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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9 19:25
저도 혼자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여자친구 때문에 그렇게를 못합니다. 제가 혼자 보는걸 서운해해서;; 그렇다고 말안하고 가는건 또 제가 켕겨서 솔로 때 곧잘 했던 씨지비에서 즉석에서 그냥 영화 골라서 가장 빠른 시간에 혼자 콤보 끼고 영화보는 그거 못합니다 쩝..
16/08/19 19:09
요즘 학교 고시반 인데 100명중에 첨에 딱히 아는 사람 없어서 혼자 먹다보니 매일 혼밥합니다 크크 붙힘성이 구려서 어디 끼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그러려니 하는데 엄한데서 같은고시반 사람들 만나면 좀 민망하긴 하네요 크크
16/08/19 19:26
오 저도 대학 때 고시반에서 공부했는데 그때 딱 뭐라 얼굴은 아는데 아는 사이는 아닌 '얼친'들이 마니 생기죠 크크크크 근데 또 얼굴 보다가 시험 발표 후에 울상으로 짐챙겨서 떠나고 이런 거 보면 엄청 가슴아파요 아무사이 아닌데도 크크 각오하시길
16/08/19 19:35
2년 가까이 병원 생활 하면서 환자복 입고 혼밥은 물론이요, 혼치킨 혼술(최군맥주, 봉구비어, 손두부전문점, 순대집, 바...등등) 별짓 다했네요 크크
눈감아준 간호사들, 치료사들에게 감사를.
16/08/19 21:31
저도 뭐든지 혼자 하는 편인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혼자 하긴 하는데, 또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걸 싫어해서 저같은 경우는 될 수 있으면 피크 시간은 피하는 편입니다. 영화관이든, 식당이든요. 가끔 조조로 영화를 보고, 점심으로 바로 영화관 근처에 있는 삼계탕집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만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 같네요.
16/08/19 21:57
비교 돼서 그렇죠 뭐.
어찌 됐든 사람은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타인이든, 본인의 과거든 말이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 집어치우고, 작성자 분께선 무의식적으로 가게에 있는 커플들과 본인을 비교하게 되었고, 거기서 싱숭생숭한 감정을 느끼게 된 거라 보여집니다. 뭐, 사실 그렇잖아요. 미남미녀 커플보면 사실이든 아니든 그들이 나보다 더 뛰어난 것 같은(경제적인 면에서든, 매력적인 면에서든) 감정이 들죠. 솔로일 땐 특히 그렇고요. 저도 그런 감정 느낄 때 많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나오신 이유도 마찬가지로 그 비교 때문이라고 보여지네요.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본인이든 커플이든 가게 사장이든 어느 누구에게나 비교당할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가게에서 나오게 되신 거예요. 혼자 밥 먹는 게 창피한 일은 아니지만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할 순 없는 거니까요. (혼밥티가 화제가 된 것도 그런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 내릴 필요가 없기에 나온, 당연한 자기 방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6/08/19 23:06
아 근데 제가 이런거를 평소에 신경쓰질 않았던편이라..아님 고깃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혼자가진 않았겠죠. 저곳들도 커플들이 우글거리니...
오늘만 유독 그런거 같아서 싱숭생숭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16/08/20 06:40
음.. 무장해제 된 상태에서 마주쳐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냥 집 근처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죠. 제가 사는 곳 근처엔 24시간 동안 여는 국수집이 있습니다. 유명하고, 사람도 많이 오는 곳이지만 연령층이 높아 평소에 꾀죄죄하고 후줄근한 차림으로 대충 먹고 오는 곳이죠. 그런데 어느 날 새벽, 웬일로 식당엔 어여쁜 처자가 있었고, 밥을 먹다 눈이 마주쳤는데 그게 그렇게 불편할 수 없더군요. '머리라도 감고 올 걸 그랬나','티셔츠라도 목 안 늘어난 걸로 입을 걸 그랬나' 하면서요. 뭐, 결국엔 '에이, 무슨 상관이야' 하는 심정으로 넘기긴 했습니다만 저한테도 인상적이었던 일이라 깊게 생각해봤던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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