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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2 14:43
미 공군이 미사일 만능론에 빠져 있었을 때 기관포를 제거하였다가 베트남에서 큰코다친 일이 떠오르는군요 역시 새로운 기술, 무기체계가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12/02 15:40
그리고 월남전에 파견된 포레스탈은 함재기에 장착된 로켓 오작동으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서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미 해군 사상 최악의 참사'로 유명해진......
21/12/02 19:12
갓무위키를 찾아보니 피스톤 엔진과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한계 때문에 속도가 너무 느렸고 한국전쟁부터 나오기 시작한 제트 전투기와 고고도 대공 미사일의 밥이 되기 쉬워서 전선에 투입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네요.
2차대전의 교리를 바탕으로 전략폭격기를 만들었는데 기술의 발전이 적용된 교리보다 앞서나간 사례라고 합니다.
21/12/02 20:40
실제로 한국전쟁에서도 투입된 B29들은 소련제 MiG-15 전투기에 펑펑 터져나가서 야간폭격으로 전면 전환 해야 했습니다. 프롭기였던 B36은 B29와 성능이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2차대전이었으면 환상적인 폭격기였겠지만 한국전쟁에서는 제트비행기들한테 걸리면 도망도 못가고 잡혀 죽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죠
21/12/02 20:36
사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당시의 상황 때문에 당시의 미국이 그저 프랑스 청년학파처럼(청년학파도 마냥 바보짓한 건 아님) 판단착오를 저지른 것처럼 되었는데 당시엔 저런 의견이 통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45년 8월에 원자폭탄이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하고 전후 미국은 세계유일의 핵무장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핵무장이 가능할 만한 강대국들은 다 하나같이 2차대전으로 몰락한 상태였고 소련도 3천만이 죽은 상황에사 핵무기 따윌 만들 상황이 아니었죠. 미국은 타국이 핵무기를 갖기까지 최소 20년이 걸릴 것으로 보았고 이미 40년대 후반에(정확한 연도가 기억 안 남) 한달에 핵무기를 하나씩 뽑아내는 업적을 달성합니다. 핵무기의 압도적 위력 앞에서 미국에겐 소련처럼 수백만 단위의 압도적인 군대도 필요 없고 맘만 먹으면 소련도 핵무기로 무릎 꿇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49년에 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기 전까지는요. 물론 소련이 미국과의 핵무기 전력에서 동등해지는 건 70년대 이후지만 세계유일의 핵무장국이라는 타이틀이 날아간 시점에서 무의미 했죠. 게다가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전시도 아닌데 수백만 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고요. 애치슨이 한국전쟁 후에 "사실 한국이 우리를 구한 것이다"라고 한 것은 대전 후에 급격히 줄었던 군비를 다시 세배(140억불에서 440억불) 이상 늘리면서도 미 국민을 설득할 명분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죠. 포레스트는 총책임자일 수는 있지만 그 만큼의 군비축소를 원한 건 미 국민이었고 미국이란 나라가 투표권 가진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시점에선 그 자리에 누가 있든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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