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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1 11:35:53
Name 곰주
Subject [일반] 사회 고발이 아닌 가족영화. 그리고 기적.
제목: "삼성 10억으로 회유했지만, 딸과의 약속 지켰다"
         스팟인터뷰- 삼성반도체 산업재해 판결받은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86795



3년전인 2011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의 병이 산업재해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나라 굴지의 반도체 회사인 S사와 4년간의 소송에 대하여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故 황유미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미씨의 아버지인 황상기씨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삼성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사태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은 위 기사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주: 이미 역학조사가 이루어졌고, 질병과 삼성전자의 업무환경의 인과관계에 대한 근거는 미약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 옳다 그르다를 이 글에서 판단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사실관계가 확실한 점은 황상기씨가 승소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한편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또 하나의 약속"입니다.


영화 예고 링크: http://movie.naver.com/movie/bi/pi/mediaView.nhn?code=337928&mid=22354

감독: 김태윤
배우: 박철민, 윤유선,  박희정, 김규리, 이경영, 정진영 外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이영화의 초기 제목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협의 끝에 현 제목인 "또 하나의 약속"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이유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싶어서였다고 하구요.


한가지 특징 적인 것은, 김태윤 감독이나 PD들이 팟캐스트 방송 "그것은 알기싫다" 혹은 "이이제이"에 나와서 말했듯,


"이 영화는 불편한 사회고발 영화가 아니라 따뜻한 가족영화다."


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회고발영화임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이 "좀 더 불편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라고 하네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실화를 바탕으로한 가족드라마"정도로 기대하는 것이 더 낫겠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몇몇 인터뷰에 따르면 감독, 스태프, PD, 그리고 배우들이 이야기 합니다.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이다."

제작두레로 모인 초기 자본금 1억 2천 (-_-;;;)을 가지고 영화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중간에 여러차례 돈이 부족해서 엎어질뻔 했지만, 그럴때마다 기적적으로 투자자들이 생겨서 결국 영화를 끝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영화의 퀄리티가 낮다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일단 촬영감독이 <베를린>과 <도둑들>의 최영환 감독이라는 점이 크죠. 베를린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시놉시스의 욕은 많았을 지언정 촬영만큼은 두손가락을 추켜세웠을 만큼 좋았으니까요. 거기다 배우들도 기대되고, 무엇보다 시사회 후 반응이 상당히 좋은 듯 합니다. 시사회 직후 개인투자자들의 접촉이 많이 늘었다고 하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가장 말단 스태프 부터 돈을 지급했고, 현재 주연배우와 감독, PD는 개런티가 0원인 상태라고 합니다.



영화는 2월6일 개봉예정이고 아직 개봉극장과의 협상단계라고 하네요.




영화가 잘 됬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영화에 대한 감독과 주연배우에 대한 인터뷰는 가장 최근의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링크로 겁니다.



방송 링크: http://www.podbbang.com/ch/4362?e=21303148

[이 글을 보게 될 UMC 및 그것은 알기 싫다 staff 혹은 그알싫 팬들-저도 팬이지만- 이 삐지지 않길 바랍니다. 어쩌겠어요. 가장 최근 것을 링크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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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4/01/21 11:40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가족..삼성..노린 거겠죠? (포스터 까지만 보고 덧글 달았더니..크크) 말단 직원부터 급여를 정산해 줬다니 대단하네요. 정말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예요.
14/01/21 11:50
수정 아이콘
예고 보면 변호인과 같은 가족애를 바탕으로한 법정드라마류로 봐야 할 듯 합니다. 마치 변호인이란 영화를 볼 때 인간 노무현을 너무 이입하면 영화감상에 방해가 되듯이, 굳이 S기업을 언급할 이유는 없을 드사네요.

물론 이영화는 사실에 근거한 영화지요.

김태윤 감독이 그러더군요.
"책상머리에서 이 시나리오를 창작했다면 찢어버렸을 것이다. 너무 작위적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영화화가 되도 작위적이지 않더라. 현실이 상상보다 더 작위적이더라."
라구요.
speechless
14/01/21 11:41
수정 아이콘
이 영화 변호인 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되길 바랍니다.
제작두레에 제 돈이 들어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크크
14/01/21 11:47
수정 아이콘
CGV에서 좀 많이 틀어주려나....

참 좋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 꼭 성공해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SuiteMan
14/01/21 12:18
수정 아이콘
마음같아선 풀가동! 시켜 주지 않을까요? 크크
그아탱
14/01/21 13:07
수정 아이콘
어제 이 영화 페이지에 보니 cgv에서 시사회 한다고 하더라구요. Cj 멤버십 가진 고객들 대상으로요. 관수는 많지 않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라 생각합니다.
14/01/21 12:11
수정 아이콘
꼭 봐야겠네요.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산재 정말 화나는 이슈였는데. 삼성반도체 제품 최대한 피하려 노력하게된 계기죠. 완전피하지는 못해도..
14/01/21 12:12
수정 아이콘
일단 메인 예고 링크에 가셔서 동영상을 보셔야 상영관 수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SuiteMan
14/01/21 12:19
수정 아이콘
예고봤는데..설마 김민선이 딸 역할일까하고 깜놀했는데 다행히 아니네요. 흐흐
14/01/21 12:25
수정 아이콘
좋은정보 감사해요 예고랑 메이킹 싹다봤네요!
Yi_JiHwan
14/01/21 12:50
수정 아이콘
제돈 7만원을 부어서가 아니라,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경희대에서 이미 시사회로 봤지만 뭐 어떻습니까. 극장에서도 개봉하면 볼겁니다.
커피보다홍차
14/01/21 13:0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보러 가야겠네요
인생은혼자다
14/01/21 13:14
수정 아이콘
삼성 심기 건드렸다가 탈탈 털린 CJ가 어떻게 영화 개봉에 도움을 줄지 기대가 되네요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1/21 14:16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가족이란 제목에서 일종의 '패기'를 느꼈었는데 바꿨네요 어쩌면 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예고편 영상은 잘뽑은 듯 하네요 보러가야징
14/01/21 16:47
수정 아이콘
짠합니다..요새 왜 이리 짠한 일들이 많은지..
대전에서 개봉하면 저와 와이프 2좌석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王天君
14/01/21 22:28
수정 아이콘
그런 사연이 있는 영화였군요. 당연히 신파겠거니 하고 스킵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올해 1월이 워낙에 경쟁이 치열해서 흥행이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습니다.
도라귀염
14/01/22 04:17
수정 아이콘
저번에 어떤분이 반도체 산업재해관련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거의 관계가 없는 음모론이라고 댓글 다시는 분들(?)이 너무 많길래 제 생각에 혼란이 일어났었는데요 시간나면 찬찬히 한번 알아보고 싶기도하네요 영화 나오면 한번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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