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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2 13:06
뭔가 글이 정리가.... 어쨋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저는 선을 행하는 것은 인류의 독자적인 생존방식이라고 봅니다.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이 처음부터 존재했다기 보다는, 나약한 인류가 살아가면서 선택해야했던 생존방식이 우리가 선이라고 말하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조금 유치하게 비유를 해보자면, 새는 날개가 있고, 곰은 힘이 세고, 토끼는 귀가 밝고.. 이런 각각의 종들 특유의 생존방식들중 하나라고 봅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지능이라는 강점이 공동체로써 살아남기 위한 선악의 기준을 찾아낸 것이라고 봅니다. "침을 뱉어선 안된다, 폭력을 해서는 안된다, 강간을 해서는 안된다." 이것들이 애초에 존재했던 가치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공동체로써 살아남기 위한 도구였다고 봅니다.
09/08/02 13:29
탈퇴한 회원님 말대로 선악은 인간 사회공동체가 만들어 낸 개념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쾌락을 추구하게 되어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죠. 먹고 자고 섹스하고 모두 필요하고 주체인 한 개체에게는 이익입니다. 근데 모여서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니 어라... 이게 사회에는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먹을 걸 훔치고 일 안하고 잠만 자는 게으른 놈도 있고 욕구를 못이겨 강간하고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겁니다. 보다 못한 몇 명의 선각자가 나서서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도 여전히 자기 맘대로 멋대로 행동합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욕구를 제한할 필요가 생깁니다. 훔치면 나쁜 거다. 일 안하면 먹지도 말아라. 남의 여자는 건들지 마라. 이런 게 정립되서 도덕이란 개념이 생기고 제재수단인 형벌을 주기 위해서 국가에서 성문법을 만들게 되죠. 그리고 구성원들한테 이런 것들을 교육시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간을 만드는 겁니다.
꼭 선하게 살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다른 사람의 이익도 지켜 준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네요. 어쨋든 인간은 사회가 없으면 살지 못하니까요.
09/08/02 13:46
침을 뱉고, 뒷다가 까고, 지각하고, 진상부리는 사람들 모두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것은 맞지만 공공체가 나서서 제약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그냥 못본 채 하는 겁니다. 다 범죄로 규정하고 잡으려면 경찰이 지금의 10배는 있어야겠죠.
09/08/02 15:10
인류가 살아오면서 생겨난 사회적 합의 아닌가요?
개인적인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그 속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
09/08/03 06:05
저는 윗분들하고는 견해가 좀 다릅니다. 선이나 악이나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는 다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전제는 자신이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경우에 말이죠. 사람이 선을 행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서 선을 받고 싶기 때문이지, 선이 악보다 우월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다면 악을 행해도 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 성향은 자신은 악을 저질러도 자신에게 악이 행해지는 것은 참지 못하죠.(사는게 피곤해 지니 말이죠) 결국에 편히 잘 살고 싶다면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편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선을 행하고 사는 것이겠죠. 그리고 王天君님께서 예로 드신 ' 길에 침뱉는 사람, 뒤에서 남 흉보는 사람, 지각하는 사람, 술먹고 진상부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정의 내려지는 악을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불쾌하게 하거나 책임감이 없는 사람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이라 할 수 있는 행위는 아니겠지만 악인에 찌질이, 라고 단정내릴만한 그런 일은 아닌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악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성경의 십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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