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13 13:35:07
Name Farce
Subject [일반] 전쟁은 어떤 노래를 만들까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오늘도 전쟁 이야기를 들고온 Farce입니다.

저는 워낙 음악 취향이 좁고 비틀린 사람이라(?)
제목은 마치 대중음악의 통사를 다룰 것처럼 적었지만,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좀 소개하는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wsg-00

[전쟁은 어떤 노래를 만들까요?]

노동요라는 개념이 존재하듯이, 사람이란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하다보면 흥얼거리고 싶은 것이 본능인가 봅니다.
그걸 체계적으로 만들어본 것이 군가와 군악대일 것입니다.

wsg-01

[공식적인 곡을 정해두는 것은, 장병들이 아무말이나 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공식적인 군가보다는 다른 곡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란, 무언가를 막는다고 해서 안 하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특히 머리카락 위에서 총알이 날아다닌다면 말이지요~



배가 고프면 밥을 찾는 것은 사람의 본능. 그리고 군인의 본능이기도 합니다.
이 발랄한 노래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불렀던 노래로, 찰진 가사와 쓸 때 없이 발랄한 곡조가 일품입니다.

"양파 한 개만 준다면 우리는 돌격하네"
거꾸로 말하면, 양파 없이는 돌격도 없죠. 전쟁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뭐 좀 더 공식적인 노래로는 아무래도 황제폐하와 명예를 위한 그런 곡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곡들은 오래 기억되지 못할 것입니다.

어떤 군가가 와닿는 알맹이가 없다면,
아무리 정강이를 얻어맞으면서 외운다고 해도 전역하면 까먹어버릴테니까요.

물론 선전을 위해서 만드는 노래라고 해서 모든 노래가 심심하고 무게 잡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제 1차 대전에 미국의 참전이 결정되고 만들어진 이 '가요'는

느슨해진 미국인의 지리 관념에 대서양을 심어주는
"우리 넘어온다~ 우리 넘어간다~ 가면 끝날때 까지 안 돌아온다~!" 라는 후렴이 참 재밌는 곡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역사에서 바다를 건너와서 보여준게 있다보니 없는 미국뽕과 멋짐이 챙겨지는 것은 덤입니다.



앞선 노래가, '뭔가 전쟁터에 사람을 집어넣는 노래 치고는 너무 해맑은데?'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그건 영국 조상님들에게서 문화적으로 배운 요소여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섬나라 블랙유머의 대가들 답게, '걱정은 치우고, 웃어~, 웃어~'라고 말하지만
가사부터가 병사 하나가 웃으면서 독일놈을 죽인다는 내용이지 않나... 뭔가 되게 비틀려있는 영국맛이 진합니다.

이런걸 보면, 전쟁이 만드는 노래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보다 공식적인 명예로운 전쟁이고, 하나는 그 안에서 실제로 피흘리며 고통받는 병사들입니다.

두 가지 층위가 경쟁하면서, 비록 공식적인 가치를 좀더 추구해주지만,
그 안에는 고생을 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가있지요.



이 예시를 보실까요?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유, 독일의 군가는 민요를 많이 가져다 썼습니다. 예전 군가는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고요.
이 동독의 군가는 '앞으로 봤!'이라는 구령스러운 제목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게 그 사악하다는 공산국가의 군가는 맞나, 싶을정도로 나사빠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행군하다가 이쁜 여성이 보여서 곁눈질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국가의 사명을 다해야한다는 좋은 조합을 가지고 있지요.
물론 막상 이걸 부르고 있었을 동독 아저씨들이 머리 속에서 뭘 생각하면서 불렀을지도 다 보이지 않나요, 흐흐흐흐...



위의 예시들처럼, 사실 전쟁 시기만큼 좋은 노래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는 없었으며,
어떤 가수들에게는 시기좋은 등용문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한편, 일본의 가수, 쇼지 타로의 이야기는 왠만한 전쟁보다도 복잡합니다.
와세다대학의 경제학과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한 엘리트였던 쇼지 타로는,
한참 계획경제를 연구하던 만주국에서 취직했지만, '좌익적인 학문 배경' 때문에 실직하고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꼬리표 덕분에 정상적인 취직은 불가능해졌기에, 중국집 사장님으로 지내다가
유복했던 집안의 도움을 받아 판을 내고, 일본에서 그 시대 가장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것에 성공합니다.

와아, 그리고 만주국이 등장한 것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이때는 40년대였고,
쇼지 타로는 꼬리표라도 벗으려는 것이 었는지, 수 많은 전시 선전가요를 불렀습니다.

전후에도 활동을 계속했습니다만, 다른 가수들이 '저는 딴따라여서 잘 몰랐습니다'라고 하는 변명을,
똑같이 따라하는 바람에, '아니 명문 와세다대학의 경제학과 졸업한 사람이 뭘 몰라?' 하면서 오히려 대중의 비판을 불러모았고,
결국 오히려 전시 행적이 파해쳐지면서, 금방 흘러간 가수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도 일본 가요계의 초기 감투 중에 이것저것 몇개를 했어서, 잘 먹고 잘 살았던 것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뻔한 인생이지만, 또 복잡하기도 하죠?



[인류의 쓰레기를 위해 튼튼한 관을 짜리라]

한편 독일-소련 전쟁이 발발한 1941년,
알렉산더 바실리예비치 알렉산드로프라는 러시아인 작곡가는 혼란스러운 전쟁통에서 새로운 곡을 만드니라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신문에 한 애국시가 기고되자, 그게 맘에 들었던 그는 모스크바로 피난 온 음악인들을 부랴부랴 모아,
칠판에 백묵으로 곡을 쓰고, 그걸 제대로 된 스튜디오 없이 모스크바 지하철 역으로 가져가, 다섯 번 연주시키고 완성하였지요.

가사 자체가, '죽음의 전쟁'을 준비하는 등, 밝은 분위기의 선전곡과는 많이 달랐고,
노래 자체도 처절하다 못해 우중충하다보니, 국가에서 제대로 밀어준 것은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였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도 매년 5월 9일 승전일 행사 때마다 불러줍니다.
평화의 시대가 아니라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벼려진 음악, 그 자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의 미국 대중음악에 대해서는 글... 아니 논문을 따로 써도 이미 갯수가 많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모두 아실만한 곡 하나, 그리고 저만 알고 있을만한 곡 하나, 이렇게 두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조금 익살스러운 노래로는 CCR의 "Fortunate Son"이 최고죠! (진지한 노래로는 Paint It Black이 1등의 타이틀을 쥐지만요)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가 미국 세계질서의 너무나도 크나큰 위협이라고,
모병제로는 안 된다고 징병제를 도입해서, 빽있는 놈은 다 빠져요! 라는 곡이지요 흐흐.

방송 매체의 발달로, 전쟁도 생중계, 락 음악도 생중계이던 시대였던 60년대는
오히려 지금 2020년대보다도, 대중가요가 전쟁, 정치, 일상에 있어서 더 영향력이 강했던 시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노래는 케니 로저스의 "루비, 애인을 마을에 데려오지 마오"입니다.
케니 로저스라고 하면, 컨트리 음악 가수들이 그렇듯이, 통속적인 사랑 노래나 만들 줄 안다~ 라는 세간의 평이 있었습니다.

이 노래도 사실 가사나 구성을 보면, 꽤나 통속적인 노래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다리가 망가져 병원에서 지내는 베트남 상이군인이, 오늘도 찾아온 연인이 멋지게 꾸미고 온 것을 보고
이 만남 다음에 다른 사람을 보러갈 걸 짐작하고, 적어도 보이는 곳에 애인을 데려오지 말라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케니 로저스의 원곡은 아니고, 멜 틸리스 (Mel Tillis)라는 더 예전 컨트리 가수의 곡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버전이 가장 맘에 들더라고요.
컨트리 음악스럽게 기타소리가 주제랑 안 어울리게 경쾌해서 그렇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떼 음료수가 없던 예전 시절에는, 락은 반항의 음악이었습니다.
하지만 TV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기도 하였지요.

[당신네들이 우릴 여기로 보냈다]
라는 제목을 단 노래를, 소련 공영방송에서 허락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90년대, 곧 붕괴할 소련은 많은 자유화조치를 진행하고 있었고,
덕분에 나중에 '오히려 너무 급작스럽게 풀어줘서 망했어!'라는 비판을 일부 들을 정도였지요.

소련은 1989년에 아프간에서 철수하였고, 이들을 그냥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 보다는,
귀환장병 콘서트를 열어줘서 서로 '힐링'하게 하는 것이 더 체제에 좋지 않겠냐는 꽤나 선진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풀어줬습니다. 어차피 전쟁터에서 못 볼 꼴을 본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는건 성공적일리도 없으니까요.

어쩌면, 그 때문에 소련은 스스로 죽는 것으로 피값을 치뤄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한국의 예시도 하나 준비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아는 것이 없다는 것만 더 알게 되더라고요.
흥남철수의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경우에도, 제가 이름은 들어봤습니다만
오히려 본문의 수 많은 외국노래보다도 저에게는 낯설은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아는 것처럼 글을 쓰기에는 좀 꺼려졌습니다.

제가 정말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아하는 강산에의 "라구요"의 경우에는,
분단의 노래라고는 볼 수 있지만, 전쟁이라는 글의 주제와는 살짝 비껴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다가 지금 직전에, 마침내 제가 아는 한국 음악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저를 가끔 울게 만들어주는 음악이지요. 영화가 좋았거든요.



혹시 생각나시는 다른 곡들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이치블루
21/07/13 13: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훈련소 시절 노래 두 곡은 정말 좋아서 많이 흥얼거렸어요.

첫째 곡은 [전선을 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TSzPtkKcg&ab_channel=noday

둘째 곡은 [전장에 피는 꽃]
https://www.youtube.com/watch?v=BzjVyrgQPAU&ab_channel=KBS%EA%B3%A8%EB%93%A0%EC%BC%80%EC%9D%B4%ED%8C%9D

훈련소에서 훨씬 더 빠르게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찾기 어렵네요...
21/07/13 13:57
수정 아이콘
와아, 뒤늦게 생각해보니 전쟁이 만드는 노래를 보려면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훈련소로 가면 그만이군요...

흐흐 저도 좋아하는 군가가 몇개 있습니다. 이런 공유 매우 감사합니다.
21/07/13 13:53
수정 아이콘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가 어째서 없는거죠? (진지)
21/07/13 13:58
수정 아이콘
왜냐면 제가 태어나기 10년 전의 작품이라서 진짜 몰라서 그렇습니다... 으음, 그러고보니 원래 로봇물은 생각해보면 되게 전쟁에 대한 작품이었지요. 아무래도 그 당시 세대가 2차 대전을 경험한지 얼마 안되서 그럴까요?
21/07/13 14:10
수정 아이콘
마크로스는 약간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토미노를 비롯한 여러 창작자들의 심상에 전쟁의 잔인함이 있었던건 분명한 사실이겠죠.
우리나라는 전쟁이전이나 이후나 너무 열악해서 그게 창작으로 표현되기 어려웠던 편일거고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보는 전쟁의 시각은 슬픔이죠. 잔인함이 아니라..)
일본은 잘나가던 식민대국 - 패전국 -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발전을 모두 맛보다보니 더더욱 전쟁이 창작매체를 통해 잘 표현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쟁의 비참함도 알고, 그걸 표현할 문화가 충분했으니까요.
파다완
21/07/13 13:55
수정 아이콘
양파 노래 들으니까 양파가 먹고 싶습니다....배고프다...
21/07/13 13: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전투식량이 맛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포탄이 날아오기 시작하면 뭘 입에 쑤셔넣어도 맛있어지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냠냠 양파 맛있죠!
시나브로
21/07/13 13:58
수정 아이콘
동기의 사쿠라(同期の桜) 생각이 바로 나네요 잘 만든 곡

https://youtu.be/tDAS5RhruuY
21/07/13 14:0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제목은 몰랐지만 왠지 들어본적이 있는 것 같은 그런 곡이네요.
21/07/13 14:08
수정 아이콘
가끔 인간의 뇌와 신경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단조의 멜로디는 '슬프다' 장조의 멜로디는 '밝다'라는 심상을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음들의 연속에 의한 곡조일 뿐인데요.
귀납적인 걸까요 연역적인걸까요?
21/07/13 14:43
수정 아이콘
저도 관련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일단 보편성으로 봐서는 단조라는 멜로디 자체가 어느정도 인간에게 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문화적으로 어느정도 제약을 받고요 (뻔한 말의 연속...)

단조도 만들기만 하면 신나는 곡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단, 보니 엠의 '서니'가 일단 인터넷에선 가장 찾기 쉬운 예시군요.
21/07/13 15:19
수정 아이콘
아, 그냥 음악에 관해 써주신 좋은 글을 읽고 읊조린 혼잣말 같은 거였는데 다시 읽어보니 질문처럼 써놨네요. 그 와중에 답변 감사합니다. 크크크

색상에 대한 감각이야 파란 색깔 띠는 물건들은 경험적으로 차갑더라, 빨간 색깔 물건들은 경험적으로 따뜻하더라, 뭐 이런 이미지가 감각화된 걸로 이해가 되는데, 곡조는 딱히 그렇게 강화될 경험적 이미지를 떠올리기 어려워서 문화 불문 공통적으로 "서글프다"라고 느끼는 곡조와 "밝다"라고 느끼는 곡조가 있는 것이 늘 신기했습니다. 메이저 스케일과 마이너 스케일을 건조하게 연주해도 느껴지는 심상이 확 달라서... 뭐 여튼 그냥 평소의 뻘생각이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몰라서 그렇지 뭔가 경험 삼을만한 감각 동조 현상이 자연상태에서 있을 수도 있겠지요. 슬플 때 내는 생물들의 목소리나 울음소리 같은 게 단조랑 비슷하다거나 뭐....
lck우승기원
21/07/13 14:09
수정 아이콘
진짜 전쟁은 아니지만 심장을 바쳐라..? 크크
두둥등장
21/07/13 14:18
수정 아이콘
크크크...자날이 최고 아닙니까
21/07/13 14:27
수정 아이콘
아 진격의 거인 쪽 노래인가요 크크크. 홍련의 화살만 살짝 들어본적 있는데, 지금은 꽤나 많이 나왔군요.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abc초콜릿
21/07/13 14:13
수정 아이콘
유고 전쟁 당시의 선전곡들도 유명하죠. 그 유명한 리무브 케밥부터 시작해서...
21/07/13 14: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youtu.be/GW6GSa14xXI
https://youtu.be/pfUCdsLgr4Y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선전곡들은 흥겹고(?) 좋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전쟁의 미디어화 이후의 사건이다보니, 영상을 하나라도 올리려고 하면, 진짜 노골적으로 전쟁의 후원을 위한 곡인게 좀 불쾌할 정도로 가벼워지기도 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좀 이 '저세상 가벼움'을 소비하고 있긴 합니다), 고민 끝에 내용을 뺐습니다.

그래도 언급 감사합니다. 선을 조금 더 흔들어보자면, ISIS가 업로드하던 선전곡들도 진짜 중독성은 장난 아니었죠. 이런 요소들 조차, 현대전의 촌극이자, 또 잔인함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1/07/13 14:17
수정 아이콘
씨앤씨 레드얼럿 때문인가 소련시절 군가를 들으면 피를 끓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군요. 사악한 파시스트 놈들 저주 받은 자들과의 전투를 위하여!!! 영국과 미국의 군가와 대조되는 분위기도 재밌어요.
21/07/13 14:36
수정 아이콘
소비에트 마치는 미국 게임회사 작품입니다. 그러니 벌로 러시아-소련군가 찾아 듣기 20곡을 판결하는 바입니다 땅땅땅!

https://youtu.be/iWQNaf5WUvw
https://youtu.be/SrOd_GLuW8s
https://youtu.be/UTznkBiev1Y
https://youtu.be/t_6xTYkOcr0

1/5은 제가 제공해드렸습니다 히히. 다 느낌이 다르죠?
21/07/13 15:25
수정 아이콘
저도 소비에트 마치가 미국에서 만든 게임 노래인건 알죠. 그러니 소련군가 스무곡 듣기는 너무 가혹합니다 선생님 흑흑 ㅠㅠ 추천해주신 노래는 잘 들을게요 크크
valewalker
21/07/13 14:20
수정 아이콘
본문주제랑은 약간 다른 내용이긴한데 미군이 전쟁때 헤비메탈로 적들을 정신적으로 괴롭힌게 생각나네요. 클래쉬, 건즈 앤 로지즈, 메탈리카 등등을 주구줄창 틀었다고하던데
21/07/13 14:38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hn37QfXw1-E

지옥의 묵시록에서 만든 베트남 전쟁의 이미지 중 하나죠. 헬기를 끌고 와서 일방적으로 지상을 쑥대밭 만들고, 음악은 반격 못한다는거 알듯이 크게 틀어놓고...

이 작품도 실제로 미군이 하던거에서 어느 정도 영향받아서 장면을 만들었다는데, 이제는 아주 미군의 DNA의 일부가 되어버렸죠 크크.

이것 또한 전쟁과 음악의 결합이겠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valewalker
21/07/13 14:48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자세한 기사들도 있긴 있네요 크크
https://www.bbc.com/news/world-latin-america-40090809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잡을때 사용된 음악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130215000564
메탈리카가 중동 테러리스트를 고문하는데 자기 음악을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한 기사-_-;;
21/07/13 14:51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WM8bTdBs-cw

메탈리카는 "One"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이군인의 절망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던 그룹이니 이해가 가는군요.
본문에도 넣을까 했지만, 뮤직비디오도 기괴하고, 되게 숙연해질 것 같아서 덜어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생각없이 락으로 쓰려고 한다면 (참 무섭지 않나요. 테러리스트는 락에 익숙하지 않을테니 고문용으로 크게 틀어놓는다라... 음악인이 이런 국방부의 멘트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그런 흉기가 또 없겠죠. 참 미국적이네요.
나주꿀
21/07/13 14:20
수정 아이콘
북한 놈들도 새 남조선의 <륙군군가>를 보고 잡탕말과 외래어로 가득차 도무지 리해가 가지 않는다. 라는 평가를 내렸더군요 크크크크
https://www.nk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4285
21/07/13 14:25
수정 아이콘
밈으로 소모되는 장군님 축지법이라도 있는 그쪽이 이기는 건가요 크크. 그래도 거기도 진짜 드럽게 군가 못 만듭니다... 거기도 진짜 전쟁 안 한지 오래된 나라인 티를 이렇게 내는 것 같아요.
에이치블루
21/07/13 18:47
수정 아이콘
응? 새 군가가 어땠길래? 하고 갸웃해서 들어봤더니 어이 가출하네요 크크크

https://www.youtube.com/watch?v=cicqW5aGsgA&ab_channel=%EB%8C%80%ED%95%9C%EB%AF%BC%EA%B5%AD%EC%9C%A1%EA%B5%B0%5BROKARMY%5D

비추가 이렇게 많은 영상은 첨보네요 크크크크
벽빵아 사랑해
21/07/13 14:21
수정 아이콘
YB - 혈액형, 크라잉넛 - 군바리230 비장하죠
21/07/13 14:23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빅토르 초이의 혈액형도 군인에 관한 노래였죠!

군바리 230은 크크크크크. 생각해보니 군대도 가기 한참 전에는 엄청 좋아했는데, 막상 군대갈 나이쯤 되니 까먹고 있다가 덕분에 지금 다시 생각났네요. 와아아아아아 추억의 노래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최고에요!
21/07/13 14:21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다보니, 광우병시위 당시에 부르던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라는 짧은 곡이 생각나네요. (부르기 어렵던 노래로는 x킹 usa라는 곡도 있었...)
뭔가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가 녹아진 외우기 쉬운 곡이 있으면 그 자체로 사람들을 결집시키는것 같긴 합니다.

그러고보면 시위송이랑 군대송은 뭔가 비슷한 목적을 공유하는군요.
21/07/13 14:26
수정 아이콘
당신도 기립하시오!

사실 소련쪽 곡을 제가 사심으로 몇개 넣어서 일어난 전개긴 합니다만, 진짜 '아지프로'한 노래 쪽으로 틀어보면 이것저것 많이 나오죠 크크. 생각해보니 거기는 '국산'도 진짜 괜찮은거 많네요. 식빵아재가 알려준 '기계를 멈춰'도 있고... 다만 저는 좀 어려서, 막상 진짜 데모는 해본적이 없네요.
21/07/13 14:22
수정 아이콘
전쟁노래 부족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War song battle drum!
웃어른공격
21/07/13 14:25
수정 아이콘
노래방 가쟀는데 왜 와우를 켜냐..
21/07/13 14:40
수정 아이콘
닉네임을바꾸다
21/07/13 14:35
수정 아이콘
테란브금은 전쟁가요 아닙니까 응?
21/07/13 14:41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yGWB78N2Mw

아닙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전시나 평시나 듣는 애국가입니다!
서린언니
21/07/13 14:40
수정 아이콘
붉은 군대는 가장 강력하다
https://youtu.be/1tgFZP4NxBo
21/07/13 14:46
수정 아이콘
이 노래의 대단한 점은, 적백내전 시기에 만들어진 노래라는 것 같아요. 소련-러시아 국가도 여러번 고쳤어야 했는데, 초기에 불린 군가가 지금도 계속해서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노래로 버티고 있는걸 보면, 역시 가장 절박한 전쟁에서 가장 멋진 곡이 나오나 봅니다~
에이치블루
21/07/13 18:40
수정 아이콘
와 영상 간지나네요 허헐 진짜 러시아 무기들이 멋은 있어요 스텔스성 따위는 필요없다!
21/07/13 14:43
수정 아이콘
전쟁이 만든 노래...

잃어버린 30년
21/07/13 14: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 노래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21/07/13 14:59
수정 아이콘
오빠 오빠 오빠!
21/07/13 15:02
수정 아이콘
양파 양파 양파!
빛폭탄
21/07/13 15:19
수정 아이콘
성전 영상 중간에 나오는 중년 여성의 비장한 표정을 보니 강의 도중 소련의 2차 대전 승리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던 러시아어 교양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러시아인에겐 정말 각별할 수 밖에 없는 전쟁이죠.
21/07/13 15:26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 때는 '아니 그냥 두 독재자의 단두대 매치 아니었나?'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냥 전쟁사를 위키피디아 교환비로 보던 어린 시절이 지나고, 이념과 사상이라는걸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나치가 어떤 존재였는지 이런저런 사료도 읽게되고 하니까... 소련-러시아가 정말 대단했더라고요.

지옥에서 튀어나온 악마들을 크나큰 대가를 치르면서 무저갱에 다시 집어넣은 것이었지요. 소련이 역사의 필연이었는지, 그냥 하나의 러시아 정권이었는지는 모르겠고, 역시 소련 스스로도 많은 한계와 죄악이 있었지만, 나치가 모스크바에 하켄크로이츠를 꽂기라도 했었다면 정말 역사는 끔찍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사람도 그것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겠지요.

착한 러시아뽕 인정합니다.
Regentag
21/07/25 19:1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다닐 때 사서 읽었던, 지금도 제 책장에 꽂혀있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에서 인용한 시구가 참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시간이 되었다. 전쟁이 끝났다.
나는 집으로 갔다. 그녀가 마중 나왔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메가트롤
21/07/13 15:20
수정 아이콘
저는 흑갈색은 헤이즐넛이요.

https://www.youtube.com/watch?v=Pd_aqcTH65k
21/07/13 15:27
수정 아이콘
와아, 이것도 민요풍의 독일군가군요. 은근 독일군이 릴리 마를랜도 그렇고 이런걸 되게 좋아하는 섬세한(?) 구석이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알파
21/07/13 15:24
수정 아이콘
'전우야 잘자라' 도 있죠. 군가가 아니라 진중가요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요새 듣고 있습니다.

https://youtu.be/TLrrSZXoVHY
21/07/13 15: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군가와 진중가요는 확실히 다를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사실 저도 군가 이야기보다는, 군가와 또 비슷한 시기의 노래로도 확장하고 싶었던지라 아주 좋은 링크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가사도, 제가 찾던 '전쟁이 빚은 음악' 그 자체로군요...
雲庭 꿈꾸는구보
21/07/13 15:26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롤랑의 노래란 서사시를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조금 결은 다르지만 전쟁이 만든 노래일 수도 있겠네요. 그 당시에 무훈시들은 일반적으로 노래로 불러졌다곤 하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1/07/13 15:32
수정 아이콘
나노리라고 하던가요. 일본에서도 계급무사=사무라이(=기사=나이츠)끼리만 전투를 하다보니, 전투와 결투의 진행이 되게 의식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하지요. "위대하신 ~~~ 주군을 몇대째 섬긴 ~~~가문의 몇대 몇남 누구닷, 적장은 내 칼을 받아라!"

서양 중세 시대극에서도, 잡졸은 쓱쓱 말도 없이 베면서, 주연급(?) 되는 인물끼리만 만나면 말이 길어지고요 크크크. 그 안에서 예술성과 기사도라는 문화코드를 발견하면서, 문학작품으로 써먹은 것에는 충분한 배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존재지만, 바이킹들도 그러고보니 '사가'로 남겨서 무용을 기록했다는데, 말씀해주신 덕분에 그런 부분도 생각나네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사술생
21/07/13 15:44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ZB1ezt0r48w&t=150s

카마즈 군용트럭 노래도 아프간에서 자주 불렸고, 요새는 쑤리야(시리아)에서도 자주 불리죠 껄껄
총폭탄도 우릴 막지 못한다~ 전진하라 카마즈!
링크는 안올리겠지만(?) 카츄샤랑 "진격(В путь)" 도 활기차고 힘이 솟는(?) 그런 노래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HXmLzQ2_o1w

작별이다 산맥이여! 이 노래는 가사도 물론이고 음도 제 마음을 움직이게 해줘서 가끔씩 듣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681NSr-XE9E

그리고 체첸전의 전쟁영웅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팔라긴에 대해 다룬 "Братишка(형제)" 라는 노래도 되게 좋죠.

사실 저도 전쟁사 좋아하고, 거기서 나온 노래들을 평소에 즐겨듣긴 하지만서도요. 참 이렇게 보니까 전쟁이란 훈장과 상이군인을 낳고, 한 시대를 뒤흔들기도 하고 참 여러모로 무섭기도 하고 엄청난 일 같습니다.
21/07/13 17:45
수정 아이콘
러시아쪽이 되게 신기한 노래가 많군요... 이런거라도 부르지 않으면 정신을 놓아버린다는 걸까요. 이차대전 때도 러시아 군인은 여유가 생기면 악기를 꺼내서 모닥불 앞에서 노래했다는데, 일종의 문화적 전통인가 보군요...
AaronJudge99
21/07/13 15:50
수정 아이콘
밴드오브 브라더스에서 나온 공수부대 노래였나...?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이거 비스무리한 가사 있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되게 흥겨웠는데 크크
패스파인더
21/07/13 16:07
수정 아이콘
제목이 Blood on risers입니다
이 옛날 곡도 사실은 패러디라는거
21/07/13 17:19
수정 아이콘
"He ain't gonna jump no more~!" 다시는 더 뛰어내리지 못하겠지, 크크.

아 생각해보니 연방전투찬가 자체도 군가가 되기 전엔 그냥 유행가였었지요.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흥겨운 노래죠~ 영광영광 할렐루야~ (원곡)
21/07/13 16: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
21/07/13 17:21
수정 아이콘
그레고리안 성가는 진짜 중세전쟁하고 잘 어울리죠 크으.

헨리 5세라고 하셔서, "We happy few, we band of brothers!" 장면을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좋은 노래 하나 알아갑니다!

전쟁터에서 신이란 무엇일까요. 아니면 이런 건방진 질문 따위는 안하고 그냥 찾게 될까요~
한종화
21/07/13 16:54
수정 아이콘
A DEAR JOHN LETTER ~ Jean Shepard & Ferlin Husky (1953) 이라는 노래가 있죠. 전쟁에 나간 남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하는 곡인데, 일설로 한국전쟁의 종전을 앞당겼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건 Skeeter Davis 와 Bobby Bare 의 1965년도 버전인데.
https://youtu.be/lN3A0Nbgx9c
DJ 이종환과 가수 남궁옥분이 번안가요로 낸 적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버전은 원곡의 잔인한(?) 내용 대신 고무신 꺾지 않고 기다릴테니 국군은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지켜주소서.. 하는 건전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https://youtu.be/6U0vWF3zK3w
21/07/13 17:25
수정 아이콘
노래는 서정적인데 가사가 충격적이군요... 한국전쟁을 끝낸 노래라, 대단한 이미지로군요. 좋은 노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린언니
21/07/14 01:56
수정 아이콘
훈련소때 고향의 향수라고 배웠던 곡인데
송창식님의 노래였더라구요. 병사의 향수입니다.
https://youtu.be/U8Dagq9-F6s
21/07/14 23:33
수정 아이콘
오... 이런 노래도 있었군요.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댓글이 별도로 달린걸 확인하여 뒤늦게 수정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517 [일반] 코로나 19 4차 대유행 예측 결과 (2021. 7. 14.) [102] 여왕의심복19946 21/07/14 19946 56
92516 [정치] 윤석열의 강고한 보수 지지율에 금이 가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쿠키뉴스) [194] 마빠이26059 21/07/14 26059 0
92515 [정치] 페미를 보며 생각해보는 권력과 정치인, 선거는 어떻게? [9] 비후간휴9478 21/07/14 9478 0
92514 [일반] 외국어 억양에 조금 더 너그러워졌으면 해서 [58] 나주꿀18841 21/07/13 18841 26
92513 [일반] 만화 순백의 소리. 샤미센으로 연주하는 일본 민요들 [17] 라쇼19357 21/07/13 19357 8
92512 [일반] 최근 재밌게시청중인 트위치 김전일 다시보기 [44] 원장15622 21/07/13 15622 4
92511 [일반]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63] 너무춰18521 21/07/13 18521 0
92510 [일반] 성문화센터에서 청소년 12%가 n번방에 접근시도했다고 설문 조작한 사건이 터졌네요 [94] 수부왘17204 21/07/13 17204 85
92509 [일반] 책 후기 - <프로젝트 헤일메리> [13] aDayInTheLife9697 21/07/13 9697 3
92508 [일반] 올해도 돌아온 창문형 에어컨 [37] 길갈13690 21/07/13 13690 3
92507 [일반]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30] 나주꿀18236 21/07/13 18236 0
92506 [일반] 전쟁은 어떤 노래를 만들까요? [63] Farce14871 21/07/13 14871 12
92505 [정치]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이낙연이 윤석열을 이긴 조사가 나왔습니다. [142] 마빠이17856 21/07/13 17856 0
92504 [일반] [역사] 대체공휴일 대체 언제부터? / 공휴일의 역사 [14] Its_all_light21328 21/07/13 21328 15
92503 [정치] 여가부 폐지 찬반 100분토론이 펼쳐집니다. [25] 한이연16622 21/07/13 16622 0
92502 [일반] 중국 문명의 딜레마, 절대 권력과 자율성(1) - 서론 [33] 이븐할둔18990 21/07/13 18990 61
92501 [정치] 내년도 최저임금 9천160원 으로 결정 났습니다. [203] 보라도리24447 21/07/13 24447 0
92500 [정치]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몇시간 사이 상황이 재미있어졌습니다. [47] 원시제17665 21/07/13 17665 0
92499 [일반] 장르 구분의 문제 : 미스터리와 추리 [14] Yureka12230 21/07/13 12230 7
92498 [일반] 확진자 가족이 느끼는 자가격리 시스템 [20] 하와이안피자14939 21/07/12 14939 9
92497 [정치] 55~59세 접종예약 15시간만에 '중단'…185만명분 물량 동나 [67] 깃털달린뱀16537 21/07/12 16537 0
92496 [일반] 2021년 상반기 마신 맥주 한두줄평(짤주의) [94] 판을흔들어라13437 21/07/12 13437 6
92495 [정치] 역대 대선판에서 당시 대통령들의 탈당 상황 [120] 마빠이23182 21/07/12 2318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