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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5/08 17:00:30 |
Name |
유용철 |
Subject |
ppp 사태를 보며~ |
변형태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세한 부분은 틀릴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여러 글 들과 리플을 읽고 그동안 pgr에서 또한 여러 인테넷 게시판에서 느낀 점이 있어서 못 쓰는 글이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밑에 보니 sylent님의 ppp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글의 의미는 (제가 이해하기에) 변형태 선수의 ppp는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치지 않고
플레이를 좀 하다가 불리한 상황일 것 같을 때 ppp를 친 것 같다.
그게 고의든 아니든 간(알 수도 없고)에 오해의 소지가 있고 그렇게 재경기를 하게 된 이윤열 선수는 억울하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
각자 이해하시는 바가 다르니 제가 이해한 내용이 진리(?)라고 주장을 할 순 없겠습니다.
어떤 분은 십분 동감 하시고
어떤 분은 내용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어느정도 선수에 대한 비난으로 들리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아에 선수에 대한 비난을 한다고 하시고...
또 어떤 분은 과거의 글부터 뉘앙스가 어떻다고 하십니다...
다 일리있는 생각이십니다만
제가 지금 드리고 하고 싶은 말은 어떤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1. 특정 선수를 (티나게 or 은근히) 비난 하는 것이다... or 비난 받을만 하다
2. 이렇게 무작정(어떤 문제가 있으면) ppp와 재경기는 문제가 있다 or 없다...
는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단 제 생각부터 이야기 하면
사실 선수의 고의성이 있던가 없던가, 도덕적인가 아닌가는 커다란 틀 안에서 보면 (알기 쉽지도 않고)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변형태 선수의 인터뷰와 세레머니에서 매너가 안 좋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건 사실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안 좋아하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일 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재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결국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되고 공평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번 일도 이윤열 선수에게는 충분히 억울한 일이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일을 봐야 되는 스타 팬들은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이상한 판정으로 승부에 큰 영향을 주면 참 보는 사람이 짜증나죠... 심지어 우리 팀이 이겨도 씁슬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스템적인 가능성을 잘 모르기에 정확한 대책을 주장할 수 없기에 어떤 분의 주장처럼 save & load같은 방식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무작정 재경기 보다는(또는 재경기를 하더라도) 보다 세밀한 규칙이 필요하고 그래서 선수들과 팬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룰이 있어야 겠습니다.... (협회야~ 해결해주라~)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이 다음입니다.
지난 임요환 선수의 상황을 보면 극빠와 극까(or 악플러)(이런 표현 때문에 비난 받을지도 모르지만 적당한 표현이 생각 안 나는군요...)가 큰 문제라고 생각되더군요... 전혀 다른 주장을 하지만 커다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말이 안 통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예를 들어 임선수의 ppp 때
극빠(표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의미가 확 와닸는 단어가 없어서... 죄송~)들은
"감히 임선수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것이냐~ 닥치고 버로우들을 하거라~"
극까들은
"임이라면 그럴 줄 알았다 그리고 니들 극빠다 더 싫다"
이런 식이었는데
반대로 임선수가 반대의 경우를 당했으면 어떻을까요?
극빠들은
"재경기는 말도 안된다...실격패를 줘야 한다...." 난리가 났을 것 같고
극까들은
"일부러 그랬냐? 이상이 있으니까 그랬겠지... 왜들 난리야?"
극빠들을 공격했겠죠?
(아닐까요? 그럴 것 같은데...^^;;;;)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많은 임요환 팬들은 임요환 선수를 (임선수를 의심하는 것 같아) 기분 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짜피 임선수를 믿기에)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저장된 화면의 공개라던가 앞으로의 이런 일이 생기기 위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일단 어떤 글에서 논쟁이 붙으면 극빠들의 목소리가 훨씬 커 보이고
임선수 팬들은 그들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임선수가 일부러 그랬을지 어떻게 아냐?'
이러면 극빠나 임선수 팬들은 모두 분개하겠지요?
그러나 '어째튼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개인 화면 공개하자~~'
이러면 극빠들은 역시나 난리가 납니다.
그러나 임선수 팬들은 가만히 있거나 적어도 극빠들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왜 강하게 주장하지 못합니까?
임선수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룰은 공정해야 합니다.
임선수를 믿기에 자신있게 검증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앞으로도 이런 애매한 경우가 없게 정확한 룰을 만들자고 임선수를 믿는 팬들이 먼저 주장하지 못합니까?
이런 애매한 태도를 보이기에 임선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극빠나 임선수의 팬이 하나로 묶여서 취급받는 것 아닙니까?
임선수의 경우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는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극까의 주장에 강하게 비판하지 못합니까?
역시나 애매한 태도를 보이기에 주장하는 바는 같지만 근본 생각이 틀린데 마치 하나의 주장처럼 들리게 되고 이로인해 소모적인 논쟁만 되는 것 아닙니까?
지난 번 pgr 폐쇄 사태에서도 이런 경향을 본 건 같습니다.
pgr이 재개장하자 온갖 비난의 물결이 쏟아졌습니다.
그 사태가 비난 받을 일인가? 아닌가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도 제가 보기엔 충분히 악플러라고 보이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일수록 더 강하게 더 크게 더 자주 악플을 답니다.
그런데 제가 가만히 지켜 보니 그당시 운영진에게 이 사태에 대해서 비난하는 사람들은 (결과가 같아서 입니까?) 대부분의 악플러에게 따끔한 경종을 내리지 않더군요..
비난하면 입장이면 모두 한 편입니까?
그 당시 게시판의 글들을 읽던 와중에 어떤 분께서 쓰신 댓글에 '일단 운영진이라도 관두는 기본 성의라도 보이고 시작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밑에 (운영진을 비난 하던) 어떤 분도 그 댓글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향즐이님(맞나요?)이 그만두시니까 그만 두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냐는 비난의 글도 많았습니다.
사태가 진정되고 나니 운영진을 두둔하는 글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같은 사태가 벌어지더군요...
운영진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쓰신 글이겠지만
거친 표현과 저건 아무리 봐도 운영진을 도와주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은 댓글....
그러나 여기서도 운영진을 옹호하시는 입장에 계신 분들은 역시나 모두 한 편이라고 느끼는지 서로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주장을 해도 그 글들이 눈쌀을 찌뿌리게 하면 결과적으로 그 주장의 설득력을 빼앗아 가게 됩니다. 그런 글들은 반대 의견이 있는 분들에게 표적이 되어 서로 헐듯게만 되어 토론은 없고 욕설(?)만 난무하는 그런 상황만 남게 될 것입니다.
저는 pgr을 믿습니다.
제가 가본 어떤 사이트보다 훌륭합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비난이 아닌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임선수와 변선수의 ppp사건에 대한 글들에서 임선수나 변선수를 비난하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비난과 대책은 분명 다른 문제입니다.
선수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에는 그 선수의 팬으로 (어디까지나 그 선수를 믿으니까 입니다...만약 그 선수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을 했더라도 상관없이 무조건 강하게 반발하실 팬이라면 제가 말하는 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강하게 반발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반대 입장으로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굉장히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해당 선수의 팬으로 더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까?
정말 아름다운 팬의 모습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아~~~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괜히 욱하는 마음에 글을 썼는데 괜히 길기만 말도 잘 안되는 것 같고....
마무리도 안되고....
정말 다신 글 쓰지 말까 봅니다...
제 다듬어지지 않은 글 때문에 혹시나 마음 상하실 분들 있으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지만 글이라는 것이 의도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적당 시간이 지난 후에 지워버리던가 해야겠어요...
에이~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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