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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8 22:59
자면서도 잠과 싸우고
일어나면서도 일어나기 싫음과 싸우고 이불개면서 귀차니즘과 싸우고 밥먹으면서 살과 싸우고 똥싸면서 괄약근과 싸우고 그저 인생은 투쟁입니다. 헤일 라이프!
23/11/28 23:25
ADHD
간헐적 폭발 증후군(분조장을 포괄하는 개념) 사회적 언어장애(상대방 말 이외의 제스쳐/높낮이 등의 다른 감정을 읽어내지 못 함) 어릴적 두 번이나 겪었던 어떤 끔찍한 트라우마 이로 인한 학창시절 내내 이어온 왕따 은따 한 알중의 지속적 육체적/감정적 폭력 그리고 가족의 이혼 풍비박산 이런 너덜너덜한 저도 아직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리 해 놓고 나니 지금까지 안 죽고 안 미치고 멀쩡하게 살아남은게 용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크크.....약간의 우울증은 있었지만요. 그래도 치료받은지 1년 남짓 되어가는데 옛날엔 죽기보다 싫었던 일하는 시간도 나름 재밌고 퇴근 후에 즐기는 모든 것들이 하루의 보상인 거 같고 술은 맛있고....1주일에 2~3번씩 마시는데 좀 줄이긴 해야될 거 같은데 아직 간이 받쳐주고 있어요(????) 하긴 저 알중인간도 매일 저녁으로 막걸리 한병씩 비우던 인간인데도 아직도 간 문제 없이 멀쩡하게 살고 있거든요. 유전자빨 맞네. 소소한 행복이라는걸 너무나도 절절하게 체험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봐요 우리.
23/11/29 05:47
힘이 들 땐 내 몸(=뇌)에게 좀 더 잘 해주세요.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약 먹고(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정신이 올바로 서 있는 사람은 극한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즉 내 의식을 믿을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으면 됩니다. 내 몸을 믿고 내 몸이 불안하지 않게 해주세요. 내 의식을 둘러싼 가장 가까운 환경인 몸을 챙겨주세요. 나에게 사랑과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내일은 좀 더 신나게 놀자. 라고 주문을 되내이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정해보세요. 그러면 내 몸은 어느샌가 보답합니다. 여유가 생긴 내 몸은 어느새 운동도 하자고 부추길테고, 놀러도 가자고 신나게 노래부를 겁니다. 입에선 흥얼거리는 멜로디와 그루브를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공부와 일도 하게 됩니다. 그 어떤 외부 요인도 불안을 야기하지 않습니다. 모든 불안은 평생 동안 구축된 내 뇌신경 회로와 현재 호르몬 상태에 기반해서(내 마음 속 무의식에서) 생겨나고, 그 이유를 내 몸 밖의 환경에서 갖다붙여 생각을 생성해낼 뿐입니다. 내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을 처음 배울 때 바로 눈앞 한바퀴도 못가서 넘어지거나 방향을 잃습니다. 그럴 땐 멀리 보라고 가르칩니다. 먼 길을 가야할 땐 하.. 저걸 언제 다 가냐.. 합니다. 그럴 땐 눈 앞의 길을 조금씩 가다보면 어느새 종점을 지나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불안을 느낄 땐 그 불안의 판단기준을 반대로 뒤틀어봅시다. 나는 정상인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마저도 불안을 야기하게 됩니다.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빨리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마저도 불안을 야기하게 됩니다. 내 목표의 데드라인은 당장 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 몸은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당장 사나운 곰을 만난 것과 정확하게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온 몸 근육에 힘이 들어가 쑤시고 쉽게 피곤하고 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대뇌는 고엔트로피 활동을 멈추고 생존반응과 관련된 휴리스틱만 하는 기계가 됩니다.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안죽었잖아. 지금 여기 살아있잖아. 그냥 놀자(놀았다면 다음 번엔 넓은 의미로, 그 다음은 보다 더 넓은 의미로) 광명 gidc에서 반 고흐 전시전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과 함께 가 보면 좋습니다. ddp에서 하고 있는 lux:시적해상도 전시도 정말 좋습니다. 놀러 다니세요! 노세요! 노는데 면허같은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놀아도 됩니다!
23/11/29 12:32
마! 내가 낸데! 하십쇼! 거울 보고 동네 갱상도 양아치처럼 에라 모르겠다 오늘 놀아삘란다 함 하십쇼! 나 자신이 자신감이 없다면 자신감 있는 캐릭터 하나를 잡고 메소드 연기를 해보십쇼! 따라해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면 성공입니다. 웃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면 성공입니다. 샤워 중 매일 5분씩 자뻑에 취하는 바보같은 내 모습을 즐기십쇼! 지금 당장 안해도 됩니다! 며칠이든 시간이 지나서, 어..~ 마! 함 해보까! 라는 마음이 들때 해보시면 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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