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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9 22:14
주식으로 자수성가하시는 분들 꽤 됩니다. 다만 저렇게 공개를 안할 뿐이죠. 자기 돈많다고 광고하는 이유는 다 있습니다. 로또 맞으면 형제한테도 안가르쳐주는 세상인데...
16/08/19 22:18
일단 본 건은 사기이기 때문에 주식으로 돈 버는 것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직업적으로 주식으로 돈 버는 것은 무지하게 힘듭니다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전제조건입니다. 주식으로 돈 벌기 위해서는 일단 돈이 있어야 합니다. 자본금 없이 주식을 통해 돈을 벌겠어라고 생각하는 건 시작부터 빚을 지고 시작하겠다는 건데, 현재 한국의 성장률과 금융자본구조에서 빚은 지는 순간 빠져나올 수가 없죠.
16/08/19 22:22
사실 위와 같은 사기 사건과 주식 투자로 자수성가하는 행위는 별개로 봐야 하지만,
제목 워딩이 엄청나게 마음에 드네요. 제목에 동의 하시는 분들은 이 글도 참고 해보시길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66585
16/08/19 22:22
펀드도 아니고 자기 돈 자기가 투자해야지 남에게 그것도 개인에게 맡기는게 미친짓이죠.
그리고 사나이라면 개잡주 미수 몰빵이 아니겠습니까. 개잡주 미수 몰빵 아니면 사나이가 아니죠.
16/08/19 22:50
저 분은 그냥 사기꾼인 듯 싶습니다. 저 같은 초하수도 자기 투자 방식을 쉽게 이야기하지 않고 최근 매매한 주식을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런 큰 돈을 굴리는 천재가 자기 매매 내역을 공유하며 모두에게 수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당장 저라면 그런 확실한 정보가 있다면, 대출끼고 제가 올인해서 혼자 다 먹을 듯 싶습니다. 혹은 회원들에게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확정하여 보장하고, 큰 수익을 만든 후 약정된 수익만 리턴해주고 나머지는 독식할 듯 합니다. 저도 어느덧 주식 투자를 해온지 15년 정도 지났는데, 최초 2~3년은 소위 그냥 날렸고, 이후 10년은 벌기도, 잃기도, 쩜상을 맞기도, 쩜하를 맞기도 하며 보냈습니다. 결론적으로 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어려운 이유를 제 나름대로 계속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1. 주식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수급이 결정할 수 있는데, 개미는 수급을 좌지우지할 자금력이 없습니다. 2. 주식의 가격은 중기적으로 성과에 근거하여 움직이게 마련인데, 해당 성과를 기관이나 외인보다 먼저 알 수 없습니다. 3. 주식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과 미래 가치에 연동하는데, 이 또한 개미가 미리 인지하고 확신을 하기 어렵습니다. 4. 자본력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 변동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고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5. 급전이 필요할 소지가 큽니다. (투자 자금과 생활 자금의 완벽한 분리가 어려움) 그래서, 제가 지난 10여년간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2년여 전 기존의 투자 방식을 모두 버리고 몇가지 원칙을 정해 다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1. 수급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만큼 특정 세력이 함부로 장난치는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코스닥은 버렸습니다. 코스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가 총액 이하 종목은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버렸습니다. 2. 기업의 성과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예측은 가능한 경우가 많은 만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최대한 열심히 찾고, 성과에 연동하여 주가가 반등하거나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기적으로 리스팅하고 리스트 내 종목 중에서만 투자하였습니다. 3. 미래 가치등과 같은 정체가 모호한 단어에 현혹되지 않고자, per와 pbr, eps를 열심히 보고 동종 업계 종목들과 비교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한미약품 너무 들어가고 싶었지만... 과거 젬백스로 날린 경험을 매번 떠올리며;; 4. 어차피 기관과 외인을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하였습니다. 발목에서 사서 목에서 파는게 아닌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더 오를 것 처럼 보여도 5% 수익부터 소량씩 지속적으로 분할 매도하고 수익률이 15%를 넘어가면 대부분 매도합니다. 물론 후회할 때도 많지만, 안도하게 될 때가 더 많음을 확인해가며 최근에는 더 세밀하게 나눠 분할매도하고 있습니다. 5. 최초 매수 시, 반드시 제 월급보다 적은 금액을 매수합니다. 매수하자마자 날아가면 속쓰리죠. 하지만 그 보다는 매수하고 가라앉을 때 안도하는 것이 제게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해당 종목을 확인하며 확신이 더해져가는데도 계속 하락한다면 유의미한 수준으로 하락할 때 마다, 추매합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리스크가 있는 투자인데(소위 물타기) 제 기준에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당최 하락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 조심스럽게 물량을 늘려갑니다. 6. 일정 물량 이상 매수하였는데, 악재가 발생했다면 과감하게 손절합니다. 당시 발생하는 손해는 물론 가슴아프지만, 들고 있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7. 항상 일정 금액 이상 현금을 들고 있고자 노력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브렉시트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그 때 캐쉬가 있으면 보너스를 얻기 쉽습니다. 누구나 돈만 있으면 벌 수 있는 장이 오는데 그 때 매수 가능한 사람은 그걸로 몇달치를 몇일만에 법니다. 그런데, 새로운 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해도 막상 힘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기존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게 되었고, 두근두근하며 가슴 졸이는 날들이 거의 사라져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문득문득 이러다 북한이랑 전쟁나면 어쩌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된 후 미친척 주한미군 빼면 어쩌나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불안감이라 당분간 계속 주식 투자를 할 생각이지만, 어느 날 문득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면 그만둘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그리고 저는 2년 전 주식을 다시 시작할 때, 부모님께서 밑천을 지원해 주셔서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빚내서 바이오 올인하거나, 테마주 들락날락 하시는 분들 여럿 계셨는데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세력(꾼들)에게 당했습니다. 대부분 욕심 안내고 단타로 먹으면 바로 뺀다고 하지만 정작 상승 시작하면 못빼다 쩜하 맞고 했습니다. 그렇게 욕심 안내고 적정선에서 바로 뺄 수 있을 만큼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하다면, 차라리 낙폭 과대 종목 갭상승 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만, 저는 불운한지라 아직까지 그런 고수를 직접 만나뵙지는 못했습니다.
16/08/20 02:40
본인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5%~15% 먹고 매도하신다면 사실 투자가 아니라 트레이딩을 하고 계신 겁니다. 안정적인 종목을 선택하여 적당히 하락했을때 추매하고 오르면 파는 마켓메이킹 전략이 되겠네요. 트레이딩에서는 수급논리가 최우선입니다. 기관 외인을 이기는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가는 전략으로 가셔야하구요. 수급파악이 우선인데 여기서 실적 등을 계산하고 있으면 엇박자를 타게 됩니다. 많은 개미들이 하는 실수입니다.
16/08/20 00:00
애초에 주식으로 버는 사람은 소문을 내지 않고, 주식이든 뭐든 성공 비결은 숨기는게 인간 본능이죠.
그리고 애초에 저 사람 장외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꽤 얘기 나오지 않았었나요?
16/08/20 00:22
일본에 거의 똑같은 케이스로 입털어서 돈많은척 구라치다가 개미떼한테 원기옥 모아서 진짜 부자된 사람이 있죠. 그 사람 벤치마킹하다가 저렇게 된듯 합니다.
16/08/20 00:59
[자수성가]라는 단어를 꺼내면 안되는 사람이죠. 자수성가라면 자기 힘으로 A부터 Z까지. 혹시 남의 도움을 빌리더라도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거짓 없이 모든걸 밝힌 사람에게 [자수성가]라는 단어를 써야합니다. 여기까지. 아직 익명이고 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니...
16/08/20 10:22
저희 회사에 재야의 은둔 고수가 있었죠. 회사는 취미로 다니시는 분인데 술먹을때 살짝이야기 하더라구요. 진짜 잘하는 분들은 티도 안내도 주식 하는 티도 안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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