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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4 10:57
기의 실체는, 과거에는 믿는사람이 제법많았지만 인터넷이 일상화 되고 정보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누구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것들중 한가지 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 인과관계가 이해가 안되고 잘 설명이 안되면 그냥 "기"를 가져가 붙이고 그러면 왠지 좀 더 이해가 된것 같고 (정확히 따지고 보면 더 알게된 것도 없어도..) 그런 경향이 있죠.
21/07/24 11:05
아무래도 혼자 공부할 때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의 집중도나 시선을 살피니깐 그런 거 같아요. 실제로 뇌가 많이 쓰여서인지 단 걸 안 먹으면 멍해지더라구요 크크.
21/07/24 11:10
기라는 특정한 실체가 있냐 없냐보다는,
역으로 느끼셨던 그런 것들을 기라고 칭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대적으로 정확히 매칭되는 용어가 애매하죠.
21/07/24 11:10
다 니가 기를 쏘면 그걸 학생들이 받아서 성장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동생님.
요즘 더 피로해진건 그냥 늙어서니까... 받아들이시길 크크.
21/07/24 12:16
신경전달물질들은 풀로 사용되고 다시 채워지는데 2-3주 가량 걸립니다.
코카인이나 필로폰 중독자들이 뇌안의 도파민을 전부 짜내 극한의 쾌락을 얻고 금단에 시달리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정신적 피로감의 현대 정신건강의학적 해석입니다.
21/07/24 12:25
으아니..? 이거 맞다 싶은게 정시특강하고 2주정도 휴가를 받는데 그거 안쉬면 회복이 안되드라구요. 2주정도 걸린다 들으니 특강기간동안은 이렇게 방전된 채로 살아야되나 싶습니다 흑흑..
21/07/24 14:32
저도 이 비슷한이야기하려구 혔던게, 몸이 피로한게 아니라 뇌가 피로한거니까요. 뇌도 어디까지나 신체부위이고 뇌에 적합한 형태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며 당연히 지치는데, 그 피로감은 야간유격이나 웨이트 조지는 것과 다른 피로감이 드는게 당연하죠
에너지의 부족과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 기능저하는 별개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사실 당을 빨아먹어도 에너지는 채워지지만 사용으로 인해 지친 부분은 바로 만회가 안되죠. 휴식이 당연히 필요하구요.
21/07/24 19:44
1. 티로신은 사과, 바나나, 아보카도 등의 과일, 콩, 콩 가공식품, 치즈 등의 유제품, 명란젓, 견과류, 죽순에 있습니다. 티로신은 당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잘 돼서 당분이 있는 과일을 함께 먹으면 효율적으로 흡수됩니다
2. 트립토판은 달걀, 생선, 치즈, 콩, 시금치는 물론 저지방 커티즈 치즈, 견과류, 닭고기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일단 이 두가지를 낭낭하게 드시면 됩니다!
21/07/24 13:11
대학교 때 학원에서 강사 알바 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젊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 몇 개 연달아서 하고 나면 진짜 기가 쪽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때 같이 일하시던 선생님께서 경옥고랑 공진단 입에 달고 사셔서 경옥고는 한번 얻어먹어 봤는데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저도 요즘 나이 먹고 기운 떨어지는 느낌 나는데 이참에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크
21/07/24 13:20
아이스크림이 최곱니다. 빡센 수업을 할때 죽을거 같은 순간이 있는데 특히 목이 많이 말라가지요.
그때 빠삐코같은 빨아먹는 아이스크림(오래 먹을 수 있으니까)으로 수분과 당을 동시에 보충하면 좀 살 거 같더군요. 아이스크림의 포인트는 입과 목에 음식이 오래 머문다, 열을 식힌다, 당을 보충한다 이런 느낌입니다. 음료와는 좀 달라요. 진짜 포션 빠는 느낌. 그러고 보니 신기하네요. 운동과 같은 오히려 더 에너지가 많이 드는 활동은 공복에서 하는게 더 좋을 때가 많은데 에너지가 덜 드는 강의가 오히려 사람을 탈진시키고 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한지. 진짜 뇌가 에너지를 얼마나 쓰냐에서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1/07/24 13:35
아이스크림, 얼음 많이 넣은 액상과당.. 진짜 머리로 스며드는 듯한 그 쾌감.. 뇌가 진짜 몸의 근본 에너지를 젤 많이 빨아들이는 거 같아요ㅠㅠ
21/07/24 14:49
긴장이나 스트레스, 흥분 쾌락 같은걸 느껴서 신경이 피로해지면 몸도 무거워진다고 하더군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현자타임.. 혼자 해결해서 아무 체력소모가 없는 경우에도 피로를 느끼는 이유..
21/07/24 14:51
저는 일 할때 육체적으로 그리 힘든 일은 아닌데도 위험성때문에 바짝 긴장해서 온몸에 힘 빡주고 일하다 끝내면 온몸에 힘이 쪽 빠지는게 뭔가 땅 밑으로 가라앉는듯한 느낌이더군요.
이걸 처음 겪었을때 느낀게 '아...이게 기빨린다는거구나...' 였습니다.;;;
21/07/24 15:37
여러분들에게 기로 몸에 부작용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시도해보시고 몸에 탈났다고 멱살 잡으러 오실분은 환영 합니다. 1. 부처님에게 기도 하는 자세로 손바닥을 합장하고 손바닥에열이 느껴지면 10분간 계속 양 손바닥에 열감이 있는 상태를 유지한체 합장을 계속 합니다. 2. 편안히 누워서 열감이 있는 양 손바닥을 단전위에 올리고 30-40분 그대로 계속 있습니다. 3. 시간이 되면 2회 정도 반복합니다. 4. 민감한 분은 당일이나 다음날이나 이유 없는 설사나 몸살을 기다리면 됩니다.
21/07/24 16:09
과제 6시간 연속, 1시간 휴식. 다시 6시간 연속 수업이란 일정을 한달 간 소화해본 일이 있는데 수면과 식사까지 불규칙해지니 사람 미치겠더군요.
생산물의 질도 떨어지는 느낌에 얼마 못가서 포기했어요. 지금은 과제 4시간 널널 휴식 4~5시간 수업이라는 일정을 하고 매일 거르지 않고 게임을 합니다. 크크크. 게임이 재미있다기 보다 일단 놀지 못한다는게 짜증나서 일을 못하게 되더라니까요. 나이드니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도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더 체감하게 되네요.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못하면 주변 사람에게 상처주기도 쉬운 것 같아요. 나를 위한 일이 동시에 주변 사람을 위한 일 같기도 하고요. 모두 화이팅 합시다~
21/07/24 19:32
헬스장 겸 목욕탕을 두 곳 다녔었는데, 한 곳(A)은 목욕탕에 항상 노인들이 바글바글했고, 다른 한 곳(B)은 헬스장에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어린 남성들이 바글바글했었죠. A에서는 헬스 끝나고 샤워하는데 기가 쪽쪽 빨리는 느낌이 들었고 B에서는 어린 친구들의 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더랬죠. 결론은 남녀노소가 골고루 섞여 있는 장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21/07/26 06:15
웨이트 하신다길래... 헬린이 주워들은 상식을 공유 드려요.
운동생리학에서 말하는 피로는 말초신경에서 일어나는 peripheral fatigue 외에도, 대뇌에서 관장하는 CNS fatigue가 있다고 합니다. 대뇌가 고중량에 부담을 느끼면 운동뉴런의 신호를 잠가버리는데, 이 경우 근육에 운동수행능력이 넘쳐도 사용을 못 하는 CNS fatigue를 느끼게 되죠.(이게 기가 허하다의 정체 아닐까요) 그래서 스트랭스 프로그램은 근육 뿐만 아니라, 뇌의 리미터를 푸는 뇌지컬(?) 단련도 중요합니다. 이 피로를 빠르게 푸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중추신경 이완을 위해 자기 전에 맥주 한 컵씩 마시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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