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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30 00:11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은, 실상 이 문제에 대한 사과였을까요? 너무 대통령 편을 들어주는 추측인가.
23/11/30 00:53
부산은 지형적으로도 확실히 한계가 있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산복마을 같은데는 다른동네였으면 그냥 산으로 남아있을 동네라서...
도로도 좁고 지금이상의 인구가 있기에는 인프라적으로 이미 벽에 부딪힌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메가시티 + 가덕도 신공항에 김해공항까지 옮기는게 부산의 살길이죠. 도시의 영역을 외곽으로 좀 더 넓히면서 김해공항 부지같은곳을 신도시로 개발 해야하는거죠. 기존의 구도심은 좀 정비좀 하고요.
23/11/30 08:56
제가 내년에 거주지를 부산으로 옮길 예정이라
계속 부산 들러보고있는데 이 말을 계속 체감합니다 이 도시는 이 인구가 살면 안되는 곳이에요...
23/11/30 10:24
김해공항 포함해서 넓은 평지인 서부산 개발이 장기 계획으로 진행중인데 지하철도 계속 연기되고 이러다 부산 자체가 먼저 소멸할듯하네요. 가덕신공항이 빨리 결정됬으면 예타도 쉽게 넘어갈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23/11/30 03:48
서울이라는 '특별시' 빼고는 기성 대도시들이 특별한 성장동력이 없으면 다 비슷한 처지죠.
부산은 그나마 입지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본을 마주본 항구도시! 그럼에도 타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 속도가 큰 건 아마도 6.25로 급 비대해진 역사의 후과 같습니다. 눌러앉은 피난민들로 도시발전에 적정한 수용 한계선은 까마득히 넘어섰고 위에 언급된 산복도로와 달동네들이 그 징표죠. 여긴 재개발도 안되고 참 안타까운.. 그래도 1세대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도시발전을 캐리했지만,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산업의 시대는 이제 저물었고 2세대 3세대까지 함께 뭘로 먹고살까 하면 답이 안 나오는겁니다. (지방자치가 더 일찍 시행됐으면 좀 나았을지도?) 암튼 인구가 줄 수밖에 없고 어찌보면 정상화 과정입니다.
23/11/30 05:38
다섯가지 이유 중 4가지가 한국 전체가 심각한 상태라 문제죠... 우리나라 3분기 출산율 0.7찍고 이제 0.6대 예상한다네요. 부산이 더 심각하지만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참...
23/11/30 06:26
예전에 부산 출신 후배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부산이 몸만 크지 소비의 도시여서 옆의 울산이나 창원과 비교해서 속빈 강정이라고 하길래 그려려니 했는데 이 글을 보니까 왜 그랬는지 잘 알겠네요. 샌텀시티니 마린시티 뭐니를 지어도 빛좋은 개살구 여서 별볼일 없다고 디스했는데...
23/11/30 08:15
한가지 정정하자면 출산율 꼴찌는 서울이고, 8대 특광역시 대부분 올해3분기가 역대 최저일 거에요 (서울은 23년 2분기에 0.53)
22년3분기 -> 23년3분기 서울 0.60 -> 0.54 부산 0.73 -> 0.64 대구 0.75 -> 0.70 인천 0.75 -> 0.66 광주 0.86 -> 0.66 대전 0.91 -> 0.75 울산 0.86 -> 0.79 세종 1.04 -> 0.86
23/11/30 09:06
2013년에 부산에서 세계인구총회를 해서 참관인으로 참석했었죠, 벌써 10년 전이네요. 그 때도 그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한 이유가 부산의 초저출산과 인구문제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10년이 지나도 별반 다를바 없는 모습을 보니 서글프네요.
23/11/30 10:10
부산은 그래도 최소한의 체급 자체는 있어서 급격한 감소로 인한 부작용은 있을지언정 소멸단계까진 안갈겁니다.. 그냥 국토 별로 안크니까 수도권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가야죠.
23/11/30 11:35
지역에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 사람들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죠.
해법이 필요하니 엑스포니 신공항이니 메가시티니 추진했던 건데 걸림돌이 많아서 제대로 안되니 이런거죠.
23/11/30 14:29
제2의 도시는 경기도 아닌가요?
부산에 살고 있고, 창원, 양산에도 살았었는데요... 일자리가 없습니다. 대부분 생산공장이고, 본사는 수도권이고, 최근 제 주변 젊은이들은 다 수도권으로 취업하려 상경해서 일하고 있구요...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서울에 집값때매 결혼하면 부산에서 재택근무를 할거라는 말들도 있네요... 어제오늘 문제도 아닌데,,, 강경한 정책없이는 지방소멸은 시간문제 같은데... 아직도 심각한 문제의식은 없어보이네요...
23/11/30 15:31
부산 살고있는 부산 시민으로 한마디 하자면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이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유입될려면 그래도 괜찮은 직장이 있어야된는데, 어설프게 몇십년째 관광 도시만 외쳐되다 보니 그나마 있던 기업체들도 김해나 양산 웅동 신항 쪽으로 다 빠져버리고, 결혼하고 애놓고 그래도 살려면 직장이 있어야 되는데 어설프게 자영업하다가 망하는 사람들 부지기수고 부산이 살아날려면 관광도시 외칠께 아니라 기업 유치를 해야됩니다.
23/11/30 17:15
부산에 일자리가 없는데 부산시는 기업들 유치할 생각이 없죠.
자기들 말로는 노력은 한다는데... 이 정도로 능력이 없으면 포기했다고 봐야겠죠? 있는 기업들도 다 이전하려고 한다던데...
23/12/01 14:17
부산이 다른 지방 광역시보다 더 빠르게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니 문제입니다. 더구나, 인구 축소기의 한국에서 그나마 지방의 중심축 역할을 해줘야 할 제2 도시이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가보면 부산의 어떤 지역은 정말 사람이 거의 안 보이고 인구 소멸이 이런건가 느껴집니다. 대도시 구역인데도.
부산이 제조업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서울 본사의 부산 지점외에 본격적인 부산 기업이 뭐가 남아 있나 싶습니다. 그러니, 젊은이가 부산의 대학을 졸업해도 서울로 가고, 부산에서 출생하는 아이가 감소하고. 인구감소시대에 그나마 해법은 서울외 지방의 소수 중심축이 버텨주는 것입니다. 부산, 대구, 광주 같은. 그래야 수도권 집중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죠. 그 중 부산은 마지막까지 남아야 하는 핵심도시인데, 다른 곳보다 축소 속도가 빠르다 하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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