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1 01:02:35
Name 이치죠 호타루
Subject [일반] 로씨야의 국가(國歌) 이야기
로씨야는 러시아를 말합니다. 이거 아마 문화어에서 따 온 표현이긴 할 텐데, 실제 발음 자체가 로씨야에 가깝긴 하거든요(러시아를 키릴 문자로 표기하면 Росси́я가 되는데 이게 발음이 대충 라씨야와 라씨여의 중간 발음 정도가 됩니다).

쏘비에트 연방이 폭-싹 망한 이후, 15개 나라로 공중분해되고 남은 러시아에서는 새 국가를 제정했습니다. 당시 국가를 이끌었던 보리스 옐친이 주도해서 새 곡을 선정했죠. 많은 사람들이 보리스 옐친에게 "거 그 제정 러시아 시기에 쓰던 곡에다가 가사나 바꿔서 부릅시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웃기게도 이 곡의 제목은 모 섬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God Save the Tsar(러시아 어로는 Боже, Царя храни! 러시아 어 표기법으로 적으면 보제, 차랴 흐라니!)... 그러나 보리스 옐친은 이 제안을 깔끔하게 씹고, 애국자의 노래(Патриотическая Песнь Глинки, 빠뜨리오티체스카야 뻬스니 글린키)라는 곡을 선정합니다. 제정 시대의 작곡가 미하일 글린카(Mikhail Glinka, 그래서 글린카가 지었다는 뜻인 글린키가 곡명에 들어가 있던 겁니다)가 작곡한 곡이었죠. 뭐 그래요. 곡명도 그럴듯하고, 곡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쏘비에트로부터 변화했다는 면모를 세계에 어필하기도 괜찮았을 테구요. 그런데 이 곡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가사가 없었다는 거죠. 하필 곡이 글린카 사후에 발굴된지라 가사가 안 붙어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야당으로 전락한 러시아 공산당에서 이의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야 곡이 심심하게 가사도 없이 그게 뭐냐, 걍 우리가 쏘비에트 시절 때 쓰던 그 곡으로 돌아가면 안됨? 이러면서 어깃장을 놓았는데, 이 때 하필이면 어느 쪽도 2/3 이상의 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논쟁은 지리하게 10년을 흘러가 버렸죠. 그래도 어떻게 10년은 쓸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경우 씁쓸하게도 친일 행적 때문에 논란이 되고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만, 글린카는 누구나 인정하는 애국자였거든요.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이 소련 시절의 색채가 싹 빠졌다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거지로나마 끌고 갈 수 있었던 게죠. 아 참, 가사를 공모해서 넣으려는 시도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아까 말했듯이 원곡에 가사가 안 붙은지라, "원곡이 훼손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사가 붙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연주하기는 엄청나게 빡세고, 기억하기는 어렵고, 심심하다는 게 또 문제였습니다. 따라 부르기 진짜 빡센 국가로 치자면 미국도 만만찮은데(The Star-Spangled Banner라고 있습니다. 곡이 더럽게 어려워서 외워 부르기 무진장 빡센...), 묘하게도 이 시기는 양국의 국가가 똑같이 더럽게 빡셌던 거죠(...)

그런데... 보리스 옐친 이후에 웬 홍차와 크림을 좋아하는 아저씨가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이 뒤바뀝니다.

여기에 국민적인 논의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 메달을 땄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곡에 가사가 없어서 선수단이 멀뚱멀뚱 서 있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거죠. 그리고 그 홍차 좋아하는 아저씨가 슬슬 바람을 넣기 시작합니다. "야, 저거 봐라. 뽀대도 안 나고 멀뚱멀뚱 저게 뭐냐. 느그덜도 지금 국가 맘에 안 든다고 투덜대고 있잖여? 그러니까 국가 좀 바꾸자. 근데, 곡은 옛날 소련 때 꺼 그거 그대로 쓰자고. 가사는 좀 손 좀 보고. 반대하면 나와 홍차 한 잔 하고." (실제로 푸틴은 가사는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연방 의회에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두마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현재의 러시아 국가가 탄생... 아니 재탕한 것이죠.

그럼 대체 이전의 소련 국가가 뭐 어땠길래 저렇게 싸고 돌았을까요? 일단 러시아 속담 중에 이게 있습니다. 소비에트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워낙 세계를 호령하던 강대국이었잖습니까(아프가니스탄에서 9년 50일 간의 전쟁에서 몇십만의 사상자, 아프가니스탄 측의 추정 사망자만 백만에 이르는 엄청난 손실을 겪고 전세계의 비난을 받으며 손 뗀 일이 했습니다만 - 그게 바로 소련판 월남전입니다). 그리고 곡을 직접 들어 보시면 압니다.



제가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게 2006년입니다. 스타판에 갓 발을 들여놓던 시기였죠. 당시 스동갤에 여러 가지 재밌는 영상이 많이 올라왔던 때고... 그때 봤던 게 이 영상이거든요. 후방주의.



시간이 몇 년이 흐른 뒤에 별안간 이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이게 소비에트 국가였던 게죠(...) 여하간 그렇습니다. 위 영상처럼 개그영상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만(...)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장엄함이 일품인 명곡이죠. 곡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뽑은 겁니다. 그리고 이 소비에트 시절의 가사에서 소비에트의 색채를 싹 뺀 곡이 현재의 러시아 국가입니다.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더 이야기를 더 해 보죠.

소련의 국가 역시 사실 그렇게 오래 된 곡은 아닙니다. 1944년에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곡이거든요. 연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당시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스탈린은 국민들을 전쟁터로 내보낼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고, 그 결과 전근대적인 명칭이라 하여 폐지되었던 근위군이라는 명칭이 부활했으며(일명 Guards Division. 일례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참전했던 사단에는 근위소총사단,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했던 제6전차사단에는 훗날 제11근위전차사단 등의 명칭이 붙었습니다), 국가적으로 뭔가 장병들을 고무시킬 게 필요했던 거죠. 이전에는 인터내셔널가를 썼는데, 곡이 영 마음에 안 들었던지 작사와 작곡을 의뢰합니다.

이 소련 시기에 활동한 아주 유명한 작곡가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라서 쇼스타코비치의 곡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간혹 보이던데, 의외로 이 곡은 알렉산데르 바실리예비치 알렉산드로프(Alexander Vasilyevich Alexandrov)가 작곡했습니다. 그것도 그 쇼스타코비치를 꺾고서 말이죠. 사실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 레닌그라드 같은 곡을 지었습니다만 그건 뒷날의 일이고, 당 서기장 동무에게 반쯤 찍혔던 상태라(...) 서기장 동무가 알렉산드로프 동무에게 1942년에 의뢰한 겁니다. 곡 하나 쌔빠지게 만들어 보더라고. 연도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이 때는 한창 독일군의 청색 작전이 발동할 때였고(=소련이 쭉쭉 밀리던 시기) 스탈린그라드에서 사단 단위의 병력이 하루이틀 만에 갈려나가던 시기였으며 그런 만큼 국가를 통한 선전 역시 절박했던 상황인 겝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프 동무가 서기장 동무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하면서 인기 높은 곡이 나온 겁니다. 물론 작사가는 서기장 동무가 동무였던지라 스탈린을 찬양하는 문구를(...) 반쯤 어거지로 국가에 집어넣어야 했구요.

이후에 스탈린 격하운동이 벌어지면서 가사는 1953년 이후 싸그리 나가리가 되었고, 무려 24년간 이 역시 가사 없는 국가로(...) 울려퍼지게 됩니다. (아니 가사 없는 국가를 만드는 게 이 양반들 종특인가?) 그러다가 1977년에 마침내 가사에 손을 좀 대서 그 이후로 국가로 쓰이게 된 거죠. 스탈린의 색채는 뺐지만, 레닌은 여전히 소비에트의 영웅이었기 때문에 - 어쩌면 지금도 - 레닌의 당이 어쩌구하는 부분은 그냥 그대로 뒀습니다. 그리고 그 가사에서 레닌 어쩌구 하는 부분까지 뺀 게 현재의 러시아 국가인 것이죠.



마무리로 한 가지 이야기를 더 하죠.

우리로 치면 아마 조용필 정도의 위상에 필적할 러시아의 엄청 유명한 락 밴드인 류베(Lyube, Любэ)라고 있습니다. 그 홍차와 크림 좋아하는 대머리 아저씨도 이 그룹의 팬이고(...) 여하간 국가적으로 팍팍 띄워주겠다 대중들에게 인기도 높겠다 그야말로 국민 밴드의 위상을 가지는 그룹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사람들이 2004년에, 어쩌면 소련 시절이라면 상상도 못 했을 간 큰 짓을 하나 벌입니다. 바로 러시아 국가를 락 버전으로 개사해서 앨범에 집어넣은 거죠.

글쎄요, 근데 확실히 곡이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뽑혔습니다.



이건 류베의 콘서트 라이브 영상인데, 멀쩡히 공연 잘 하고 관객들도 모두 곧잘 따라부르는 거 보면 어지간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노래이지 싶네요. (애초에 국가기도 하고...)


(영상 처음에 외치는 김! 라씨스케 F이더라치!는 гимн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러시아 국가를 의미합니다)


몇 시간 후면 때마침 유로 2016 B조로군요. 거기에 러시아가 끼어 있구요. 최소한 한 번은 들을 기회가 남았군요. 제가 러시아 어는 전혀 못 합니다만(키릴 문자를 영어로 바꿔서 읽을 줄만 압니다), 라이브 공연에서의 (제가 들리는 대로의) 발음을 같이 적은 가사를 첨부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러시아 어 표기법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약간 발음과 차이가 있으니까요.) V발음은 영어 V발음 하시듯 하시면 됩니다. 러시아 어는 발음만 대충 읽을 줄 아는 관계로 가사의 의미는 영문 위키피디아의 영어 번역 가사를 중역했음을 밝힙니다.

1절
Россия – священная наша держава,
르아씨야 스비셴나야 나샤 뎰자바
러시아- 우리의 신성한 땅이여
Россия – любимая наша страна.
르아씨야 료비마야 나샤 쓰뜨라나
러시아-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여
Могучая воля, великая слава –
마구챠야 V올랴 V일리카야 슬라바
굳센 의지와 드높은 영광
Твоё достоянье на все времена!
트바요 다스타야예 나V 쎼 V례메나
이것이 너희들의 유산이리니

Припев(후렴) :
Славься, Отечество наше свободное,
슬라브샤 예체스트V아 나셰 스V아보드나예
우리의 자유로운 조국에 영광을, (참고로 이 가사는 소련 시절에도 있던 가사입니다)
Братских народов союз вековой,
브라뜨스끼 나로다V 싸유즈 베까보이
오래된 형제들의 우애를,
Предками данная мудрость народная!
쁘례드카미 단나야 무드라슽 나로드나야
조상들이 내려준 지혜를!
Славься, страна! Мы гордимся тобой!
슬라브샤 쓰뜨라나 미 가르딤샤 따보이
조국에 영광을! 그대는 우리의 자랑이어라!

2절
От южных морей до полярного края
아뜨 유즈니 흐마례이 드아 팔랴르나가 크라야
남쪽의 바다에서 북쪽의 끝까지
Раскинулись наши леса и поля.
르아스끼놀리스 나쉬 리예스아 이 팔랴
우리의 숲과 평야는 퍼져나간다.
Одна ты на свете! Одна ты такая –
앋나 티 나 스볘톄 앋나 티 타카야
그대는 세상의 유일한 존재이며-
Хранимая Богом родная земля!
흐라니마야 보감 랃나야 제믈랴
신이 이 땅을 지키시리로다!

(후렴)

3절
Широкий простор для мечты и для жизни
쒜로키 쁘랏또르 들랴 메치티 이 들랴 지즈니 <ㅡ 여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꿈과 삶을 위해 널리 퍼져갈
Грядущие нам открывают года.
그랴두셰예 남 아크리V아요트 가다
그 날이 우리에게 열려 있네.
Нам силу даёт наша верность Отчизне.
남 실루 다요트 나샤 V예르나시트 아치즈녜
조국에 대한 열정이 우리에게 힘을 주도다.
Так было, так есть и так будет всегда!
따크 빌라 따크 예스트 이 딱 부뎨트 V셰그다
그래 왔고, 그러하며, 그럴 것이다!

(후렴)



번외 - 요청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 공식 국가는 아니지만... 소비에트 마치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astasia
16/06/21 01:11
수정 아이콘
로씨아~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3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까 아나스타샤도 러시아 계 이름인 걸로 아는데, 실례지만 어느 아나스타샤에서 따 오셨는지요...?
다빈치
16/06/21 03:42
수정 아이콘
아나스타시아가 러시아계 이름인가요? 저희 회사 직장동료중에 인도네시아 출신 여자애가 있는데 이름이 Cindy Anastasia입니다
이치죠 호타루
16/06/21 04:06
수정 아이콘
러시아에서 소피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여자 이름입니다. 그 외에 키릴 문자권에서 엄청나게 많이 쓰이는 이름이죠. 그리스에서 시작한 이름인데다가 기독교적 색채가 다분한 이름인데('부활'이라는 뜻이랩니다), 동료 되시는 분이 이슬람계는 아닐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봅니다.
다빈치
16/06/21 06: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걔는 성이 아나스타시아인데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8:09
수정 아이콘
아 아무 생각 없이 성과 이름을 뒤바꿨네요... 헷갈렸습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Anastasia
16/06/21 17:55
수정 아이콘
벨라루스 모델이요.
Anastasia Tsybulskaya
https://new.vk.com/id192778069
Mighty Friend
16/06/21 01:12
수정 아이콘
러시아 국가의 작사가 얘기를 안 적으셨네요. 영화 감독 미할코프의 아버지였는데 소련 해체 후에도 살아 있어서 가사를 다시 손 봤죠. 전공자는 아니지만 모음 부분 표기는 확인해 보셔야 할 거 같아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14
수정 아이콘
들리는 대로 적은 터라, 실제 발음과 차이가 좀 많이 날 겁니다. 영문 위키에서는 소비에트 찬가의 발음기호는 모조리 다 적어줬으면서 정작 러시아 국가에서는 싸그리 빼 놓았더군요.
Mighty Friend
16/06/21 01:18
수정 아이콘
끼릴 다 외우셨으니까 러시아 어 반 배우셨네요. 이제 문법을... 문법은 파제쉬만 외우면 아주 쉽게 끝나요. (약을 팔아보자)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24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에서 쓱 훑어봤는데 확실히 스페인 어나 독일어보다는 덜 악랄해 보이네요(...) 라틴 어는 입문강의 듣는 것도 죽을 맛이었는데...
Mighty Friend
16/06/21 01:35
수정 아이콘
아, 라틴어 좀 배우셨으면 쉽게 하실 거예요. 그냥 격변화 정도만 외우면 돼요. 의외로 배울 만해요. 끼릴만 외우면 진짜 금방 할 수 있어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38
수정 아이콘
대학원 시험 치느라 강의를 날로 들어서 C+ 먹은 건 함정입죠... 엉엉 근데 밀덕질하려면 이 바닥 언어를 알지 않으면 답이 안 나와서 언젠가 하기는 해야 됩니다. 영 귀찮아서 그렇죠 ㅠㅠ 내일 러시아 어 교본 하나 장만해야겠네요.
Mighty Friend
16/06/21 01: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oxford starter's dictionary 이거 좋아요. 한국어 교재 사지 마시고 그냥 영어 교재 쓰세요.
윤가람
16/06/21 01:19
수정 아이콘
소비에트 찬가를 듣고 푹 빠져서 한참 소비에트 쪽 군가들을 찾아서 듣고 그랬죠 요즘도 가끔씩 찾아서 듣고요.
듣고 있으면 뽕맛이... 장난 아닙니다 크크크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34
수정 아이콘
뭔가 쏘비에트라는 이름이 붙으면 거창해야 한다는 그런 느낌마저 있을 정도입니다(...) 당장 C&C의 쏘비에트 마치도 그렇구요.
16/06/21 01:49
수정 아이콘
레드얼럿3의 소비에트 마치가 참 좋죠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5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헬 마치 파입니다 흐흐
엘롯기
16/06/21 01:5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유로중계가 워낙 뭐같아서 국가는 들을수 없을듯...
경기 시작하고 몇분 지나서부터 중계할려면 왜 하는지 참 이해불가.
이치죠 호타루
16/06/21 01:52
수정 아이콘
설마 새벽 4시인데 늦게 시작할까요...
잉글랜드 러시아 둘이 붙었을 때는 국가 제대로 틀어주더군요. 직접 보지는 못했고, 네이버 다시보기를 통해 봤습니다.

수정 - 늦게 시작한 경기가 4시 경기였군요;;;;
프리온
16/06/21 01:58
수정 아이콘
이번 유로 2016 러시아vs슬로바키아전 양 국가를 들으며 두국가가 제 취향에선 정말 좋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타로 연주해보고싶어 타브를 구하려고 쉬는시간에 검색을하다가 얻어걸린건.. 음 헝가리 국가였습니다..슬로바키아나 러시아 국가는 기타 한대로 표현하기엔 웅장하고 심포닉해서 어울리지 않다 판단했고.그럴 능력도 안되서였는데 헝가리국가는 서정적인면이 있어서 요즘 연습중이내요 두국가 못지않게 좋은듯합니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관심있었는데 이렇게 글올려주셔서 감사하내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2:48
수정 아이콘
애초에 러시아 국가는 현악기가 잔뜩 쓰이니까요. 락으로 편곡한 것도 베이스가 빠지면 바로 심심해지죠.
릴리스
16/06/21 02:00
수정 아이콘
러시아 국가 정말 좋은 곡입니다. 예전에 한번 듣고 좋아서 찾아 들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2:48
수정 아이콘
전 아예 핸드폰 벨소리로 쓰고 있습니다(...)
공상만화
16/06/21 02:39
수정 아이콘
스탈린 대원수동지 만세~!
국가뿐만 아니라 마더 로씨야의 군가도 최고죠.
초원, 카츄샤, 슬라브 여인을 위한 작별, 소련군 찬가(영화 이중간첩의 오프닝)은 너무 유명해서 말 할 것도 없고, 카자크풍의 군가도 유명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6/06/21 02:50
수정 아이콘
전 시작이 독빠였던 터라 판처리트, 임 베스텐(클라이스트 기갑군가), 하이야 사파리, 릴리 마를렌 쪽을 많이 들었는데 찾아봐야겠습니다.
Betelgeuse
16/06/21 03:01
수정 아이콘
난 왜 소비에트 마치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클릭했는가...
이치죠 호타루
16/06/21 03:03
수정 아이콘
왠지 월드 인 컨플릭트 소비에트 버전인가 그거 떠올리신 분도 있을 법합니다 크크크
홍승식
16/06/21 07:25
수정 아이콘
소비에트 마치가 듣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소비에트 마치 추가해 주세요. 크크
이치죠 호타루
16/06/21 08:12
수정 아이콘
추가했습니다. 그것도 참 명곡이죠.
강가딘
16/06/21 07:25
수정 아이콘
근데 러시아 오늘 웨일즈한테 3-0으로 털렸다는...
이치죠 호타루
16/06/21 08:12
수정 아이콘
ㅠㅠ 조 4위 광탈이 현실로...
Galvatron
16/06/21 10:02
수정 아이콘
러시아음악 참 좋죠. 고전음악도 그렇고 민요도 그렇고...
근데 음알못이라 궁금한데 우리가 선율을 듣고 아 이건 러시아풍이구나, 이건 몽고음악 느낌이구나,
이건 일본색이 나는데...이런식으로 느끼는게 어떤점들에서 느끼는건가요?
박자 선율 뭐 이런거에 있을거같은데, 알기쉽게 설명해주실 분 계시나요>?
Cazellnu
16/06/21 12:26
수정 아이콘
스케일,
한국말로 음계의 특징이 직관적일겁니다

월드뮤직으로보면 저마다 스케일이다른데

하모닉마이너(화성단음계)를 대충 훍으면 지샵때문에 중동느낌도 나는데 거기서 조금 변형해서 사도지우고 하면 일본뽕짝느낌도나고 아무튼 수도없이 많은데
자세한설명은 전공자분이 하실거고

또 재미있는건
중국의 궁상각치우나
한국의 중임무황태나
블루스나 록에서 펜타토닉도 반음없는 오음계입니다
Galvatron
16/06/21 13:08
수정 아이콘
답변 고맙습니다.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요. 역시 음악은 전공성이 강한 영역이라.....저같은 알못은 그저 조용히 있어야겠네요.
highfive
16/06/21 12:48
수정 아이콘
저 곡을 김일성이 정말 좋아했다더군요. 자기 주제곡(?)도 저걸 본따 만들었다던데.. 참 명곡이죠.
이치죠 호타루
16/06/21 16:42
수정 아이콘
혹부리우스도 참... 지 주제를 알아야죠. 가사가 붙었는지는 모릅니다만 만일 붙었으면 아마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가사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딱이군요.
16/06/21 13:11
수정 아이콘
여러 버전의 러시아국가를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스레텐스키 모나스트리 콰이어 (Sretensky Monastery Choir)가 부른 아카펠라 버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270ka2eB_4
러시아 하면 역시 남성의 굵은 목소리를 활용한 합창 버전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868 [일반] 영남권 신공항 취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259] 어리버리26641 16/06/21 26641 2
65867 [일반] 홍만표 변호사에게 전관 예우 없었다는 검찰. [67] 애패는 엄마9600 16/06/21 9600 2
65865 [일반] 오늘 오후 3시, 밀양 vs 가덕도 헬게이트가 오픈됩니다. [286] 어리버리21396 16/06/21 21396 0
65864 [일반] 김민희, 홍상수 감독과 열애…1년째 부적절한 관계 [111] cd19257 16/06/21 19257 4
65863 [일반] 요즘 신안군 혐오 분위기에 대해서... [149] 에버그린24213 16/06/21 24213 19
65862 [일반] 2016 NBA 파이널 미니무비 [5] SKY924475 16/06/21 4475 0
65861 [일반] [역사] 강화도 점령을 몽골은 실패하고 후금은 성공한 이유 [12] sungsik8506 16/06/21 8506 13
65859 [일반] 로씨야의 국가(國歌) 이야기 [38] 이치죠 호타루6804 16/06/21 6804 5
65858 [일반] 운영진 변동 사항 공지합니다 [23] OrBef5307 16/06/21 5307 18
65857 [일반] "배고파. 밥 좀 차려줘." [7] RedSkai7277 16/06/20 7277 27
65856 [일반] 할리우드에서 영화 수입은 어떻게 나누는가?... [8] Neanderthal9465 16/06/20 9465 2
65855 [일반] 여주시민들 "세종대왕역 제정 안하면 전철개통 저지" [83] 군디츠마라10997 16/06/20 10997 0
65854 [일반] 6월 23, 24일 가정 어린이집 휴원 [13] 메모네이드7033 16/06/20 7033 0
65853 [일반] 최훈--김성근은 인간적 이해의 범주를 넘어섰다 [110] 대우조선14699 16/06/20 14699 7
65852 [일반] 제멋대로 에이핑크 상반기 돌아보기 [21] 좋아요4316 16/06/20 4316 6
65851 [일반] [프로야구] 엘지트윈스 정주현, 서상우, 양상문 그리고 라뱅 이병규 [14] 삭제됨5940 16/06/20 5940 0
65850 [일반] 강화도가 무너지던 날 [12] 눈시6364 16/06/20 6364 9
65849 [일반] 래쉬가드 이야기 [84] KaJaRi14575 16/06/20 14575 26
65848 [일반] [펌] 정운호 게이트의 나비효과 (부제:롯데는 왜 뜬금없이 털리는가?) [48] Sandman13669 16/06/20 13669 22
65847 [일반] 금연禁煙, 아니, 인연忍煙일지 [31] 유유히4837 16/06/20 4837 3
65844 [일반] 교환학생 2학기에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서술해 보겠습니다. [14] 루꾸4326 16/06/20 4326 3
65842 [일반] [KBO] 넥센과 한화가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34] The xian7979 16/06/20 7979 1
65841 [일반] [NBA] 골스의 패배요인 분석 [36] 바둥18786 16/06/20 878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