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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18:06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바로
새누리당은 "유능한 사기꾼", 민주당은 "지능 딸리는 멍청한 바보 등신" 물론 비약이고 무리수라는 건 아는데 가끔씩은 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12/12/20 18:08
첫 댓글로 이런 글은 좀 그렇지만 글쓰신 분이 왠지 시일이 지난 다음에 이 글을 다시 보시면 부끄러울 것 같은데요...
어제 야권지지자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네요. 너무 극단적이 되시는 듯...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신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얼른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12/12/20 18:10
처음부터 07년 같았으면 모르겠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당연히 상승세가 고대로 갈줄 알았는데 완벽히 틀렸죠모
기대한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
12/12/20 18:19
상상하기 싫은 일이긴 한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소위 이 '허탈감'을 장기간 벗어버리지 못할까 걱정되는군요. 일단 저부터도 이 정도의 자괴감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라... 이 부분이 제대로 케어되지 못한다면 이 역시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네요.
12/12/20 18:09
밑에도 올렸지만...
민주주의 선진국 프랑스조차도 프랑스 혁명 후 여러번 왕정복고되었다가 다시 혁명이 일어나길 수차례였습니다. 민주당 문재인이 얻은 표는 역대 최다표입니다. 투표율도 역사상 처음으로 하강 후 다시 올렸습니다. 선거는 결과가 아니라 긴 여행의 이정표 중 하나일 뿐입니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다시 이기는 방법을 강구하면 됩니다. 이승만 박정희 독재도 견딘 민주당이 결국은 10년 집권 하지 않았습니까. 길게 보면 됩니다. 실망은 오늘까지 하시고 내일부턴 힘내시길 바랍니다.
12/12/20 18:13
제가 글쓴분보다 9살이 많습니다.
선거라는게 단순히 지난 5년만으로 평가하면 좋겠습니다만, 아쉽게도 사람들은 해당 정당이 집권했을때를 더 많이 떠올리나봅니다. 참여 정부 실패론을 얘기하면 다른분들은 싫어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참여 정부의 실패 여파도 크다고 봅니다. 편가르기 정치나 민생 실패에 치를 떠는 주변 30~40대 분들도 많구요. 뭐 어쩌겠습니까, 다시 준비해서 5년뒤를 기약해야죠.
12/12/20 18:14
물론 참여 정부도 실패한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봐요.
특히 의전원과 로스쿨은 취지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역효과가 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는 편이라서 ...
12/12/20 18:15
네 저도 그떄의 실패가 5년정도면 사라질줄 알았더니 사라지긴 커녕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는거 알았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좋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할말이 없네요..
12/12/20 20:24
반면 이제는 더 이상 참여정부 탓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좋든 싫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책임입니다. 만약 다음에 또 다시 노무현 들먹거리면서 나왔을 때는 사람들의 냉소가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12/12/20 20:49
다음에도 또 참여 정부 얘기 꺼내면 사람도 아니죠. 10년전을 얘기해서 뭐하겠습니까? 정권 집권 시작으로 따지면 15년전이 되버리는데요.
정말 그 정도면 양심 없는 인간들이죠.
12/12/20 20:52
양심있었으면 이번에도 참여정부 얘기 안했겠죠 몇번 말씀드리지만 전 참여정부를 실패한정부라고 생각하고 안좋아하지만 새누리당인물들이 이명박 정부 중간부터 말기까지 참여정부 타령할때마다 진짜 열받더군요...ㅠ
12/12/20 21:04
뭐.. 사실 문재인후보측에서 노무현의 후계자라고 선거운동하지 않았나요? 연설에서 몇번봤는데..
참여정부시절 얘기를 꺼내는게 새누리당의 양심이 있고없고가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요 제생각엔..
12/12/20 18:13
기득권 들아가서 바꾸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기득권이 되는거죠 개인적으로 어제 박근혜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출구조사를 보고서도 투표율이 높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좀 생각해보니 그 투표율에서도 민주당이 질정도면 진보정당이 설자리는 아에 없는거구나 싶어서 좀 많이 멘붕했고 진보의 가치를 버려야 선거에서 이길수 있다는 분석글들을 보면서 더 우울해지고 있습니다.
12/12/20 18:17
저도 진보의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져서 저번 무상급식 투표도 그렇고 경제 민주화도 그렇고, 이번에는 그 가치가 좀 빛을 바라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지없이 무너지네요. 아직 대한민국에 진보정당이 자리잡기에는 좀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12/12/20 18:20
진보측에서 스스로 진보적 가치로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죠. 사실 진보적 가치가 언제 대한민국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보수와 진보로 나눈다는 자체도 웃긴 일이구요.
뭐 시간이 지나면 바뀔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여론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좌측으로 쏠렸고 이번 선거에서 증명이 된 만큼 진보정당 스스로 국민들에게 진보적 가치를 어필하는데 더욱 노력해야겠죠.
12/12/20 18:24
맞아요 저도 민주당이 정말 진보라서 지지하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그들이 그나마 그 모습에 가까운 생각이나 행동을 보여주니 지지하는거니까요. 아 잘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낙수효과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적당한 분배와 복지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아직 제 의견은 소수에 가까운거같네요...
12/12/20 18:15
mylea 님// 국민전선은 결선투표에도 갔을 정도로 맷집이있죠. 어차피 돌고 돌지만 적어도 프랑스는 르펜이 결선갔을때 좌우 불문하고 낙선 운동을 벌이는 저력있는 나라죠.
12/12/20 18:24
이재오나 김문수가 무슨 거창한 명분을 가지고 새누리당에 들어온건 아닐겁니다. 본인이 더 큰 뜻을 피려고 온거죠. 그게 대의를 위해서든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든 오고나서 변해가는 것이겠지요. 이명박이 한일 수교 협정 반대의 선봉장에 섰음에도 우린 지금 그를 친일파라고 욕하자나요. 권력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이죠
12/12/20 18:27
보수, 진보로 선거를 보지 마시고, 지역으로 선거를 보세요.
그리고, 그 지역의 경제흐름과 정치세력의 연관관계를 보세요.
12/12/20 18:29
네 맞아요 다시한번 투표에서 지역의 위대함을 깨달았습니다. 보수 진보 프레임으로는 민주당은 절대 못이긴다는거. 지역을 먹어야 승리한다는거
12/12/20 18:30
너무 공감가네요. 닉넴 이걸로 바꾸고 기대했었는데.. 가슴 아프네요.
(제 기준에) 무슨 짓을 해도 뽑히는걸 보고 담담해지네요. 씁쓸합니다. 그나저나 나꼼수가 너무 걱정되네요. 진짜 중국가려나..- -;
12/12/20 18:34
미국에서는 투표권을 받은뒤 처음 3번째의 선거를 동일한 정당에 투표하였을때
평생 그 정당에 투표하게 되는 경우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번 오바마가 재선을 하면서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오바마에 2번, 총선에 1번 해서 3번째 투표를 하게 되었는데 그로인해서 공화당이 긴장을 하고 있죠. 한국으로 치면 경상도, 노년층에 해당하는 콘크리트를 가지고 있는 공화당인데 (백인층) 그것만 가지고서는 50%를 먹을수 없는 상황이 되니 변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공화당 후보가 떨어지면서 제 주변에 있는 백인들 한탄을 하더군요. 이제 미국 망할거라고 생각하면서 술마시는걸 처음 봤습니다. 한국도 똑같을 거라 봅니다. 지금은 숫자가 딸리지만, 언젠가, 40-50년대 이상 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그땐 분명 바뀔겁니다. 금방입니다. 20년만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민주당 브랜드를 유지하는게 의미있다고 봅니다. 자꾸 헤쳐 모여 하면 그런 연속성이 없어집니다. 민정/민자/한나라/새누리는 언젠가 없어 집니다. 우리 윗세대들과 함께.
12/12/20 18:37
걱정되는 건 일본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지요. 50년에 가까운 자민당 1당 체제.. 민주당이 잠시 정권교체를 하긴 했으나 도로 빼앗겼죠. 여러모로 씁쓸합니다.
12/12/20 18:49
정확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보수도 우파도 아니면서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수와 우파를 더 입에 올리는 것도 사실일겁니다
12/12/20 18:57
네 누님 말씀도 맞고 PH님 말씀도 맞는 의견입니다. 단지 그쪽에 사회안전망 구축이나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사람이 좀더 많을뿐이죠모~~
12/12/20 18:56
본문을 읽고 너무 공감이 되어.. 너무 슬픕니다.
(멘탈이라는게... 원상복귀가 ...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걸... 관심 안가져도 잘 살수 있는데... 괜히 관심가져서.. 이 고통을 느끼다니..)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께.. 문재인 전 후보 미안하고.. MBC 미안하고 , 쌍용근로자들 미안하고 , 용산참사당하신 분들께 미안하고.. 높은 투표율로 발전이 덜 될 것을 각오하며 문재인 후보를 밀어준 전라도 분들께 미안하며.. 해드릴 수 있는건 '이것' 밖에 없었는데....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12/12/20 19:11
저는 이번 대선으로 하여금 정치를 다른 관점으로 봐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부분 말고, 그것을 관통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그냥 떠오르는건 왜 지역별로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가? 라든지.. (경기 인천에서 밀린 이유가 제일 궁금하긴 하네요. 특히 인천은 안상수 전 시장이 말아먹어서 새누리당 안찍어줄줄 알았는데;)
12/12/20 19:12
분위기를 보니 야권지지의 2,30대가 정치혐오, 체념에 가까운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곧 5,60대에 대한 분노와 갈등으로 쏠릴 거 같아 걱정입니다. 이번 선거가 세대 대결의 화두가 있다보니 더욱 그렇네요.
12/12/20 19:24
저도 20대 중반입니다만 그게 제일 걱정이 되는게,
지금의 50,60대들이 곧 은퇴를 하게 되고, 연금을 타게 될텐데 그 재원중 상당수는 20,30대가 내는 세금일 거란 말이죠.. 핍박받고, 부려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의 인식이 굳어지고, 왜 우리가 저 늙은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냐는 반발이 생길 수가 있어요 그게 바로 의보민영화나 노인연금제 재검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세대 갈등은 더 심화될 듯 합니다
12/12/20 19:27
지금 50~60대는 힘들게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희망을 가졌던 시대였고 우리나라 경제의 황금기를 누렸던 세대인데 지금 젊은 세대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최악을 겪고있는 세대란 말이죠 근데 여기에 부담까지 진다면 그런 반발 안 나올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걸 잘 해결해야할텐데.... 흠 앞으로 더 지켜봐야죠
12/12/20 19:22
위의 스웨트님, SwordDancer님의 의견에 덧붙이는 글인데 일단 진짜 경기/인천에서 이렇게 차이난 이유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노령화사회에 의한 연금지출이 많아지면 정말 60대이상에 대한 분노와 갈등이 드러날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지금도 지하철승차,노약자석이용등에서 조금씩 갈등이 표출화되고 있는데, 나중에 국민연금이 곧 고갈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그걸 메꾸기 위해서 세금 4-50%정도 걷어야하는데 그럼에도 세금내는 층이 연금을 받을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이 오면 정말 큰일날것 같습니다;
12/12/20 19:29
경인 지역에서의 차이는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솔직힌 이야기로 이해불가입니다. 특히나 인천의 경우는..
세대 갈등은 우려라 쓰긴 했지만 이제는 사실상 피할 수 없는 미래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책폐기 정도로 그치면 다행인데 극단적인 경우 노인 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집단따돌림이나 범죄행위 같은 벌어져선 안 될 일까지 일어날까 두렵네요.
12/12/20 19:29
대한민국 상황은 일본처럼 점점 나빠질겁니다. 그래서 이번선거에 목숨걸었던건데 이제 바라는건 부디 박근혜 대통령이 잘 하길 바라는수 박에요.....
12/12/20 19:33
이상의 반대는 현실이지 패악을 저지르는게 아닙니다. 김문수 이재오는 현실을 본것이지 악인이 되자고 그길을 택한게 아니랍니다. 님이 말하고자하는 정의는 알량한 이상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상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아무에게나 떠벌리는거보다 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따르는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12/12/20 19:39
저는 새누리당에 들어가는게 패악이나 악인이나 아니면 민주당이 정의의 상징이다 얘기안했는데요? 단지 꿈을 펼치려면 좀더 힘센쪽에 붙어야 겠다고 쓴건데 좀 비약이 지나치시네요 글 읽으신거 맞죠?
12/12/20 20:02
님이 말씀하시는 알량한 정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알량한 정의나 좀 떠들수 있게 놔두세요. 누구는 현실의 정의가 뭔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선비노릇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현실이 진짜 처절하니깐 인터넷에서만큼은 선비 노릇하는 거죠. 님이 알량하다고 폄하하시는 그것마저 못 떠들게 입을 틀어막는다면, 세상에 그만큼 잔인한 폭력도 없습니다. 왜 님이 생각하시는 현실의 처절함을 남들은 곱게 자라서 모른다고 생각하시는지.. 누구는 현실이 없어서, 혹은 몰라서 이상만 떠드는게 아닙니다. 현실이 더 처절하니깐 이상이 더 간절해 지는 거죠. 시니컬해지는 건 자유지만 남에게 시니컬해지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알량한 이상이라고 하셨습니까. 님에게는 알량한 쿨가이라고 돌려드리고 싶네요.
12/12/20 20:04
글쓴분이 태어났을때 전 대학생이었습니다만 어제 느낀 감정은 저와 동일하네요.
단 하나 다른점은 저는 김문수 이재오의 길을 아직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줄 생각도 없습니다. '난 변치 않을래 힘없는 어른들처럼 난 믿고 살테야 꿈결같은 세상' 노래부르며 밥숟가락 놓을 때까지 이렇게 살고싶습니다.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언젠가 바뀌겠죠.
12/12/20 22:35
저도 비슷합니다. 비슷한 심정입니다. 이번에 정말 심하게 맨붕하는 이유는 단순한 대통령 선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댓글도 그렇고 다른 글에서도 뭔 나이드립도 나오는거 같아서 전 32살이고 곧 33살 됩니다. 즉 처먹었다면 나이 좀 처먹었습니다. 물론 저를 새파랗게 보는 분들도 피지알에 많지만 사회적으로 어려서 그렇지 소리를 들은 나이는 아니겠죠. 알량한 정의고 현실이고 간에, 그렇게 옳은것이 뭔지 너무 괴리가 심해 맨붕 온사람도 엄연히 국민의 48% 입니다. 다 맨붕하진 않았겠지만 비슷한 생각 오신 분들 꽤 많네요. 옳게 살필요가 있냐 뭐 이 개같은 세상.. 나만 잘되고 힘키우면 되지 이런쪽으로 점점 가는군요. 저는 게다가 지난 3년간 제가 피부로 느낀 경험 때문에 더 그런게 오더라구요. 힘있으면 장땡이다 이런거. 아. 그 옳다고 생각한 가치관이 알량한 혼자만의 정의였다는게 우리나라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런 생각이란게 맨붕이 더 오는 이유죠. 승복이야 진작에 했기에 진 원인 이런거는 분석할 생각이 안들었어요.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까... 이런걸 볼때 글쎄요. 잘해주면 좋은데, 만약 이명박 정부와 비슷한 분노를 불러와도 아마 이번처럼 열의를 불태울지 모르겠네요. 저야 선거 이미 꽤 해본 셈이지만, 아마 선거를 처음하자마자 패배한 젊은 세대는 저보다 타격이 더 크겠네요. 어차피 질껀데 뭐... 이런 의식도 있을거고. 살면서 똑똑히 봤죠. 젊은이들이. mbc 기자들처럼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투쟁하면 어떻게 되는지요. mbc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여튼 그렇게 해도 결국 공허한 외침과 혼자만의 정의가 되고 그냥 실업자 그뿐이 되는게 현실이고 결말이라는 걸 깨달은 이상 아마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은 더더욱 개인적이고 물질만능적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내가 옳다고 말할수 없겠죠. 틀린거에 가까울 거구요. 이정도로 민의가 어딨는지 확인했는데. 그치만 그들이 옳다고는 여전히 말 못하겠어요. 즉 나는 확실히 대한민국 사회에선 마이너군요.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정치적으로 억지로라도 될되로 되라는 식으로 보수화되거나, 혹은 도저히 그래도 용납이 안되면 저는 아예 투표권을 포기하게 되겠네요. 아 저도 투표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람이었잖아요. 근데 그냥... 정치인에게 이양할랍니다 그 민주주의, 주권 말입니다. 보니까 주권이 최소한 내게는 해당이 없는거 같아요. 5년뒤에 생각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끝으로, 어젠가 말했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건 내 생각과 가치관이 진짜 틀렸음을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주는게 그나마 저 스스로에게도 가장 좋을 거 같아요. 그런 훌륭한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맘편하게 저도 괴리감 없이 완전 보수 하겠습니다.
12/12/20 22:40
저는 오히려 5년 간의 5번의 선거에서 5번 전부 다 져서 더 오기가 생기더군요.
07 문국현, 08 민주당, 10 유시민, 12 무소속, 12 문재인 ..... 그냥 제 인생 전부를 끝장을 보더라도 단 한 번의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한 번 지지해보려구요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간에 ... 뭐 그러다가 보면 죽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새누리당이 아니라 야권이나 진보 정당이 대통령이나 여당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저는 이상하게도 지면 질 수록 더 불타오르더군요 .... 뭐 이게 알량한 정의 때문인지 아니면 저항 심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아마 가장 큰 이유로는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 때문일 겁니다 ... 솔직히 새누리당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을 텐데 ... 그들이 이번 대선 선거 과정에서 해오던 행동들을 보고도 결국 당선되는 걸 보면서 오히려 더 억하 심정이 들더군요 ... 저는 "보수" 라는 개념 자체는 그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안철수 후보 같은 건전한 보수라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용의도 있고요. 기본적인 정치적 스탠스는 중도 진보이지만 보수 자체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서 ....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제는 보수 5 : 5 진보 체제에다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이 사이 좋게 1번씩 번갈아가면서 정권 교체를 하는 구도를 상정하는데, 문제는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보수의 개념은 도저히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겠더군요 ... 물론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신한국당 - 한나라당 시절부터 자꾸만 혐오감과 증오감과 분노만이 들어서 .... 보수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의미에서는 보수가 진보보다 더 포용있고 포괄적이기도 하고. 단지 새누리당 ( 한나라당 ) 이라는 존재를 싫어하는 거지. 그들이 하는 행태나 짓거리를 보면 도저히 용납 할 수가 없더군요. 더불어 민주통합당 이 등신 놈들도 참 .... 새누리당만 아니었으면 절대 뽑아줄 일도 없었을 겁니다 .... 문재인 후보 아니었으면 안 뽑아주고 그냥 선거장 가서 아무도 안 찍고 그냥 무효표 던지고 나왔을거예요 ... 원래는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하려다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거라서 ...
12/12/20 22:43
87년 6월 항쟁 직후 노태우의 당선을 본 당시의 '민주세력'의 절망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정권교체는 했고, 그래도 정치적 민주주의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의 패배 하나로 너무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민주화는 한 판의 승부가 아닙니다." 87년 대선 패배 후 창간을 준비하던 한겨레가 내세운 말이었습니다. 정치적 민주주의도 경제적 민주주의도 한 판에 갈라지는 승부는 아닙니다.
12/12/20 23:42
제가 느끼는 심정하고 동일합니다.
이 결과는 어제가 아니였어도 이미 예측한 결과였기에 충격이 크지않지만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고 사상전환을 하려고 크게 마음을 굳히고 있었는데 이런 분들 생각을 계속 접하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로는 개인주의적인 생각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록 그게 더 힘들어지네요.
12/12/21 00:48
닥치고 정치에도 나오는 거지만 애초에 성향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진보의 선민의식 때문에 그 까가 되었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애초에 성향이 그쪽이 아니었을 뿐입니다.
12/12/20 23:53
현실을 직시해 탈바꿈 한 것이 반드시 '악'은 아니지만 적어도 '익'은 되는 경우죠.
다만, 그 '익'을 쫓다 보면 '악'이 되는 꼴을 너무 많이 봐서...
12/12/21 00:27
솔직히 쪽팔립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분이 대통령이라는게 한없이 쪽팔리고 부끄럽네요ㅡ 진보, 보수, 정책 같은걸 떠나서 저의 알몸이 공개 된거 처럼 부끄럽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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