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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4 22:55
이런 기사들이 나름대로 높은 내공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거라서 그것만 보면 '오 그럴 듯한데?' 하게 되긴 하지만, 읽은 뒤 이틀 지나고 나면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요. 결론적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아래 외교덕후님들의 댓글이 달리면 경청하겠습니다.
15/09/14 22:55
명분이 뭐가 있을까요? 중-북이 싫은 일본인의 소망의 발현아닐지..
시진핑이 김정은을 죽일 수도 있는데, 그 형태가 중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모양새는 아닐거에요.
15/09/14 23:01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에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무리 북한과 중국과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그 피해가 우리에게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의 포지션은 과연 어떻게 되야 할까요? 중국편? 북한편? 애매하죠. 지금과 같이 중국과 친한 관계에 중국 경제에 의존하는만큼 중국편을 들고 북한에 중립 또는 적대적인 자세를 취한다한들 통일이 되도 문제죠. 그렇게 통일이 된 민족이 제대로 화합하려면 수십년은 걸려야 할 것이고.. 북한편 드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고요. 그리고 전쟁 나는 순간 한국 증시는 개판될 겁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정말..
15/09/14 23:08
통일이 안되도 중국이 북한 점령해서 김정은 몰아내고 중국처럼 경제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국가는 유지하되 남북간 완전 종전하고 교류가 가능한 국가로 말이죠 교류만 가능한 국가 만 되도 경제적 이득은 많지않을가요? 국방비도 감소할테고
15/09/14 23:14
사실 제 생각도 그래요. 진정한 인도주의란 무엇인가? 통일이라는 껍대기가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북한 인민의 해방이 중요한 것인가. 그리고 사실 시진핑은 수차례 한반도의 통일을 바란다고 언급했으니 스스로 이 말을 물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 대한 조건들이 몇 개 따르겠지만.
15/09/14 23:59
그건 오히려 핵때문에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라고 봅니다.
소련이 실제 전쟁이 터지면 핵을 쏠거라고 위협했고 중국은 쏠테면 쏴바라라는 식으로 나왔는데 핵전쟁이라는 부담때문에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고 종료됐죠.
15/09/15 00:12
소련이 먼저 핵을 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기계화 부대가 주력이던 소련군은 보병이 주력인 중국군을 충분히 압도했었고
전쟁나면 중국은 남경만은 내주지 않고 버티느냐, 아니면 남경도 내주어야 하느냐로 고민하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핵투발 능력도 당시 중국은 ICBM이 없어서 모스크바에 핵을 날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소련은 단지 자국 내 중국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의견과 미국의 압력 때문에 고민하다가 프라하의 봄 이후로 동유럽을 더 신경쓰는 걸로 방침을 바꾸었기 때문에 전쟁까진 가지 않고 분쟁으로 그친 거겠죠.
15/09/14 23:27
전쟁이라는게..
그래도 어느정도 급(?)이 맞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중국하고 북한의 차이를 생각하면.... 시진핑이 김정은을 죽일 수는 있겠지만 (한때 중국이 김정남을 통해 쿠데타 일으킬 거라는 소문도 있었으니..) 전쟁은... 말이 안 되는거 같아요.. -_-;;
15/09/14 23:29
2008년 그루지야가 멍청하게 어그로 끌어서 러시아군한테 개박살난 걸 생각하면...급과는 전혀 무관한 거 같네요. 게다가 2008년 올림픽이 한창일 때 침공했으니..
15/09/14 23:32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전쟁이라면
뭔가 그래도 치고박고 좀 싸우는 기간(?) 이 있어야 전쟁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중국이 전쟁을 일으키면.. 바로 그냥 한 순간에 밀릴거 같아서요.. 크크;;;;
15/09/14 23:34
그런데 책 내용에서 빠진 게 있네요.
그것은 "중국이 북한을 무력침공해서까지 얻어야 될 만한 핵심적인 이득이 무엇이냐" 라는 겁니다. 책에서 언급한 중국의 반북여론, 북한의 장성택 숙청, 북중관계 자체의 변화, 중국의 국내정치적 필요, 모두 2% 부족합니다. 무력침공 때문에 발생하는 국제적 비난여론, 동북아의 극도화된 혼란상태 및 이로 인한 중국 경제 성장동력 약화, 미국에 군사개입 명분 제공 및 미국의 군사력 강화, 중국 주변 약소국들의 미국 의존도 심화 등등... 아무리 봐도 북한을 무력침공 해서 중국이 얻는 손해가 너무 큽니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이 책은 그냥 재미로 읽는 차원 정도에서 다뤄져야 할 것 같네요.
15/09/14 23:52
무력침공 때문에 발생하는 국제적 비난여론은 그다지 신경 안 쓸겁니다. 애초에 중국이 그런거 생각한 나라도 아니고(ex 천안문...)
상대가 북한이면 전쟁중에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중국편을 들수도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북아의 혼란상태는 확실합니다만, 북한의 지배체재를 날려버리고 친중 괴뢰정부를 세워서 우리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고 하면 이것도 무마될 수 있을 겁니다. 이러면서 중국이 물러나버리면 미국 입장에서도 뭐라고 하기가 마뜩찮고, 심지어 애초에 미국하고 손잡고 북한을 밟아버릴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물밑협상은 끝나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나머지 사안은 중국이 미국을 이길 생각을 포기한다면, 혹은 장기전으로 끌고갈 생각이라면 충분히 감당할수 있는 문제구요. 물론 지금 중국 경제상태가 전쟁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것은 확실합니다만.... 반대로 북한이 너무 약하죠. 전력 자체도 그렇지만, 그 전력 자체도 전부 평양 이남에 집중되어 있으니까요.
15/09/15 00:50
명분이 없는 전쟁은 아무리 깨끗해도 국제적인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중국내륙의 자치소국을 치더래도 말이죠 하물며.미.중.소.일본.남한.북한 등.여러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힌.한반도에서.남북한의 당사자들의 내전이 아니라.북한의 대외명목상 우방국이라는 중국의 침략전쟁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또한 한번점령한 나라를 뭐하러 물러나는지.물러날꺼면 왜 전쟁을 일으킬까요? 전쟁이라는건 둘중 하나가 제대로 망해서 한쪽으로 흡수될 각오로 하는거죠. 대부분 전쟁가능성을 설파하는 논거들의 공통점이. 한반도의 지정역학적 관계를 무시하고.그저 전쟁가설당사자국들의 전쟁명분을 이유로 삼는다는거죠 중국의 천안문생까는건 자국내문제이고. 전쟁은 자국외 문제입니다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거죠
15/09/15 12:37
포인트는, '침략전쟁'만 아니면 된다는 겁니다.
중국이 쳐들어 가서 북한 점령하고 오늘부터 여기 중국땅! 이렇게 하지 않고, 어차피 제대로 된 방어병력도 없는 북한 후방에 기계화부대를 투입해서 공군과 함께 평양까지만 밀고 가서 북한의 지배체제를 바꾸는 걸로 정리하는 방식이라면 어떨까요? 북한이 중국의 공격에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휴전선에 있는 병력을 빼올수도 없고, 기껏해야 평양방위사령부 병력으로는 김정은이 도망가는 것도 힘들어보이니까요. 그 이후에 북한의 권력층이 친중국화 되는 정도로 매듭지으면 러시아나 미국도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고, 중국이 아 이건 너무 개판이라 안되겠다 싶으면 한국에 넘겨버려도 되는 일이구요.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만약에 중국내 여론이나 지도층의 생각에 북한을 버리는 걸로 결정이 났다면 반드시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기는 힘들 겁니다. 아직까지 북한이 망하지 않고 있는건 중국이 호흡기를 붙여놓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중국이 개입하지 않고 버리게 되면 한반도는 완전하게 미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텐데, 중국은 그걸 가능한 막고 싶을 테구요.
15/09/14 23:48
뭔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네요.
물론 여러가지 조건에서 전쟁은 절대불가로 보입니다. 북한이 무장이 미약한 반군수준의 집단이기는 커녕 상당한 무력을 보유한 '국가'이고(미국이 21세기에 일으킨 두 번의 전쟁-그것도 소위 '쨉도 안되는' 적들을 대상으로-으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이미 반면교사가 충분히 되죠) 심지어 핵 보유국으로 추정되는대다가 접경국이라는 지점에 미국만큼의 미사일 방어체제(이것도 완벽하지도 않음)도 없는 중국이 무슨수로 북한의 미사일(있느니 아니니 하는 ICBM도 아니고 이미 베이징 정도는 충분히 사정권에 둔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아니라면 일순의 급습(가령 핵공격)으로 북한 전역을 거의 무장해제에 가깝게 공격해야 하는데 그 불똥이 남한에 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으며 그렇게 되면 당연히 미국이 개입하게 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이 전쟁을 일으킬 경제상황이 아닙니다.
15/09/14 23:51
근데 중국이 전쟁까지 해 가면서 김정은을 죽일 명분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지뢰도발 때의 태도나 열병식이서의 북한 홀대를 보면 관계가 예전같지 않은 건 사실로 보이지만...
15/09/15 00:46
지금 현재상황에선 명분이 약합니다.
오히려 전쟁보다는.내부 유혈쿠데타가 일어나고. 북한의 상위층들이 혼란에 빠질때.우방국의 체제유지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북한안으로 중국군의 진출이 보다 현실적이죠 물론 사전에 쿠데타세력과 중국쪽과의 사전교감이 전제조건이구요. 근데 굳이 그렇게 사전작업과.밑밥.거기다 실패하면 돌이킬수없는 최악의 북중관계를 떠안게될 계획을.실행할 가치가 있을까요. 6자회담 당사자국들의 최대목표치는 한반도내의 이상태이대로 쭈욱 완충지대로의 역할을 원할텐데 말이죠. 중국이 전쟁이든 진출이든 뭐든 액션을 부린다는건 중국이 북한을 점유하겠다는 성격이 강한데. 그걸 미국이.러시아가.일본이 허락을 할까요? 단숨에 한반도의 중국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공동조차지로 만들지 않는 이상 말이죠. 그리된 결과는 중국의 최악의 선택이구요
15/09/15 00:57
공감하네요. 러시아를 예를 들자면
최근 중러관계가 좋다곤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이 팽창하는 것을 결코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중국이 전쟁을 진짜 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남한의 허락을 받아야할텐데, 미쳤다고 그걸 허락해줄리는 없죠.
15/09/15 00:48
전면전 방식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무력 진압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이고, 그 원인이 북한의 선을 넘는 도발이 동북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더욱 크게 하는데에 대한 중국의 우려라는 점에서도 동의할 수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중국이 북한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용을 포기한다면, 동북아 패자로써 적극적으로 한국의 통일을 도움? 주선? 함으로써 통일 한국과의 관계에서 미국과 균형 혹은 우선권을 갖고자 하는 시도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15/09/15 07:06
중국이 북한을 칠 명분도 없고 이득도 없습니다.
국제사회 비난을 무릎쓰고서라도 전쟁을 일으키려면 석유와 가스같은 천연자원이라도 있어야 이득이 되는데 북한엔 이런게 없죠. 이런게 있었다면 중국 이전에 미국이 한국과 연합해서 치고 자원 먹었을겁니다. 명분과 이득이 없는 전쟁은 내부 결속은 커녕 분열만 일으키죠. 이런 전쟁은 히틀러도 안일으킵니다. 차라리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침공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겠네요. 어거지로라도 명분이 있고 대만에는 첨단산업이라도 있으니까요
15/09/15 09:39
일본 서점 가보면 이런 책들 꽤나 많습니다. 저널리즘이 워낙 이상하게 발전한 나라라... 읽어보면 허무맹랑한 소린데 잘팔리는 책들 많아요.
15/09/15 11:29
예전만큼 친하게 지내지 않는 건 사실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특히 러시아 예를 든 건 상황이 너무 다른데 억지로 끼워 맞춘 거 밖에는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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