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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9 18:53
저들이 말하는 미러링은.. 아무리 따져봐도 그 의미가 아니죠. 거울을 정면에 비춰 자신의 민얼굴을 보여야 하지만 저들의 소위 미러링은 돋보기처럼 더럽고 쓰레기 같은 짓들을 확대 재생산해 우리에게 퍼붇고 있는 지경이니 말이죠.. 에효..
16/08/19 19:00
젠더는 사회과학쪽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사회학 개론의 교과서로 많이 쓰이는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 사회학에는 젠더문제만 다루는 챕터도 있어요.
16/08/19 19:25
거울은 보통 뭔가를 비추기 위해서 쓰는건데
그들에게 거울이란 자기 얼굴을 가리기 위한 가면같은거죠. 그 뒤에 숨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기 위한. 비추기 위한 거울과, 가리기 위한 거울의 차이
16/08/19 19:30
개인적으로 이쪽 이슈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는데 차라리 자게에는 글 안 올리기로 하고 즉석불판 같은걸 만들어서 토론해보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크크크크 물론 전 안 낄 테지만..
16/08/19 19:31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에 호오가 아예 없는데
젠더는 들을때마다 모호합니다. 남성성 여성성이란 개념자체가 논리적으로 해체되고 있는데 그럼 젠더도 허구의 개념이 되는게 아닌가..그냥 남성신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정체성이 여성인거고, 여자신체 좋아하면 남성인거고...를 뛰어넘어 그냥 성적취향만이 실존하는게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여성성 남성성의 개념도 긍정되어야 하는거고.. 정도까지 생각이 미친 이후론 그냥 젠더관련한 담화자체가 무의미해 보이더라구요.
16/08/19 19:43
기술발달로 인간 신체를 아예 뜯어고칠정도가 되야 근본적인 젠더문제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남성성 여성성이 사라져도 아직 신체적 차이는 남아있으니
16/08/19 19:54
젠더라는게 신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정체성이라고들 하니까요.
이것도 이제 구식인듯. 그냥 다 같은 사람인데 신체적 차이가 있을 뿐. 정도를 최소한의 합의점으로 잡아야 할것 같은데 말이죠. 여성적이다 남성적이다..라는걸 부정할꺼면 젠더도 같이 부정하고, 긍정할꺼면 또 같이 긍정하고.
16/08/19 19:52
사회적 위치에서 남성성 여성성은 해체되지만,
개인적 취향에서 남성성 여성성은 존재하죠... 게이라고 남성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남성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16/08/19 19:59
뭐..익히 잘아는 얘기입니다, 이런 얘길 몰라서 제가 잘못 말하면 융단폭격맞을 소릴 써놓은게 아니라,
젠더쪽 얘기를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나름 진보아젠다 내에서도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페미니즘-성소수자 끼리 모순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쓰는 겁니다.
16/08/19 20:49
젠더와 섹슈얼리티는 딱히 모순개념이 아닙니다.
모순되는 상황이 사회의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얽힌 구조적인 인식으로 인해 생길 수는 있지만요. 성적지향하고 성에 기대되는 역할은 교집합을 같지만 동일한 것은 아니기도 합니다.
16/08/19 20:56
성관련해서 자주 다루어지는 범주들은 성(생물학적), 젠더, 섹슈얼리티가 있는데 이 각각은 개인수준에서 다양한 형태로 조합되어 관찰됩니다.
이중 젠더는 개인의 인식 분만 아니라 사회에서 해당하는 '젠더'에 기대하거나 부여하는 역할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과 젠더(혹은 섹슈얼리티)의 불일치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 불일치를 '조정'해 나가는 사람이 되며, 남성신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섹슈얼리티상 이성애자, 동성애자 등의 범주에 포괄되고, 젠더상 여성은 사회적으로 '여성'인 사람입니다. 섹슈얼리티가 젠더인식과 가지는 관계가 해채된다고 해서, 젠더범주에서 섹슈얼리티와 관련되지 않는 부분들도 같이 해체되는것은 아니니까요.
16/08/19 20:14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는 경우가 아닌 이상 글이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글을 정말 못쓰는 경우이거나 글을 쉽게 쓰면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의당의 글들은 후자입니다. 솔직하게 메갈당입니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거죠. 그런 글을 읽고서 개념이 어렵다거나 글이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의당에서 김자연 성우사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그 여러가지 관점을 다루는 TF의 이름은 [젠더]TF입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죠. 오래된 글인 줄 모르고 실수로 벌점 처리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글 복구합니다.
16/08/19 20:43
미러링은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평범하고 쉬운 전략입니다.
무한도전 심리치료편에서 거울기법을 이용한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했었죠. 잘못된 행동을 잘못되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 행동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기객관화를 통해 그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자각하게 하는 치료기법입니다. "니가 할 땐 모르더니 내가 하니 기분 나쁘냐?" 이런 반문이죠.
16/08/19 21:08
젠더는 사회적 성. 섹스는 생물학적 성..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도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수능영어단어 배우면서 독해할 때 이 둘을 잘 구분하는게 영어지문 해석하는 데는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있단다. 영미권은 페미니즘이 발전해서 이런 걸 잘 구분해~ 정도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사회적 성이라는 개념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만들었고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되는데 가장 크게 체감한게 '시스젠더'라는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영미권 창작물이나 외국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는 말이 '시스 젠더'라는 용어입니다. 주로 어떨 때 쓰이냐면 '너는 백인이고 남성이고 이성애자에 시스젠더네. 얼마나 특권을 가지고 있니? -4점' 뭐 이런 식으로 쓰이는데. 대체 저게 뭔가하고 찾아봤더니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으로 기대받는 성역할이 일치하는 사람'을 시스젠더라고 부른답니다. 즉, 자신이 남성이면서 남성으로서 여성에 대한 성욕을 가지고 있고, 또 성적 취향뿐만 아니라 남성으로서 요구받는 사회적 역할(아버지,강한 남자 etc)등과 그에 따른 사회적 성역할에 대한 기대와 자신의 성인식이 일치하는 경우를 그렇게 부른다는군요. 현대 페미니즘의 기류는 남성성 여성성의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서 개개인마다 자신만의 성에 대한 인식이 있다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그 다양한 성에 대한 인식중에서도 사회적 시선과 자가자신의 성인식이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예 그에 따른 용어가 따로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구분은 젠더라는 용어가 연구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겠구나 싶으면서도 현대사회란 참 복잡한거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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