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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9 16:52
유렵의 다른 주요국이라면 몰라도 독일의 이런 반응은 뭔가 좀 색안경 끼고 보게 됩니다 . 지금까지 신나게 안보 프리라이딩 해왔는데 , 그게 여의치 않아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리 선수치는 느낌으로다가 멘트날리는 것만 같은... 당장 러시아랑 겉으로만 투닥투닥하는 것만 봐도 독일의 유럽안보 기여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니까요 .
21/08/09 17:20
지금까지 애매한 스탠스에 서있던 것 같은데 말이죠. EU수장급 국가인 독일이 이렇게 나오면, EU의 뜻도 그러하리라고 추측되네요.
21/08/09 17:33
사실 독일이 EU의 어젠다를 세팅하는 지도력은 없습니다. 독일이 EU 안에서 뭘 나서서 막 추진하고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비토권을 행사하는 힘이 큽니다. 전통적으로 EU 안에서 의제를 계속 던져주고 전략을 짜고 어젠다를 만들고 하는 건 프랑스입니다. 프랑스가 뭘 추진하면 여기에 대해 독일이 동의하거나 거부하거나 했었죠. 현재 프랑스가 인도태평양 관련 엄청 적극적인데, 독일의 지지가 다소 미적지근했습니다. 그런데 독일도 의지를 갖고 프랑스와 함께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그게 곧 EU 전체의 정책이 될 수 있죠.
21/08/09 17:45
지금까지 행보만 놓고 보면 독일은 안보에 있어서 프리라이딩 국가라 말만 번지르르 할지 나라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할지 의문스럽긴 하네요. 전범국 이미지는 또 이럴 때 이용하기 좋아서 국방비 실컷 줄이고 뭍어가는 형편에.. 또 발언권은 있는 나라라고 미국이 경찰 노릇 하는거에 태클은 제일 잘 걸죠.
21/08/09 18:20
솔직히 폴란드 전력증강비의 50%는 독일에서 해줘도 됩니다.
그러고 폴란드도 참 지지리 복없는 나라입니다. 구소련 바르샤바 조약시절에는 서방세계의 자본주의 위협에 최전선에 서더니 이젠 나토로 와서 러시아에 노심초사하는 꼴을 당하네요.
21/08/09 19:09
그래도 폴란드는 제국주의 뽕을 들이켰던 적이 있는 나라라 아무 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전후 독일에 프로이센을 뜯어내고 그 넓은 땅의 독일인들을 다 추방해서 (물론 갑론을박이 있는 영역입니다) 100% 억울하기만 한 건 아니라 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근대 이후에는 당하기만 하는 역할이었어서 좀 다르죠...
21/08/10 11:44
오더-나이세 선으로 옮긴 건 스탈린이 동유럽 영토를 폴란드한테서 뜯어내면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에 떼어준 것에 대한 보상이 있긴 했는데 사실 그 땅은 소-폴 전쟁 시절에 뺏은 땅이었던 것을 소-폴 전쟁 시기에 제안되었던 커즌 선으로 돌아온 측면이 있긴 하고, 근대 독일의 정신적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동프로이센을 전부 폴란드에 떼어 주면 이후에 독일과 폴란드가 영토문제 땜시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견제하려는 건 있었죠.
근데 오더-나이세 선 자체가 이미 1940년에 폴란드 망명정부가 제안했던 것이기도 한데 이 때 스탈린은 "미친놈들 꿈 꾸고 앉았네"라는 반응이었던 게 유머죠. 아무튼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보긴 힘들긴 합니다
21/08/10 11:40
폴란드 입장에선 과거로 회귀한 셈입니다. 원래 러시아와는 원수였던 기간이 더 길었던지라, 오히려 공산정권처럼 러시아와 한편이었던 시간이 더 적죠
21/08/10 02:36
[완전한 디커플링은 비현실적이지만] 이문장이 속내인가 보네요. 중국이 싫지만 돈은 벌어야겠어.
어차피 미중 갈등의 승자는 미국인데 그냥 우리도 독일처럼 대충 눈치보면서 돈이나 많이 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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