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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8 02:33
그런 사람이 한둘이겠나.. 하면서 자위를 할 뿐이지요.
차라리 정말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서,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는 알량한 자존심 잡아가면서 살 뿐이지요..
16/02/28 02:37
그 상위컷에 내 자신이 들고 내 자식이 그나마 탄탄한 길로 나아가게 만들어줘야죠.
시스템을 못 바꾸면 그 시스템에 따르고 그나마 꼼수 써서 더 쟁취할 수 있다면 그렇기 해야죠.
16/02/28 02:42
힘내세요 :) 저도 준비하던 시험 도중 집이 박살이나서 먼저 취업한 친구들 도움으로 용돈이랑 인강비+교재비 받아서 시험 합격 할 수 있었어요.
16/02/28 02:55
원래부터 나쁘던 가세였지만, 저번학기에 더 확 기울어 버렸습니다. 그 전엔 그나마 월세값과 세금 정도는 받고, 그외에 생활비만 벌어 쓰면서 살았었는데 할머니의 재수술, 어머니의 장사 실패 이후 의도치 않게 완벽한 독립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 근로알바로 그 모든 지출을 충당 할 수는 없었고, 모아뒀던 돈도 어머니에게 다 주느랴 답이 없는 상태 였습니다. 그와중에 방세며 세금등을 천천히 내도 된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씀 덕분에 한학기를 겨우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신 아주머니는 올해 방 재계약 할때 밀린 방세며 세금은 천천히 갚아도 된다고 하시며 재계약 까지 해주셨습니다. 이상태에서 도저히 취업준비 할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일단 눈앞에 닥친 빚들부터 해결하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에 밀린 방세를 갚고, 생활비와 방세를 벌면서, 취업준비를 하다간 셋다 놓치고 망할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3학점 남겨놓고 휴학신청을 했습니다. 엊그제까지 근로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주인아주머니께 조금씩 돈을 갚고 있습니다. 올 한해 5월까진 지금 하던 알바를 하고 그 후엔 공장에서 6개월 정도 돈을 벌어, 내년 한해동안 돈걱정 없이 공부하고 취업하는게 목표입니다. 사실, 지금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취업준비를 하고, 여행을 다니고, 내가 하지 못하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들이 많이 부럽기도 하고, 한살이라도 어린게 취업시장에서 하나의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제입장에서 올해를 이렇게 쓰는게 진짜 너무 아쉽지만, 어쩌겠나요. 제 능력이 모자란것을... 제 나름의 살 방법을 찾아야죠. 정말 요즘엔 술만큼 좋은 친구가 없습니다. 이 술도 줄여야 할텐데 이것마저 없으면 진짜 버티기 너무 힘들거 같아요. 글 보고 저도 갑자기 이래저래 지껄였네요. 힘내세요.
16/02/28 02:57
장학재단 수입산정 저도 호되게 당해서 남일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올해부터 일들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토익 잘보세요 :)
16/02/28 03:13
장학재단 수입산정 참 희한하대요. 아버지가 건물도 있고 아파트도 좋은데 사는 녀석이 소득분위가 장학금 수령이 가능하다네요. ???뭐지. . . 근데 또 별볼일 없어보여서 장학금 받을거같던 애는 정작소득분위가 안된다하고. . . 참골때립니다.
16/02/28 07:09
최소 은수저 어쩜 금수저에 속하긴하는데 저는 어디가서 말을 못하겠더군요. 뭣모르던 시절에 누굴 깔본것도 아닌데 잘 모르는 사람이 적개심까지 갖는걸 당해보니 그냥 흙수저 코스프레 하면서 살고있죠.
16/02/28 10:57
20~30대 공부하기 왜이리 힘드나요. 취업 걱정까지 해야 되고 간신히 취업하면 대출부터 갚아야 할 빚쟁이가 되고. 빚 다 갚으면 40대부터는 해고 당 할 걱정해야 하고 뭔 놈의 세상이 이런지.
16/02/28 16:04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초과학기 학자금 대출은 학교 내 학자금대출 담당 부서에 소정의 서류를 제출하시고 학교 측에서 한국장학재단으로 승인내역을 송부하면 승인됩니다. 대출은 소득분위 산정과 관계 없습니다. 저도 참 힘들게 졸업했습니다. 참고하세요.
16/02/28 17:21
평범한 일들이 참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음 과외를 고려하시는 것이 어떠실런지 싶습니다. 나의 신념에 위배된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오히려 글쓰신 분의 경험과 인생의 깊이를 아시는 것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 두 분이 일도 하시고 건강하시면 큰 복이시니 건강한 마음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시면 길이 열릴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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