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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9 21:34
저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점점 글 자체가 줄고 치열한 논쟁 자체가 잘 안되는거 같긴합니다. 다른 의미로 깨끗해지는거 같긴해요
23/11/30 03:36
인터넷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많은 커뮤니티가 동질화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신고, 벌점, 강퇴 등등의 프로세스가 어그로(?)를 없애는 면도 있겠지만 다른 의견을 쉽게 내지 못하게 만드는 면도 분명히 있다고 보여지더군요.
23/11/29 21:48
정치인이 분명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얘기인데도 모욕이라고 신고받고 벌점이더라구요
뭔가... 부끄러워서(?) 댓글은 안달지만 신고로 의견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 느낌
23/11/29 21:56
전 그래도 제가 진찌 비꼬는게 아닌거면 건게 문의 하시고 답변 받으면 이해가 되는 편입니다. 나는 의도가 그렇지 않지만 댓글 방향이느 상황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많은 논의들을 하시는 것도 알게 되서 한번 쓰고 다시 고민 해서 좀 줄이거나 삭제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사람이 하는 거라 이해하고 건의할수있는 창구가 있어 좀더 논의를 해주니 다행이더라구요 특정 성씨을 쓸때도 알기쉬운 직업등을 적게 되는 버릇도 생김 그래서 창세기전 어서 나오길
23/11/29 22:00
사실상 인력부족으로 신고당하면 삭제당하는겁니다.
그게 가장 크죠. 예를들어 글쓴이가 어그로 취급 받는 네임드다? 당연히 어떤 모의가 없어도 응 저놈 꼴보기 싫어. 신고~ 하는 사람이 많을 거구요 딱히 네임드가 아니지만 대략적인 게시판 분위기에 반하는 글을 쓴다? 라든지.... 혹은 어떤 단톡방에 밉보인 유저라든지, 기타 정치적인 이유라든지.... 심지어 같은 댓글타래에서도 신고 유무에 따라 처리가 다르게 됩니다. 삭제 벌점 받을 만한 단어를 같이 사용했는데 한쪽만 삭제당한다든지 하는거죠
23/11/29 22:07
약간 다른 얘기인데, 예전에는 불편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몰려 가면서 댓글이나 글로 사람들을 비아냥 거리니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뭐 그 기준에 따르면 PGR 에서 제 표현의 자유도 좀 억압된다고 느끼기는 합니다.
23/11/29 22:30
분위기가 바뀌긴 했어요. 예전엔 보편적인 주장에 반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자 여기 앉아봐라. 니가 왜 틀린지 토론해보자 라는 분위기였다면 컨텐츠나 영상이 짧아지는 추세처럼, 300플 500플씩 끝장토론하는 것보단 어 개소리야. 나 승. 너 패. 그러니까 이제부터 달게 받아라. 하는게 요즘 트렌드죠.
23/11/29 23:07
실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토론으로 설득하는 행동은 정말 진이 쫙 빠지는 일입니다.
토론을 준비하고 이야기하면서 소요되는 날짜만 수일이 기본이고, 그러고도 결국 서로 설득이 안 되거나, 설득을 시도했던 사람이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는 일도 많아요.
23/11/29 22:08
신고 우선 주의죠.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고 어떻게 보면 방만한 운영이라고 생각 합니다. 인력부족으로 인한거라 이해는 하지만요.
23/11/29 22:47
저는 "게임이 재밌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한가요? 크크크크" 했다가 조롱이라고 벌점먹은 적도 있는데
운영진 고생하는 거 생각해서 걍 참았습니다.
23/11/29 22:50
삐빅. 무급봉사방패로 다 막아질 논리입니다
신고 우선주의다 하시는데 선제적 대응은 고사하고 신고 된 댓글도 걍 무시하죠. 그러고는 한~~~참 지난 댓글이나 글에 벌점 쪽지 날아오는거 보면 좀 웃깁니다 크크 뭐 억울하다 이런건 아닌데.... 1페이지는 안잡고 이제와서....?? 그냥 운영진 눈에 띄는가 안띄는가 돌려돌려 돌림판입니다 재미정로 보는 하루 행운 시험하는 네이버 운세정도 수준이에요. 감당 못하겠으면 서로 편하게 갓끈 좀 풀어라 해도 또 그건 싫답니다... 뭐 피지알의 정체성, 여긴 뭐 다른데랑 다르다, 나작피 못잃어..... 그래봤자 커뮤 나부랭이에서 무슨 자부심들 그래 찾으시는지.... 다른 커뮤에서 '존댓말하는 디시' 취급하는도 옛말이고 이젠 여기 노인정취급하죠. 커뮤계 탑골공원. 지켜지지 않는 규정은 왜 있는건지.... 또 제 댓글에도 니가해라, 절싫중싫 달리겠죠.... 그래서 저도 회원점수 높으면 좀 씨게 말하고 낮으면 좀 사리고 개인적인 발언 수위측정용으로 씁니다 쿨타임 차면 계속 나오는 얘긴데 안바껴요 여기 내가 적응해야지 크크 옛날엔 억울하고 단속 이상하면 좀 화나고 전투력 올라가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냥 그런갑다... 도 아니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근데 요 몇년새 보니 다른 커뮤도 그렇지만 여기도 이제 늙고 예전만큼의 파이팅,텐션도 안나와요 크크 이런글도 올라오면 지금보다 더 댓글 활발했을건데 단속 강화할 유인도 없..... 근데 이렇게 긴댓글쓰고 작성자보니.... 선생님??크크 제가 선생님 글에 댓글달줄이야....
23/11/29 23:06
적어도 자게에선 이런 무시한다는 얘기가 안 나올겁니다
딴걸로 욕 먹었으면 먹었지 신고를 무시하진 않아요 제가 지원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과거 글.댓글 벌점은 1달전까지 기간을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23/11/30 09:35
관리자 모드에서 한달전 신고항목까진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시간 걸려도 글 올라오는거 다 읽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이 가능한 것..,
23/11/30 09:39
전 재가입한 경우인데
전에 키배 신나게 한 다음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벌점을 여러개 한번에 받으니까 현타 오더라구요 객나적 관점으로 더한 댓글을 당했는데 이슈가 흘러간 다음에 나만 줄줄이 벌점 먹으니까 이게 뭔가 싶기는 하더군요
23/11/30 10:09
꽤나 예전 일입니다 대선 이후 정게 관련이라 양쪽 다 비아냥을 탑재하고 있어서 벌점 맞았던건 납득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상당히 흐른 다음 벌점을 혼자서 맞으니 무언가 억울한 느낌도 들고 여기 댓글에서도 언급된 단톡방 같은 의심도 있어서 장기적인 물관리 당한건가 의심도 했었죠 댓글타래 이어지던 중 공격적 댓글 벌정이 있으면 상대방도 맞을만했었거든요 그러고도 돌아와서 댓글다는 제가 레전드같기도 합니다
23/11/30 09:30
저도 벌점 좀 먹었지만 최소한 SAS Tony Parker님이 자게 운영진으로 바뀌고 나서 반영되는 속도는 엄청 빨라졌습니다.
확실히 젊은 분이라 빠름.
23/11/30 12:12
운영위원마다 기준이 달라서 초반에 좀 벌점 받았다가 선넘는 댓글은 안쓰려고 노력합니다. 대충 특정회원집단에 대한 광역 도발, 우회욕설, 비하합성어 아니면 원만한 댓글생활 가능하더라고요. 제가 주로 발끈하는게 교묘하게 진실과 주장을 섞는 선동가들인데 어차피 말도 안통하고 살포시 개인화에 모셔둡니다.
23/11/29 23:41
좀 날카롭게 읽히는거 같네요 크크..
아니라면 다행이고 그분들의 심리는 피곤한 주제에 나 참전 안할건데 이건 한번 봐주세요의 의미죠 물론 삭제 안되는 것도 많이 나옵니다
23/11/30 09:51
딱 이 댓글이 제가 자게에 댓글 더 안다는 이유입니다.
운영자 기본 시각이 이러니 폄하 비아냥 비꼬기로 안보이는게 가능할까요? 그냥 운영자가 비꼬는걸로 보인다 하면 끝인데 뭐하러 글 쓰나요
23/11/30 12:30
본인이 아니라는데 자명한 사실이라고 확신하는 근거가 좀 궁금하긴 한데요
그걸 차치하고 저정도 부정적 뉘앙스도 못견뎌서 운영진이 누구 폄하한다고 대댓글 다는게 저는 글쎄요. 누가 저 댓글 신고했고 폄하한다고 느낀 운영자가 심사했으면 뭐 벌점행이죠. 근데 피지알이 그정도로 맑은 1급수를 추구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23/11/30 13:43
의도와는 무관하게 본래 글의 뉘앙스가 없어지진 않죠. 본인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시면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부정적인 느낌이지만 저게 신고대상이면 좀 문제겠네요. 대수롭지 않은 정도로 보여서요.
23/11/29 23:41
신고 우선주의 + 특정 진영에서 신고 헌터들의 활동도가 매우 활발하다 정도로 보긴 합니다.
그러니까 그쪽 진영에서 벌점 자주 잡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거.
23/11/29 23:50
말도 안되는 논리로 벌점 10점을 연달아 맞았고, 건게 설명댓글도 이해가 안됐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쩌겠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들도 저와 같은 회원 중 한분이신 것을...나 하나 불편 감수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 합니다 서로 도와야죠..
23/11/29 23:57
신고 매니아들의 메커니즘이 이겁니다.
글 내용이 내 편에 우호적인가? YES -> 신고 안 함, NO ->글에 신고사유가 있나? YES or 애매 -> 신고, NO -> 패스 혹은 토론 후 다시 신고사유 찾기. 신고사유 어긴 분들의 잘못도 있는 건 맞는데 신고매니아들의 편이 아닌 게 신고받는 첫번째 기준이라서 억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시스템이 이러니 뭐 다들 알아서 조심해야죠.
23/11/30 00:40
저도 몇달전 특정 집단을 저격했다가 벌점을 받았지만 거기에 대해 불만은 없었어요. 선을 넘어 그런 댓글을 단 것이 창피하고 죄송했을 뿐이죠. 저와 같은 태도가 정상이에요. 이쪽을 제재하면 저쪽에서 운영진이 편향됐다하고 저쪽을 제재하면 이쪽에서 운영진이 편향됐다하는게 피지알의 전통적인 문화인건 알지만 제발좀 본인들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운영진을 이리저리 가스라이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3/11/30 00:47
너무 공감이 되는 글이군요.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쪽이 유리한 게임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쪽입니다. 특히 신고 관련해서는 어느쪽의 전투력이 유독 강한듯 싶네요.
23/11/30 00:49
직설적인 말을 하자면 글쓴분의 에토스가 부족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면 댓글로 써봐야 소용없는거 신고만 누르고 가자는 선택지로 가는거죠 글쓴분의 주장에 동의할때도 잇고 뭔소리야 싶을때도 있있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항상 웬만한 글에는 항상 키배를 하고 계시는걸 기억합니다 그럼 뭐 예상되는거죠
23/11/30 19:10
동의합니다.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도 메신저와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네 이웃를 사랑하라를 예수님이 말씀하는 것과 히틀러가 말하는 것이 어찌 같겠습니까? 운영에 대한 불만이야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지만 보면서 실소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한 두번도 아니고 10레벨 강등만 수회가 넘는 글쓴 분이 본인 잘못은 쏙 빼고 이런 글을 올리는 게...
23/11/30 20:43
지금 쓰신 댓글은 충분히 비아냥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궤변님 또한 이래 저래 제 글 마다 자주 댓글을 다셨고, 그 댓글은 결코 호의적이지는 않았고요. 그렇지만, 제 행실을 지적하는 거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군요.
23/11/30 20:57
저는 꾸준하고 일관되게 kien님의 내로남불적 행실을 지적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함에 있어서 제가 역으로 내로남불적 모습을 보인적은 딱히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벌점을 부여받기도 했지만 그것과 관련해서 억울하다고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긴적도 없구요.
23/11/30 21:12
음, 그러니까 본인께서 저보고 내로남불이라고 한다거나, 메신저가 별로다, 히틀러다, 실소가 나온다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문제다 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23/11/30 00:53
게시판에서 가장 다툼이 많이 일어나는 영역은 정치 글과 페미니즘 등 사회 문제 글입니다. 누군가는 페미니즘에 잠식된 운영진들이 자신들에게만 가혹하게 운영한다는 주장을 하고, 반대로 누군가는 펨코화 된 운영진이 우리 진영만 핍박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딱히 편파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쪽에 대한 운영진의 편파가 심각하다면 그 반대 쪽은 불평불만이 별로 없어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따라서 우리만 핍박 받고 있다는 주장은 진영논리에 매몰된 사람들의 일방적인 착각일 가능성이 크고, 지금처럼 모두의 불만이 극에 다다렀다면 보통은 둘 중 하나입니다. 양쪽 모두 투덜거릴 정도로 매우 공정하거나,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엉망이거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명백하게 후자라고 봅니다. 편파적이지는 않지만 자의적이고 불공정하며 일관적이지 않죠. 해외축구 즐겨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EPL 에서도 마이클 올리버, 앤서니 테일러처럼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몇몇 심판들이 있죠. 그들은 특정 팀에 유난히 편파적이어서 비판을 받는게 아닙니다. 알 수 없는 기준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을 모두에게 내리기 때문이죠. 잣대는 관대할 수도 엄격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견 가능성이 생겨 불리한 판정에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게 됩니다. 사회에서도 개인 간의 다툼에 공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철저히 법에 근거해 최후의 수단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입니다. 언젠가부터 표현의 자유와 자유 토론을 막는 과잉 규제, 개별 운영진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무분별한 벌점 남발이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이미 피지알 규정은 형해화 된지 오래입니다. 명문화된 법과 제도 대신 개인의 판단과 의지에 의해 굴러가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듯이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죠. 유저들 간의 토론에 운영진이 개입해서 글과 댓글을 삭제하고 벌점을 부여하는 것은 '명확한 기준에 의해 행해지는 최후의 수단' 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최대 다수의 최대 벌점' 이 운영의 목적인 것처럼 움직입니다. 규정 위반이 명백하고 중대한 것에 한해 벌점을 부여해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애매한 것에도 당연히 벌점이 나오고 심지어 규정 위반이 아닌 것, pgr 통합 규정 그 어디에도 없는 것에도 벌점이 나옵니다. '예견가능성' 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 검열을 해도 묻지마 신고를 완전히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추단, 신고단이 붙어 따라다니면서 신고하기 시작하면 활동을 줄이지 않는 이상 아무리 조심해도 벌점이 야금야금 쌓여 결국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고시 게시글 잠금은 단언컨대 최악의 규정입니다. 게시물의 내용이 불편한 사람 몇명이 그냥 꼬투리 잡아 신고해서 글을 잠궈버리면 그대로 끝입니다. 추후 자운위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고는 하지만 빨라야 며칠, 보통은 몇 주 걸리죠. 그때 가서 잠금이 풀려봐야 이미 한참 뒷페이지로 게시글이 밀려났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글 잠금은 그냥 '내 마음에 안 드는 내용의 게시물을 끌어내리는 합법적인 수단' 으로 전락한지 오래죠. 마음에 안 드는 글이 보일때마다 '분란 유도, 분열 조장' 이런걸로 그냥 대충 엮어서 신고하면 대부분 받아들여져서 글이 잠깁니다. 신고 제한도 없고 심지어 익명이기까지 하니 마음에 안 드는 글을 날리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보내기에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수단입니다. 논쟁적인 주제라는 것은 서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는 것을 의미하고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pgr에서 눈팅을 하고 가끔 댓글을 다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이 대부분 일치하는 주제라면 굳이 시간내서 둘러볼 이유가 없고 그런 주제는 대개 사회적 함의도 별로 없죠. 그런데 서로 의견이 갈린다는 이유만으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불편해하는 의견을 제시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분란 유도로 몰아 신고를 하고 벌점을 때리고 신고를 명분삼아 게시글을 잠글거면 '자유게시판' 의 존재 의의는 무엇입니까?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런 민주적 가치를 담보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맞습니까? 논리적인 반론 대신 익명에 숨어 꼬투리 잡아 신고 버튼을 누르는 것이 과연 건강한 공론장 형성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정치관련 게시글과 댓글의 절대다수는 비판 글입니다. 누군가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은 거의 없습니다. - 공격적인 표현, 정치인 비아냥, 지지자 비아냥 이 세 개에 거의 모든 댓글이 걸립니다. 저 사람의 의견이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댓글 달 필요 없이 위 사유로 대충 엮어서 신고하면 또 받아줍니다. 일관성도 형평성도 일정한 기준도 없고 피지알 규정집은 이미 형해화된 상태라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예컨대 정부에 대해 숭일이라고 비판하면 벌점입니다. 정부의 외교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비평이 왜 벌점이 되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윤서인식 외교라는 표현도 벌점입니다. 키신저식 외교는 벌점이 아닐텐데 어떤 인물까지 되고 어떤 인물은 안되는 것인지 아무도 납득할 수가 없죠. 상대 유저를 비아냥대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정치적 견해일 뿐인데 전부 벌점이거든요. 이런 식의 벌점은 표현의 자유를 지나지게 위축시키는 명백한 과잉 규제입니다. 사실상 개인적 평가와 정치적인 견해에 벌점을 부여하는거죠. 비판받는 대상을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사람, 글 쓴 사람이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사람들이 숨어서 이런 억지스런 신고를 하고 그 억지를 또 받아줘서 벌점이 나오는 황당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든 비판은 공격적입니다. 수비적인 비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죠. '차가운 불' 만큼이나 형용 모순입니다. 또한 모든 비아냥이 풍자는 아니지만 모든 풍자는 비아냥입니다. 결국 공격적인 표현, 정치인 혹은 지지자 비아냥에 거의 모든 댓글이 걸립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은 당연히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고 비판은 당연히 공격적인건데 마음 먹고 신고하면 걸리버도 아닌데 걸면 걸리죠. 이처럼 정치 현안과 정치인에 대한 비판, 풍자의 영역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저간의 비아냥이 과도한 경우, 특정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아무 내용도 가치도 없는 단문성 조롱의 경우에 한해 개입해야 합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 하듯이 운영진의 강제 개입은 최소에 그쳐야 하죠. 반대 의견이 있으면 유저들 간의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기준과 일관성 없이 아무데나 개입해서 전부 벌점을 때리다보니 사람들 역시 그렇게 변해갑니다. 내 생각과 다른 댓글,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눈엣가시 같은 사람의 글에 근거를 갖고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는 대신 익명에 숨어 이것저것 꼬투리 잡아 묻지마 신고를 하는거죠. 신고를 악용하는 이런 유저들은 어느 커뮤니티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운영측이 원칙없이 이걸 받아주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아무거나 대충 이유 만들어서 걸면 자판기처럼 벌점 따박따박 나오니 신고한 측도 이게 되네 싶어서 묻지마 신고를 더 열심히 합니다. 왜 우리 진영만 공격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복수의 수단으로 악에 받쳐 신고를 하니 또 신고가 늘어납니다. 이렇게 아무거나 벌점을 주니 신고는 점점 늘어 오히려 운영측의 업무는 더 가중되기 시작하죠. 아무거나 꼬투리 잡아 신고를 함 -> 아무거나 벌점이 나옴 -> 본격적으로 묻지마 신고를 하는 사람이 늘어남 (업무 가중) -> 납득할 수 없는 벌점에 대한 건게 이의제기가 늘어남 (업무 가중) 운영측의 인력난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신고가 전부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테니 벌점이 부여되는 것의 몇배 몇십배의 신고가 계속 들어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건 도저히 사람이 달 댓글이 아니다' 싶은 수위의 반사회적인 댓글이 있을 때 일년에 두세번 신고를 할까말까 하는 저로서는 참 이해가 안 되는 행동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 고로시하겠다고 별 것도 아닌걸 이것저것 트집 잡아 숨어서 신고 버튼 누르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찌질하게 느껴질 것 같아 도저히 못 할것 같던데 말이죠. 벌점의 당사자는 당연히 억울할 수도 있고 가혹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왜 그런 판정이 나왔는지 납득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벌점 쪽지가 왔을 때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가 아니라, '아니 대체 이게 왜 벌점이야' 라는 반응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뭔가 크게 잘못 됐다는 방증입니다. 심지어 관련 규정을 들이밀어 이의제기를 해봐도 운영진의 내부 방침이라는 황당한 핑계로 대충 둘러대고 무마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정작 공지된 규정은 하나도 안 지켜집니다. 게시판의 사상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사라지고 풍자의 영역은 축소되며 운영진의 권위만 세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유저들의 불만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갈리가 없죠. 이 모든 것의 핵심은 규정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것과 묻지마 신고자들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운영진의 적극적이고 과도한 개입은 자제하고, 벌점은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철저히 공지된 규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금지 표현이나 금지 기준점을 변경하려면 유저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게시판에 모두 공지해야 됩니다. 누군가 조금 극단적이거나 과격한 의견을 개진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유저들끼리 비판과 토론을 통해 가려야 할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까지도 일일이 침범해서 전부 벌점을 뿌립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자기검열은 심해져 글을 썼다 지웠다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꼬투리 잡힐까봐 대댓은 웬만하면 잘 안 달게 되니 의미있는 토론은 줄고 신고는 늘고 운영진 부담은 가중되고 댓글 수준은 점점 낮아지는거죠.
23/11/30 01:42
공감합니다.
제가 예전에 대선조작 관련 글을 쓰고 얼마 안 있다가 관련 언론사의 녹취록 전체가 올라와서 새로 글을 썼습니다. 당일에 연속으로 쓴 것도 아니고 큰 증거가 새로 올라왔기에 당연히 새로 써도 된다고 봤고요. 그런데 동일 주제 라는 이유로 신고가 들어갔고 무려 8일이나 있다가 잠금이 풀렸습니다. 이미 뉴스로서의 가치는 사라졌고, 제 글이 잠겨있기 때문에 아무도 새로 그 주제를 쓰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벌점은 먹지 않았고 운영진이야 원칙대로 했다고 그냥 넘겼지만 사실 항의는 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로 드는 반례인데 '홍범도' 라고 검색해보면 10개정도의 글이 2~3일 간격으로 쓰여있는 걸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저건 관련 글 댓글화 규정에 어긋나지않고 제글은 어긋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저 글들에는 신고가 5개 이상 안 들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제 글에는 들어갔을 거고 그러니 원칙대로 처리 됐겠죠. 하지만 그게 옳바른가? 라면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신고만 하면 소수의 목소리를 그냥 억누를 수 있는 체제라고 봅니다.
23/12/03 15:58
이건 솔직히 아이스베어님께서 과도한 피해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소수라서 핍박받는다고 하고, B당 지지하는 사람은 자기들이 소수라서 핍박받는다고 합니다. 자기(들) 맘에 안 드는글은 신고해서 잠그는 건 이쪽저쪽 똑같습니다. 조국, 부동산<< 이런 키워드로 검색하면 내용 비슷비슷한 글 하루에 네다섯개씩 올라왔는데, 잠금처리된 글 별로 없습니다.
23/11/30 01:45
운영진이 '왜 내 글은 짤리고 저 사람 글은 멀쩡하냐'는 말에 '꼬우면 님도 신고하세요'라고 답변한 순간 이런 사단이 날 건 불보듯 뻔한 사안이였죠.
23/11/30 11:26
딱 지금 운영진 마인드가 이거죠
저 위의 마인드로 다 칼질하면 조용해지겠지 마인드 pgr 10년 넘게 하면서 아니 이게 왜 벌점이야? 는 최근 운영위원 바뀌고 느끼기 시작했네요
23/11/30 11:50
아직 이런분이 남아계시네요.
마치 독립선언문과 대자보 같은 느낌을 받네요 이런 댓글까지 없어질 때 그때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봐야죠.
23/11/30 12:05
제일 짜증나는 점은, 벌점테러에 대해 운영진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준을 강화했으면 강화된 기준을 공지하든가, 붖어적인 피드백이 들어오면 그에 대해 답변을 하든가. 회원들이랑 대화하기 싫은건지 모든 소통을 신고메뉴로만 하니 남는건 벌점 뿐이죠
23/11/30 20:06
근데 운영위원 경험상,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글이 있을 때 그런 글들을 잠궈서 생긴 가중된 업무와 그 글을 잠그지 않아서 생긴 가중된 업무가 있으면 후자가 더 가중된 정도가 많습니다. 체감상으로는. 그리고 단언하는데 딱 잘라 말씀드리면 [벌점은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철저히 공지된 규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금지 표현이나 금지 기준점을 변경하려면 유저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게시판에 모두 공지해야 됩니다.] 이건 너무 이상론적이고 불가능합니다.
23/12/02 00:13
그럼 차라리 가면쓰지말고 성향을 드러내라고 하세요.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면 되는건데 자꾸 가면쓰면서 중립인척 하는게 정상이에요?
23/11/30 11:15
저도 한 댓글러이긴 했는데 이젠 그냥 로그아웃하고 댓글도 안 달고 그러다보니 눈팅도 이젠 잘 안합니다.
이러고 몇 개월 지나고보니 너무 편해요 그냥 신고 뭣회? 이게 무슨 의미인지 그냥 그쪽 사람들이 몇명있으면 어떤 글과 댓글은 삭제 및 잠금 예정이 될 거란 말인데 댓글이 생각보다 피곤하고 시간 오래잡아 먹는 일이더군요. 대댓글까지 달 생각하면 이젠 뭐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쳐져도 그러려니 합니다 마치 유투브 댓글 보는 것처럼 요즘은 할 말 마음껏 하는 커뮤니티가 잘 없는데 그나마 양쪽 의견을 보고 싶을 땐 디씨가 낫다 싶기도 합니다.
23/11/30 11:45
네 맞습니다 크크
저는 나이가 들 수록 여러가지 방향에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뇌가 안 굳고, 편견도 낮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운영방향은 나중되면 나조차 카톡 가짜뉴스 이런거 믿고 퍼나르는 유형의 나이든 사람이 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23/11/30 11:54
과거에는 기준이 비교적 명확했다면, 요즘은 누락이 없는 대신 고무줄 기준이 적용되는 듯합니다. 특히 비아냥과 공격적 표현에 대해서 말이죠. 운영위원이 회원에게 과도히 휘둘리는 느낌 같아요. 물론 정치 편향성은 과거에도 지금도 딱히 없어보이고요. (사악군은 예외입니다?)
저야 이게 새로운 피지알이 추구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활동을 거의 안 하지만 영양가 있는 의견을 보기가 분명히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이의제기할 때 느낀 건데 애초에 운영진들은 예견가능성이나 규정(법)의 체계성, 처분의 일관성, 법적 기본권 등을 개인사이트인 피지알에 적용시키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듯합니다. 규정에 없는 운영위원의 징계를 건의했다가 한 위원에게 '누구신데 그런 요구를 하냐'는 날선 답변을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때 '아, 초성도 금지할 수 있는 보수적이고 자의적, 사적인 시스템에 내가 무리한 요구를 했구나.'라고 생각했죠. 새로운 운영위원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제재의 일관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더니 [피지알은 운영위원 각각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황당무계한 답변을 받고 이 문제의 시발점이 새로운 운영위원의 영입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벌점받을 때 이 정도의 벌점기준 급변이 있다면 최소한 공지 정도는 했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 비슷한 문제가 오래 지속되는 걸 보면 한 운영위원의 문제가 아니라 피지알의 새로운 운영기조라고 봐야하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어제 이 댓글을 썼다 지우고 비슷한 댓글이 달리고서야 댓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이유입니다. 딱히 다른 운영진이 일손부족 외 문제의식을 느끼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그렇기에 바뀌지도 않을 것 같아서요. 근데 많은 분들이 엇비슷하게 느끼나 보네요.
23/11/30 12:27
벌점 매긴 운영자 당사자가 판단 실수한거 같다고 사과를 했는데도
만장일치 원조치 유지였습니다. 그냥 건의 시간낭비에요. 실수했다고 사과해도 만장일치면 말 다했죠.
23/11/30 12:37
저는 두번 벌점 취소 댓글 복원된 경험이 있어서요. 물론 오해에서 비롯된 거긴 했지만.. 선타다 떨어진 경우면 납득하는 편입니다.
23/11/30 12:54
예전에는 뭔가 이슈거리가 생기면 피지알에 와서 관련글을 찾아보고 사람들의 의견을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꽤 큰 이슈가 터져도 피지알 자게가 잠잠할때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특히나 정치/비정치의 경계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이슈일수록 더 그렇더라고요. ㅠㅠ
23/11/30 21:41
제가 알기에 피지알에서는 어느게시글이건 글 마지막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피지알에서 이야기하는 피지알러는 피아식별 없이, 혹은 피아식별이 되었을지라도, 서로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2/02 01:53
여기도 또하나의 정치판이긴 합니다. 피아식별은 이미 했고 신고는 날리고 있고 거기에 묵인 혹은 침묵하는 집단이 있을 뿐
23/12/01 19:26
지역드립하고 모욕적인 발언해서 신고했더니
너도 해서 처리 안해준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공격적으로 말하지도 않았고 그럼 같이 처벌해달라고 해도 무시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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