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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6/09 09:36:14 |
Name |
ls |
Subject |
[관전평] Daum 스타리그 16강 5주차 경기 |
* 본문에 경기 내용 및 결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하였습니다. :)
이재호 vs 마재윤 @ 몬티홀
통하면 좋고 안 통하면 마는 올인성 한 방 저글링 러시. 가스 트릭으로 드론이 들고 있던 미네랄을 없애면서 길을 막고 있는 미네랄을 아예 뚫어버린다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이재호가 바로 눈치를 채면서 약간 빛이 바랬다. 그 초반 올인 러시가 막힌 그 순간부터 경기는 이재호 쪽으로 거의 기울어졌다고 봐도 좋을 듯.
1승을 챙긴 이재호보다 끊임없는 견제와 운영, 센스로 경기를 한 번 해볼만한 수준까지 끌고 간 마재윤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아무튼 마본좌의 존재감이란..
이재호 한 줄 평 : 개운치 못 한 1승. 7점.
마재윤 한 줄 평 :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재미있게 한 판 놀아본 듯. 5점.
김택용 vs 진영수 @ 파이썬
다크 드랍이라는 비수를 준비해 온 김택용. 예리한 비수가 진영수를 노리고 수 차례나 날아들었지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는 못했다. 그저 뺨과 팔 몇 곳에 가늘고 긴, 그러나 얕은 자상을 남겼을 뿐. 날아오는 비수를 이리저리 쳐내며 묵묵히 때를 기다리던 진영수는 상대방의 비수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는, 적절한 순간에 묵직한 대도를 뽑아 들었다. '오늘이 보험사기 제대로 치는 날이다' 싶은 기세로 대도를 휘두르는 진영수. 대도의 움직임은 당장에라도 김택용의 목을 날릴 것 처럼 흉흉한 패기를 자랑했지만, 아슬아슬한 차이로 몸을 숙이는 김택용의 머리칼 끝자락을 잘라내는데 그쳤다. 김택용의 반격에 저 멀리 날아가는 진영수의 대도. 그리고 이어지는 김택용의 스카웃 관광. 지지.
지금까지 스카웃이 이렇게 많이 튀어나온 방송 경기가 있었나 싶은데.. 으흠. 슈퍼파이트 때의 이윤열전을 계기로 새로운 관광 수단으로 떠오른 스카웃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보험 사기는 다음 기회에.
김택용 한 줄 평 : 스카웃으로 보험금 타가나요. 9점.
진영수 한 줄 평 : 다크도 그럭저럭 잘 막았고, 한 방 타이밍도 괜찮았는데.. 4.5점.
변형태 vs 원종서 @ 히치하이커
너무 무난하게 져버린 원종서. 초반의 애매한 빌드가 결국 발목을 잡은 꼴이 되었다.
원종서의 Daum 스타리그 16강 경기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참 거시기하다. 서경종 전에서는 성큰으로 변태한 드론 한 기 때문에 경기를 내 준 셈이고, 박정석전에서는 말도 안되는 박정석의 플레이에 밀려 제대로 손도 못 써보고 압패. 이번 변형태전은.. 뭐, 보시는 대로.
변형태 한 줄 평 : 무난하게, 무난하게. 마지막 공격에 SCV까지 동원해 주는 센스. 8점.
원종서 한 줄 평 : 꽝. 다음 기회에. 3점.
김준영 vs 신희승 @ 몽환
김준영이 몰래 팩토리를 뒤늦게 파악하고, 탱크와 벌쳐에 앞마당이 조여질 때까지만 해도 신희승이 거의 이긴 경기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벌쳐만 상대 본진으로 무리하게 밀어넣은 신희승의 판단미스가 결국 경기를 그르친 꼴이 되었다.
신희승의 본진을 털러 달리던 저글링이 중간에 방향을 꺾어 돌아온 것은, 정말 신희승의 본진 벌쳐 난입을 유도하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벌쳐가 올라오는 걸 보고 따로 떨어져 있는 탱크를 잡아내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한 김준영의 순간적인 재치였을까. 어쨌거나 그 장면이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초반에 들어온 벌쳐를 아주 효율적으로 막아낸 김준영의 방어능력도 돋보였고.
뭐, 그 뒤로는 그야말로 땡뮤탈 관광. 가디언이라도 좀 뽑아줄 줄 알았는데.
김준영 한 줄 평 : 드디어 8강 진출. 개인리그에서도 슬슬 드러나는 대인배의 포스. 8.5점.
신희승 한 줄 평 : 순간적인 판단 미스가 너무 뼈 아프게 다가왔다.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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