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26 17:40:08
Name 로각좁
Subject [일반] 만화책 검열,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 (수정됨)
오늘은 만화책 추천이 아니라 한국에 정발되는 만화책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사실 만화책 검열이란건 만화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조차 대부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분야예요.
그렇기에 일반인(?)들은 이 안타까운 진실에 대해 접하기조차 어려운게 현실이죠.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한국에서 서브컬쳐, 그 중에서도 만화책을 모은다는 취미는
그냥 스스로 나는 1등급, 그 중에서도 투쁠 흑우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행위입니다.

왜냐면 한국에서 만화책은 구입하기 전에는 자기가 살 작품이 제대로 구성된 건지 절대 알 수 없는 구조기 때문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구입해도 알 수 없는 구조예요.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만화책 검열의 역사를 보면 솔직히 이해되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예요.

어쨌든 대부분 일본만화를 수입해서 오는거다 보니까
욱일기나 전쟁범죄 관련된 부분이라던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관해서는
그래도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죠.


uc?export=view&id=1aX6M-gFBInyWkaXaARAriDKRCKmXxe9t


[그래도 속옷을 새로 그려 입힐 정도의 노력은 있었던 낭만 시대의 검열 예시]

사실 이건 생각보다 이슈가 됐던 검열이긴해요.
속옷 그림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사람들이 꽤 오랫동안 검열이 있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던 건이거든요-_-;
그런데 요새는? 그냥 흑백 or 화이트 칠입니다.



어쨌든 말하고자 하는 건 이놈의 잔인한 장면, 성, 에로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마인드가 19세기에 머무르고 있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요.

uc?export=view&id=1deOpREZqwfleMJwIkZ5mMumqfcyY6Lxt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킹덤 시리즈의 글자 검열.
솔직히 처음에는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며 화를 냈는데 이제는 기가차서 웃어 넘길 레벨까지 와버렸습니다.


uc?export=view&id=1fntDUDHLysdRWHHocHXGp6rJNNWfpyIe

마도정병의 슬레이브라는 작품입니다.
출판사가 간을 보면서 전체이용가로 유두를 검열하고 1~4권을 내놓았는데 판매량이 생각보다 저조했는지
5권부터는 19세를 달더니 검열없이 내놓기 시작한 책이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uc?export=view&id=1yAsO6qPfGCXgdlOlgrLbSEDn0AcvFw39


1~4권은 원서로, 5권부터는 정발로 모아야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무려 마도정병 디시마갤 공식 추천 구매 방식입니다.


uc?export=view&id=1LEnIW6Fag4sDOYxHT9t23ve6sPg-xvwZ


이건 최근에 나온 나와 마녀에 관한 비망록이라는 작품 3권입니다.
작가도 스스로 자신이 처음 그려본 여성의 뒷모습이 인상 깊었는지 후기까지 따로 남길 정도였는데


uc?export=view&id=1Gr30fn8l8C3nzo4_VxGhZfoaIWtVLyUt


정발본을 구입하면 12화 표지가 회색화면입니다.

?

그냥 이제는 검열하기도 귀찮았는지, 아니면 어떻게 가려야할지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페이지를 통째로 삭제했습니다.

이건 정말 저도 보면서 믿기지가 않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지금까지의 검열이란건 특정 부위를 가린다던지, 덧씌운다던지 하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전체 페이지를 삭제하는건 처음 있는 일이었거든요.


uc?export=view&id=1T91ZFkMc_mb8k13a03CzXnJkBGd3CUkX


원래 원서를 사면 있는 12화의 표지입니다.
여러분은 이게 페이지를 삭제할 수준의 수위로 보이시나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엉덩이도 보면 안되는건가요?

내 돈 주고 구입한 책인데 책 내용이 삭제 됐다? 그런데 그걸 사전공지도 안해준다고?
거기다 문의를 했더니 수위 때문에 삭제했는데 어쩔? 이러고 넘어간다고?

예를 들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신작을 나오자마자 구입했는데
출판사에서 자체 판단으로 중간에 나오는 성교 묘사 장면이 너무 야하다며
아무런 공지없이 삭제 후 발매했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뭐 모르긴 몰라도 난리가 나겠죠.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만화 출판계에서는 이렇게 자기들 맘대로 해도 문제가 없어요. 왜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1. 소비자들이 검열 유무를 알기 힘들다(원서랑 직접 비교하기 전까지는 뭐가 잘못된건지 알 수 없죠).
2. 소통 창구가 없다. 대부분의 만화 출판사는 소통창구가 거의 없어요.
    전화는 받는 경우가 없고, 대부분의 문의는 그놈의 sns를 통해서 하라고 하는데 보통 답변이 일주일 넘게 걸리거나
    불리한 문제면 아예 답변을 안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 어찌저찌 출판사와 연결이 됐다고 해도 변하는게 없어요. 그냥 수위 문제로 검열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랑바랍니다.
    이 복붙 답변 하나 받고 끝납니다. 그게 끝이예요. 이제는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가 이걸 스스로 찾지 않으면 검열이 된건지, 아니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원본도 이런건지 알 수가 없어요. 출판사 측에서는 절대로 먼저 경고를 해주지 않습니다.

더 심한 경우는 거짓말까지 하는 경우죠

떡하니 [무삭제판] 이라고 써놓고 소비자한테 판매했는데
알고 봤더니 편집된 장면이 한두개가 아니였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uc?export=view&id=1n3qyvUSLnJ7EC2fm7zltzaTdvvSnsOXj


구입한 사람이 문의했더니 답변의 상태가?
편집을 했는데 편집을 하지 않았다? 나랑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한국 출판업계에서 이런 장면을 무검열로 내는게 불가능하냐?
아니예요. 그냥 19금 달고 출판하면 됩니다.

이걸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출판사들이 직접 인기있는 작품은 1차로 검열해서 내놓고 나중에
완전판, 애장판 이런 걸로 돈 한번 더 빨려고 그때는 무삭제로 내거든요.
그러면 저희같은 호구들은 알면서도 눈물 흘리면서 지갑 또 열 수 밖에 없거든요.


uc?export=view&id=1qSF2v7IBkdAJBMh3QzdtmpNC-6PCfsd3

이런 식으로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해요.


uc?export=view&id=1ukomrz20hcD6grvXCUTwFyijWIik-yIa


[소비자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더냐...]

한마디로 할 수 있는데 안한다는 겁니다. 왜요?
성인향 작품에 조금이라도 소비 가능성이 있는 10대 소비자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거죠.

그러다보니 어떤 코미디까지 발생할까요?

7인의 셰익스피어, 라는 작품입니다.

uc?export=view&id=1RrwUyNocxqvMsGo3BGSTSL2JqI3j1_4B



uc?export=view&id=1QivJ_YVPKu8YO1LQ1O5rhM8BktQNcxfw



어느 순간부터 극한의 무성의 검열을 보여주며 수 많은 소비자들의 원성과 항의를 받고
한다는 답변이


uc?export=view&id=1PohWxhix_f53PbpBKFIabOxtIsTT_tIl



이거였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uc?export=view&id=1GQCFKCSSEhAsml1YNEh9M80i5GWTtaCW


10대 소비자? 전혀 없어요. 이 작품은 애초에 10대가 재밌어할 내용도 아니예요.
그런데 있지도 않은 가상의 소비자를 설정해놓고 그냥 출판사 혼자서 섀도복싱을 하면서
진짜 소비자들을 외면하는 꼴이 됐죠.

그냥 보다보면 웃겨서 기가차요. 자기들 스스로 대답하면서 민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그렇게 싫으면 원서를 사서 보면 되지 않냐? 고 하는데
솔직히 만화책 보는 사람중에 일본어 원서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
넓게 잡아도 5%도 안될거라고 봅니다. 그냥 대체제가 없어요
그래서 출판사도 배짱장사 하는겁니다.

그래 우리가 맘대로 검열했고 미리 고지도 안했다.
그래서 정발 만화책 안볼거야? 이 마인드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pgr 에서 하게 됐냐고요?

왜냐면 만화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의 만화 관련 커뮤니티는 불법 번역 공유 공간으로 바뀐게 사실이여서
진지하게 만화책 관련 이야기를 나눌 커뮤니티는 솔직히 몇 개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하소연할 곳이 여기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구요ㅠ


거기다 더 말하자면 검열 이외에도 정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항상 말 나오는 번역 상태라던지, 편집 상태, 인쇄 상태...

전자책은 추후 수정이라도 가능하지
종이 만화책 초판을 산다는건 사실상 그냥 도박을 하는 거예요.
제발 검열 없어라, 오타 없어라, 번역 오류 없어라, 편집 상태 평타만 가기를

정발 만화책 문제 관련해서 글 쓰라면 정말 오바 조금 보태서 논문 하나 작성할 수 있는 정도예요.


uc?export=view&id=192qSclj3kgVToOFsuuCSM23NSzMWQ6I-

그나마 최근에는 새로 나오는 코믹레인, 루미코믹스 같은 신생출판사들이 무검열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말 반가운 현상이긴 합니다.

물론 인기작이나 메이저 출판사 작품은 아직까지 계약 따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주로 마이너한 작품 위주로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이를 계기로
쓰레기같은 현 검열 현상이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당연히 위의 예시들은 제가 전부 경험한건 아니고 
커뮤니티에서 화자됐던 굵직굵직한 최근 사건들만 모아본겁니다.

여기에 제가 언급하지 못한 작고 작은 수 많은 검열들이 아직도 많이 있겠죠.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을테고요.
그냥...요새는 좀 지칩니다. 한국에서 만화책을 모으는 취미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게. 

ps. 하기 문서는 dc 마갤에서 관리중인 검열 단행본 리스트입니다.
개인이 정리하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검열 단행본이 모인 건 아니지만 계속 추가중이라고 하니
혹시 만화책을 구입 할 예정이신 분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o o (175.223)
22/07/26 17:42
수정 아이콘
이게 80년대야 2020년대야
쩜삼이
22/07/26 17:44
수정 아이콘
만화책 단행본에 한해서는 80년대 맞는거 같은데요?
드라고나
22/07/26 17:49
수정 아이콘
80년대 수준은 아닙니다. 그때는 속옷도 못 나오던 시절이니까요
제3지대
22/07/26 17:44
수정 아이콘
2d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고 철저하고 꼼꼼하다는거죠
시린비
22/07/26 17:45
수정 아이콘
해외에선 19금도 아닌것이 여기선 각종 검열삭제의 대상이 된다면 그건 참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뒤집기가 너무 힘들듯 해요
22/07/26 17:47
수정 아이콘
15세 영화 보다가 만화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억까가 너무 많죠
눕이애오
22/07/26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베르세르크 전설의 대사 '등짝을 보자'도 검열로 완전 대사를 갈아엎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시대에서 아직도 진일보하지 못했다는 게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성인 컨텐츠 소비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만큼 막힌 나라로 계속 가는 게 옳은 것인가 싶어요.
이런 부분에서 종종 언급되는 포르노 사이트 규제같은 건 리벤지 포르노같은 위험이 명분이라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는데..
ioi(아이오아이)
22/07/26 17:50
수정 아이콘
저런 검열 알만한 사람은 이미 불법으로 씹고 뜯고 맛 보고 있고
어차피 호구 장사 할거면, 마른 오징어 쥐어짜는 게 좋다는 걸
어설프게 DAU 집착해서 라이트 유저 챙겨준다고 매출 오르지 않는 다는 걸
이미 게임계가 몸소 증명하고 있죠.

그래서 안 변할 거라 봅니다. 자본주의 원리 대로 가는 거죠 뭐
22/07/26 17:50
수정 아이콘
적으신 것처럼 고지식함의 문제보다는 홍보상의 문제가 더 크죠.
성인 딱지가 붙으면 홍보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이 부분도 좀 개선해 나가야합니다.
라방백
22/07/26 17:50
수정 아이콘
저는 흑우라서 그냥 사고 또사고 또사고 하고있습니다....
valewalker
22/07/26 17:51
수정 아이콘
도쿄구울은 효과음 글씨로 고어한 장면들 전부 가렸던거 아직도 기억나네요.
유성의인연
22/07/26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정발 이북 사면서 항상 불만인게 이 검열입니다.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같은 인기 소년만화들은 유혈표현 검열 당하고
좀 성인풍인 작품들은 야한 장면 조금만 나와도 뿌연 모자이크.
모자이크 보다 환장하겠는 건 말씀하신 사례처럼 컷을 아예 빼버리는 경우가 있단거죠.
그리고 쫌만 책 안 팔리면 정발 끊어버리는 거도 그렇고. 소비자들 꼽게 만드는 게 도가 텄어요.
드라고나
22/07/26 17:55
수정 아이콘
남성 40대 구매율이 제일 높다는 게 뭔가 참 사람 기분 묘하게 합니다. 어린이 잡지로 시작해 아이큐점프 소년챔프 500원해적판 1500원해적판 댕기 윙크 오렌지로드 터치 슬램덩크 h2 불의검 리니지 보던 세대가 아직도 종이 만화책 제일 소비 많이 하는 사람들이란 거니
22/07/26 17:56
수정 아이콘
코믹레인이 딱히 신생 출판사는 아닙니다.
노블엔진이나 노엔 코믹스 같은 걸로 그럭저럭 이력이 되는 영상출판미디어 소속 브랜드일 거예요.

19세 붙이고 출간하면 보통은 삭제 없이(아예 대놓고 성년 코믹인 경우야 음란물로 취급될 가능성이 있어서 좀 힘들지만) 낼 수 있는데 그걸 못 하는 이유가… 19세 붙어 있으면 서점에서 진열을 못 하는 게 큽니다. 전자책의 경우도 19세 붙어 있으면 (인증이 안 되면) 작품 목록에서 표지를 못 공개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출판 서적에 비해서는 좀 덜한 제약이라, 전자책 온리로 출간하는 경우에는 걍 19세로 내는 경우가 좀 있는 느낌이고요.

사실 제 경우 가장 충격적인 건 전자책이 업데이트 되며 없던 먹칠이 들어간 경우였습니다 -_- 아니 전자책의 장점이어야 하는 게 단점이 되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지 뭐예요 ㅠㅠ
다시마두장
22/07/27 04:39
수정 아이콘
아니 이미 구매한 전자책에 먹칠을 해버리다니 이건 대놓고 소비자 권리 침해 아닌가요? 어이가 없네요;
22/07/26 17:57
수정 아이콘
이런건 안사주는걸로 응징하는수밖에 없겠네요
及時雨
22/07/26 18:00
수정 아이콘
전자책이면 패치를 해서 19세 버전을 따로 내야지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HA클러스터
22/07/26 18:00
수정 아이콘
일본어해서 원서를 보던가 혹은 불법 복제를 보라고 조장하는 수준이군요.
아니면 꼬우면 보지말던가인가
마카롱
22/07/26 18:02
수정 아이콘
검열의 주체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출판사 자체적으로 판매량 때문에 조치한 것인지, 등급 심의?를 받기 위해 한 것인지요.
게임은 도박을 제외한 노출에 대해 관대한데 만화책만 왜 그런 걸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26 18:06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따지면 우리의 이웃이 바로 검열의 진정한 주체죠. 어쩌겠습니까 이런 나라인 것을. 중국 소비자들 욕할 것도 없어요. 우리나라만 해도 금지되어 있어서 불법 스트리밍으로 야동 보지 않습니까. 아무도 그게 불법이라서 문제라고 지적하질 않는 실정이죠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부스트 글라이드
22/07/26 18:14
수정 아이콘
심의 기관은 관대한편이고, 출판사 자체가 자체심의로 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22/07/26 18:23
수정 아이콘
이게 출판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책이 나간 후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 지정 같은 거 당하면 정말 고통스러워서요.
당장 지난 달에 도로헤도로 1~14권이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았네요. 이거 다 회수해야 하는데 ;;
부스트 글라이드
22/07/26 18:29
수정 아이콘
애매한건 그냥 성인연령으로 매기면 됩니다.
성인판에도 그걸 하고 있다는게 문제라.
22/07/26 18:32
수정 아이콘
거기에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가챠 성향 컨텐츠 있는 게임도 다 성인 등급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
잠이오냐지금
22/07/26 18:0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욕 많이 나오는 영화는 죄다 묵음 및 검열처리라 보기가 싫어집니다
담배는 당연히 모자이크 그나마 지상파 아닌 곳에선 걍 물고만 있고 크크크크
언제까지 눈가리고 아웅만 할건지 답답하네요
성인을 성인 취급해주세요 제발
실제상황입니다
22/07/26 18: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려다가 불이 안 붙어 가지고 에잇 하면서 담배 던지는 꼬라지 보면 매번 기가 찹니다. 성인을 성인 취급해주기 이전에 성인의 커트라인부터가 너무 높아요. 성인 아니더라도 무슨 담배나 만화 캐릭터 엉덩이까지 보지 말라고 컷들을 해대는지.
Asterios
22/07/26 18:27
수정 아이콘
리디북스에서 꼭두각시 서커스 완전판을 보고 구매하려고 했는데, 검열이 있다는 후기에 구매를 멈췄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만화들의 후기에 검열이 있다고 하면 아무리 명작이라고 해도 살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왜 우리는 제 값을 주고도 온전한 창작물을 볼 수가 없는 걸까요.. 하다 못해 전자책으로는 온전하게 볼 수 있어야 할 텐데요 ㅠ
푸크린
22/07/26 18:29
수정 아이콘
엉덩국 만화가 생각나네요
시대는 정방향으로 가는데 문화는 역방향으로 간다

애초에 시민들이 검열 겁나 좋아하니 관도 저러는걸테고
답이 없네요
22/07/26 18:37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노답틀탁들이 멍청하고 센스도 없고 해서 검열할거 검열하지 않을꺼 구분도 안하고 대충 일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동방신기의 미로틱 클린버전 나온거 생각하면 진짜 웃음벨 그 자체.... 크리스탈이 정액을 은유화하지 않냐, 은하철도999 메텔보고 흥분해서 잠 못잤다, 이딴소리 하며 규제를 합리화한 사람들이 남페미짓 하는 부류와 같은 부류이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Dark Swarm
22/07/27 01:55
수정 아이콘
방향성이 다른 거지 똑같은 것들이죠
짬뽕순두부
22/07/26 18:51
수정 아이콘
비냐 빅이라는 와이너리에서 아름다운 라벨을 만들기 위해 20여명의 아티스트에게 의뢰한 결과 ‘라 피유 벨’ 이라는 와인의 라벨이 탄생했습니다. 풍요의 여신 프레야를 모티프로 한 작품인데, 국내에는 가슴 부분에 검은색 스티커가 붙여서 들어옵니다. 정말 처참한 미의식 수준이지요.
http://labelgallery.co.kr/label-story-la-piu-belle/
비온날흙비린내
22/07/26 18:55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그리스 조각상도 한국에선 검열당하게 생겼네요
22/07/26 18:52
수정 아이콘
성인이 성인사이트 들어가겠다는데도 막아버리는 유교탈레반국가에서 후후후
22/07/26 19:08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 성검열에 관해서는 그냥 답도 없는 나라에요.
그냥 역겹기 짝이 없을 정도네요.
마도정병의 슬레이브는 저는
일본원서는 전자책으로 다 사고,
국내정발도 사는 호구짓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해야하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2/07/26 19:11
수정 아이콘
이북 몇번 샀다가, 검열 한두번 당해보고 두번다시 안삽니다.
요샌 만화도 관심 끊었네요.
22/07/26 19:15
수정 아이콘
추천 박고 갑니다.
어디서부터 해결 해야 될 지 참 어려운 문제네요..
Jurgen Klopp
22/07/26 19:30
수정 아이콘
이 역겨운 행태는 과연 개선되긴 할런지..
스카이
22/07/26 19:35
수정 아이콘
이론은 거듭되는 장례식을 통해 발전한다고 폴 새뮤얼슨이 얘기했다죠. 이런 것을 주도하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셔야 가능할까 싶다가도 지금 남녀 갈등 보면 또..모르겠네요.
파프리카
22/07/26 20:31
수정 아이콘
하나의 만화책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난도질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출판사 본인들부터 만화를 작품으로 여기지 않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올해는다르다
22/07/26 20:45
수정 아이콘
정발본 돈내고 산 다음 해적판 보는게 현시점에서의 답 아닐까요.
22/07/26 21:05
수정 아이콘
....그러고 있습니다 써글..
22/07/26 21:06
수정 아이콘
제가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만화책을 많이 사지 않았을까 싶은데...대체적으로 모르고 있는게 약인것 같습니다.

일어도 가능해서 원서도 좀 있긴 한데 검열을 이유로 산 경우는 없네요. 그보다 정발내다 안내주는게 제일 화납니다 크크
Jurgen Klopp
22/07/27 12:41
수정 아이콘
만화는 아니지만 에이티식스 샀는데 정발이 중지되었더군요 -_-
22/07/26 21:11
수정 아이콘
이러고서 불법 번역 근절되기를 바라는게 웃기는거죠.
22/07/26 21:20
수정 아이콘
누구보다 이슬람 좋아하면서 왜 이슬람 혐오하는지
피지알 안 합니다
22/07/26 21:50
수정 아이콘
스스로는 자유를 가장 사랑한다고 믿지만 문화적으로는 누구보다 보수적인 민족입니다. 이게 바뀌려면 봉준호, 박찬욱 같은 국뽕 충족시켜주는 인재가 만화계에서도 나와야 하고 그 만화가가 목소리를 내면 좀 파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22/07/26 23:03
수정 아이콘
엉덩이는 커녕 티비보세요 배꼽도 안 나옵니다. 배꼽에 테잎 붙이고 공중파나 종편에는 사람이 배꼽이 없어요.
22/07/26 23:07
수정 아이콘
저 꼰대들이 다 죽으면 해결될까 싶군요. 그땐 내 눈도 안 보이겠지만
황금경 엘드리치
22/07/26 23:10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언급된거지만 정발도 하다가 끊어버리는게 많고
정발본 사고 감상은 불법으로 하는 게 제대로 감상하면서 돈도 내는 방법이라는 것에밖에 도달 못하는게 문제
12년째도피중
22/07/26 23:16
수정 아이콘
아마... 성매매 척결운동의 일환같은 걸로 보고 있을 겁니다. 연결지어서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런게 하나하나 없어져야 성매매 문화,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사라진다라는 발상입니다. 당연히 그런 관점이기 때문에 반대성별에는 적용될 이유가 없는거죠.

그리고 회사측은 위험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SNS에서 스샷 하나 떠져서 조리돌림 프레임 잡히면 회사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설 수도 있습니다. 그 위험부담을 져달라는게 쉽지는 않죠. 성기를 가리고 젖꼭지를 가리고 유방 전체를 가리고 둔부를 가리고 겨드랑이를 가리고 ... 하나씩 업적달성을 하는 기분이에요.
펠릭스
22/07/27 00:39
수정 아이콘
(운영자님 제발 벌점만은!!)

페미때문에 망친거죠.

원래는 저런 우동사리 꼰대들이 나이먹고 퇴장하면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지금 우리일 줄 알았는데

나보다 어린 것들이 페미니즘으로 무장하고 검열을 더 강화하고 있으니.
햇님안녕
22/07/27 01:08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 쪽으로 넘어오십시오. 순정만화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순간 유두 노출, 성관계 검열 안 하고 그냥 출판합니다.(…) 란마 1/2 정발판 보니 가슴 검열했던데 쵸비츠는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대체 뭔 기준인지
이그나티우스
22/07/27 03:22
수정 아이콘
남성의 성욕은 추악하고 그렇기 때문에 통제되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면 손쉽게 이해가 되죠. 그렇게 보면 여성의 성욕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통제될 필요가 없다는 반대해석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 몰아치는 대검열의 광풍 속에서도 일부 여성들이 사랑하는 알페스는 전혀 통제되지 않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성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기 때문게 그렇습니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간의 성욕은 다 같은 것이고 남성과 여성의 표현형만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페미니즘에 따르면 여성의 성은 숭고하고 아름답지만 남성의 성은 더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오직 남성들의 성은 여성의 '승인'을 통해서만 느껴지고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검열 광풍의 입법례를 쭉 살펴보면 결국 "남성은 파트너 여성이 승인한 경우에만 성욕을 느끼고 발산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승인이 없는 남성의 성욕은 하나씩 다 불법으로 잡아서 형사처벌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니까요. 장담컨대 10년 내에 남성들의 포르노 시청 자체를 형사처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그나티우스
22/07/27 03: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우리나라에 자유개념 자체가 제대로 정착이 안 된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생활의 자유란 올바른 행동을 할 자유가 아니고, 옳든 그르든 간에 선을 넘지 않으면 남이 뭘 하든 간섭하지 않겠다는 개념인데 이걸 교과서에선 배워도 실천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성인물 규제에 대해서 "그럼 야한걸 보는게 잘하는 짓이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자유개념이 정착을 안했다는 얘기죠.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개인이 골방에서 뭘 하는지 그게 범죄가 아닌 이상에야 간섭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검열문제야말로 현재의 세대/남녀갈등을 공정 프레임으로 보는 것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류의 '공개경쟁을 통한 공정'이 세대/남녀담론의 본질이라고 본다면, 검열문제를 두고 세대/남녀간 갈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질 못합니다. 컨텐츠 소비 적극성이 높은 청년/남성계층은 상대적으로 검열에 부정적인 반면, 나머지 계층은 검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입니다. 특히 기독교 베이스의 장, 노년층과 페미니즘 성향의 젊은 여성들이 강력한 규제를 찬성하고 있죠. 이런 현실을 본다면 현재의 세대/남녀갈등은 단순히 공정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의 범위를 둘러싼 광범위한 문화전쟁으로 봐야 합니다.
다시마두장
22/07/27 05:34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나 우스갯소리로 외치는 말이지만, 역시 대한민국은 섹스청정구역입니다 크크.

포르노며 뭐며 성을 다루는 매체는 존재해서는 안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는 야동 얘기를 또 공공연히 하며 그 와중에 혼인율과 출산율은 또 올라가야 하는...
꿈트리
22/07/27 08:49
수정 아이콘
평범한 기독유교탈레반 국가의 일상이죠.
쪼아저씨
22/07/27 10:05
수정 아이콘
어릴땐 세월이 흘러 몇십년 후가 되면 검열 같은거 다 없어질 줄 알았는데..
더 하네요.
굿럭감사
22/07/27 22:01
수정 아이콘
페미때문에 갈수록 더해질듯
김재규열사
22/07/28 03:12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 적 봤던 페미들은 두발자유, 복장자유, 성적 표현 자유 등등을 외쳤는데 페미들도 보수화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굿럭감사
22/07/28 05:23
수정 아이콘
한국 페미가 특이하다고 봐야죠. 오히려 중동처럼 꽁꽁 싸매서 눈만 볼수있게 해야 만족할듯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113 [일반] 만화책 검열,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 [60] 로각좁12318 22/07/26 12318 41
96111 [일반] 하루에 영화 세편보려다 못 본 이야기 [9] 닉언급금지6467 22/07/26 6467 1
96110 [정치] '행안부 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내달 2일 공포 [91] Davi4ever13118 22/07/26 13118 0
96109 [정치] '박민영 대변인' 대변인단 동료인 '문성호 대변인'을 공개저격 [24] 빅타리온10643 22/07/26 10643 0
96107 [일반] [테크히스토리] 로지텍 첫 마우스는 진짜 이상한게 생긴 것을 아시나요? / 마우스의 역사 [40] Fig.147487 22/07/26 47487 12
96106 [일반] [단독]우리은행 횡령 또 발견...총액 700억원 육박 [67] Leeka13440 22/07/26 13440 3
96104 [일반] 거리두기의 뒤늦은 청구서? - 소아 집단 면역력 저하 [18] 숨고르기10960 22/07/26 10960 16
96103 [일반] 코믹콘의 반가운 IP 소식 [7] 타카이8001 22/07/26 8001 0
96102 [일반] 보행자가 무시당하는 사회 [91] 활자중독자13229 22/07/26 13229 38
96100 [일반] 이상한 카메라를 샀습니다. [23] 及時雨11467 22/07/25 11467 5
96099 [일반] 반말하는 사람들 [25] 활자중독자10465 22/07/25 10465 14
96097 [일반] 중학교 수학과정을 마쳤습니다... [49] 우주전쟁11288 22/07/25 11288 47
96096 [정치] 대우조선 파업에, 이상민 "경찰 특공대 투입 검토" 지시 [233] brothers22095 22/07/25 22095 0
96095 [일반] 컴퓨터)상상 속의 특이하지만 도전해볼만한 조합(?) [3] manymaster6339 22/07/25 6339 0
96094 [일반] 나혼자만 레벨업 그림작가 장성락 작가님이 돌아가셨네요 [53] insane13613 22/07/25 13613 4
96093 [일반] 2022년 7월 조립 컴퓨터 부품 가이드(중사양 위주) [63] 귀여운 고양이13248 22/07/25 13248 44
96092 [일반] 쇼팽 연습곡 흑건에 묻어 가기.... [3] 포졸작곡가5924 22/07/25 5924 3
96091 [일반] [토론] 한국의 핵무장이 가능할까? [94] 눈물고기9971 22/07/25 9971 2
96090 [일반] [역사] 일제 치하 도쿄제대 조선인 유학생 일람 [59] comet2123920 22/07/24 23920 76
96089 [일반] MCU의 '인피니티 사가' 후속, '멀티버스 사가' 윤곽이 공개되었습니다. [164] 은하관제15394 22/07/24 15394 32
96088 [정치] 경찰국 신설의 목적은? [112] brothers18515 22/07/24 18515 0
96087 [일반] [루머] 인텔 13세대 랩터 레이크 9월 말 발표, 10월 17일 출시 [29] SAS Tony Parker 9722 22/07/24 9722 1
96086 [정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경찰 vs 임명직은 선출직에 복종해야 한다는 청와대 [196] kien.26472 22/07/24 264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