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세상의 기준에 간신히 맞춰가면서 포켓몬 덕질, 아이돌덕질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살자-.
정도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인 셈이죠.
뭐 그렇다보니 생판 남이고 진실로서 그 사람이 그러한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나름 자의적으로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누군가의 마음에 대해 제 마음대로 감정이입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뭐랄까.
저 사람은 그저 지금을 넘기고만 싶을 뿐이구나.
일이 자기 뜻대로 됐으면 하는 열망은 크지만 디테일에 대해 챙길 능력과 의지가 없구나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하고 감정 이입하게 된다랄까요.
그래 엄청 귀찮겠다. 하기 싫겠다. 누가 대신 다 처리해주고 결과만 딱 내 앞에 가져다 줬으면. 나로 인해 악화된 거지만 해결은 남이 대신 해주고 그 다음엔 원래 나쁜 일(내가 자초한)이 없었던 것같은 세상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그 와중에도 내가 하고 싶은거, 챙기고 싶은걸 또 놓치기는 싫어. 하기도 싫지만 애초에 할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라고. 여튼 이러나저러나 나한테 나쁜 소리, 듣기 싫은 소리하는거도 싫어. 들어도 한귀로 흘리거나 아예 안듣거나 할꺼야.
뭐 이런 것에 대해 그냥 제 멋대라고 상상하고 이입해보게 되죠. 그게 현실의 대상이 되었든 가상의 대상이 되었든간에.
저도 사실 매체로 소모하는 제 3자는 대중적으로 먹히는 스타일(멋지고 경쾌하고 현저한 감탄요인이 있는)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주로 눈길이 가는 곳이 그쪽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알면 기분 나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어쩌겠어요. 저 혼자만의 감정이입일 뿐이고 상대가 나름 감정이입하게 만들꺼리를 준거도 사실인 것을.
아무튼 이러한 감정이입을 느낄 때마다 결국 제가 하게 되는 생각의 결론은 동일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요는 이렇습니다.
응 알겠다. 잘 알겠어. 진짜 그렇겠다. 나도 너랑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 것 같아.
근데 그럼 네가 거기 있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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