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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9 12:24
그랑크뤼와 5대프리미에크뤼가 중요한건 아니죠.
코스트코에서 가장 아래티어 와인사서 식사와 먹으면 그것도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면 더 좋고요) 한식이랑 레드 잘어울려요~~ 다만 그러기에도 좀 비싸다능;;....
16/11/19 12:25
저는 맛의 요소에 양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엉말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모두가 칭송하는 음식을 먹어도 양이 적으면 만족을 못 느껴요. ㅜㅜ. 왜 파스타는 두 젓가락 분량인지, 프렌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왜 손가락을 뺀 손바닥 보다도 작은지... 포만감이야말로 미식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ㅜㅜ
16/11/19 12:41
그 파스타와 생선요리와 스테이크를... 한코스에...애피타이저와 샐러드와 후식과 함께 드셔야하는 거 아닐까요...?
프렌치식당가서 코스요리 시키면 그렇게 주더라구요;
16/11/19 12:31
그게 참 사다보면 점점 가격대는 올라가서 쟁여놓기는 하는데
소비는 그만큼 안 되네요. 와이프랑 같이 먹기엔 과일, 사이다 타서 상그리아 같은 거 만들어 먹는데 그러기엔 좀 아까운 와인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용도로 더 사자니 등짝 스매시 각이고요.
16/11/19 12:33
과도한 허세와 쇼맨쉽 때문에 개그, 풍자의 대상이 되긴 하지만 미식을 바보취급하는 쪽도 사실 무식하다고 할 수 있죠. 맛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이상하게 여기는 풍토가 과거엔 좀 있었습니다. 주는대로 잘 먹어야지, 엄마의 손맛이면 따지지 말고 그냥 맛있는거다, 밥 두세공기 척척 퍼먹어야 복스럽다 등등...배고픈 보릿고개 시절에 살았던 세대가 주류였을땐 사실 맞는 말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장 굶어줄을 판인데 무슨 맛의 조화니 미식이니 타령하고 앉았냐. 하지만 지금은 풍요로운 21세기 대한민국이죠.
10여년 전 와인샵에서 주인 분이 따라주셨던 와인 맛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니, 술이 뭐 이리 맛있지?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때 잠시 와인을 마셨지만 가난한 형편에 최소 1만원대 이상은 줘야 제대로 된 걸 구할 수 있는 술을 취미로 삼기엔 힘들더군요. 지금도 와인에 관심이 많지만 금전의 여유가 없어서 파고들기 힘드네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비싼 커피 쪽을 파고 있습니다. 뭐, 커피도 비싼 건 장난없지만요. 향과 맛, 풍미가 와인만큼 다양한 세계라서 미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네요.
16/11/19 12:50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 Domaine Weinbach라는 곳을 들렀는데, 정말 감탄이 나오더군요.
거기서 여러 병을 사서 나중에 마셨을 때는 왜인지(???????) 그 맛이 안 나왔어요....
16/11/19 12:57
저도 이태리 몬탈치노에서 먹은 와인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분명 맛있었는데 한국가져오니 왜 별론거지? 하면서요. 인간입이 간사한거 같긴한데.. 유통 문제도 무시는 못하죠 (라고 합리화 해봅니다..)
16/11/19 13:06
음,어머니께서 저보고 주면 잘 먹기는 하는데 맛 자체는 귀신같이 뭐가 안들어갔고 오늘은 뭐가 이상하고 민감하게 구분한다고 하시더군요. 맛있는게 중요하다고 느낀 계기가 편도선 수술하고 한달간 죽과 아이스크림만 먹었는데 세상이 회색입니다. 진짜 재미가 없어요. 사는게 진짜 재미가 없음..미식은 정말 인생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16/11/19 14:44
순대 2인붕에 보르도 와인 한잔도 맛나지요!!!츄릅...
저는 20대 초에 그래도 국내에서 좀 선구자라는 삼촌덕에 와인배우면서(착취당하며) 모으기도 하고 많이 마시고 관련 장사도 해봤네요...진짜 왠만한 와인들은 거의 다 마셔봤는데..결국..저도 10여년이 지나며 브르고뉴의 부드럼에....취합니다..
16/11/19 18:18
굳이 비싼 와인을 찾아서 매번 먹을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한식과 와인은 안 어울립니다
양념 맛으로 먹는 음식이 많아서 와인과는 마리아주가 영 별로입니다 일부 와인이 그나마 어울리긴 하지만 차라리 사케나 증류 소주가 한식과 궁합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16/11/19 18:34
와인 좋습니다... 신맛에 적응하는게 힘들지 않다면 한번쯤 권하고싶습니다 잔과 병속에서 맛과 향이 서서히변하는모습도 즐겁고 자기가 느낀맛을 분석하는것도 즐겁습니다.... 음식이 꼭 좋아야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바게트같은 별맛없는 빵과 함께 서너시간정도 천천히 즐기기좋죠 의외로 혼술모드에 적합한 술입니다 전 롤챔스틀어놓고 먹습니다.. 브리딩 한시간정도하고 먹으면 좋죠
돈이아까워서라도 시음기에 나온 맛들 찾아볼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것저것 느껴보시면좋습니다
16/11/19 22:10
프랑스 살고 있는데 여기 있어서 제일 좋은점은 좋은 와인을 싼값 (병당 15유로)에 마실수 있다는 점인데.. 15유로짜리 와인이 한국가면 10만원이 넘어가는 매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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