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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7/04 21:15:57 |
Name |
Nerion |
Subject |
챌린지 리그 F조 패자전 재밌네요 |
손찬웅 선수와 삼성전자 칸의 박성준 선수의 경기인데...
참 경기가 묘한 것이 프로토스가 전진 센터게이트를 통해 몰래 다템 밀어넣기를 시도할려고 하였지만 그것이 사전에 차단되고...
저글링을 계속 2부대 가량을 프로토스 입구에 집어넣어 주시는 삼성준 선수.
근데 드라군이 사전에 오버로드를 잡아줘서 근 2부대 가량을 무려 프로토스 2질럿 다템 한기를 뚫느라 소모하고 그래도 어쨌거나 프로토스 테크상황을 다 살펴봤죠.
저그는 3해처리 안정적으로 자원 돌리고 어떤 프로토스의 빠른 테크에서 나오는 변수 플레이만을 방지하기만 하면 무난한 압승이 예상되는 그런 흐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글링의 무리한 찌르기 근 2부대가량을 막아낸 손찬웅선수가 질럿과 다템만으로 저그 미네랄 멀티 입구를 돌파합니다...
아니 성큰도 있었고 오버로드도 히드라도 있어서 발끈러쉬와 마지막 GG칠려고 돌을 던지는구나라고 싶었는데 그게 뚫려버리더군요 -_-;
다템이 맷집만 약할뿐 질럿이 옆에서 맷집 역할을 하고 다템이 히드라 썰고... 그래도 여기까지만 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다템들이 4기가 살아서 앞마당쪽과 본진으로...
앞마당에는 오버로드가 없어서 다템 한두기에 저그 앞마당은 날라가고.. 본진에 오버로드는 없어서 드론들은 다템에 썰리고 12킬 다크 나와주시고... 부랴부랴 미네랄 멀티에 오버로드 느릿느릿하게나마 움직여서 막아내고...
이미 프로토스는 테크를 다 갖춰졌고 저그는 앞마당 날라가고 본진 드론 큰 타격을 받아서 손찬웅 선수의 발끈러쉬가 경기를 반전으로 이끌었나 생각했습니다. 헌데 이게 끝이 아니더군요.
발업질럿으로 계속 저그 압박하다가 박성준 선수 회심의 히드라 3기를 중앙에 진출시켜 럴커로 변태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저글링 찔러넣어서 프로토스 병력들을 휘저어 놓고 럴커들은 앞마당 타격 그리고 본진 타격.
저글링에 의해 파일런은 취소당하고 포토캐논은 한기만 지어져서 럴커에 의해 프로토스 앞마당은 날라가고 본진에도 럴커가 프로브 타격, 삼성준 선수가 결국 잡는가.. 라고 생각 그러다가 다시...
손찬웅 선수의 역으로 프로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저그 미네랄 멀티 깨버리고 아칸 질럿 발업 갖추면서 저그 본진 완전히 휘저어 놓고 그러면서 어떻게든 프로토스는 로보틱스 만들고 옵저버토리 만들어서 옵저버 나오고 결국 삼성준 선수의 회심의 럴커는 막히고 GG
생각해보면 이런 경기가 오히려 아기자기한 맛에서 재밌다는 생각도 듭니다. 챌린지 리그라는 이런 풋풋한 신예의 경기력도 보고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준높은 고수들의 정형화된 패턴의 흐름에서 일정한 경기흐름만을 보다가 이런 경기를 보니까 엉성하면서도 재밌는 그런 맛이 느껴지더군요.
어쩌면 이게 챌린지리그의 신예들과 포진하고 있는 중견고수들의 이뤄지는 긴장감 있는 대결이 만들어내는 맛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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