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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18 04:35:29
Name 그림속동화
Subject [일반] [데이터주의] 집사가 된 첫날 이야기
우선 우리 꼬물이들 사진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 집에 오자마자 엄마찾아 계속 울어대면서 둘이 붙어있는 사진


△ 똥싸는거 왜 쳐다보냐?!


△ 랜선이 위험받고 있다!?


△ 쇼파 밑에 쿠션에서 둘이 껴안고 자고 있습니다.


1. 주인님을 모시기로 결정하다.
해외에서 근무한지 어언 6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곳곳의 해외를 돌아다니고
한국에는 1년에 한두번 돌아가고, 해외 근무지도 잦은 변경 때문에 해외에서 벽을 긁으면서 외로움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번 중국에서의 근무는 최소 5년 길면 10년~중국에서 정착으로 확정이 결정되어 그동안 꿈에만 그리던 집사의 꿈을
심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2달 정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내 가족으로 생각하고 책임을 질 수 있다라는 판단이 들어
어제 1시간 거리의 상해로 나가 입양을 결정하고 주인님들을 모셔왔습니다!

2. 첫만남.
고양이들은 총 3자매 저와 같은회사에 근무하는 후임은 각자 한마리씩 분양받기로 결정하고 분양해주시는 분의 집으로 찾아가
대화를 하면서 고양이들이 노는걸 보고있는데 세마리를 때놓을 수 가 절대 없을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왜 나만보면 도망가는지..친해질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고뇌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암시해 주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한마리만 남겨놓고 나오는 길에 남은 한마리가 아파트가 떠나갈듯이 울어재끼는데..도저히 가슴이 아파 두고 오질 못해
제가 두마리를 입양 하기로 결정!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3. 새로운 보금자리
집에 돌아와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기위해 간단히 사료 및 물, 화장실을 셋팅해주고 집 앞 마트를 출발 할 때까지는
저녁8시 새벽 3시까지 벌어질 일을 파악을 못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눈누난나 마트를 갔다온 순간 집에 고양이가 없었습니다.
진짜 소리내고 이름 불러보고 박수도 쳐보고 나오라고 소리쳐도 애들이 없었습니다....이때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라고요.
분양해주신 분에게 모라고 말해야되나. 내가 너무 성급하게 입양을 생각했나. 1시간동안 숨박꼭질을 하게되고 찾았던 장소는
한마리는 쇼파밑, 다른 한마리는 거실 티비장 뒤 -_-;;; 거기에 둘다 어떻게 들어갔는지 나오지도 못하고 꺼낼려고 손대면
발버둥 치면서 할퀴고 깨물려고 그러고 그때부터 시작된 집안 대청소 및 숨을만한 장소 막아버리기를 진행하고 방금 끝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쇼파밑을 쿠션으로 우선 급하게 막아놓은 현장의 사진입니다.


하루동안 같이 지내면서 느낀건 티비장과 쇼파를 허리가 끊어질려고 했지만 혼자 나르고 청소하고 이런 중노동을 해도
고양이들을 그냥 쳐다만 봐도 웃음만 나오네요. 이래서 다들 집사를 하려고 하나 봅니다.

아직 다가가면 총총총 거리면서 도망가기 바쁜 냥이들이지만 언젠가 친해질 수 있겠죠?
이렇게 냥이들과의 첫날을 기억하기위해 피쟐에 글을 작성합니다!


p.s : 많은 집사분들 냥이 캣타워나 장난감 어떤게 좋은가요? 지금 사료, 화장실, 사료통, 모래만 가지고 있습니다.
       애들 잘곳도 마련해 줘야 할 거 같은데 뭘 구매해야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응원 및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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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조던
16/09/18 07:13
수정 아이콘
원래 고양이 처음에 숨을때는 신경쓰지말고 스스로 나올때까지 신경안쓰는게 좋습니다. 대부분 그렇거든요
냥냥이
16/09/18 07:36
수정 아이콘
살짝 억울할 끼가 보이는 미묘이네요~ (어찌보면 부엉이 같기도한.... 고등어에 마징가귀라서인지.)

처음부터 너무 친해질려고 하지마시구요. 사람도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듯이 고양이도 친해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때가 가장 이쁠 때입니다. 열심히 사진 찍어두세요.
저 귀엽고 이쁜냥이에서 어떻게 저 돼냥이들이 나온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차이(?)가 커집니다.

자매라고 하시니 생각보다 빨리 중성화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 거의 중성화는 필수 인지라,
숫컷은 땅컹만 떼고 나중에 실밥만 풀어주면 되지만
암컷은 수술후 칼라를 씌우거나 혹은 수술회복용 옷을 입혀야 하고, 회복시간도 상대적으로 깁니다.)

당장 캣타워보다는 자그만한 박스 몇개 가져다 줘서 자기들이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조금 마련해주시는게 고양이들이게 심리적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자전거도둑
16/09/18 08:5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너무 이뻐요..
16/09/18 08:56
수정 아이콘
1. 당장은 캣타워가 필요 없습니다. 아직 어린냥들이라서 캣타워 보다는 스크래쳐 정도만 있어도 자기들끼리 재밌게 놉니다.

2. 냥냥이님 말씀대로, 중성화 너무 늦지 않게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3. 고양이들과 친해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냥 동거인이 늘었구만, 하는 느낌 정도로 지내시면 점점 친하게 되실겁니다 크크크크.

4. 새끼냥이들은 정말 하루종일 뛰고,자고,먹고,싸고 4루틴의 반복입니다.
그런데 1년 미만의 양이들은 정말 자주 아픈 경우가 있고, 또 아파도 사람이 눈치를 못 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 눈꼽은 많이 끼어있지 않은지
- 눈이 충혈되지는 않았는지
- 항문 주변은 깨끗한지
- 귀속에 상처는 없는지
등등을 수시로 체크해주세요.
16/09/18 10:17
수정 아이콘
캣타워 없어도 되요. 의외로 캣타워에서 잘 안놀아요. 튼튼한 박스 몇개 쌓아두면 벗어나질 못합니다.
스크래쳐와 낚시대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낚시질 자주 해주세요.
잠잘 곳 만들어 둔다고 거기서 잘 안자요.
꼭 자는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는데 주로 자는 곳에 쿠션두면 거기서 잘 잡니다.
16/09/18 10:24
수정 아이콘
고양이 장난감이란게 특별할게 없습니다
실타래만 줘도 잘 놀거든요. 우리집 주인님은 운동화 끈가지고도 하루종일 잘 놀았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조그마한 상자 여러개 곳곳에 놔두시면 좋습니다

사진 많이 찍어두세요. 귀여운건 금방입니다
나중엔 정으로 가족이니까 끼고 사는거지 털뭉치들 두마리 감당하실려면 힘드실거예요~~
그림속동화
16/09/18 10:28
수정 아이콘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16/09/18 10:36
수정 아이콘
데이터주의 말고도 심쿵사주의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너무 너무 귀엽네요. 흐흐
어니닷
16/09/18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냥님들 처음 입양햇을때 상상도 못한 곳에 짱박히는 바람에 정말 고생했죠.
스크래쳐랑 PT 뚜껑정도면 충분합니다.
16/09/18 11:35
수정 아이콘
탁구공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녀석은 하루종일 쫒아다닙니다.
Mighty Friend
16/09/18 13:14
수정 아이콘
살쾡이 같은 게 너무 귀엽네요... 애기들은 금방 커요. 사진 많이 찍어두세요. 애기 고양이들은 운동량이 많으니까 작은 장난감 같은 거 두면 둘이서 축구하고 놀 거에요. 병뚜껑 하나만으로도 재미나게 놀거든요.
엘롯기
16/09/18 21:58
수정 아이콘
첨엔 넓은 그릇에 물 줬었는데 자꾸 엎어서 전용 식기 사줬네요.
집은 필요없어요. 사줬는데 집에서 안자고 침대에서 잡니다 ...
스크래쳐는 꼭 필요합니다. 없으면 아무대나 막 긁습니다. 가방이나...가방같은거...
그리고 높을곳 올라갈 나이쯤 되면 신경쓰실게 많을겁니다. 싱크대에 깨지기쉬운 식기는 조심.
간식을 첨에는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많이 사줬는데 솔직히 비싼값 못하는것도 있고...
저희 냥이는 북어를 특히 좋아하는듯. 시장에서 북어 말린거 사다가 조금씩 뜯어주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
커피, 쵸콜릿은 먹지 않게 특히 조심하시구요.
장난감은 쥐모양 인형, 낚시대 이거면 끝입니다. 그냥 길다란 끈같은거 아무거나 던져줘도 환장합니다.
자주하는 장난이 이불속에서 손으로 꼼지락 거리면 쥐인줄 알고 달려드는데 꿀잼 크크크
블루레인코트
16/09/19 00:57
수정 아이콘
이보게 집사.. 박스.. 박스를 주게나. 인생지사 허무하듸 부귀공명, 옥반가효 이런건 의미가 없다네.. 자네 월급 봉투 얇은데 머하러 큰 집같은걸 사려하나 난 박스 한 두개면 족하다네 구멍은 내가 겨우 들어갈정도면 되겠네 내 그릇이 작아서 큰건 부담되더군..
결혼해도똑같네
16/09/19 12:53
수정 아이콘
저희집 냥이도 나흘간 구석에 처박혀있었죠. 습성을 미리 공부했기 때문에 내버려뒀습니다만 여러 사이트에서 공부해보심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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