에는 흰머리가 드문드문 나왔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대통령... 그러니깐 오바마 노무현 김대중 생각하면 검은 머리로 들어와서 흰머리로 나오는게 정상...
Been & hive
16/11/27 19:53
수정 아이콘
사실 나이로 따져도 5년동안 늙어가니까요;;
MB정권이후 자기 세력과 퇴임후 호감도를 보면 더 스트레스 쌓일듯..
도뿔이
16/11/27 20:46
수정 아이콘
지지자들에게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명박의 외모지만
한가지 인정해야 할건 엄청난 동안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이 됐을때 나이를 생각해보면...
16/11/27 20:26
수정 아이콘
이명박이 열심히 하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죠.
16/11/27 19:37
수정 아이콘
MB보다 더 하네요. 과연 창업군주란 초인의 경지에 도달해야 하는군요.
모리건 앤슬랜드
16/11/27 19:41
수정 아이콘
옹정제도 저러다가 10년정도만에 죽었죠. 거기다가 황제들은 의무방어전이 의무가 아닌 책무잖아요....
보통블빠
16/11/27 19:44
수정 아이콘
홍무제 참 신하들만 몰살 안시켰으면 진짜 성군으로 남았을 황제입니다 크크..
이분은 자수성가,이성계의 전투력,정치적 식견까지 다 갖춘 만능인물이었지요..
절름발이이리
16/11/27 20: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번아웃한 한 황제가 파업을 시도하는데..
차오루
16/11/27 20:26
수정 아이콘
내 백성에겐 차가운 남자지만 조선 백성에겐 따뜻한
차가운 중화 남자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는데...
독수리가아니라닭
16/11/27 21:18
수정 아이콘
제발 조선인이라면 만력제 까지 맙시다
16/11/27 20:20
수정 아이콘
수백 수천 수억게임을 했습니다..
숙청호
16/11/27 20:2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잘봤더염
내일은
16/11/27 20:28
수정 아이콘
전근대 사회야 아직 권력이 세밀하게 분화되기 전이고 권력이 국왕으로 부터 나오니 행정 사법 입법 군사 등 모든 면을 국왕이 결정해야 하는게 당연하긴 합니다. 국왕이 못보고 신하가 결정한 건이 나중에 국왕 맘에 안들면 뭐... 하지만 중국 정도의 크기를 가진 국가가 중앙집권체계를 갖추고 그 영토 곳곳에서 나오는 일들이 국왕 한 명의 결정에 맡겨진게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죠. 다른 나라들은 나라가 작거나 지방분권이 되어 1인이 결정해야 할 일이 중국 정도 된 사례가 나올 수도 없었으니까요.
도뿔이
16/11/27 20:48
수정 아이콘
그럼 도데체 명나라의 관료제는 언제 정착된건가요?
명나라 F4를 다루는 글에서 그럼에도 나라가 그만큼이나 버틴게 명나라 관료제의 위대함이라는 이야기를 봤는데
일단 주원장은 그런걸 만들지 않았던거 같네요
내일은
16/11/27 20:51
수정 아이콘
관료제란 말도 꽤 다양하게 쓰여서
제국의 모든 일들이 문서로 정리 되어 황제 앞에 도착하는 것도 황제의 결정이 떨어지면 다시 제국 끝까지 그 결정이 적용되는 것도 관료제입니다.
도뿔이
16/11/27 20:52
수정 아이콘
그 명나라 F4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이 원체 일을 안하던 양반들이라..
그들 대신 그 거대한 제국의 유지한것은 그런 의미의 관료제는 아닐거 같아요
16/11/27 20:51
수정 아이콘
16500자동안 똥꼬 빠는것도 재주네요 크크크
방민아
16/11/27 20:58
수정 아이콘
파이어폭스로 보니 가운데 xx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라고 나오네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흐흐
흰배딱따구리
16/11/27 21:0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재밌네요.
중간엔 16500자와 17000자의 오타겠죠? 설마 정말 17만자??
Nameless
16/11/27 21:24
수정 아이콘
저게 말이 16500자 인거지 저걸 우리말로 번역하면 서너배는 족히 될텐데 흠좀무.....

아는 누님이 중국에서 드라마 작가 하셨는데 원고지 장당으로 계약했는데 우리말로 네 장 적어야 중국말로 한 장이 나오더랍니다. ;;;;
16/11/28 07: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사기당한기분
마스터충달
16/11/27 21:29
수정 아이콘
조조 같은 사람이네요.
16/11/27 22:27
수정 아이콘
사람은 누가 갈궈야 일하게 되어있는데
장무기한테 건곤대나이로 맞을까봐 쉴수가 없었죠
AeonBlast
16/11/27 22: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약 150에서 200년뒤 일은 안하고 조선을 사랑하는 황제을 만나는데...
YORDLE ONE
16/11/28 09:07
수정 아이콘
이건 대리네요 대리 의심해봅니다 신고 꾹
꽃보다할배
16/11/28 10:16
수정 아이콘
근데 주원장이 글은 아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956 [일반] [소사이어티 게임] 민주주의에서 무능력자와 능력자는 똑같이 한표이다.(오늘자 스포 포함) [30] 신유6146 16/11/27 6146 3
68955 [일반] 어떤 이의 탄핵 [1] 좋아요2988 16/11/27 2988 0
68954 [일반] [동네형칼럼] 박근혜와 피트니스 [16] 동네형6928 16/11/27 6928 17
68953 [일반] TV조선 - 문재인의 국정농단? [61] ZeroOne11368 16/11/27 11368 1
68952 [일반] 민주당이 세게 나오는군요. [39] 파이몬8959 16/11/27 8959 5
68951 [일반] [쓴소리] 무책임 [3] The xian4342 16/11/27 4342 15
68950 [일반] 30대 직장인의 LCHF 실험기 #1 [33] 삭제됨7435 16/11/27 7435 7
68948 [일반]  "국왕은 국가에서 제일가는 머슴" 이라고? 이것이 바로 대륙 황상의 기상이다! [35] 신불해12466 16/11/27 12466 15
68946 [일반]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득점 TOP10 [19] 김치찌개5426 16/11/27 5426 0
68945 [일반] NBA 역사상 우승이 없는 포인트가드 TOP10 [11] 김치찌개5610 16/11/27 5610 0
68942 [일반] [KBO] 지난 10년간 최강의 팀은? [41] 니시노 나나세6567 16/11/27 6567 1
68941 [일반] 부끄러운 내 인생의 자기고백 [13] 리퍼7315 16/11/27 7315 69
68940 [일반]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박태환 주장 대법원서 인정 [96] iswear13524 16/11/27 13524 2
68939 [일반] 상록수 [7] 감모여재4742 16/11/27 4742 10
68937 [일반] 제가 뽑은 Planet Earth Top 5 장면들 [21] 유지애7963 16/11/27 7963 6
68936 [일반] 역대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던 한국 영화 Top10 [7] 김치찌개4697 16/11/27 4697 1
68935 [일반] 국내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지역 Top10 [6] 김치찌개5427 16/11/27 5427 1
68934 [일반] 평화 시위, 꽃 스티커가 만들어낸 기적 [38] 길갈8955 16/11/27 8955 26
68933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분리형과 일체형+보조배터리에 대한 간단한 글 [46] 음악감상이좋아요10432 16/11/27 10432 2
68932 [일반] 이거 터뜨리면 끝난다! 하는분들은 좀 터뜨려보세요. [24] 래쉬가드9337 16/11/27 9337 4
68931 [일반] 천하제일 드립대회 [15] 어강됴리10817 16/11/27 10817 25
68930 [일반] 이렇게 넘어가는 것이 옳은가 [11] Helix Fossil6522 16/11/27 6522 4
68929 [일반] 박근혜 12월 21일~24일 하야 시나리오??? [25] ArcanumToss11055 16/11/27 110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