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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9 00:18:52
Name 모짜르트
Subject 박성준 선수는 왜 웨이버 공시를 선택했을까?
굉장히 의문스러운 부분입니다. 기사에 의하면 박성준 선수의 요구로 인해서 엠비씨 게임에서 웨이버 공시로 박성준 선수를 풀었다고 나와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웨이버 공시 제도가 있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수로서 속된말로 막장 다되서 이적시장에서 전혀 시장가치가 없는 선수들이나 하는게 웨이버 공시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 선수에게 남은 계약기간의 연봉을 지급하는것조차 아까우니 이 선수 데려가고 싶으면 연봉주고 니네가 써라...하는 상황일때나 이루어지는 일이죠.

그렇다고 웨이버 공시를 하면 엠비씨나 박성준 선수에게 모두 이득인가? 둘다 손해입니다. 엠겜은 어차피 웨이버 공시해서 박성준 선수를 통해 건질수 있는 자금은 단돈 150만원이 전부입니다. 차라리 헐값에라도 천만원, 이천만원에 박성준을 현금 트레이드 시키는게 엠비씨에게는 더 이득입니다. 보상선수는 못건져도 보상금 200%를 건질수 있으므로 엠겜팀 옹호론자분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중소구단 엠비씨게임" 이라면 차라리 헐값에라도 박성준을 넘기는게 엠비씨는 이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박성준 선수의 편의를 봐주었는가? 그것도 전혀 아닙니다. 차라리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서 새 시작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취지였다면 그냥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줬어야 정상입니다. STX의 곽동훈 선수가 이스트로로 이적했던것처럼 말이죠. 근데 그것도 아닙니다. 선수가 거부권조차 행사하지 못하는 웨이버 공시로 박성준 선수를 이적시장에 풀어버렸습니다.

이건 뭐 엠겜측이 악의를 가지고 "어차피 우리팀을 떠날거 강팀으로는 못보낸다" 라는 놀부심보가 아니고서야 할수 없는 처사라고 봅니다. 근데 더 아이러니한건 기사에는 박성준 선수가 오히려 웨이버 공시로 풀리기를 원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며 박성준 선수가 이적시장 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안되었기에 나오게 된 해프닝일수도 있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 먹튀들조차 꺼리는 웨이버 공시가 얼마나 선수로서 막장 취급받는 처사인지 말이죠.

양쪽 다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건 웨이버 공시되기를 원했다는 박성준 선수이며, 엠비씨 게임측도 중소구단이라면서 고작 박성준에 대한 권리를 단돈 150만원에 넘겨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선수의 편의를 봐주었다기에는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하지 않고 웨이버공시 했으니 편의를 봐주었다고 할수도 없을것입니다.

굉장히 난해합니다. 웬만한 수수께끼보다 더 골치아픈 문제로군요. 엠겜 관계자든 누구든 나와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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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9 00:19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에 대한 엠겜의 배려죠
만약 이적료 먹을려고 그랬다면 더 심각해졌을겁니다
모짜르트
07/05/09 00:21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배려라면 왜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하지 않고 웨이버 공시를 했는지가 의문입니다. 곽동훈 선수처럼 방출되었으면 박성준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구단이랑 협상해서 팀에 새롭게 정착하는게 더 용이하지 않습니까?
zillantert
07/05/09 00:21
수정 아이콘
배려가 아닐걸요
이적료 150받고 그냥 이적시키는게 더 배려겠죠 웨이버보단
펠릭스~
07/05/09 00:21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기사를 믿을수 있는건지???
하도 많이 당해서
지옥천사
07/05/09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MBC게임단과 박성준 사이의 마찰이 있었거나,
혹은 박성준 선수나 MBC게임단 모두 웨이버 공시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만한 해결을 원했다면 MBC게임은 원하는 팀으로 이적을 시켜주거나 자유계약으로 풀어줬어야 하고, 박성준 선수도 웨이버 공시보다는 자유계약 선수를 요구했어야 할텐데 말이죠..;;
연아짱
07/05/09 00:30
수정 아이콘
BIFROST님//
웨이버를 배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배려는 얼어죽을... 입니다.
MistyDay
07/05/09 00:32
수정 아이콘
웨이버공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분들은
MLB관련사이트들가서 검색하고 눈팅좀만하면 아실겁니다
레지엔
07/05/09 00:35
수정 아이콘
어디에서는 FA로 풀려날 수 없는 자격이라던데요. 이건 대체 뭔 소립니까-_-? 아무리 생각해도 웨이버 공시는 특별한 사정(방출 불가거나 박성준 선수가 선수 재기가 불가능하거나 이적료의 대부분을 박성준 선수가 가져간다거나...)이 아니라면 팀과 선수가 다 바보라는 소리밖에 안되는데;;;
일상다반사
07/05/09 00:40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하는 생각인데, 박성준 선수나 MBC게임단 모두 웨이버 공시와 FA자격 획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던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웨이버라는 것이 이런 큰(!)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FA비슷한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박성준 선수측에서 요청하고, 엠겜역시 비슷한 수준의 이해에서 이에 응답한건 아닐까요?

스타크래프트 시장이란게 워낙 신생분야이고, 아직도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의 경계에서 하나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관계자들의 인식수준도 그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 스포츠의 프로스포츠화를 외치고 중계권은 따지면서도 리그 운영에 대해서는 아마추어적인 운영을 보여주었던 협회를 생각하면, 선수나 관계자들의 이 판에 대한 인식수준, 스스로 프로스포츠 종사자로서의 인식수준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다 싶네요.

물론, 추측일뿐입니다만..
마린은 야마토
07/05/09 00:41
수정 아이콘
mlb 웨이버보다 더 심하죠..mlb 웨이버는 그냥 그선수의 연봉만 부담하면 됩니다만 이건 뭔가요..150만원의 이적료도 이적료지만

선수가 그 팀에서 제시하는 연봉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니요

mlb의 웨이버 제도대로라면 엠겜은 "박성준 이제 필요없다 연봉 니들이 주고 쓸 생각이 있는 팀있으면 손들어서 데리고 가라 안 데려가면 내가 다시 쓰거나 그냥 버린다" 이렇게 나오는거죠

지금의 프로게임판 웨이버제도는 심히 이상하네요..연봉 보전도 안되는 이적료있는 웨이버제도라..허허
리부미
07/05/09 00:44
수정 아이콘
-본인이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내가 요청했다. 그렇게 하는 게 나나 MBC게임 모두 편하지 않겠나. 이번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기사내용입니다..
박성준선수의 생각은 엠겜아니면 어느팀이든 상관없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처음에는 돈으로 자존심을 긁었겠죠.
이제는 돈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자신의 노력과 자신의 자존심 자신의 존재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려버린것에 대한 복수심이라고 보여지네요.
쇼미더머니
07/05/09 00:44
수정 아이콘
아까부터 정말 궁금한건 계약 기간 자체가 만료가 되었는데 왜 웨이버로 가는거죠?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박성준선수는 엠비씨게임의 소속선수가 아닌거 아닙니까?
07/05/09 00:53
수정 아이콘
웨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현 한국 프로스포츠계가 어디든 그러하듯이, FA 가 FA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뭔가의 규정 때문에... 계약이 끝난다고 바로 FA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구단에 묶여있는 존재인... 그런 반쪽 FA말이죠.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의 경우에도 FA계약임에도 원 구단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죠.(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만.) 스타 계에도 이런 규정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규정 때문에, FA를 선택하지 않고 웨이버를 선택했을 겁니다. 이후부터는 소설인데... 아마도 FA 선택했으면, 다른 구단측에 부담이 가고... 연봉도 부담인데, 그러한 보상금마저 부담이 가면 자신을 선택할 구단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보상금마저 mbc 게임에 주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단측은 상위권 팀에 주지 않기 위해서 동의한 거고요.
My name is J
07/05/09 00:59
수정 아이콘
쇼미더머니님..그게 이번에(저번인가..--;;) 제도가 정비 되면서 FA자격이란게 생겼습니다. 일정경기 이상(창단기점으로-즉 이번 경우에는 MBC게임 창단)출전을 해야 그 자격이 풀립니다. 그 전에는 계약이 만료되도 '보류권'인가가 생겨서 선수는 타 팀과의 협상이 불가능 합니다. 과거 이병민선수등과는 다른 것이지요. 이제는 이적을 하려면 상대팀에서 이적료와 선수 연봉 그리고 자기팀 선수 1인을 내줘야 한다더군요. 즉 엠겜과 이적하려는 팀의 의사가 맞아야 가능한겁니다.

그러니 자유계약선수로는 안되는 것이고, 엠겜은 이적 협상에 큰 의지가 없고(있었다면 웨이버공시따위를 하느니 저 백오십만 받고 다른팀에 보내면 되는 겁니다.--;;)도저히 그 팀에는 있기 싫고.. 박성준 선수입장에서는 실상 선택할수 있는 선택지가 전무했습니다.(막말로 입대외에는 말입니다. 그리고 입대를 한다하더라도 제대후에는 다시 원팀으로 복귀를 해야합니다. 2년간 맘풀고오는거라면 모를까..아무런 소용이 없죠.-아...입대기간동안 엠겜이 없어진다면 상관없겠군요.먼산-)


엠겜이 정말 선수를 위한다면 이런 식의 소동을 만들지 말고 선수를 보냈어야 하는 것이지요.
선수하나 망치겠다는 심보로 밖에 안보입니다. 박성준 선수 이번 일로 슬럼프나 오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Pnu.12414.
07/05/09 01:12
수정 아이콘
배려라니요 -_- 연봉 100만원 제시하고 박성준 선수가 거절하면 1년간 리그에 못나오는데.. 그게 배려인가요 ;;
eldritch
07/05/09 01:1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정황상 박성준선수가 웨이버 공시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엠비시에는 죽어도 있기 싫다.'
이거 아닌가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하이바
07/05/09 01:21
수정 아이콘
현재까지로서는 정말 웨이버공시 이유는 엠겜에는 죽어도 싫다외에는 없어보입니다 -_-;;;
그파한지가 몇달 지나지도 않았는데 흐음~ 사람사이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벌어지나요...
스토브기간에 엠겜내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 모르겠군요.
07/05/09 01:29
수정 아이콘
다들 추측성 댓글들을 달아주셨지만 역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말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고요.
이적 협상에 의지가 없다는 것은 선수를 보내기 싫다는 이야기인데 선뜻 웨이버 공시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150받고 다른 팀에 보내느니 제대로 된 협상과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에 보내는 것이 엠비시 입장에서는 당연히 올바른 선택일 테고요.

단순히 '엠비시가 싫어서' 연봉 100만원(혹은 그에 준하는 대우)을 택한다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그정도로 감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랬다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그런 의중을 드러냈겠죠.

인터뷰 기사에서 박성준 선수는 자신이 구단에 별다른 감정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레지엔
07/05/09 01:36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추측 중에 의문점을 해결해주는 추측은 '팀 간 선수 연봉 동결 및 삭감을 위한 담합론'뿐이었습니다. '엠비씨의 감정적 대응or시장논리 - 박성준 선수를 150에 팔겠다고 그 짓을 합니까', '웨이버 공시가 뭔지 모르는 팀과 선수 - 이건 팀과 선수가 바보라는 소리죠'.
Love&Hate
07/05/09 01:37
수정 아이콘
Songha님// 제 생각이 그생각입니다.
8000만원의 연봉의 1500을 맞춰주지 못하는 가난한 구단으로 보면서도
이적료 따위는 박성준선수를 물먹이기위해 버리는 구단으로 보고 있죠.

뭔가 흥분들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켜봅시다. 이제껏의 웨이버 공시와는 확실히 다른거 같습니다..
원래의 방출 제도도 그렇게 나쁜제도도 아니구요..
07/05/09 01:39
수정 아이콘
엠비시 게임측에서 협회에서 정한 웨이버 규정에 대한 해석을 지금의 여론과 달리 했다는 추측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딘가의 기사에서 엠비시가 협회와 웨이버 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는 글을 본 것도 같은데 어딘지 확실치는 않네요. 요새 하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많아서.......
용잡이
07/05/09 01:56
수정 아이콘
웨이버 공시를 배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좀 많네요.
타스포츠에서 안좋은 상황에서만 보게되던 언어라 전좀 좋게는
들리지 않는데 말이죠.
뭐 다른말은 필요없고 히어로팀이 박성준 선수를
정말 생각했다면 150을받는 웨이버 공시보단
적절한 가격의 이적을 추진했을듯 하네요..
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하감독님이 어떻게해서든
박성준 선수를 잡았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투신재림
07/05/09 02: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해안가는 부분은 이적이야기가 나온시점도 이상합니다. 도대체 지난 스토브기간동안은 뭣하고 이제와서 급박하게(이부분은 포모스기사인가 보면 "엠겜 관계자에 의하면 협상기간이 짧았으나 타이트하게 진행했다"라는 말에서 알수있죠)연봉협상을 진행했으며 또 그렇게 어이없는 금액(다른선수들 연봉은 루머라 하더라도 적어도 50%이상 깍인 6천만원이라는 금액은 사실이라고 했을때)을 제시한단 말입니까?
애시당초에 얼마를 제시하든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건 아닌가 합니다.
큐리스
07/05/09 02:11
수정 아이콘
뉴스게시판에 있는 기사에 잘 나와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안 읽어보셨나보네요.
"e스포츠도 선수노조 필요한가"
라는 기사인데요.
그 기사에 따르면...
현재 FA인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2009년에나 되야 최초의 FA가 나타나죠.
계약기간과는 상관없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계약만료 되었더라도 선택지는 3개뿐입니다.
팀에 잔류, 웨이버, 임의탈퇴....
팀에 잔류는 싫다고 했고...
임의탈퇴는 은퇴랑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남은 선택지는 웨이버...
팀에서 배려했다고 볼 수도 있는 거겠지만요.
뭐... 어차피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었네요.
박성준 선수가 웨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당연한 거 아닐까요... --;
찰리^^
07/05/09 02: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프로야구 FA규정을 그대로 가져와서 문제인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실패한 규정이죠. 이규정대로 이운열선수 FA선언해서 데려오려면 거이 게임단하나 창단하는 비용과 맘먹을듯 합니다. 스토브리그가 쿨한 리그는 결코 성공할수 없습니다. 선수이동은 보다 자유로와야 하고 선수연봉대박 신화는 이어져야 소위 이판이 계속 커질수 잇다고 봅니다.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선수등의 억대 연봉신화가 오늘 e-스포츠를 만드는데 지대한 역활을 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고.. 선수이동이 자유로와야 재정이 약한 게임단도 살수잇는 숨구멍이 생긴다는 사실(선수 키워 팔아서 운영)또한 간과해서도 안댈것입니다. 현 규정대로 보면 연봉대박 신화는 이제 뭔 옛날 이야기가 댄듯 합니다.
07/05/09 02:44
수정 아이콘
양측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박성준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연봉 6500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닙니다.(요즘의 전체적인 프로게이머 연봉이 하향 조정된다고 들었고 재계약된 오영종이 5000이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팀내 최고대우가 아니니 6500 대신 웨이버를 선택하겠다라.....
너무나도 감정적인 대응입니다.(웨이버가 정말 그렇게 막장규정이라면요.)
그런데 인터뷰에서 보이는 대응은 또 그와달리 침착하고 조심스럽죠.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히어로 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그냥 이적료를 받는 일반이적이 웨이버보다 이득임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선수하나 망치기 위해 팀의 손해도 감수한다?
이건 정말로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상황을 너무도 단순하게 생각하는군요.
사람들은 지금 상황을 해석하기 위해 히어로를 아무 생각도 의도도 없이 주인공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악당으로 몰고 있습니다만,
저는 일단 그보다 다른 해석을 찾고 싶습니다.
케스파에서 막장급 룰인 fa규정을 피해가기 위한 대책으로 상대적으로 애매한 규정인 웨이버를 생각한 것이고 그때문에 지금 케스파와 룰에 대한 협의 중이라고요.

뭐 어쨌든 일단은 추측일 뿐이니 정확한 상황은 결과를 기다려 봐야 알게 되겠죠.
MistyDay
07/05/09 08:0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 짧을지도 모르겠지만, 가정할 수 있는 상황은 두 가지정도가 있겠네요..

1. '웨이버'라는 규정이 타 스포츠와 판이하게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더 긍정적이고 좋긴 합니다만..파이터포럼(믿음은 잘 안가지만 이런데서 헛다리짚진 않았겠죠..)의 '웨이버 공시 박성준 어떻게 되나' 라는 기사에서 보면 타 스포츠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2. 박성준 선수가 낚였다

전 개인적으로 이거같습니다-_-;;웨이버 공시가 저런건줄 모르고 원한거라는거죠.

다음은 박성준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파이터포럼에 게재되어 있는 웨이버에 대한 내용을 일부 가져온 것입니다.

박성준 선수 인터뷰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찾을 계획이다. 가능한 한 많은 팀들과 만나볼 생각이다. 그 팀이 나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웨이버 공시에 대한 파이터포럼의 기사

e스포츠에서의 웨이버 공시에 관련된 규정은 다음과 같다. 해당 선수의 팀은 e스포츠 협회에 공식적으로 계약 양도 의사를 밝히고 14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동안 나머지 팀들은 자유롭게 양도신청을 할 수 있으며 여러 팀이 양도 의사를 밝힐 경우 2006시즌 프로리그 최종 성적의 최하위부터 우선권을 가진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트레이드와 달리 웨이버를 통해 선수를 양도받은 팀은 원 소속 팀인 MBC게임에게 150만원의 양도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박성준이 웨이버 공시에서 자신을 원한 팀과의 계약을 거부하면 임의탈퇴 선수가 된다. 임의탈퇴 선수는 프로리그는 물론이고 프로게이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개인리그 출전도 불가능하다. 박성준이 임의탈퇴를 했다가 다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싶을 경우에는 원 소속 팀이었던 MBC게임에서 시작해야 한다.

박성준 선수는 인터뷰에서 '최대한 많은 팀을 만나보겠다' 라고 했는데, 아래에서 보면 웨이버가 공시된 선수는 본의와는 상관없이 단 한팀에게만 제의를 받을 수가 있고, 그것은 선수와의 협의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우선권이 지정되는 것이죠.
엔투스나 T1, 매직엔스 등이 박성준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연봉을 제시했다고 해도 하위팀이 데려가버리면 땡인 이 제도..

박성준 선수가 알고도 원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알고 있다면 저런 인터뷰를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설래발이였으면 좋겟네요
The_CyberSrar
07/05/09 08:30
수정 아이콘
찰리^^// 본문과는 상관없는 리플입니다만, 찰리^^님은 댓글 내내
이윤열 선수를 이운열이라고 쓰셨네요. 처음엔 타이핑 오타라
고 생각했으나 고의로 쓰신것 같다는 생각이 짙습니다.
악의가 아니라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연아짱
07/05/09 10:00
수정 아이콘
Songha님//
웨이버는 lose - lose에 가깝지만, 그래도 팀으로써는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트레이드보다 웨이버가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SKT1의 트레이드 협상 시 1억 요구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이렇게 라이벌 팀에서만 트레이드 요청이 올 경우를 가정하면 자기 팀의 선수를 라이벌 팀에는 주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박성준이 가세한 T1은 엠겜 입장에서도 별로 달갑지 않은 상대이겠지요
실제로 NBA 같은 곳에서는 같은 컨퍼런스나 디비전으로는 자기팀의 스타급 선수를 잘 트레이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아싸리 거절한다든지, 터무니 없이 높은 이적료를 부른다든지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요
암튼, 박성준 선수 정도의 거물을 데려갈 수 있는 팀은 아무래도 돈많고 성적 좋은 상위권 팀들이고 이는 엠겜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저렇게 까지 했을까는 의문이긴 하지만....

적어도 선수를 배려한다면 애초에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웨이버까지 된 모습은 결국 팀이 트레이드에 큰 의지가 없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되네요
박성준 선수가 지금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마다했을 이유야말로 정말 없지 않습니까...
07/05/09 10:13
수정 아이콘
<a href=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0089711
target=_blank>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0089711
</a>

네이버에 난 기사인데요, 이 기사에 따르면 '또한 박성준을 원하는 게임단이 2군데 이상 나올 경우 작년 시즌의 최종 성적 하위팀부터 우선권을 순차적으로 부여하게 된다. 이때 박성준은 자신이 원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4일이 지나도 양도요청 팀이 없을 경우 박성준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 물론 여기서 중요한건 이때 박성준은 원하는 팀을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도대체 어떤 기사가 맞는건지.. 만약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박성준 선수는 자기가 원하는 오퍼가 올때까지 팀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 되는데요 이거 새로운 국면 (엠비씨 히어로의 대인배스러움) 이 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기자가
모르는건지..ㅡㅡ;;
07/05/09 11:21
수정 아이콘
연아짱/
엠겜 입장에서 sk는 좀 꺼려질 수도 있겠군요. 과거 코치진 중 한명이 트레이드 된 일도 있고<
하지만 단순히 구단 입장 때문에 선수를 '버릴' 정도로 꺼려질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그동안의 팀내 공헌을 생각해 본다면 단순한 인정 때문만이 아닌 대외적인 이미지 때문에라도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웨이버 요청은 박성준 선수 측에서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웨이버가 선수 입장에서 그만큼 최악의 규정이라면 그 이전에 어떻게든 다른 활로를 찾아보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단순히 '구단이 너무 싫어서'라는 이유로 선수 자신을 해치는 웨이버를 택했다는 것은 '엄마가 싫으니 확 죽어버릴거야 그럼 엄마는 슬프겠지?'라고 말하는 어린아이의 행동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리고 박성준 선수는 웨이버 공시 이후에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는 식의 인터뷰도 했습니다.(박성준 선수의 인터뷰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웨이버 공시가 선수에게 최악의 룰이라 가정했을 때 이상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박성준측이나 엠비시나 웨이버규정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적어도 케스파와의 협의를 통해 웨이버 룰을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할 능력이 있다고 여겼거나요.
연아짱
07/05/09 11:32
수정 아이콘
Songha님//
저도 댓글에서 밝혔듯이 그렇게까지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비슷한 일이 없었다고도 생각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박성준 선수가 먼저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박성준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지가 않습니다.
엠겜과 계약, 트레이드, 웨이버, 임의탈퇴....
임의탈퇴는 당연히 말이 안되고, 계약이야 물건너 간거고, 트레이드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제와서야 웨이버 공시가 이루어진 것은 좀 의아하지요

저는 규정을 잘 몰랐던 것과 팀이 강팀으로의 트레이드에 큰 의지가 없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BlazinBeat
07/05/09 11:43
수정 아이콘
배려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팀입장에서는 중간과정이야 어떻든 사실관계만 보면 임의탈퇴가 맞는데,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는 결정이고, 그래서 애매한 웨이버공시라는 걸 끌어들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임의탈퇴로 처리 하지 않을 바에는 그전에 무슨 수를 써도 썼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결과를 놓고 억지로 이해해 보면 팀은 박성준선수가 은퇴까지 바라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는 몰랐고 임의탈퇴가 맞긴 하지만 연봉조정이라는 룰이 없기 때문에 그러기도 뭣하니 웨이버 공시를 통해 대신 물어 보겠다. 이정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07/05/09 12:18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
박성준 선수가 그렇게까지 해서 자신을 몰아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박성준 입장에서 엠겜과의 제계약은 정말 나쁘다고 말할 만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합리적인 선택인데도 (명분상 자존심 때문에)그것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은 웨이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황상)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BlazinBeat님//
임의탈퇴를 할 정도로 사이가 벌어질 수 있을만큼 양 측이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무엇보다 박성준의 인터뷰에서 보이던 당당함과 기대심리가 해석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결과를 놓고 억지로 이해해 보자는 말씀부터가 오류입니다.
아직 결과는 무엇 하나 나오지 않았고 중간 과정에서도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수없이 많으니까요.
님의 이해는 '박성준의 입장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보았다'라는 가상의 결과를 염두에 둔 채로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BlazinBeat
07/05/09 13:58
수정 아이콘
Songha님// 사이가 벌어졌는지 아닌지와는 별개로 연봉협상이 결렬된 시점에서 현 규정상 임의탈퇴 사안. 그러니까 은퇴한 두선수와 같은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결과라는 것은 중간결과 --; 랄까요, 알수없는 속사정과는 무관한 겉으로 들어난 협상결렬과 웨이버공시 말한 것이고요. 연봉협상 과정에서 박성준 선수가 억울하게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습니다.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협상과정에서의 박성준 선수에대한 평가와 프론트 감독 코치 선수들의 역할이지, 이적협상을 포함한 그 이후의 팀의 대처가 아닙니다. 임의탈퇴가 아니면 FA를 뿌리채 흔들 수도 있는 사안인데데 불구하고, 난데없이 튀어나온 웨이버 공시가 튀어 나온 이유가 미비한 규정(연봉조정신청)때문에 정당성을 완벽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
07/05/09 14:43
수정 아이콘
BlazinBeat님//
현 웨이버 규정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리고 제 말은 지금 나오고 있는 막장식 해석인 경우에 양측의 의도가 해석되지 않는다는 말이고요.
명확한 규정과 양측의 의도가 아직 설명되지 않는 이상 지금은 어느쪽이 피해를 보았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마지막 문장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fa규정이 막장이라 웨이버규정을 끌어다 붙인 것이라는 말이라면 그 해석에 일단 동의 합니다. 하지만 fa 말고도 엠겜측에 손해가 아닌 트레이드라는 대안이 있는데도 웨이버를 택한 것은, 그리고 박성준이 그것에 대해 만족한 듯한 당당한 인터뷰를 한 것은 양측이 웨이버 규정을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 결과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sway with me
07/05/09 17:29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다음의 가능성들이 떠오르더군요.

1. 이 선수가(혹은 이 선수와 ,MBC 게임측 모두) 웨이버 규정을 잘 모르고 있다.
2. 우리가 웨이버 규정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다.
3. 이 선수와 우리는 모두 웨이버 규정을 잘 알고 있고, 이 선수는 이미 은퇴라는 상황도 가능한 옵션으로 고려한 독한 마음을 갖고 있다.
4.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단지 언론과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속마음을 숨긴 것이다.
5. 사실 속얘기는 다른 것이었는데, 인터뷰한 기자가 '적절히' 기사를 낸 것이다.

쩝...
어떤 것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PgR 게시판에서 말하는 상황이 맞다면 저는 박성준 선수의 인터뷰에 상당히 위화감이 느껴져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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