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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2 01:30:14
Name 요비
Subject 지랄 발광견... 강아지는 왜이런 성격차이가 있는걸까요?

오밤중에 인터넷에서 딩굴거리다 문득 의문이 드네요.

강아지 이야기를 할때 나오는 "3대 지랄 발광견 - 비글/슈나우저/코카"가 있잖아요.
애네들은 하도 지랄 발광을 하며 집을 어지러 놓고, 짓고, 파닥파닥 뛰어다니고 등등등 그런 만행을 저지르며 정신불열 직전의 모습을 보이잖아요.

제 본가에서 슈나 한마리를 업어와서 근 7여년을 함께 보내왔는데 전 대부분의 개들이 저희 집 슈나같은줄 알았어요.
- 현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우다다다다'하며 뛰어나오면서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안아달라고 덤비기
- 집안 누군가가 밖에 나갈 채비를 하면 저 두고 나가는줄 알고 불안해하며 우다다다 뛰어다니기
- 휴지/솜뭉치인형/순대를 두고 잠시 한눈팔면 만행지르기 (초반엔 심했는데 지도 나이를 먹었다고 그러는지 요샌 안하네요. 순대는 여전하구요)
- 뭔가 꼼지락 거리는 물체가 있으면 그 어떤 행동을 하다가도 중단하고 달려들어 물고 늘어지기(이빨 나갈까봐 겁난다는)
- 개껌이나 육포있어 던져주면 그냥 삼키기(걱정돼요 정말)
- 현관문 어쩌다 열려버리면 무조건 달려나가기 (집도 못찾으면서. 한번은 유기견 센터 철창에 갇혀 있는거 물어물어 찾아오기도 했어요. 심장 떨어질뻔 했던 기억...)
얘는 절대로 지 배를 훌러덩 뒤집에서 만져달라든가, 살랑살랑 다가와서 안아달라든가 하는 애교가 없어요.
아침 6시께 부터 방바닥을 헤집으며 발톱+장판 부딧히는 소리를 내며 '우다다다... 조용.. 우다다다...' 이 콤보로 졸린 눈이 떠지게 만들어요. 그리곤 엄마돌이 하면서 엄마 근처에서 배깔고 엎드려있다가 엄마가 나가면 소리지르고 현관에서 그냥마냥 기다리다가 뭔가 움직이면 미친듯이 물어뜯고 그러다 또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엄마오면 또 엄마돌이. 잘때도 엄마 베개에 함께 머리 베고 자요. 그리 엄마 옆에 있으면서도 엄마가 기뻐할만한 애교를 부리지는 않네요. 그냥 옆에 함께 있는거구요.

주변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 없어서 전 제 집 개 성격이 다 그럴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곰곰히 보니(말티즈 요키 사진을) 요런 쪼꼬만한 녀석을 비롯해서 덩치큰 개도 홀라당 홀라당 뒤집으며 배만져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놀아달라고 때쓰기도 하고, 멍멍멍 심하게 짓지도 않아 목소리 들은적이 거의 없다는 경험담도 있더라구요.

그래봤자 지네들은 다 '개'인데 왜이리 성격이 다른걸까요? (슈나/요키/풍산개... 이런 그룹으로 확연히 다른 성격 말이죠)
뭔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태생적인 역사같은게 있는걸까요?
그리고 그런 역사가 있더라도 그런 성격이 유전적으로 물려질 수 있는걸까요?
이런쪽으로 아시는분 있으시면 심심한 주말(^^)에 답변 부탁드릴께요. 개인적인 호기심이긴 한데 궁금해서 올려보네요.

보태기 1. 아... 그리고 동물에게도 성격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보태기 2. 털많은 애완견들이 집 잃어 떠돌이 견이 되었을때 얘네들의 털은 자르지 않는한 머리카락처럼 무한대로 자라는걸까요? 아님 한계가 있는걸까요? 제 집 개 잃어버렸을때, 맘 한편에선 못찾는줄 알고 어떻게든 잘 살겠지 했다가 털문제 때문에 잘 못살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었거든요.
보태기 3. 노견이 되면, 사람이 늙어서 나타나는 병(?)처럼 얘네들에게도 고혈압/당뇨등의 질병이 오는건가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드려야 하는건지 아니면 평온히 살다가 안녕하는 경우도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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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burn
09/08/02 01:37
수정 아이콘
2. 머리털도 세포니만큼 일정주기가 있습니다. 털갈이하지 않을까요?
손질이 안되서 빠져나온 털이 기존털과 뭉쳐있을 수는 있겠네요.

3.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만견의 경우 사람처럼 성인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구요.
mbc에서 최근에 노견만세라는 다큐를 제작했는데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권보아
09/08/02 02:13
수정 아이콘
노견만세..

진짜 가슴이 찡했죠..

개도 치매가 오더라고요
Naught_ⓚ
09/08/02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비글 키웠는데..
개는 다 그런 줄 알았었죠... 크크
우다다다.. 참 공감가네요 크크크
우유맛사탕
09/08/02 02:45
수정 아이콘
1.(답변아님)저도 이거 상당히 궁금했는데.. 사람은 환경에 따라 성격이 변한다고 하던데..
왜 강아지들은 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도 종에따라 비슷한 성격이 나타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저희집은 패키 키우는데.. 이놈의 자식이 냉정한 편이라 충성도도 낮고..
사람옆에선 자도 달라붙어 자거나...(오래키우니 옆에서 자기도 하더군요)
깨어있어도 사람무릎에 올라온다던가 이런걸 전혀 안해요...(안아주거나 만지는거 자체를 싫어할때도 많음)
아마 개는 좋아하지만 달라붙는건(?) 싫어하는 집안에서 키우시면 진짜 좋아할 종이죠..
우리 애만.. 유별난가 했는데 타집 패키도 다 이런식이라더군요.. 그 뒤로 늘 개들은 왜 다들 종에따라 성격이 비슷한가 의문이 들면서
궁금해 지더라고요..^^
2. 털은 어느정도 자라면 빠지고 다시 나고 이걸 반복하던데.. 한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어느정도 부터는 정말 잘 안자라던데요... 아마 길거리 개들이 털이 너무 자라 이걸로 잘 못사는 경우는 없을겁니다.
3.인간도 아파서 죽는 경우가 평온하게 잠자다 죽는 경우보다 많은것처럼 개들도 다 동일하죠..
나이들어 아파 죽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아프지 않다 어느 날 잠자다 죽는 축복받은 개들도 있겠죠.
소울이
09/08/02 03:50
수정 아이콘
전 말티 여아를 키우고 있는데, 울 아가는....
가족이 들어오면 반기는거랑 가족이 나가려고 하면 불안해 하는거 빼곤 요비님 아가랑 성격이 정반대네요^^
제가 해외에 나갈때 데리구 갔는데, 비행기 안에서 12시간 있었는데도 앞 좌석 분들이 강아지가 있었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얌전하고 순해요.
너무 얌전해서 가끔 집에 있을땐 얘가 옆에 있나 불러서 확인을 할 정도구요, 자기 장난감 외엔 사람 물건엔 관심을 전혀 안 보이네요.
현관 문 열어놔도 안 나가는데, 혹시 나가더라도 아파트 복도에 서있다 들어오는 정도에요.
애교는 너무 넘쳐서 발라당~은 사소한 애교일 정도...잘때도 꼭 침대에서 베개 배고 사람 옆에 붙어서 자구요.
제 친구집 요키도 비슷해서 전 다른 강쥐들도 다 이런줄 알았다가 얼마전 인터넷에서 3대 지X견 사진 보구 깜놀~했답니다. 덜덜덜~~
코카 키우시는 분들은 몸에서 사리가 나올 정도라는데 정말 상상이 안 가네요 크크..

근데 말티도 말썽견들이 간혹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꼭 견종 따라 가는건 아닌거 같아요^^;
침묵도 목소리
09/08/02 07:12
수정 아이콘
1.개묘차이 라는 말은 자주써도 개견차이라는 말은 자주 안씁니다.
고양이와는 달리 개는 품종이 정해진지 오랜된 경우가 많아 품종간의 성격이 확연히 정해진경우가 많아요.
물론 그안에서도 확연히 다른아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양이에 비해 차이가 적죠.
그에 비해 고양이는 외견은 달라 품종이 정해졌지만 성격은 품종차이가 아니라 개개체 간의 차이가 더 큽니다.
(그렇다고 품종이 같다고 같은 성격이라고 말할순 없으니 강아지라고 다같지는 않아서^^:)

2.-로 표시한부분은 대부분 슈나우저의 특성이 맞는데 몇부분은 개체 차이로 보이네요.
그리고 배를 깐다는 부분은 단체생활이 적은게 아닌가 싶네요.개보다 사람을 더많이 본 개체는 배뒤집어까는
본능적인 부분에 크게 두각을 안나타냅니다.일례로 저희집은 개를 4마리~50마리 랜덤하게 키우는데 개장사는 아니예요.
단지 부모님이 손이 커서 낳으면 알아서 커라 하고 방목하십니다.집이 젖소목장(소만 200마리가량,다른동물 포함하면
소/개/염소/고양이/오리/닭등등300~ 400,)이고 동물좋아하셔서
너무 많아지지 않는한 정리 안하십니다.개가 숫자가 많아져 단체생활이 강해지면 이상하게 비율상 복종표시하는
녀석이 늘어나더라구요.

짧게 줄여 개는 인간과 오래한만큼 역사가 오래돼 품종간의 성격이 정해져 품종마다 품종에 따른성격이 강하지만 개체차이도
은근히 있다?입니다.
개이야기에 자주 대두되는 고양이는 품종이 나뉜지 개에 비해 적어선지 품종차이도 조금있지만 개묘차가 심하다
정도겠네요
일례로 저는 저는 저희 본가 생활시 개/소하고는 친해도 고양인 안친해 분가후 키웟습니다만....개만 키워본관계로
교육이 그래선지고양이 성격이 개입니다;; 부르면 달려오고 물건 던지면 물어오고 ...모르는 사람한테 친근하게
다가가서 개냥이가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이 개같다고 애묘인분들에게 개냥이라고..쿨럭...물론 고양이 스러운면도 있지만^^
침묵도 목소리
09/08/02 07:2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노견을 보는 경우가 오래되지않아 오래되지 않은 경험들이라 모르시지만,
심하게 오래 사는 경우도 있고 편하게 죽는 경우, 유방관련(염/암)자궁관련 소화기 관련
성인병(혈압/당뇨),심장관련 등등 인간많큼 많은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질병이 일어난 경우 슬퍼하시지만 저는 그런질병으로 죽을때까지 소중히 키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야생상태나 유기견상태에는 자주 나타나는 병변은 아니거든요.

물론 동물특유의 사상충이나 개,고양이 특유의 질병인경우도 잦은데 이건 예방해주시면 좋고
못하면 어쩔수없죠.애견 애묘 인들 아니면 인식자체도 안하시는 병이라
...
한대섭
09/08/02 13:59
수정 아이콘
정확치 않은 답글이 달린 것 같아서 차마 넘어가지 못하고 달아드립니다.
개의 경우 품종간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이는 품종을 개량시키기 위해 근친교배를 통해 품종을 만들어 낸데에서 기인합니다. 즉 견종의
성격적특성은 그 견종을 구분하는 본질적인 특성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견종의 크기에서 알 수 있듯 - 견종은 각각의 크기차가 포유류에서
최상위 그룹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사실상의 한정적인 교배의 제한에서 기인 하기도 합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견종의 행태적 특성은 유전되고 이는 환경적으로 변화될 확률은 지극히 적습니다. - 물론 순종일 경우에 한합니다. -
한가지 예를 들자면 "코카"의 일종인 잉글리쉬코카스페니얼의 경우 조류사냥용 견종입니다. 그러므로 날아다니는 물체에 본능적으로 달려듭니다. 이 행태적특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종이므로, 이 특성이 없어진다는 건 더이상 잉글리쉬코카스페니얼이 아닌 다른 종이 된것에 가깝습니다.
09/08/04 00:24
수정 아이콘
답변 달아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려요.
- 몽이 털이 자라는것에 한계가 있다면야 오히려 감사(?)하죠. 길거리에 떠도는 개를 보면 은글슬쩍 털걱정이 들곤 했는데 다행이네요.
- 저도 노견만세 하는거 시간 체크했다가 봤답니다. 첨음부터 끝까지 펑펑 울다가 끝났네요. 그 방송을 본 후로 노견에 대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는데 침묵도 목소리다.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 심장사상충은 동네 애견병원하나 뚫어놓고 꼬박 맞추고 있답니다.
- 저도 말티즈처럼 솜뭉치를 키워보고 싶지만, 제 어머니께서 슈나 키우면서 고생을 하도 해서 아마 새로 강아지를 델꾸올 생각은 없을듯하네요. 나중에 제가 결혼해서 애들 다커서 내보내고 난뒤에 노년에 멍뭉이들이랑 행복하게 지내볼 생각이에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강아지들의 특성은... 아어, 질문을 하며서도 그렇고 답글을 읽으면서도 뭔가 속시원히 해결되는 느낌이 아니네요. (헤헤) 그래도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나 질게/자게에 이런 글이 또 올라오면 놓치지 않고 잘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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