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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6 17:48
베르세르크 전설의 대사 '등짝을 보자'도 검열로 완전 대사를 갈아엎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시대에서 아직도 진일보하지 못했다는 게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성인 컨텐츠 소비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만큼 막힌 나라로 계속 가는 게 옳은 것인가 싶어요. 이런 부분에서 종종 언급되는 포르노 사이트 규제같은 건 리벤지 포르노같은 위험이 명분이라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는데..
22/07/26 17:50
저런 검열 알만한 사람은 이미 불법으로 씹고 뜯고 맛 보고 있고
어차피 호구 장사 할거면, 마른 오징어 쥐어짜는 게 좋다는 걸 어설프게 DAU 집착해서 라이트 유저 챙겨준다고 매출 오르지 않는 다는 걸 이미 게임계가 몸소 증명하고 있죠. 그래서 안 변할 거라 봅니다. 자본주의 원리 대로 가는 거죠 뭐
22/07/26 17:50
적으신 것처럼 고지식함의 문제보다는 홍보상의 문제가 더 크죠.
성인 딱지가 붙으면 홍보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이 부분도 좀 개선해 나가야합니다.
22/07/26 17:54
저도 정발 이북 사면서 항상 불만인게 이 검열입니다.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같은 인기 소년만화들은 유혈표현 검열 당하고
좀 성인풍인 작품들은 야한 장면 조금만 나와도 뿌연 모자이크. 모자이크 보다 환장하겠는 건 말씀하신 사례처럼 컷을 아예 빼버리는 경우가 있단거죠. 그리고 쫌만 책 안 팔리면 정발 끊어버리는 거도 그렇고. 소비자들 꼽게 만드는 게 도가 텄어요.
22/07/26 17:55
남성 40대 구매율이 제일 높다는 게 뭔가 참 사람 기분 묘하게 합니다. 어린이 잡지로 시작해 아이큐점프 소년챔프 500원해적판 1500원해적판 댕기 윙크 오렌지로드 터치 슬램덩크 h2 불의검 리니지 보던 세대가 아직도 종이 만화책 제일 소비 많이 하는 사람들이란 거니
22/07/26 17:56
코믹레인이 딱히 신생 출판사는 아닙니다.
노블엔진이나 노엔 코믹스 같은 걸로 그럭저럭 이력이 되는 영상출판미디어 소속 브랜드일 거예요. 19세 붙이고 출간하면 보통은 삭제 없이(아예 대놓고 성년 코믹인 경우야 음란물로 취급될 가능성이 있어서 좀 힘들지만) 낼 수 있는데 그걸 못 하는 이유가… 19세 붙어 있으면 서점에서 진열을 못 하는 게 큽니다. 전자책의 경우도 19세 붙어 있으면 (인증이 안 되면) 작품 목록에서 표지를 못 공개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출판 서적에 비해서는 좀 덜한 제약이라, 전자책 온리로 출간하는 경우에는 걍 19세로 내는 경우가 좀 있는 느낌이고요. 사실 제 경우 가장 충격적인 건 전자책이 업데이트 되며 없던 먹칠이 들어간 경우였습니다 -_- 아니 전자책의 장점이어야 하는 게 단점이 되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지 뭐예요 ㅠㅠ
22/07/26 18:02
검열의 주체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출판사 자체적으로 판매량 때문에 조치한 것인지, 등급 심의?를 받기 위해 한 것인지요. 게임은 도박을 제외한 노출에 대해 관대한데 만화책만 왜 그런 걸까요.
22/07/26 18:06
근본적으로 따지면 우리의 이웃이 바로 검열의 진정한 주체죠. 어쩌겠습니까 이런 나라인 것을. 중국 소비자들 욕할 것도 없어요. 우리나라만 해도 금지되어 있어서 불법 스트리밍으로 야동 보지 않습니까. 아무도 그게 불법이라서 문제라고 지적하질 않는 실정이죠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22/07/26 18:23
이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책이 나간 후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 지정 같은 거 당하면 정말 고통스러워서요.
당장 지난 달에 도로헤도로 1~14권이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았네요. 이거 다 회수해야 하는데 ;;
22/07/26 18:07
크크크크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욕 많이 나오는 영화는 죄다 묵음 및 검열처리라 보기가 싫어집니다 담배는 당연히 모자이크 그나마 지상파 아닌 곳에선 걍 물고만 있고 크크크크 언제까지 눈가리고 아웅만 할건지 답답하네요 성인을 성인 취급해주세요 제발
22/07/26 18:09
피려다가 불이 안 붙어 가지고 에잇 하면서 담배 던지는 꼬라지 보면 매번 기가 찹니다. 성인을 성인 취급해주기 이전에 성인의 커트라인부터가 너무 높아요. 성인 아니더라도 무슨 담배나 만화 캐릭터 엉덩이까지 보지 말라고 컷들을 해대는지.
22/07/26 18:27
리디북스에서 꼭두각시 서커스 완전판을 보고 구매하려고 했는데, 검열이 있다는 후기에 구매를 멈췄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만화들의 후기에 검열이 있다고 하면 아무리 명작이라고 해도 살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왜 우리는 제 값을 주고도 온전한 창작물을 볼 수가 없는 걸까요.. 하다 못해 전자책으로는 온전하게 볼 수 있어야 할 텐데요 ㅠ
22/07/26 18:29
엉덩국 만화가 생각나네요
시대는 정방향으로 가는데 문화는 역방향으로 간다 애초에 시민들이 검열 겁나 좋아하니 관도 저러는걸테고 답이 없네요
22/07/26 18:37
이런거 보면 노답틀탁들이 멍청하고 센스도 없고 해서 검열할거 검열하지 않을꺼 구분도 안하고 대충 일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동방신기의 미로틱 클린버전 나온거 생각하면 진짜 웃음벨 그 자체.... 크리스탈이 정액을 은유화하지 않냐, 은하철도999 메텔보고 흥분해서 잠 못잤다, 이딴소리 하며 규제를 합리화한 사람들이 남페미짓 하는 부류와 같은 부류이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22/07/26 18:51
비냐 빅이라는 와이너리에서 아름다운 라벨을 만들기 위해 20여명의 아티스트에게 의뢰한 결과 ‘라 피유 벨’ 이라는 와인의 라벨이 탄생했습니다. 풍요의 여신 프레야를 모티프로 한 작품인데, 국내에는 가슴 부분에 검은색 스티커가 붙여서 들어옵니다. 정말 처참한 미의식 수준이지요.
http://labelgallery.co.kr/label-story-la-piu-belle/
22/07/26 19:08
대한민국이 성검열에 관해서는 그냥 답도 없는 나라에요.
그냥 역겹기 짝이 없을 정도네요. 마도정병의 슬레이브는 저는 일본원서는 전자책으로 다 사고, 국내정발도 사는 호구짓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해야하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22/07/26 19:35
이론은 거듭되는 장례식을 통해 발전한다고 폴 새뮤얼슨이 얘기했다죠. 이런 것을 주도하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셔야 가능할까 싶다가도 지금 남녀 갈등 보면 또..모르겠네요.
22/07/26 20:31
하나의 만화책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난도질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출판사 본인들부터 만화를 작품으로 여기지 않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22/07/26 21:06
제가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만화책을 많이 사지 않았을까 싶은데...대체적으로 모르고 있는게 약인것 같습니다.
일어도 가능해서 원서도 좀 있긴 한데 검열을 이유로 산 경우는 없네요. 그보다 정발내다 안내주는게 제일 화납니다 크크
22/07/26 21:50
스스로는 자유를 가장 사랑한다고 믿지만 문화적으로는 누구보다 보수적인 민족입니다. 이게 바뀌려면 봉준호, 박찬욱 같은 국뽕 충족시켜주는 인재가 만화계에서도 나와야 하고 그 만화가가 목소리를 내면 좀 파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22/07/26 23:10
위에서도 언급된거지만 정발도 하다가 끊어버리는게 많고
정발본 사고 감상은 불법으로 하는 게 제대로 감상하면서 돈도 내는 방법이라는 것에밖에 도달 못하는게 문제
22/07/26 23:16
아마... 성매매 척결운동의 일환같은 걸로 보고 있을 겁니다. 연결지어서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런게 하나하나 없어져야 성매매 문화,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사라진다라는 발상입니다. 당연히 그런 관점이기 때문에 반대성별에는 적용될 이유가 없는거죠.
그리고 회사측은 위험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SNS에서 스샷 하나 떠져서 조리돌림 프레임 잡히면 회사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설 수도 있습니다. 그 위험부담을 져달라는게 쉽지는 않죠. 성기를 가리고 젖꼭지를 가리고 유방 전체를 가리고 둔부를 가리고 겨드랑이를 가리고 ... 하나씩 업적달성을 하는 기분이에요.
22/07/27 00:39
(운영자님 제발 벌점만은!!)
페미때문에 망친거죠. 원래는 저런 우동사리 꼰대들이 나이먹고 퇴장하면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지금 우리일 줄 알았는데 나보다 어린 것들이 페미니즘으로 무장하고 검열을 더 강화하고 있으니.
22/07/27 01:08
순정만화 쪽으로 넘어오십시오. 순정만화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순간 유두 노출, 성관계 검열 안 하고 그냥 출판합니다.(…) 란마 1/2 정발판 보니 가슴 검열했던데 쵸비츠는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대체 뭔 기준인지
22/07/27 03:22
남성의 성욕은 추악하고 그렇기 때문에 통제되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손쉽게 이해가 되죠. 그렇게 보면 여성의 성욕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통제될 필요가 없다는 반대해석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 몰아치는 대검열의 광풍 속에서도 일부 여성들이 사랑하는 알페스는 전혀 통제되지 않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성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기 때문게 그렇습니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간의 성욕은 다 같은 것이고 남성과 여성의 표현형만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페미니즘에 따르면 여성의 성은 숭고하고 아름답지만 남성의 성은 더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오직 남성들의 성은 여성의 '승인'을 통해서만 느껴지고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검열 광풍의 입법례를 쭉 살펴보면 결국 "남성은 파트너 여성이 승인한 경우에만 성욕을 느끼고 발산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승인이 없는 남성의 성욕은 하나씩 다 불법으로 잡아서 형사처벌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니까요. 장담컨대 10년 내에 남성들의 포르노 시청 자체를 형사처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22/07/27 03:16
애초에 우리나라에 자유개념 자체가 제대로 정착이 안 된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생활의 자유란 올바른 행동을 할 자유가 아니고, 옳든 그르든 간에 선을 넘지 않으면 남이 뭘 하든 간섭하지 않겠다는 개념인데 이걸 교과서에선 배워도 실천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성인물 규제에 대해서 "그럼 야한걸 보는게 잘하는 짓이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자유개념이 정착을 안했다는 얘기죠.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개인이 골방에서 뭘 하는지 그게 범죄가 아닌 이상에야 간섭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검열문제야말로 현재의 세대/남녀갈등을 공정 프레임으로 보는 것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류의 '공개경쟁을 통한 공정'이 세대/남녀담론의 본질이라고 본다면, 검열문제를 두고 세대/남녀간 갈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질 못합니다. 컨텐츠 소비 적극성이 높은 청년/남성계층은 상대적으로 검열에 부정적인 반면, 나머지 계층은 검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입니다. 특히 기독교 베이스의 장, 노년층과 페미니즘 성향의 젊은 여성들이 강력한 규제를 찬성하고 있죠. 이런 현실을 본다면 현재의 세대/남녀갈등은 단순히 공정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의 범위를 둘러싼 광범위한 문화전쟁으로 봐야 합니다.
22/07/27 05:34
제가 언제나 우스갯소리로 외치는 말이지만, 역시 대한민국은 섹스청정구역입니다 크크.
포르노며 뭐며 성을 다루는 매체는 존재해서는 안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는 야동 얘기를 또 공공연히 하며 그 와중에 혼인율과 출산율은 또 올라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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