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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5 22:46
저랑 굉장히 테크트리(?)가 비슷하신데(저도 학부생 시절에는 1학년때 복학생이세요?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주변의 그 누구도 제 서류상의 나이라고 상상도 못하시더군요. 물론 제 경우 학부생시절 대비 폭풍 살빠짐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재미있는 사실? 이랄까 작성자분과는 정반대로 전 오히려 저도 반말까고 남도 저에게 반말까는게 그냥 편하더군요. 물론 제가 외국이라 한국과는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점은 존재합니다만 전 뭐 저보다 5~10살 어린 친구가 저랑 야자까도 오히려 그게 편합니다. 오히려 존댓말 쓰면 그게 더 벽처럼 느껴지더라구요.
22/07/25 23:03
중학생 시절 교복 입고 모 강연회 갔다가
절 데려갔던 분이 강사분 지인이라 얼떨결에 저녁 식사 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사님이 식사 자리에서도 제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교복 입었으니 제 나이가 뻔한데도요. 말씀 편히 하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큰어머니 같은 인상이셨던 그 강사님 웃으시며 가라사대 저는 저랑 친한 사람 아니면 초등학생에게도 함부로 말하지 않아요 라시더군요. 그 이후로 저도 똑같은 자세로 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지키고 있네요.
22/07/25 23:26
개인적으로 나이 먹을 수록
반말 존댓말 자체는 큰 의미가 없고 근본적으로 이 사람이 나에게 호의가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더군요.
22/07/26 16:23
맞죠. 존댓말한다고 친밀감의 한계가 있는 게 아니죠.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입니다. 존댓말하면서도 친구가 될 수 있고, x알친구급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게 안 될 거 같은 분들은 언어에 분명 권력 관계가 녹아 있다고 보는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22/07/25 23:29
회사에서 장애인 봉사 활동을 몇 번 나갔습니다.
시작전에 거기서 일하시는 분이 장애인 분들한테 반말이나 무시하는 뉘앙스로 얘기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더군요. 그럼에도 몇몇 회사 사람들이 장애인 분들한테 반말? 반말같은 존댓말을 하더군요. 하물며 일부 장애인들은 본인보다도 나이가 더 많아 보였는데 말이죠. 제가 굉장히 불쾌해 하자 제 눈치를 보고 더 이상 그러지는 않았습니다만 유쾌하지 않은 추억이었습니다.
22/07/25 23:40
저도 회사 내에서는 신입사원에게도 존댓말을 씁니다.
반말을 쓰는 건 완전 직속으로 몇년 이상 같이 일한 후배 몇명 말고는 없네요. 왜 존대쓰냐고 정색하던 후배에게 어색하게 말놓기 시작한 적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쉽게 반말쓰는 사람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22/07/25 23:45
후광효과 무시못합니다. 머리 하얗게 쇠고 얼굴에 주름노안끼 비치면 바로 존칭들어갑니다. 한국사회는 특히나 더 그런듯해요. 얼굴이 선천적 동안이라면 말투나 반응속도로 좀 조절할수 있긴합니다.나에게 반말트면 나를 하대하는게 아니라 내 후광을 하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2/07/26 00:15
하... 저도 정말 사고방식이 글쓴님하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결국 손절당하게된(?)사람은 저보다 열살 많은 사람이었고 진짜 절대 저한테 존댓말 하던분이엇죠. 그런데 존댓말만 철저할뿐, 일해라절해라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저에게 얼마나 도움이되고 어쩌고 저쩌고. 하도 위세를떨어서 그러지좀 말라고해서 손절을 당했지요. 반대로 처음부터 반말을사용하기는했지만 진짜 또 상대편을 존중할줄아는사람도 엄청 많았구요. 존댓말 반말은 여러가지 표현중에 하나일뿐이라고 봅니다. 가볍게 생각하시기 어려운건알지만 가볍게 생각해보는건 어떠실지요
22/07/26 05:09
존댓말하고 거리두고싶은사람이 있고
반말하고 가까워지고싶은사람이 있고 가깝지만 존댓말하는게 편하고 어색하지않은 사람이 있고 여러경우가있지만 반말이냐 존댓말이냐보단 말 너머의 태도가 저한테는 더 중요하게 다가오더라구요
22/07/26 09:06
말 쉽게 놓는 사람 치고 괜찮은 사람 못 본 것 같습니다. 존중은 직급 나이 상관 없이 모든 사람에게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7/26 11:14
글 재미있게 읽어어요.
헤이 브로 왓썹 하는 사이에도 편하게 대하고 기준이 덜 까다로울 뿐 서로간의 존중과 예의가 있죠. 영어권에 살아서 존대말 신경 안쓰고 살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은 사람사는곳이면 필수 라고 봅니다. 존대말이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게 아니라 껍질뿐이면 불편한옷일뿐이죠.
22/07/26 11:31
존댓말도 뭐같이 하는 사람이 있고 반말도 정겹게 하는 사람도 있죠.
그건 그렇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존댓말 반말 차별현상이 있다고 느낍니다. 미국, 유럽은 젊은 사람한테도 존댓말,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는 반말.....
22/07/26 11:49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좀더 어려보여서 반말이 디폴트.. 막상 나이 까보면 오히려 나이가 더 많았던 적도 있고..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로 항상 존대를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22/07/27 13:57
중학생때 어떤 분이 저한테 계속 존대말하는게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나중에 어른이되면 무조건 나이 어린사람한테도 존대해야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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