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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6 09:11
이번같은 사태는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 사병은 절대적으로 복종하는게 맞고, 대신 책임자가 그 사병들의 책임까지도 다 안고 갈 정도로 막중한 책임과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군대 동원 시 개개인의 판단이 우선시 되면 사분오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원론적으로 군인, 군대라는 것 자체가 필요악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휴전국가인 상황이고, 복무 자체가 본인의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점까지 겹쳐있어 불가피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도 존중합니다.
24/12/06 09:36
그래도 쏘면 안 됩니다. 그건 경찰이 제압할 일이죠.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군인 공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으로 쏘면 안 됩니다.
24/12/06 10:35
당연히 쏘면 안되죠.
하지만 군인 입장에서는 불 지르는 사람, 폭탄 던지는 사람, 나를 공격하는 사람으로 보일 뿐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시위대인지 간첩인지 게릴라인지 어떻게 판단을 어떻게 개개인에게 맡기나요.
24/12/06 10:39
판단을 맡길 수 없으니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개개인도 판단을 해야죠 후일 법정에서 다툼이 있을지언정 정말로 그랬다면 간첩이라고 생각할만한 정황이 충분했다고 인정되겠죠 그정도는 다툴수 있잖아요? 명령이므로 참작이 가능하다는 말과 무지성으로 명령을 따라도 된다고 하자는 말은 천지 차이입니다
24/12/06 10:40
정보가 극도로 제한된 1000명에게 맡기는 것보다 모든 걸 알고 교육받은 1명에게 맡기는게 낫다는거에요.
1000명 중 한명만 쏘도 x되는거잖아요. 왜 판단을 1000명에게 맡겨요? 1000명 중 몇십명은 잘못된 판단을 내릴 확률이 높을텐데.
24/12/06 10:49
반대로 말씀하시는거에요
1000명에게 명령으로 쏴도 된다고 했을때를 가정하고 있잖아요 1000명중 단 한명도 명령에 불복하지 않는다면 그게 x되는거죠
24/12/07 00:58
위에 지워진 댓글이 뭔지 모르겠는데
자신을 공격할 경우엔 발포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민간인으로 보인다면 간첩으로 의심되더라도 사격은 안되죠. 자신을 공격하는 것도 맨손으로 크게 위험하지 않게 공격 하는 정도면 딱 그정도로 대응하면 됩니다. 사격까지 할게 아니라요.
24/12/06 09:38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폭력 시위를 하면 총을 쏘는 것을 고려할 정도인가요?
2차 계엄에 프락치 심어서 화염병 던지라고 시켜놓고 총 쏘면 되겠군요.
24/12/06 10:39
다행히 군인 개개인에게 판단과 책임이 맡겨진게 아니라 지휘관에게 맡겨져 있으므로 그런 사태가 벌어져도 우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며 책임의 소재가 명확하겠네요. 그러면 그런 끔찍할 일이 일어날 확률이 더 줄겠죠..
24/12/06 09:46
군인은 군인 상대로 싸우는 겁니다. 군대에서 안배웠어요? 왜 민간인이 군복 입고 돌아다니면 안되냐면 전시상황에 혼동 줄 수 있어서이고 왜 우러전이 긴급히 우크라이나에 군피복을 지원하냐하면 군인이 군복없이 싸우면 안되는게 국제법이라서 그래서에요.
윤가놈도 그렇고 군면제 혹은 군대 안간 사람들이 자꾸 군인보고 민간인 쏴도 된다고 선동하는데 이거 제재해야 합니다
24/12/06 10:50
근본적으로 국내에 적군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엄을 내린게 문제이고 그래서 탄핵,내란,사형을 내려야 하는 사항이라고 봅니다.
다만 정상적인 계엄상황에서, 국내에 간첩,게릴라,특수부대 같은게 침투해와서 사복입고 행동하는데, 민간인을 적군으로 오인해서 사살한 경우에 그 판단과 책임을 사병보고 지라고 할 수 없잖아요?; 너 지금 작전가서 게릴라와 싸워, 근데 실수로 시민을 죽이면 네가 다 책임져야해. 이렇게 사병에게 애기할 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종한건, 그들이 군인이기 이전에 시민으로 행동한 것이니 당연히 용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12/06 10:44
일반 사병들에게 판단의 책임을 지우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개개인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그 판단의 책임이 개개인에게 돌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일반 사병(개인적으로는 하급 간부까지 포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은 명령에 복종한 경우 책임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는 뜻 입니다. 물론, 사격하지 않는 경우를 명령불복종으로 처벌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명령에 따라 사격을 한 경우는 병사들의 책임이 아니고 지휘관의 책임이라는 것이지요.
24/12/06 09:22
아니요 상급자가 위법한 명령 내리지않으면 될 일 입니다. 위법한 명령을 내린 사례는 이미 너무 많고, 반대는 당연하게도 전혀사례가 없는 일입니다.
24/12/06 09:57
군대가 특수조직인건 맞지만, 말씀하신것 같은 조직중에 제대로 돌아가는 조직을 본적이 없습니다. 상명하복이 철저한 조직의 장점도 있지만, 결국은 높은 수준에 도달할수 없다고 봅니다. 당장 대한민국의 최고 수장의 수준이 고작 이정도이니, 최고 수준의 부대도 작전수행능력이 개판이 되는거 아닙니까?
국회 점거 못한게 부대원 개개인의 판단이 들어가서입니까? 그들의 충성심이 다른 부대보다 낮아서인가요? 지휘부가 분열되고 누구도 책임은 지기 싫으니 죽도밥도 아닌 지시가 내려간거 아닙니까? 명분이 있고, 군 지휘부가 존경을 받고 있었다면, 긴급하고 상황파악이 어려운 지시가 내려갔어도 이정도 수준의 부대들이면 자율적인 판단과 경험만으로도 국회 정도는 쉽게 장악했을겁니다. 지휘부와 현장은 항상 다르고, 능동적이고 합리적인 조직이 더 좋은 결과를 낼겁니다. 군대라고 다르지 않다고 봐요.
24/12/06 09:14
쿠테타에 동원된 군인들이 불쌍하죠. 적과 싸우는 최정예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하루 아침에 반란군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앞으로 이런 일이 안 벌어지게 법을 바꿔야죠.
24/12/06 09:15
그 별거 아닌 상병 일병 이병 간에도 불법을 넘어선 별에별 부조리한 것들을 당할때도 그 집단 안에 있으면 거부하는걸 생각도 하기 힘들죠.
24/12/06 10:01
뉴스에 나온대로 휴대전화는 제출하고 인터넷이나 뉴스 등을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작전대기 중이었던 군인들이
[국회를 북괴가 점거하고 있으니 국회를 확보하고 추가지시가 있을 때까지 국민이나 국회의원의 안전을 위해 통제하라] 는 명령을 받았다고 하면 현장 지휘관 내지는 부대원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게 옳을까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첨언하면 저런 명령을 통해 국회점거를 시도한 세력 및 그 하수인은 내란의 주범으로 취급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24/12/06 10:48
음 제가 보기엔 감정에 휩싸여 너무 과한 기준을 들이대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서조차 소신있는 목소리 내길 어려워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여기서 사병들을 비판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현실은 같은 상황에서 과연 본인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싶죠
24/12/06 10:04
의원들이 신분증명하고 불법 설명해주는데도 버젓이 통제한 정황이 나오는데도 명령이미 어쩔수 없지 소리 하는거 보면 얼척이...
그런 상황판단도 못 하는 사람이면 물리력을 행사하는 직종에 있으면 곤란하죠.
24/12/06 09:17
현재 내란 수뇌부보다 일선 군인에게 더 책임 무는 사람은 없을텐데요.
법적 판례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 일선군인들도 결국 내란 벌인 건 사실입니다. 말단이라 책임이나 처벌이 가벼울 뿐이죠. 판례로도 국회 봉쇄나 내란 같은 부당한 명령은 거부해야지 아니면 가담취급인걸로 압니다. 특정 의원실 위치 알고 국회 들어간 거 보면 국회 숙지하고 들어간 거 같은데 작전도 나름 오래전에 세운 거 아닐까 싶습니다.
24/12/06 09:19
지휘관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은데 어제 계엄사령관 답변을 보니 계엄사령관 조차 불쌍하더라구요.
4일전만해도 멀쩡하던 사람을 갑자기 불러내서 "이제부터 계엄사령관입니다. 포고령은 이미 준비되었으니 발표하세요" 계엄사령관 : "법적 검토는 받은건가요?" 국방부장관 : "이미 받았습니다" 계엄사령관 : "이거 시간이 10시로 되어있는데 이미 지났는데요?" 11시로 수정 그러고 계엄사령부 만들고 있는데 이미 특전사 수방사는 출동한 상황. 정보는 아무것도 없고, 지시하는 상관은 있는데 어떻게 했어야 할지 제가 그자리었어도 똑같았을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계엄사령관 임명할때 어떻게든 고사를 했어여 하는거 밖에 없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았을꺼구요. 그 밑에 지휘관들도 북한 관련 임무인줄 알고 출동했다가 당황했던거 같고.. 그렇다고 이번건을 그냥 두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엄벌해야 하는것도 맞고... 연루된 군인들이 불쌍합니다. 어쨌던 윤통, 국방부장관, 특전사령관 은 처단해야해요.
24/12/06 09:29
육군에 계엄에 대한 매뉴얼이 있고 그 매뉴얼 가장 앞쪽에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계엄으로 국회의 정치적 활동을 제한할 수 없다" 라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육참총장이라는 사람이 그것을 몰랐을리도 없고, 포고문을 읽어보고 사인을 했으니 완전한 주범이죠.
24/12/06 10:11
계엄사령관도 그나이 먹도록 저 문구를 자기이름으로 포고한다는게 어떤의미인지 모를 리가 없습니다
못한다고 끝까지 했어야죠
24/12/06 10:12
저도 공감합니다. 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중죄는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현재 정황상으로는 거의 바지 사장으로 앉혀진 거 같더군요.
24/12/06 09:20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알 수는 없네. 누가 우리를 이끌 것인지도. 인간은 왕에게 복종하고, 아들은 아비를 따르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는 거라네. 기억하게. 어떤 게임을 누구와 하든, 영혼만큼은 자네 것이야. 게임의 맞수가 왕이든 권력자이든 말일세. 훗날 죽어서 하느님 앞에 서면 변명이 소용 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거나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말은 안 통하니 명심하게.]
제가 좋아하는 킹덤 오브 헤븐의 명대사입니다.
24/12/06 09:23
솔직히 현장에서 명령의 적법성을 바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이 이미 발생하고, 모든 정보를 가진채, 사후적으로 발생상황을 리뷰하는 입장에선 "적법하지 않은 명령이었다. 거부했어야 했다."를 말하기는 쉽지만, 그건 스타, LOL, 바둑같은거로 치면 제3자가 리플레이를 돌려보며 "~했어야지" 하고 훈수가 쉽게 나오는 것과 같죠. 막상 게임 플레이시에도 사방팔방에서 정신없이 난전이 생겼을때 생각해보면 됩니다. 손이 미끄러지고, 땀이 나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빠른 판단으로 결단을 못내리죠. 평소라면 잘 보였을 것도 안 보이게 되고, 냉정하고 전략적인 움직임보단 거의 본능적으로 키보드를 누르게 됩니다. 끝나고 다시보면 어이없는 실수이지만, 막상 내가 그 상황일때는 냉정을 잃고 실수와 바보같은 짓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당사자 입장에서 정보도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서 그 현장에 내던져진 상태다? 패닉과 멘붕에 휩쌓여서 명령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정쩡하게 국회 침투/봉쇄를 하긴 했는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죠. (현재 시점에서 이는 다행인 결과가 되었습니다. 명령 제대로 이행한답시고 뭔가 저질렀으면..) 그렇기에 아얘 명확하게 "하지 말아야할 것"을 지정해두는게 낫다고 봅니다. - (테러사항 제외) 대한민국 국회를 봉쇄하거나 침입하거나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명령은 무조건 거부할 것 - 위협적이지 않은 비무장 민간인을 공격하라는 명령은 무조건 거부할 것 이런 식으로 아얘 하지 말아야할 행위를 지정해두고, 반복적으로 숙달을 시켜서, 현장 지휘관이 위법한 명령임을 인지하고 거부여부를 잘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4/12/06 09:24
사병들에 대한 처벌은 전 자제해야한다고 하고 (솔직히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어야하는 군인들이 총구리 들이밀고 적극적으로 돌파해서 보좌관들하고 물리적인 충돌 자제한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 였다고 생각합니다. 정황상, 이 계엄령의 대상이 국회였고 국회의원들이였고, 대통령이 내란형태로 열었을꺼라고 단 1도 언질 못받은 걸로 보이는것도 맞아서)
위는 반드시 최대로 처벌해야합니다. 절대로 가만히 두면 안됩니다. 이거 그냥 위에 놔주면 그 사람들 살아남으면 사병들한테 명령불복종 형태로 피해줄 수도 있고 그래서 정신무장시켜서 다음에 똑같은 상황에서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는 정신무장까지 받은 사병들로 올 수도 있어서. 그렇기때문에 반드시 위는 최대 처벌해야합니다. 윤석열, 국방부장관, 계엄사령관등
24/12/06 09:26
일선 군인에 대한 책임을 논하기에는, 누가 어떤 지휘체계를 통해 군경에게 지시를 내렸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엄사령관조차 몰랐다고 하니..
일단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소대장, 분대장에 이르는 지휘라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4/12/06 09:29
일반 사병도 아니고 특수부대원들이 긴급출동상황에서 적합성을 검토하고 명령에 불복종하고 거부할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자체가 아닐껍니다.
명령자 = 인사권자 일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날카로운 검일수록 뽑았을때 책임또한 큰법이죠, 지휘관과 명령권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물어야한다 생각합니다. 특수부대원 개개인이 진심으로 작전수행했다면 국회장악을 못했을리가 없습니다. 여성,노령의 국회의원들도 진입했으니까요. 진심이었는데 장악 못했다는거 그건 그것대로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의 작전수행능력을 의심해봐야 하는거구요. 출동한 부대원 개개인들에게 내란의 책임을 묻는다면 이후 부대 유지자체가 힘들어질껍니다.
24/12/06 09:29
이번에 적법하지 않은 행위와 그런 적법하지 않은 명령을 거부했을시의 보호 조항은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거 없이 처벌은 처벌대로 하고 보호조항은 없는 상태로 놔두면 (없어야 하겠지만) 다음에 쿠테타가 일어났을시 지휘관 포함 모두가 [실패하면 반란, 성공하면 혁명]이란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24/12/06 09:35
현역군인이 작전 중 부당한 명령거부에 대한 면책가능 여부를 심의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겠죠.
그리고 당연히 현역 군인이나 국방부 소속인물이 하면 안될 것이고, 국방부와 무관한 외부 전문가(교수 언론인 변호사 등)들이 심의하여 할 것이구요.
24/12/06 09:30
살짝 결이 다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이번 계엄 실패의 숨은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번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이나 일선 지휘관들은 아마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그래도 나름 제대로 배웠고, 군대가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우고 자란 세대들이라 잠재적으로 군인이 시민에게 무력행사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민간인, 국민들(국회 안에 있던 사람들도 넓게 보면 민간인이자 국민이니까요.)에게 무력을 행사해야 되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브레이크가 걸렸고, 그래서 어느 선을 넘기지 않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4/12/06 09:32
이 문제는 법과 도덕의 구분부터 해야겠죠.
옳은일을 했다고 해서 법적책임이 없는게 아니고 나쁜일을 했다고 해서 법적책임이 있는게 아닌데 그 둘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4/12/06 09:33
공무원의 경우 명확한 대법원 판례들이 있습니다.
1.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소속 상관의 명백히 위법한 명령에 대해서까지 복종할 의무는 없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보부직원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여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는 점만으로는 이 사건에서와 같이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명령에 따른 범법행위까지 강요된 행위이거나 적법행위에 대한 기대가능성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다. [대법원 1980. 5. 20., 선고, 80도306, 판결] 2.. 공무원이 그 직무를 수행함에 즈음하여 상관은 하관에 대하여 범죄행위 등 위법한 행위를 하도록 명령할 직권이 없는 것이며, 또한 하관은 소속상관의 적법한 명령에 복종할 의무는 있으나 그 명령이 명백히 위법 내지 불법한 명령인 때에는 이는 벌써 직무상의 지시명령이라 할 수 없으므로 이에 따라야 할 의무가 없음 [대법원 1999. 4. 23., 선고, 99도636, 판결] 두 건 다 정확히 군인에 대한 판례는 아니고 공무원에 대한 판례라서 군인에 대해서도 적용되는지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겠습니다. (물론 군인도 당연히 공무원이지만) 다만 첫번째 판례는 중앙정보부(당시 군인과 유사하게 절대복종이 요구되던 조직) 직원에 대한 판례였다는 점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4/12/06 09:34
계엄사령관으로 지정된 육군 참모총장조차 나도 하나도 몰랐다 포고문에 서명만 했다 하는 똥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일선 투입된 병력들에게 어떻게 자체적인 판단을 해서 명령에 따를지말지 양심껏 판단하라고 합니까 안되죠
다만 다른말로는 12.3 에 국회에서 군병력이 어영부영 한건 정확한 명령하달이나 지휘가 없어서 그랬던거지 양심에 의한 행동이었다던가 불의에 저항했다던가 한게 아니에요 위기를 희석해서도 안되죠
24/12/06 09:34
[일부에서는 “WWE였느냐, 아니면 UFC였느냐”라는 토론도 나왔지만, 문제의 본질은 명령의 적법성과 그에 대한 복종 여부에 있습니다.
이 부대원들이 실제로 무장 점거를 시도했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나, 현실적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강력한 무력행사 역시 없었습니다. 이는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전적으로 ‘진심으로’ 불법적 명령을 이행하려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병력투입도 원활하고 저항도 높지 않고 언론과 시민의 관심과 감시가 없었으면 선관위처럼 무난히 작전계획대로 접수했을 겁니다. 필요한 만큼 무력행사를 할 경우 생각보다 책임과 비난가능성도 더 커지는 상황이라 주저했을 거고 전적으로 '진심'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긴 힘들 듯 합니다.
24/12/06 09:37
완강한 저항과 그걸 실시간으로 중개하는 상황이 반군 모두를 위축시킨거지 아무것도 없는 국회였다면 선관위와 마찬가지로 성공했다고 봐야죠.
24/12/06 09:37
당장 대뜸 일반인에게 총을 쏴라 ~ 급의 누가 봐도 이상한 명령이 내려오면 거부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일단 출동해라~ 단계에서 거부하긴 좀 애매하고... 출동 한 단계에서 일단 들어가라~ 하는 단계에서 거부하기도 애매하고 이런식이 될꺼 같습니다. 다 끝난 상태에서의 정보를 다 알고 그 시점으로 돌아가면 거부 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 단편적인 정보와 본인의 생각을 가지고 거부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24/12/06 09:38
처벌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당연히 경증에 큰 차이가 있죠. 그거면 되는 거고요.
그런데 역시 병사들 인권 신경 써주는 민주당은 발목이라고 욕먹고 병사들 신경도 안 쓰는 윤석열은 보수이고. 크크크.
24/12/06 09:38
사병과 지휘관 급을 나누어서 보아야 하고, 또 충분한 정보가 주어졌는지 역시 기준이 되어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12/3 비상계엄의 경우, 수괴 내지 수괴 주변의 인물(윤석열, 국방부장관, 계엄사령관)은 명백한 내란죄(혹은 내란미수죄)로 처벌함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지휘관급은 내란죄 가담의 의사가 불명확하므로 철저한 수사 끝에 처벌할 사람을 가려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일선 병력의 경우 정보가 불충분했던 탓에 내란죄 가담의 의사가 있었다고 하긴 어렵고... 자신의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할 수 있음도 몰랐다고 보아야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북으로 출동하는줄 알았다는 말도 있고요. 다만... 그럴 일이 없기 바랍니다만... 윤석열 일당이 또 다시 위법한 계엄을 선포하면서 병력을 동원하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이 때에는 참여인원 전원이 자신의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할 수 있음을 알고도 실제 유형력을 행사(폭행)하거나, 위협을 가하였다면(협박)... 이는 명백히 내란죄에 가담한 행위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네요. 이제는 군인 포함 전 국민이 12/3에서 4일 넘어가는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고 있으니 말이죠.
24/12/06 09:39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란이죠
그러나 일선 병사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성공했을때 그들이 뭘 얻을수 있었겠습니까? 이 나라를 쪼개서 그들에게 전리품으로 나눠줬을거같나요? 당연히 그럴리가 없고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실패시 책임도 티끌만큼만 지는거죠 다만 지휘관들은 자신이 내린 명령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겁니다.
24/12/06 10:19
그게 사병이라는 용어가 한자로 개인 소유의 병인 (私兵)아니라 부사관(예전에는 하사관이었죠)+병을 합한 말이고 장교 의외의 군인을 통칭하는 용어라서 의미가 다르긴 합니다.
24/12/06 09:52
2024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진 몰랐는데 일종의 정치장교가 필요할지도요. 민주국가에서 존재하던 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24/12/06 09:59
일반 병사들에게 무조건 책임을 물을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아닌 병사도 있다는 거죠.
당장 이재명을 체포하라는 명령은 그냥 누가 봐도 따라서는 안되는 명령입니다. 내가 이재명이 누군지 몰랐다는 말이 통할까요? 결국 일반 병사중에서도 일부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거죠... 이래서 '동조'라는 단어가 정말 무서운 겁니다. 본 죄인 내란죄가 성립되면, 거기에 따른 사람들은 우수수 동조범이 되고 그걸 피하려면 스스로가 증명하는 수 밖에 없거든요. 일종의 유죄추정의 법칙이 작동해 버리는 거죠... 결국 원칙대로 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단은 동조범이 되고, 병사 개개인의 상황을 봐서 빠져나가야 되는 거죠....
24/12/06 10:07
항명이라 윽박지르는 상황에서 불복하고 군탈한다고 하면 또다른 누군가는 할것이고 만약 반란이 성공했다면 그 거부자는 명령불복종으로 처벌받겠죠
부대원 개개인이 현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게 쉬운일은 아닐껍니다. 위법성 판단보다는 항명죄가 가까우니까요.
24/12/06 10:14
현장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건 어불성설 입니다.
일반적 사고지능을 가진 군인 특히나 특수부대원이라면 그 중에서도 상당히 상위인 사람들인데 상식적으로 시위대에 발포/ 헌법 기관인 국회에 침입하여 국회의원 체포에 대한 일이 정당한 명령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불법 계엄령에 의하여 출동을 거부한 병사의 행위는 항명이 되겠지만, 법규를 준수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명령이기 때문에 위법성 조각사유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처벌은 안받겠지요. 따라서 선택지가 없었다는 말도 불가합니다. 이번 국회 진입 부대원과 일선 지휘관급까지 당연 조사대상 입니다. 부대원 전체도 조사를 해야하구요. 다만 부대원은 명령권자의 명령이 정당한지 그렇지 아니한지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정상참작이 들어가겠지만요. 개인의 입장에서 거부하기 어려웠다가 행위를 덮어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배고파서 빵을 훔친 자 역시 법 이전의 온정의 시선에서 바라보는것이 세상살이에 합당하다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행위가 절도의 행위에 속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병사의 행위 죄를 묻되, 양형과 처분을 면할 사유가 존재하는건 확실합니다. 다만 행위 자체를 묻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국헌문란을 일으키고 가담한 군인을 처벌 할 수 있습니까? 죄를 피하기 어려우니 더욱 더 강경하게 나간다는 말은 말장난에 가까운 것 입니다. 이번 사례로 인하여 위헌적 계엄에 가담한다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본을 보여야 부대 이동조차 거부하죠.
24/12/06 10:23
국회에 출동해서 둘러싼 자체는 부당한 명령이었지만 항명 못 한거에 대한 책임까지 묻기에는 가혹하다고 보는데 창문깨고 진입한 병력은 책임을 물을수밖에 없디고 보네요.
24/12/06 10:27
군인은 절대복종 해야한다는 이유로 부당한명령에 항명 못하게 하고 부당한명령에 따른걸 면책을 줘버리면 시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에 어느 누가 거부할까요? 어차피 시켜서 했을뿐이다. 라고 하면 되는데요 항명하게 하고 부당한명령을 따랐을때 벌을 줘야지요 군인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자기들이 하고 있는게 정상적인건지 아닌지 판단할수 있어요 조작된 명령으로 군인들을 속였을경우 따로 판단하면 될일이구요
24/12/06 10:38
아니, 이 길고 긴 본글과 댓글에 왜 복무신조 얘기가 없나요?
다들 군생활하면서 (선창) 복무 신조! (후창) 우리의 결의! 외쳐본 적 없으세요? 개인적으로 당직 근무를 거의 1년 가까이 서서 아침저녁 점호 때 수도 없이 외쳤는데, 하나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 된다], 아닙니까? 여기에 위반되는 상관의 명령에 그대로 복종하는 것은 복무하는 자로서의 신조를 어기는 겁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같은 어려운 개념이 나올 필요도 없습니다. 좀 더 알아보니 이건 육군만 하는 거네요; 이런!
24/12/06 11:24
복무신조 제해도, 군인이기 전에 민주시민이라는걸 망각한 행동이죠.
뭐 안귀령 대변인의 용기 보고 여성들 군사훈련 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거 보면..
24/12/06 11:32
작성하신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그 황당한 이야기 이상으로, 여성은 군사훈련을 넘어 징병해야 한다는 여성징병 찬성론자 중 한 사람이 저라서요. 여성징병 찬성론자는 민주시민이라는 걸 망각한 사람인가요?
갖다댈 걸 갖다대세요. 다만 저는 안귀령 대변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니들이 잘못이라고 피지알에 댓글 작성한 적 있습니다. 제가 쓴 댓글 찾아보니 본글이 없어졌네요
24/12/06 11:35
징병제 국가에세 군사훈련 필요성은 저도 동감합니다만, 안귀령 대변인의 행동에서 왜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요. 전후사도 따져보면 군인들이 먼저 진입시도하는걸 막는 와중에 일어난 몸싸움이었는데,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총구 앞에서도 용기있게 행동한 사람을 남녀갈등 소재 끌어와서 슬쩍 비판하려는 거로 읽히거든요.
24/12/06 11:39
그러니까 안귀령 얘기를 여기 복무신조와 민주시민의 망각 어쩌고에 왜 꺼내시는지 저는 그게 궁금하다고요. 제가 좋아하는 참치 제품 닉 쓰시는디 이런 황당한 연결짓기를 하시니 슬프네요.
24/12/06 11:44
당시 국회에 간 군인들을 '반란군'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상황의 엄중함을 과소평가하니 '군사훈련 받아야 하는데 몰라서 저지른 무모한 행동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정작 본인도 엄청나게 무서웠다고 토로했는데요. 광주항쟁 경험 듣고 자란 세대라 모를 리도 없는데. 그런 용기조차 '잘 몰라서 그러는' 치기로 폄하받아야 할까요.
24/12/06 11:48
그러니까 반란군에 대응하는 안귀령을 모습을 보고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이라는 개념을 망각한 행동이다, 라는 말씀이시군요.
이제 이해했습니다. 그런 비판이 민주시민의 자격을 의심받아야 할 정도인가? 민주시민이 뭐지? 싶긴 합니다만, 이 정도로만 댓글 달겠습니다.
24/12/06 11:52
[다만 저는 안귀령 대변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니들이 잘못이라고 피지알에 댓글 작성한 적 있습니다]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런 비판을 했다고 [너 민주시민 자격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본인 맘에 안 든다고 이상한 호도 하지 마세요. 군인의 의무와 책임범주에 대한 이야긴데 왜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24/12/06 11:56
복무신조 제해도, 군인이기 전에 민주시민이라는걸 망각한 행동이죠.
뭐 안귀령 대변인의 용기 보고 여성들 군사훈련 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거 보면.. 그럼 대체 첫 번째 문장 뒤에 두 번째 문장을 왜 갖다붙이신 건가요? 그렇게 많았던거 보면.. 뒤에 문장을 완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설득해주실 의지가 있으시다면요.
24/12/06 12:10
일신 님// 위에서 길게 설명했잖습니까. 결국 국회 간 군인들의 행동이 민주시민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반란군의 행동인데, 그걸 그냥 '일반 군인'으로만 보니까 그에 대해 저항하는 행위도 '군사훈련 안 받아서 뭘 모르는 행위'로 폄하된다고요.
물론 반대편에선 상황이 그만큼 엄중치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우죠. 차라리 일신 님이 그에 동조하는 입장이었다면 모르겠는데 반대편이라고 밝히시고는 자꾸 이런 말씀을 하시니 황당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의견이 다르다가 왜 [비판측은 민주시민의 자각이 없다는 주장이다]로 비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복무신조 거론하면서 군인은 상명하복의 의무보다 민주주의 수호의 의무가 크다는 논리를 펼치신게 아닌가요.. 그 얘기로 수렴해야지 왜 논쟁 당사들에 대해 인신공격한 것처럼 저를 몰아가시나요. 오히려 이제는 제가 궁금합니다. 그럼 안귀령 대변인 건에서 비판측을 공격하신 이유는 뭔가요.? 당연히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줄 알았는데, 뭘 그리 발끈하셨는지 이런 글을 쓰시는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24/12/06 13:55
사조참치 님// 앗, 댓글 이미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전산 오류인지 다 날아갔네요 ㅠㅜ
자세히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짧게 줄이겠습니다. 복무신조 제해도, 군인이기 전에 민주시민이라는걸 망각한 행동이죠. -> OK, 제해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네이버 사전 봐도 잘 모르겠네요. 그 뒤의 말씀은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뭐 안귀령 대변인의 용기 보고 여성들 군사훈련 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거 보면.. -> 여러 번 언급했듯이, 저는 사조참치님이 말줄임표 뒤에 어떤 말씀을 하시려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바로 위 문장에 민주시민이라는 걸 망각한 행동, 이라는 표현을 쓰셨기에, 저는 [황당한 이야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걸 보면 민주시민이라는 걸 망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많다] 는 말씀을 하시나 싶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추측한 이 지점에서, 저는 어떤 이야기에 동조만 해도 민주시민인 것을 망각한다는 비판을 들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갖다댈 걸 갖다대세요,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시금 반성합니다. 너무 급발진이었어요. 글쓴 분의 취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아래에 쓰신 내용들 중에서 제가 추가로 언급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귀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저를 설득해주시고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4/12/06 18:03
일신 님// 아 아닙니다;; 저도 좀 격해져서 논리 전달이 제대로 안 되었던 듯합니다. 답글이 좀 늦어졌는데 괜히 기다리셨지 않은가 싶네요. 감사드리고 또 사과드립니다.
24/12/06 13:15
계층이 깨져서 여기에 답니다.
왜 이렇게 서로 이야기가 어긋나는지 생각해 봤는데, 혹시 본글이 지워져서 그 내용을 확인 못하시는 건 아닌지요? 당시 글의 핵심은 [계엄사태 중에 안귀령이 총 붙들고 뺏으려는 게 가장 아찔했다. 이러니 (총기 뺏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여성도 군사훈련 받아야 한다]였습니다. 전체 영상이나 증언 나온 지금은 총 뺏으려 들었다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안한다고 보긴 합니다만.. 어쨌건 그글 내용에서부터 여성 군사훈련 이야기가 중요하게 나왔죠. 이에 반대의견 내셨다고 해서 왜 제가 여성의 군사훈련 이야길 꺼냈는지 맥락을 이해하셨다고 봤는데, 혹 거기서 서로의 관점이 어긋나지 않았나 하네요. *자꾸 깨지고 넷이 느려서 여러번 달고 하니 알림이 이상하게 갔을 듯합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24/12/06 11:46
솔직히 그 글에 반대하실 정도면 이런 정도의 이야긴 이해하실 줄 알았는데 좀 당황스럽습니다.. 결국 개인의 사정을 떠나 민주시민으로서의 본질을 잊거나 무시한 군인에 대한 이야기라 관계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24/12/06 11:37
정작 외신에서는 천안문 탱크 앞에 선 사람 거론하며 띄워주기까지 하는데.. 계엄 상황에서 참 현실인식 한가하다 싶었죠.
글 보셨다면 문맥상 이해 안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나 싶은데 와 갖다댈걸 갖다대라는 비판을 들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여성의 군사훈련 찬반 여부 논란을 가져올 의도는 없엏다고 밝혀두겠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저도 징병제 국가+현 상황 특성상 찬성이기도 하고요
24/12/06 15:27
뭐.. 저는 안귀령 대변인이 용기있는 행동이었지만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여성들 군사훈련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원래는 관련해서 댓글을 쓰고 싶었지만 원 글이 폭파되었던지라..
24/12/06 16:01
해당 글에서 주장한 바와 달리, 나중에 나온 전체 영상이나 본인 인터뷰 등 증언 종합하면 애초에 계엄군이 국회 진입시도하는 상황에서 정신없이 방어하다가 나온 행동이라서요. 생각이야 다들 다르겠지만... 여성 군사훈련의 필요성과 별개로(누누이 말하지만 저도 찬성 입장..) 저 행동으로 나올 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네요.
24/12/06 17:31
의견 감사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성의 군사훈련이 저 행동으로 나올만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저 상황보다 훨씬 안전하지만 그나마 비슷한 상황이 군사 훈련중에 있습니다. 바로 사격훈련이죠. 군필이신거 같은데 아마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격 도중에 총구 옆으로 돌리면 어떻게 됩니까? 바로 날라차기 들어가도 인정 아닙니까. X지려면 혼자 X질 것이지 다 죽이려고 저런 개폐급이 어쩌고 저쩌고 바로 육두문자 튀어나오는건 아마 모든 군인들이 인정할 겁니다. 근데 거의 실탄이 장착되었다 생각되는 상대의 총구를 집고 이리저리 휘두른다? 전 개인적으론 전술지휘차량 앞을 가로막은 영상보다, 국회 창문 깨고 침투하는 영상보다 안귀령 대변인 영상이 더 아찔합니다. 만약에 자의건 타의건 오발이건간에 총알이 단 한 발이라도 격발 되었다면 단순 저 상황으로 종료되지 않았을 거라고 거의 100퍼센트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적어도 총구를 함부로 잡고 흔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상대의 총기도 함부로 손대지 않습니다. 일부에선 여성이라 남초에서 욕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남자가 저랬다? 용기있는 행동이란 평가는 커녕 바로 저 XX 미필이네, 대X리 텅텅 비었네, 군대에서 고문관 어쩌고 하면서 쌍욕으로 도배되었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방어하다 나온 행동이라고 했다는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방어행동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을 보면 분명히 군인은 자신의 총기를 잡고 있고 안 대변인이 상대의 총구를 잡은 상태에서 [놓으라]고 수 차례 외치고 있습니다. 방어라면 막지말라, 비키라고 하지 상대에게 총을 놓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정신없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저는 정치인이 앞뒤 각 재지 않고 행동했다고 하면 안믿겠습니다.
24/12/06 17:52
'놓으라'는 건 자기를 잡고 몸싸움하면서 들어가려는 행동을 '놓으라'고 외친 것이 아니었나요. 영상에 대한 해석도 너무 다르네요. 적어도 보는 사람마다 달라질 '추정'이나 '해석'보다는 본인 인터뷰를 비롯한 주변 증언들이 훨씬 신뢰성이 있죠.
그리고 '격발되었으면 단순 저런 상황으로 종료되지 않았다'라는 게 참 희한한 말인게, 애초에 방어측이 먼저 군인들에게 달려든 것도 아니고 군인들이 총기를 가지고 밀치려고 달려들었는데 대체 방어측이 왜 잘못이나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핀잔을 들어야 하나요? 개인 사정과 별개로, 말씀하신 것처럼 실탄이 장전되었다면 그런 총기 들고 국회 진입하려 들었던 '반란군'(거슬리는 표현이겠지만 사실 이거 말고는 어울리는 게 없죠.. 사정을 떠나서)이 문제 아닌가요? 천안문 때 탱크 앞에 선 남성이나, 광주항쟁 때 비무장으로 총기를 든 군인 앞에 나서서 저항했던 사람들에게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니 하지 마라', '군사훈련 안 받았나'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안귀령 대변인의 행동을 저들과 동선에 두면서 너무 올려치는 거 아니냐고요? 총기 든 군인들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국회 지켜낸 사람들의 용기를 칭찬은 못할지언정 '각 재고 행동한 정치인스러운 행동이다'라고 하는 거 자체가 우스운 일입니다. 광주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과연 총 무서운 줄 모를까요? 하물며 '군인들도 망설였다' 같은 정보는 시민들이나 안귀령을 포함한 보좌진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기에' 더욱 무서울 수도 있고 목숨이 아까울 수도 있는데, 그 상황에서조차 자기 목숨 대신 '국회를 방어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선 겁니다. 왜 님의 감상과는 달리 외신이나 외국 SNS의 반응은 열광적이고 폭발적일지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24/12/06 19:53
같은 영상을 보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 점이 놀랍습니다. 제 해석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기 탈취 시도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이것도 진짜 큰 문제인데..
저는 법이나 시민사회 뭐 이런거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국가는 평소 상황에 시민들에게 폭력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입니다. 폭력은 제복을 입은 경찰이나 군인들에게만 허용된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 상황이 평소 상황인 것이냐? 라는 질문이 뒤따르겠죠. 평소 상황은 아니지요. 하지만 천안문이나 광주 항쟁이랑 많이들 비교 하시는데 그 상황과는 또 다르다 생각합니다. 그때는 이미 고립된 상황에서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잡아 죽이고 끌고 가는 상황이었으므로 부당한 폭력은 폭력으로 맞설 명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12월 3일 밤에는 많은 시민들이 휴대폰만 들고 국회로 뛰어나갔을까요. 계엄군이 잘못했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지해야 했지 않을까요? 다들 집에 식칼 있잖아요. 오다가 흉기를 구매할 수도 있었을테고. 80년대 데모 때 등장하던 화염병은 왜 안들고 왔을까요? (제가 본 화기 비스무리 한 것을 들고 가신 분은 어묵 국물 장사하시는 분 한 분 밖에 없는걸로...) 그렇기 때문에 단 한 발이라도 총성이 울렸으면 그 때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돌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오늘 밤을 잘 넘겨서 시민들이 폭력으로 맞대응 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기를. 총기 앞에서 국회를 지켜낸 사람은 안귀령 대변인만 있는게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지켜낸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왜 총기를 움켜쥐지 않았을까요? 그분들은 겁쟁이라서 그럴까요? 영상 말미에 보면 어떤 남성분이 안귀령 대변인을 말리는 듯한 (이것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네요.) 제스쳐를 취하는데 그 분은 무섭고 목숨이 아까워서 그러는 걸까요? 무모한 행동으로 한 명의 영웅이 탄생하는 것 보다 큰 희생 없이 사태가 마무리 되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NS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안 대변인은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성공한 듯 합니다. 주신 댓글을 보며 조금 더 생각을 다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계엄령을 옹호하거나 희석을 시도하는 세력으로 봐주지는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24/12/06 20:14
무엇이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총을 들고 비무장 상태의 사람들 앞에 서서, 그리고 국회를 지키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진입하려는 순간부터가 이미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겁박입니다. 하물며 그렇게 국회를 점거하면 비단 국회의 의정활동이 마비되어 탄핵을 의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알려진 것처럼 중진들에 대한 체포명령도 내려온 상황이었습니다. 시민들이 무저항으로 군인들을 들여보냈다면 과연 그날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을까요?
물론 꽤 많이 양보해서 그때만큼 위험하지 않았다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귀령 같은 사람들이 보여준 용기가 적어도 '군사훈련 부족해서 그렇다' 운운 하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총기를 움켜쥐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여전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아예 국회 건물 안에서는 군인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그랬는데, 총든 사람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총구를 움켜쥐는 것보다 덜 위험한 행동인가요? 해당 영상 말고 다른 장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게 알거나 보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계속 다른 증거나 정황은 무시하시고 영상에 보여지는 '자신의 해석'을 앞세우시는데, 그 해석을 뒷받침할 분명한 물증이나 정황 증거는 너무 부족하지 않나요. 군 경험을 남성들만 거의 하다 보니 이상하게 이런 위협적인 상황에서 여성 분들을 완전히 무지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보곤 하죠. 그런데 애초에 여성들이 군인이 되는 사례가 적은 것은 신체적 능력도 물론이거니와 전쟁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저런 상황에서 여성이 느끼는 공포는 남성 이상일 겁니다. 그럼에도 그걸 이겨내고 행동한 사람 보고 '정치인이 쇼한다'로 일축하는 건 그닥 동의하기 어렵네요. 누구나 자기 목숨은 소중합니다.
24/12/06 20:48
집으로돌아가야해 님// 딱히 존중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론 저 역시 님의 견해도 동의하지는 않되 사견으로서 충분히 존중합니다. 저마다의 의견과 상호 충돌은 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일이니까요.
24/12/07 00:54
현실적으로 지휘관이든 일선 장병들이건
명령 하나하나의 정당성을 생각 하면서 따르긴 힘들죠. 전시 상황에서 A고지를 점령하라고 명령을 받았다 치면 현장 지휘관 생각에 A고지는 전략적 가치가 없고 대신 B고지를 점령하면 적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받은 명령이 A고지 점령이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A고지로 병력을 보내죠. 시간이 충분하다면 상부에 다시 연락해서 B고지가 아니라 A고지가 맞냐 라고 물어볼 수는 있어도 A고지가 맞다고 하면 명령대로 A고지 가야 되죠. 전시에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면서 시간 보내는거 자체가 손해고 그 전투 이기고 지고, 병력 손실이 늘어나고 줄어들고가 결정 되니까요. 그리고 이거는 전시가 아닐때도 마찬가지고요. 군에서 하는 모든 일은 전시를 대비한 것이니까요. 계엄이라는 시급한 상황임. 참모총장 생각에 이게 맞나 싶음. 그래서 법률검토 끝났냐고 물어보니 끝났다고 함. 이 상황에서 명령 거부할 수 있는 군인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저 상황에서도 장관님 이건 아닙니다. 계엄은 해제되야 하고 국회로 병력을 보내면 내란입니다. 라고 말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거죠. 더 나아가 의구심이 들어도 이게 맞나? 정도지 확실히 이건 아니다 라고 판단 내릴 만큼 법적 지식이 있는 사람도 드물고요. 지금 피지알에서 여기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도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고 또 다른 분들이 법조문 퍼와서 알려주니 아는 거지 계엄으로 국회 진압은 위헌이라는거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 흔할까요? 군 장성들이라고 다를까요? 현실적으로 군인들이 명령의 부당성을 생각하는 경우는 여러가지 명령이 동시에 하달되었을때나 가능한거죠. 사단에서는 출동하라 그러고, 군단에서는 출동하지 말라고 그러고 그러면 연대장 입장에서는 뭐가 맞나 진지하게 고민하겠죠. 근데 하나의 명령만 받은 상황에서는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도 거부하길 기대하긴 어렵죠. 저 사람들 책임이 없다는게 아니에요. 당연히 내란죄 책임을 물어야 되고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그냥 현실이 이렇다는 이야기고 또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이 다른 군인들 세워서 또 이상한 짓거리를 할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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