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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7 20:50:45
Name 하이맛살
Subject [유머] [감동적인글] 슈퍼맨....
출처 : 다음카폐

슈퍼맨의 사랑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본 것은 아침에 학교 앞 횡단보도였다.

저쪽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와 함께

한사람이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 사람의 옷차림은 한 눈에 제정신의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
도로 이상했다.

싸늘한 가을 날씨에도 반바지에다 반팔티 그리고

목에는 보자기를 망토처럼 둘렀다.

3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덥수룩한 머리와 광기어린 눈빛을 보니 정신병자로 보였다

유인물도 손으로 쓰고 복사한 것 같았다.

제목부터가 황당했다.

* 어려울땐 슈퍼맨을 불러주시오!! *

나는 이 거리를 수호하는 슈퍼맨이오.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어면, 나를 부르시오.

그럼 내가 다 해결할 것이오.

이제 이 거리에서 악과 억울하게 죽거나 피해 받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오.

힘이 없어 죽는 사람도 없을 것이오.

내가 생명을 다해 여러분을 지킬 것입니다.

언제나 나를 부르시오.

슈 퍼 맨~!



황당하고 유치한 인쇄물을 보고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자칭 슈퍼맨은 사람들의 웃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든 유인물을 당당하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아침부터 웬 황당한 미친 사람인가 하고,

모두들 웃으면서 지나갔다.

나는 그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웬지 모를 동정심이 느껴졌다.

교문앞 쓰레기통은 그 슈퍼맨의 유인물로 가득차 있었다. 그 유인물을 다
시 읽어보니,

죽는다는 단어들이 눈에 띄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미친 사람의 글인데 뭐하고 넘어갔다.

그날 하루종일 학교안의 화제는 그 교문앞 슈퍼맨이었다.

다들 그를 평범한 정신병자로 생각했다.

그리곤 모두 그에 대해 잊어버렸다.

그 수퍼맨을 다시 본 것은 며칠 후 학교앞이었다.

지영이가 옷깃을잡아끌더니,

저쪽을 가르키는 것이었다.

그 슈퍼맨이 괴상한 복장을 하고

뭔가를 치우고 있었다.

워낙 유명인사였기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지나가다가 구경했다.

그 사람은 마침 그 앞에서 공사하고있는

빌딩의 자재들을 들어 저쪽 구석에다 치우고 있었다.

사실 인도에 쌓아둔 그 공사 자재 때문에

지나갈때, 불편을 느껴왔다.

그런데 슈퍼맨이 그 무거운 자재를

혼자 치우고 있는 것이었다.

마침 공사장 십장과 인부들이 나타나

험악한 표정으로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큰 소리로 당당하게 그들을 꾸짓었다.

"내가 바로 슈퍼맨이요."

당신들이 이렇게 길을 지나가는데 불편을 준다는 것은

이 슈퍼맨이 용납할 수 없소.

공사 때문에 길을 불편하게 만든 것도 잘못인데,

거기다 당신들 물건을 놓아

더욱 위험하고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소.

앞으로 내가 있는 한, 이런 짓은 할 수 없소."

단호한 그들을 꾸짓음에 그들은 황당하고 기가찬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위의 구경꾼들이 장난반, 진담반으로

친 박수소리리가 들리자,

재수없다는 듯 침을 뱉더니 공사장으로 돌아갔다.

그 사람은 자기의 작은 승리에 흥분되었는지,

주위를둘러보더니 언제 자기를 불러달라고

큰 소리를 치는 것이다.

구경꾼들은 와~하는 폭소와 함께 더 큰 박수를 쳐 주었다

그 후 슈퍼맨은 종종 학교 앞에서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술 취해서 여자를 희롱하던 행인을 때리기도 했고,

길에다가 담배꽁초를 버린 학생을 잡으러 학교안까지 들어와

10분간의 대 추격전을 벌이더니

결국 학생을 잡고

학교안의 담배꽁초를 다줍게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괴상하긴 하지만, 이 거리의 수호자 슈퍼맨이었다.

그리고 나도 그 슈퍼맨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나는 자제 못할 정도로 많은 술을 마셨다.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지쳤는지

그날따라 술은 빨리 취했고, 곧 필림이 끊겼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벽에 기대어 먹은 것들을 괴롭게 토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등을 두둘겨 주었다.

술김에 친구인 줄 알았는데,

근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다른 사람이었다.

"학생.. 오늘 많이 마셨군...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몸에도 마음에도 않좋아..

뭔가 괴로운 일이 있었나 보지...

. 그래도 술을 마신다고 괴로움이나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냐..

잊기위해 술 마시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겁하게 도망치는것과 다름없어.

부드러운 충고에 나는 구토를 멈추고, 촛점도 안 마추어지는 눈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의 바로 그 슈퍼맨이었다.

나는 내가 술에 취해 헛것을 본것으로 생각도 했다.

집에 어떻해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버스 번호를 댔다.

그랬더니, 나를 부축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나는 여러번 토한 것 같다.

그때마다 그 사람은 내등을

두둘겨주었고, 부축해주었다.

주변의 이상한 시선도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 슈퍼맨은 나를 버스 정류장까지

부축해주더니 같이 버스를 기다렸다.

그때쯤 나는 약간 정신이 들어,

그 사람에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며,

이제됐으니 가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대답했다.

"학생은 자기 몸이나 걱정해.

나는 학생같이 힘든 사람들을 돕는 슈퍼맨이야.

이 일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기 때문에 하는거야."

그러더니, 버스가 오니까, 나를 태우고 버스 운전사에게

나를 부탁한다고 민망할 정도로 여러번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술 취한 가운데서도 그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다음날 그 일이 꿈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났다.

그러나, 친구들 말이 내가 어떤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것을 봤다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을 정신병자로만 보는 시선외에

고마운 마음도 생기기 시작했다.

며칠동안 그 정신나간 슈퍼맨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나는 그의 과거에 대해 우연히 알 수가 있었다.

그날은 집에 늦게 들어가던 날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후배가 출출하다며,

떡볶이나 먹고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정류장앞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에는 그 슈퍼맨이 배고픈듯 오뎅국물을 마시더니

잘먹었습니다 하고 나가는 것이었다.

너무 쑥쓰러운 일이여서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주인아주머니가 그 사람에게 돈도 안 받고,

떠나는 뒷모습에 대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배고프면 언제든지 와요.

돈 안 받을 테니까..."

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아주머니, 지금 나간 사람 아세요?

"알긴 알아...

불쌍한 사람이야.. 제 정신이 아니어도 참 착한 사람이지..."

"어떻게 아시는데요?"

"나도 처음엔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줄 몰랐지..

요전에 여기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우..

나는 저녁 손님 받을 차비를 하고 있는데,

바로 요 앞길에서 꽝하는 소리가 나길레 쳐다보니

엄청난 트럭에 소형차가 받혀 뒤집혀 있는거야..


나중에 알고보니, 트럭 운전사가 졸다가 중앙선을 넘었어...

여하튼 그 뒤집힌 승용차에서 얼굴에 피범벅하고, 아까 그 사람이 나오는
거야

그 사람은 자기 상처도 심각해 보였는데, 신경도 안쓰고,

어떡하든 뒤집힌 차안에 가족을 꺼내려고 하는거야.

거기에는 젊은 부인하고 이제 국민학교 들어간 딸이 타고 있었데..

그 사람은 미친듯이 가족들을 꺼내려 몸부림쳤지...

거리에 사람들은 처음에는 자동차가 터질까봐 구경만 하다가,

나중에 하나둘씩 다가가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했는데,

찌그러진 차의 문짝은 꼼짝도 않하는 거야...

나도 구경삼아 가까이 갔다우..

차안은 너무 끔찍했어..

부인은 벌써 피투성이로 기절해있었고,

딸애는 정신은 깨있었는데 온몸이 차에 끼어있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우...

그 사람은 미친듯이 울부짖으면서,

차문을 잡아당겼으나 끄덕 없었다우..

불쌍한 사람...

그러더니, 그 어린 딸이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우...

'아빠, 나 아파...

자고 싶어...

엄마랑 나중에 깨워줘..'

그게 끝이었다우..

뒤늦게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차문이 열렸을때는 이미 엄마와 애는 죽었


음..딸애와 부인의 그런 모습을 본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우... 오죽했겠수...

더구나 딸애의 그런 마지막 모습을 봤으니...

나는 그런가부다 하고 그 사람을 불쌍하게 여겼지...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줄 생각도 못했어..."

아주머니는 얘기 도중에,

훌쩍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불행한 사람에 대한 얘기는 계속했다.

"몇주전이었수다.

그 날이 바로 자릿세 주는 날이였수..

자릿세 뭔줄 알우? 이런 장사해 먹으려면 쥐어줘야 하는 푼돈이요..

그런데 지난 달에 수입이 신동치 않아 그 날 준비 못했수..

돈 받으러온 깡패들이 소리치면서, 돈을 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물벼락이 그 깡패들에게 쏟아지는 것이였수..

나는 놀라서 거길 봤수. 거기에는 그 교통사고 당했던 사람이

이상한 옷을 입고 한 손에는 바께스를 들고 서 있었수..

그러더니 싸울듯이 다가가는 깡패들에게 호통을 치는게야..

'이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면 이 슈퍼맨이 용서 않겠다!'

한 손에는 어디서 주었는지 모를 부러진 빗자루를 들고 흔들어 대는 게
유.

한눈에 봐도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해 보였수...

깡패들은 사람들도 모이고 이런놈이랑 상대해봤자

덕 볼고 없다고 생각했는지 이렇게 말하고 갔쑤다.

'재수없으려니까..

아줌씨, 오늘 이놈 때문에 운 좋은 줄 아슈..

장사질 계속하려면, 다음주까지 돈 마련해 두슈..

그때도 안주면, 거지놈이 와도 장사는 끝인줄 아슈..'

결과야 어떻든 나는 그 미친 사람때문에 곤경을 모면했수.

그리고 깡패들이 물벼락 맞는 것 보니, 통쾌도 하더구만.

그 사람은 눈앞에서 자기 가족이 죽는 걸

직접보고 충격으로 돌아버린거유..

그 후로 이 거리를 배회하구 다니유..

그래서 가끔 찾아오면 내가 먹을 것 해 먹이고 있수다..."

그 슈퍼맨의 과거를 들으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됐구나...

사랑하는 가족이 자기 눈앞에서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감에

슈퍼맨이라는 초인의 모습으로 미쳤구나..

그래서 나눠주던 그 유인물에도 죽음에서 구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그 사람이 미친 이유는 들으니

너무 안 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 아픈 과거를 가진

미친 슈퍼맨의 모습을 다시 본 것은 며칠 후 였다.



그날도 술자리가 있었다.

과음때문에 몸도 안좋고 해서, 9시쯤 일찍 자리를 나섰다.

밖에 나오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다.

다가가보니 귀에 익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놈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다니,

오늘 슈퍼맨에게 뜨거운 맛좀 봐라!"

사람들을 헤치고 보니

보자기를 두른 괴상한 모습의사람이

깡패 같이 보이는 떡대 서넛에게 둘러쌓여 있는 것이야.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에게 영문을 물어보았다.

저놈들이 깡패같은데, 술에 취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괴롭히고

상점 유리창 깨고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러다가, 길 가는 여자를 잡아 길거리에서 희롱하는데,

저 사람이 나타나 말린 거에요..

이럴때 경찰은 어디가서 뭐하는 거야..."

깡패들은 사람이 모여들었지만, 술이 취했고

이딴 놈에게 당한 것이 창피하고

기분 나빴는지 오늘은 그냥 넘어갈 기세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그 사람은 떡대들에게 둘러싸여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

땅바박에 눕혀져, 구둣발질까지 당하고 있었다.

나를 포함해서 수십명의 구경꾼이 있었는데

말리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뒤에서 나쁜놈들이라고 수군거릴뿐...

깡패들이 폭행을 끝냈을때,

그 정의의 수호자는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머리를 안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온 몸이 피투성이 된채로...

깡패들이 살기를 띄며, 그 자리를 떠날때 까지

누구 하나 뭐라고사람 없었다.

나는 그 처럼 부끄러움을 느낀적이 없었다.

그 자리에 나서기가 부끄러웠을까...

아니면 깡패들에게 맞을까봐 두려웠을까...

여하튼 나는 그 불의의 현장을 보고도

글자 그대로 구경꾼 노릇만 한 것이다.

정의를 외치던 사람은 개 패듯이 맞고 이상한놈 취급받고...

또 아무도 항의하거나 막지 않는 것을 보니..

젊은이로써 그냥 보고 있었다는게,

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구경꾼들은 신음하는 그 사람을 그냥 두고 흩어졌다.

말로만 깡패를 욕하면서...

나는 쓰러져 있는 그 사람에게 부축해주려고 다가갔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온 몸에 심한 멍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부축하려는 내 손을 사양하고 절뚝거리면서 저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심한 부끄러움과 슬픔을 느꼈다.

그는 비록 미쳤다고 할지라도,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할 용기를 지니고 있었다.

반면에 우리들은 제정신인데도

그런 불의에 항거하지 못했다.

자기들만의 안위를 위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제 정신인 것은 저기 걸어가는 슈퍼맨이고

미친것은 우리가 아닐까하는

절뚝거리며 천천히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고독 의 내음이 진하게 느
껴졌다.

미쳐서 소외된 모습에서 나온 고독이 아니고

불의에 혼자 항거해,

따돌림당하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자의 고독감은..

그 사람의 상처가 되었을것이다.



며칠을 그냥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그의 숙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늦어 지영이를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오래간만에 지하철을 타려고 역에 가는데,

절뚝거리는 뒷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도 지하철역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지영이를 재촉하면서, 그 사람 뒤를 쫓았다.

마침 그사람은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처음엔 그 사람도 지하철 타는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은 인적이 드믄 구석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꺼림직해하는 지영이를 데리고

몰래 그 사람 뒤를 밟았다.

그 사람은 구석에서 남의 눈을 피해 기거하는 모양이었다.
헤진 가방하나 와 물통, 그리고 더러운 담요가 그의 세간살이 전부로 보
였다

그는 상처가 아직도 고통스러운지

움직일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그는 몸을 뒤척이며,

그래도 덜 아픈 자세를 잡고,

헤진 검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뭔가를 꺼내더니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사진 같아 보였다.

죽은 부인과 딸의 사진 같아 보였다.

그는 그 사진을 가만히 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구경하던 지영이도 그 사람의 굵은 눈물에 호기심을 느꼈
는지,

소리 없이 그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사진에 대고 말을 했다.

"여보, 거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구려...

그렇다고 걱정말아요...

나는 꼭 힘없어 고통받거나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기로 당신과 약속했잖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만두지 않을테니까...

지혜야, 아빠 잘 봐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혜 너 같은 아이는 내가 지켜줄께..

혹시 내가 힘들더라도 항상 옆에서 도와줘..

그 뒷말은 지하철 소리때문에 못 들었지만,

그의 말에 나는 눈물을 흘릴뻔했다.

가족을 잃은 가장의 슬픔은 그 사람이 미쳤더라도 진실해 보였다.

나는 그 사람이 오붓하게 가족과 시간을 보내길 바라면서, 그 자리를 떠
났다.

지영이는 그 사람의 넋두리와 나의 심상치 않은 표정에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을 보였다.

그 사람의 불행을 생각했다.

지영이에게 그 슈퍼맨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 주었 다.

지영이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나는 앞으로 그 사람에게 과연 행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바로 그 다음날이었 다.
수업이 일찍 끝나, 오랫만에 후배들과 당구나 칠까하고 학교밖을 나설때
였다.

큰 길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교통사고가 나는 것 이 보였다.

추돌사고 였다.

버스가 급정거하는 앞 택시를 피하지 못해 뒤에서 박았다.

그 택시는 어마어마한 힘에 밀려 앞차를 타고 넘어 뒤집혔다.

택시의 천장은 완전히 납작해졌고, 위에는 기름이 흘렀는지

불이 붙기 시작했다.

택시 안에는 사람이 살았는지

손을 밖에 내밀고 구해달라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불붙은 택시가 터질까봐 접근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로 절뚝거리며 한 사람이 뛰어나왔다.

설마했는데, 바로 그 우스꽝스러운 복장의 슈퍼맨이 었다.

그 사람은 전혀 머뭇거림도 없이 그 불 붙은 택시로 다가가

뒤집힌 택시를 들어 올리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처음에 저 이상한놈 좀봐라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도..곧 터질것만 같은 택시에다,

개의치 않고 온 몸을 기대어 그 택시를 들어올리려 했다.
불은 벌써 택시를 달구웠는지, 택시를 잡은 그의 손이 지글지글 타들어갔
다.

그러나 그는 손에 고통을 잊었는지, 아니면 참고 있는 것인지,

택시를 들어올리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비웃는 분위기의 사람들도 그런 모습에 차츰 감동되었는지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을 바라는 분위기로 변했다.

그 순간만이라도 그가 진짜 슈퍼맨처럼

그 택시를 들어올려주길 바라기 시작했다.

택시의 불은 점점 거세져, 그 사람의 옷에도 옮겨 붙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걱정과 경악의 비명을 지르며 그의 투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기몸에 붙은 불에는 신경 안쓰고 오직

뒤집혀진 택시만 들고 있었다.

그 순간 도저히 안믿겨지는 일이 일어났다.

한 사람의 힘으로 도자히 들수 없는 택시가

그 사람에 의해서 조금씩 들리는 것이었다.

이제 택시와 그 사람에 붙은 불은 거의 활활 타오르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택시를 들어올렸다.

이윽고 그가 가슴까지 택시를 들어올리자,

그 밑에 깔려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사람중에는 택시 운전사와 한 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죽은 딸 또래의 여자애도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무사하게 기어 나오자,

마치 최면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그 기적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면서 그 택시쪽으로 슬슬 움직이기 시작
했다.

그 사람은 이제 온몸이 불에 붙었다.

마치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람처럼...

모든 사람이 안전한 곳으로 피하자

그 사람은 자기 할일을 끝 마쳤다는 듯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순간 가슴에서 뭔가 쳐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정신없이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서

점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를 들고

쓰러진 그에게 달려 갔다.

소화기로 그에게 붙은 불을 껐다.

그리고 택시에 붙은 불도 대충은 잡았다.

내가 불을 끄자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곁으로 다가왔다.

그 사람은 누가봐도 가망없이 보였다.

온몸은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었고,

주위는 살타는 냄새가 가득찼다.

보기에 흉칙할 정도로 처참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탄 얼굴에서 이상하게도 행복한 웃음을 볼 수가 있었
다.

분명 그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마치 자기 가족과의 약속을 이룬 사람처럼...

그 슈퍼맨은 자기의 죽음과 믿기지 않는 기적을 일으켜

네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거기에는 자기 딸 또래의 여자애도 있었다.

그 슈퍼맨을 둘러싼 우리들 사이로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누가 말 안해도 그 침묵의 의미는 서로들 다 알고 있었다.

부끄러움과 경외의....

우리들에게 이상한놈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그 사람은

진정한 슈퍼맨이었던 것이다.

이기주의와 개인으로 똘똘 뭉친 우리들에게

희생이 뭔가를 보여준 슈퍼맨이었다

나는 쓰러져 있는 진정한 우리들이 슈퍼맨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을 이렇게 이끈 것은 가족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의 보상이었나..

아니면 개인주의로 무장한 우리들에게 내리치는 호통인가...

내 뒤에선 소화기 마음대로 썼다고 보상하라는

구두가게 주인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슈퍼맨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있었다.

보라.. 진정한 용기와 삶은 이런거라고 말하면서....

그 사건은 며칠 동안 사람들에게 화제였다.

그 슈퍼맨의 숭고한 희생보다는 택시를 들어올린 괴력이 그 중심이었다.


그리곤 곧 잊혀졌다.


그 자리를 목격했던 사람들이 가끔씩 술자리에서

안주삼아 하는 얘기거리로 전락했다.

정신나간 슈퍼맨 얘기로....

나도 우리의 슈퍼맨의 얘기를 잊어갔다.

하지만, 때때로 불의가 자행되거나,

우리가 이기적인 생각에 몸을 사리고 있을때면,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우스꽝스럽지만, 정의와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늠름한

그 슈퍼맨의 모습을 기대하며....
======================================================================
슈퍼맨같은사람..............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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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수요일
04/10/07 21:16
수정 아이콘
얘기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매우 슬프고 눈물나는 얘기입니다.
이 얘기에서 느낀 감정들을 평소 가져본적이 있었습니다.
불의를 모른척하고, 이기적인 우리는 정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정말 눈물나는 얘기입니다....
나라당
04/10/07 21:39
수정 아이콘
우리는 비정상일겁니다...슈퍼맨...
한번말할때천
04/10/07 21:56
수정 아이콘
..........ㅠ.ㅜ pgr에는 왜이렇게 좋은글만 올라 오는거에요.....?ㅠ.ㅜ유머게시판에는 어울리지 않는듯 한데...
Return Of The Panic
04/10/07 22:30
수정 아이콘
이건 조작일꺼야.. 지어낸 거 일꺼야... 중얼중얼.. 안 그럼 내가 죽어버릴껴.. 난 도대체 뭐지... ㅠ.ㅠ
어딘데
04/10/07 23:11
수정 아이콘
아마 픽션이 맞을겁니다
예전에 김국진씨와 홍기훈씨가 나오던 테마게임이란 프로에서 방송된 내용이죠
테마게임 참 재밌는 프로였죠
조진원
04/10/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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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유일한 님의 어느날 갑자기 있는내용이죠

엠비씨에서 무단으로 사용해서 문제되기도 했었구요

오랜만에 또봐도 감동적이네요
빗물은 빈맥주
04/10/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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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ㅠ.ㅠ
버로우드론
04/10/0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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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 분(퍼오신 분 말고)께는 죄송하지만, 매우 작위적인 글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나서 사람들이 믿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수준 이하의 발상입니다. 그리고 진위 여부를 떠나서 유머글이 아니네요 -_-;
세인트리버
04/10/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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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원님 말씀대로 소설입니다..;;
원래 어느날 갑자기는 공포소설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입니다만...
더 감동적이라서 그런지 이 글은 참 많이 보게 되네요..(테마게임에서 봤을 때는 정말 놀랐었다는..)
SayAnything
04/10/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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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분이 이 글을 믿어달라고 하셨습니까? 가끔씩은 논리적인 머리보다 느끼는 가슴으로 글을 대하는게 어떻습니까..
발업리버
04/10/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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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테마게임에서 봤습니다. 당시 슈퍼맨역은 김국진씨였죠.
버로우드론
04/10/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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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어디에 가슴으로 느낄만한 부분이 있습니까? 가족을 잃은 사람이 가족을 심히 그리워하면 정말로 불타는 택시가 들린답니까? 말도 안되는 신파극 아닙니까. 아니죠 적어도 신파극은 '가능'은 한 이야기들이죠. 이건 신파극도 아닌 수준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이 글에는 분명히 사실로 믿어주길 바라면서 쓴 냄새가 있지 않나요? 꽁트의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04/10/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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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드론//그게 바로 차가운 머리라는 겁니다..
가끔은 믿기 힘든 글도.. 일어날 수 없는 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보세요.
세상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질걸요..
그리고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일을 구분하지 못할까요?
분명 위에도 테마게임에서 나왔던 일이라고 리플들이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능과 불가능을 따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로 믿어주길 바라면서 쓴 냄새... 그것보다는
독자들이 저 글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느껴지는군요..
유게에서까지도.. 이런식의 태클이 달리면 글 올릴맛 안나겠습니다..
만약 자게에 올렸으면 어땠을까요?
미네랄은행
04/10/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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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여부를 떠나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인의 일로 인해 자신에게 피해가 될것 같으며 버로우해버리죠. 엘리를 막으려면 힘없는 드론도 함께 싸우든가 성큰이라도 둘러쌓아야 할텐데....
버로우드론
04/10/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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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에 리플 계속 다는건 제 취향이 아니니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리플은 안달겠습니다.
1. 님은 제가 차가운 머리를 가졌는지 뜨거운 가슴을 가졌는지 항상 이런 리플을 다는지 어쩌다 단건지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2. 테마게임에서 나왔던 일이라는 5번째 리플보다 앞에달린 리플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을 기존에 접한 적이 없는 분들은 적어도 50% 확률로 이 글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즉, 이 글은 진실로 보일 여지가 충분히 많은 글이며, 꽁트로 보이기 위해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득력있게 제시하기 위해서 진실을 가장하는 것은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스타일의 글쓰기입니다. 그리고 못보신 듯한데, 전 글 퍼오신분에게 뭐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원 작성자에게 뭐라고 한거죠.
3. 자게에 올렸으면 이런 덧글 달지도 않습니다. 유머가 아닌 글이기 때문에 우선 짜증이 난 것이 제 덧글의 동기 1번입니다.
4. 제가 차가운 머리를 가졌다 치고, 뜨거운 가슴을 가진 분은 저 글을 볼 때 뭔가 느껴지시나요? '불쌍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을 위해서 희생 하고 죽었어. 우리는 쉽게 못할 일이지.' 라는 문장을 그냥 길게 쓴 글이라고 보입니디만. 저정도로 단순한 주제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최소한' 사실이기라도 해야하지 않나요? 무슨 만화보십니까?
pgr눈팅경력20년
04/10/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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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인지 논픽션인지를 떠나 그저 감동적인글로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어려운일도 아닐텐데..
퍼시베일
04/10/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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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여지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됩니까?? 꼭 딴지를 걸어야 합니까?? 피지알 유게를 얼마나 봐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게에는 유머글만 올라오지 않습니다. 감동적인글, 슬픈글, 재밌는글 .. 등 많은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글 어디에도 실화라고 적혀있지않습니다. 그저 감동적인글이라고 쓰여있을뿐이죠.
요즘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좀 가지면 안됩니까?? 왜 꼭 비판부터 먼저 할려고 합니까??
김은수
04/10/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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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글 아직도 도는군요.
제가 386컴퓨터로 PC통신하던 초창기..그러니까 한 10년쯤 전에 천리안인가 하이텔인가에서 봤던글인데...;
뒷북이라든가 그런말을 하려던건 아니구요. 신기해서요..
04/10/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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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이 작위적이든 아니든 그냥 감동적이네요,,, 그리고 슈퍼맨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고요,, 물론 죽음으로써 사람을 지키는게 아니라;; 자신이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요..//
RedSaintSage
04/10/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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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리버
04/10/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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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드론님//
제가 저 글의 원작자인 유일한님을 직접 아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이 글은 통신소설 초창기 "어느날 갑자기"라는 소설의 한 챕터로서 쓰여진 글입니다. (하이텔 Summer란에 연재되었던 글이죠)
때문에 결코 작가가 픽션을 논픽션으로 가장하려고 쓴 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더욱 유머는 아니겠죠?)
옴니버스식의 소설이며 다른 챕터들도 거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져 있는 글이죠.
작위적으로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글쓴이는 실화로 가장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번말할때천
04/10/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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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의 분위기를 깨놓다니...
새로운시작
04/10/08 21:1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올리신 이유는 이게 사실인지 픽션인지 알아보자라는 의미는 아니신거 같네요.. 이게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아뭏든 내 생각만 하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번쯤은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면 ..하는 의미겠죠..
버로우드론
04/10/0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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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리버님/그렇군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 글을 처음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이텔에 연재된 글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네요. 유일한님께 간접적으로 폐를 끼쳤군요.
다른 분들/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제가 님들말씀의 요지를 모르거나 님들이 제 얘기의 요지를 모르는 것 같으니, 서로 리플 달아봤자 피곤할 듯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는 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니 특정글에 대해서 꼭 감동받아야 하는 의무는 없는거고, 저도 제가 감동받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분들 감동받는거에 뭐라고 하지는 않는 선에서 끝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MiMediaNaranja
04/10/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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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올리는 글은 그냥 퍼온글만 올리면 백이면 백 글 짤립니다...
자신의 의견도 같이 써야 하지요...
유머게시판이라고 해서 꼭 유머만 올라오지 않습니다....
ArcanumToss
04/10/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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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드론님 // 실제로 자동차를 들어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자가요.
자기 아기가 차에 깔렸을 때 들어 올렸었죠.
뉴스에도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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