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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11 17:11:32
Name 더미짱
Subject 新 라이벌의 탄생
어제 가족들이 모여 함께 외식을 하는 바람에 스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박태민 선수의 팬인데 행여 지지는 않았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많이 앞서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컴터를 켜고 결과부터 주욱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냥 게임부터 보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박태민 선수 게임을 그렇게 못보겠더라구요. 너무 가슴 떨려서 ^^)

그렇게 결과들을 주욱 확인하고 뒤늦게 곰티비로 시청하고 나니,
재미있는 사실이 2가지 정도 눈에 띄더군요.

이제 박태민 선수와 염보성 선수는 개인 전적 5:4로 역전됨과 동시에
중요 무대 4번째 맞대결서 2:2가 되었더군요.
(신한 시즌2 16강-박태민 승,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에이스 결정전- 염보성 승,
스타 듀얼- 염보성 승, 그리고 어제 16강- 박태민 승)

어찌된 인연인지 두 선수는 외나무다리에서만 4번 만나서,
용호상박의 결과를 연출하며 인연을 이어가는 군요.
예를 들어 프로리그 1경기나 이번 스타리그 16강 1경기나 결과가 확정된 마지막 경기,
원데이 듀얼방식에 첫경기, 이런데서 부딪히면 한결 서로에게 부담이 덜할 수 있는데,
항상 둘 중 한명은 탈락, 혹은 팀의 패배로 직결되는 곳에서만 만나는군요.
(물론 이번엔 이주영 선수의 군입대로 염보성 선수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탈락이었으니.)

제게는 두 선수가 모두 호감형이기 때문에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관계로 저그-테란의 새로운 라이벌로 거듭나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발견한 새로운 라이벌 관계는 다들 예상하다시피,
진영수-김택용 선수입니다.

어찌보면 두 선수는 모두 자신있는 종족전이 저그 전으로,
서로의 상대종족이 자신의 약점일 수 있는데,
이것을 알고 있는 김택용 선수가 온겜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도발한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시작했죠.

진영수 선수를 왜 택하였냐는 물음에
"(자신이 테란전이 약하다고 하지만 마찬가지로 플토전 약한 진영수 선수를)
'보험'삼아 (자신감을 회복하고 테란전에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위해) 선택했다."

그렇지 않아도 곰티비 msl 조지명식에서 김창희 선수에게
"시드권자중 가장 '만만해 보여서' 선택했다."는 상황을 겪고 예민해져 있는
진영수 선수는 당연히 발끈했고,
따라서 두 선수의 8강진출이 확정되었음에도 이 경기는 그 날 있었던 경기 중
가장 흥미가 가는 경기로 변신했죠.

물론 그 날 경기는 8강 진출이 확정된 때문인건지,
혹은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진영수 선수의 플토전보단 우위에 있었던 건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 결과로,
다시 두 선수는 맞붙게 되더군요. 온게임넷에서의 '8강 진출 확정' 상황이 아닌,
8강에서 다전제로 두 선수 중 한명은 떨어져야만 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말이죠.

저는 이 두선수의 8강 대결이 시시하게 3:0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1도 싫고, 김택용 선수 말마따라 3:2가 가장 좋군요.
(물론 스코어가 경기내용까지 좌우하진 않지만요.)

스타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프로토스와 테란에서 각각 선봉에 서 있는 이 둘이 원사이드한 진행이 아니라,
정말 치열한 접전 속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두 선수 모두 박수받을 경기를 통해
새롭게 라이벌 구도로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죠.

어쨌든 오로지 독재자에 저항했던 작년 한 해의 분위기와 다르게,
올드들의 부활(온겜에서 박정석 선수, 엠겜에서 양박의 선전)이나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계속해 만들어나가고 있는 올해의 분위기가
왠지 더 활력이 있어 보이는군요.


ps - 만약 김택용 선수가 이긴다면 무조건 양박 저그 중 한명과 4강 대결을 하는군요.
양박저그와 김택용 선수의 다전제 경기 꼭 보고 싶었는데,
양박 저그가 8강에서 붙음으로서 이쪽에선 무조건 한명이 올라가게 됐으니,
이제 확률은 50%가 되는군요.
(머 진영수 선수가 올라와도 좋습니다. 다만 보고 싶었던 매치업이었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박태민 선수와 박성준 선수 둘 중 한명이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끔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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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11 17:1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김택용과 진영수전이 기대되요. 5전3선승이니 둘 다 한번쯤은 핵이나 스카웃을 쓸만한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덜덜
07/06/11 17:56
수정 아이콘
문제는 김택용 선수가 너무 쉽게 이길까 걱정.. 이번 경기만이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도 후덜덜 ;; 그만큼 엄청난 포스 ㅡ_ㅡ;;
지니-_-V
07/06/11 17:59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와 진영수 선수의 5전3선승제 경기 정말 기대 됩니다 헤헤..
07/06/11 18:07
수정 아이콘
지금 진영수 선수는 세레머니 scv러쉬 한번
핵 한번
거의 밀어버린 다음 프로브 같은 거에 이레디나 디펜시브 거는 생각하고 있겠죠?
3:0 승리를 꿈꾸고 있을듯...
하얀그림자
07/06/11 18:19
수정 아이콘
어느 선수거나 관광.. 이거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스트가 질럿 드라군 혹은 프로브에 거는거 기대합니다.
김택용 선수는 음..뭐..하템 헐루시네이션 탱크에다 걸어주는 센스?
winnerCJ
07/06/11 18:22
수정 아이콘
저는 진영수 선수의 핵을 기대합니다!
마재윤 선수가 결승에서 3:0으로 지는거 보고 진짜 울 뻔했습니다. ㅡㅜ
예전처럼 제가 좋아하는 선수 이긴 상대 선수를 욕하지는 않지만 김택용 선수 미워요. ㅡㅜ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진영수 선수 요즘 기대되는 테란이기 때문에 승리하길 바랍니다.
nameless
07/06/11 18:39
수정 아이콘
참으로 반가운 라이벌의 등장입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더미짱
07/06/11 18:42
수정 아이콘
하얀그림자님// 고스트가 질럿이나 프로브에 몰 걸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락다운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알기로 질럿, 프로브는 락다 불가입니다.. 아닌가? 다른거 말씀하신건가? (아 프로브는 걸리는군요. 수정요)
오소리감투
07/06/11 19:02
수정 아이콘
마본좌를 잡은 택사마입니다~~
진영수선수만 잡으면 결승은 거의 결정날 듯 싶네요~~
07/06/11 19:2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와의 결승전 하기전 엠비씨게임 특집방송으로 히어로 팀내 테란,플토,저그 세종족이 종족전을 하는데 김택용,문준희,그리고 한명 더 해서 세플토를 박성준선수가 바로 스윕해버리더라고요;; 하태기 감독 이 해설이었는데 원래도 저럽니다 이런 분위기였던 기억이...
폐인28호
07/06/11 19:35
수정 아이콘
아... 그보다도 온겜리그는 그냥 8강도 다시 리그전으로 안돌아가려나요... 이러면 이게 무슨리그입니까... 토너먼트지 ㅜ.ㅜ
07/06/11 20:21
수정 아이콘
궁금하군요 비수와 투신의 대결이... ...
스타2잼있겠다
07/06/11 22:53
수정 아이콘
투신이 될려나요?? 비수한테...?? 그래도 투신이니 한번 기대를 해봅니다..
돌돌이랑
07/06/11 23:13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요즘의 포스는 남다릅니다. 누구랑 싸워도 왠지 안질것같은....진영수선수와 5전을 펼치면 3:0 내지는 3:1 로 쉽게 이길것 같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양박저그중 한명과 싸워도 절대 밀리지 않을것 같니다. 네!! 왠지 이길것 같습니다.
이번 김택용선수 곰msl 결승갑니다!!
연아짱
07/06/12 00:58
수정 아이콘
마에스트로를 잡을 토스가 비수였다면...

비수를 잡을 저그는 투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극강의 운영능력을 가진 저그와 토스가 만나면 마지막의 한 방은 토스가 필연적으로 더 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마본좌와 김택신 간의 전적이라면...

그 토스 극강의 운영을 깨부술 수 있는 건 역시나 투신 밖에 없다고 봐요!!!
벨리어스
07/06/12 17:53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에게 쉽게 이길거란 예상이 압도적인거같군요. (그냥 비수와 투신까지 가버리는 분도 계시니..) 그 경기의 영향때문인것은 알겠지만.. 좀 섣부른거 같기도 합니다.
벨리어스
07/06/12 17:54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진영수 선수가 4강 올라가버려도 정말 더 흥미진진해질거 같군요.
07/06/12 19:13
수정 아이콘
두 선수는 지난 곰TV 때 4강 이상의 성적이었죠. 김택용 선수는 우승, 진영수 선수는 마.재.윤 선수가 상대[...] 이 두 선수의 기세는 그때부터 살아난 것으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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