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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0 22:32
그냥 배트맨을 졸라 짱 세게 만들던가 아님 슈퍼맨을 어떻게든 너프시키던가 둘 중 하나는 해야 됨...
슈퍼맨의 강력함이 이야기 전개에 흥미로운 요소는 맞는데 너무 밸런스 브레이커에요. 마블 영화로 따지면 6스톤 타노스가 우리 팀인 느낌. 어벤3 같은 경우도 밸런스 브레이커들은 찢어뒀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도 될 텐데... 솔직히 아직 안 봐서 이래라 저래라 못하겠지만 잭동이 이미 빌드업을 망쳐둔 거라 저리는 리부트 없이는 살리기 힘들다고 보니다.
21/03/20 22:53
슈퍼맨을 너프시켜서 배트맨이랑 맞짱 띄운 결과가 배트맨 vs 슈퍼맨이죠. 결국 둘 다 욕먹고 애먼(?) 원더우먼만 떴고.
솔직히 슈퍼맨은 팀업무비에 넣기에는 너무 계륵입니다. 너무 세도, 약해도 곤란하죠. 게다가 마블의 캡틴 마블처럼 외계에서 싸우느라 지구에 개입을 거의 못하는 식의 겉도는 포지션 주기에도 애매하고요.
21/03/21 15:16
치타우리가 날뛰는 뉴욕에서 포털을 닫은게 블랙 위도우였듯 전투력이 아니라도 정보수집이나 작전계획 수립처럼 저스티스 리그 안에서 배트맨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측면에서 배트맨과 사이보그가 중첩되는게 큰데다 사이보그의 해킹이 워낙에 절대적이니 배트맨의 비중이 더 줄어들어버린게 문제죠.
각 캐릭터에게 어떤 역할을 맞길지에 대한 고민없이 일단 인기 최고인 히어로는 무조건 고정픽으로 박아놓고 마블하고 비교해서 좀 비슷한 히어로들 끼워맞추면 되겠지... 하는 수준으로 구성을 한 결과라 봅니다.
21/03/20 22:39
심신에 치명적인 약물 같은 거 빨아서 배트맨 능력을 한시적으로 강화한다 같은 설정은 어떨까요. 뭐 꼭 약이 아니라도 좋고 하여튼 그런 템빨 좀 받게 해서 희생적으로다가...
21/03/20 22:43
저 이분 작품을 300, 맨옵스틸, 저스티스리그만 봤는데
이번 4시간짜리 보면서 느낀건, 치밀하게 스토리를 짠다음에 그에 맞춰서 씬을 배정하는게 아니고... 개간지 나는 씬을 혼자서 상상함 -> 이게 많이 모여서 충분히 '멋있어' 지면 그걸 엮어서 스토리를 만듬 이렇게 제작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장단점이 극명하더라구요.
21/03/21 04:13
소설도 플롯을 구상하고 장면을 채워넣는게 아니라 장면과 구도를 결정하고 그걸 설명시키기 위해 서사를 맞추는 경우도 있지요. 한창 감상할 땐 몰입을 유도하고 '뽕'을 채워주는데 특효긴 한데. 지나고 나면 뭔가 애매한 뒷맛이 남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21/03/20 22:44
워너 임원들이 웨던에게 요구한 게 2가지였다지요. 1. 짧게 만들어라. 2. 밝고 가볍게 만들어라.
여기서 밝고 가볍게 만들어라 (농담을 넣어라) 때문에 조스웨던판에서 지적당한 장면들(망개그)이 만들어졌죠. 1. 고담 지하터널 전투에서 플래시와 원더우먼의 럭키스케베(일본애니에서 남자가 여자랑 얽혀 넘어져서 보잉보잉하는 그런거요) 2. 러시아 전투신에서 러시아 가족을 구해주고 건네는 플래시의 인사 '도스도예프스키!'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 크크크) 3. 사이보그의 발가락 농담 4. 플래시의 브런치대사 (그게 정말 웃기라고 넣은 말인가? 싶었죠) 5. 널 안 좋아하지 않아라는 배트맨의 대사 (진짜? 거기서 그걸 넣었다고?) 6. 진실의 올가미위에 앉아서 '난 죽기 싫어'라고 말하는 아쿠아맨 7. 플래시와 슈퍼맨의 인질구조장면 비교 개그씬 (플래시가 3명을 차로 밀어 구할동안 슈퍼맨은 건물을 통째로 들고나름) 8. 아버지 면회를 온 플래시가 인상험악한 남자의 얼굴 위에 낙서하는 장면 (적다보니 생각난건데, 저질개그씬이 왜 이리 많아요?) 기억이 다 안나서 놓친 것도 있긴 한데, 분량을 줄이기만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저질개그 장면들을 추가촬영하고 집어넣었으니 ... 1시간 50분정도로 줄인거에서 위에 있는 개그씬도 빼버리면 서사에서 얼마나 많이 가지치기를 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농담씬들 빼고 서사부분에 집중했으면 플래시나 사이보그 캐릭터 둘 중 하나는 그나마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21/03/20 22:49
제 뇌피셜이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특유의 가벼운 조크를 보고 감명받은 임원의 오더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 개그는 타이밍에 맞고 가볍게 나와야 하는데... 어거지로 밀어넣으려고 하니 저런 망개그들이ㅠㅠ
21/03/20 23:04
제작사에서 요구한 것 중 나름 중요한게 하나 빠진 것 같네요.
3. 후속작의 예고를 하지마라.(마무리를 확실히 해라) 이로 인해 안그래도 조잡한 내용이 더 조잡해졌죠. - 슈퍼맨의 탄생 - 그 능력을 의심하는자 - 더 큰 위험에 힘을 합쳐보지만 상대가 안될 때 슈퍼맨이 부활하여 마무리 - 그 슈퍼맨이 흑화하여 최악의 빌런이 되는 아포칼립스 - 다시한번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 이게 원래 스나이더의 시나리오였지만 퇴짜맞게 된거죠. 결국 후속작은.... 슈퍼맨의 아들이 배트맨을 계승하는 스토리를 기획했었다던데..
21/03/20 22:48
다른 초인들이 나오지 않거나 엑스트라로 그치는 뱃맨 메인 영화라면 그게 될건데,
사람들이 어벤저스나 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슈퍼 히어로 팀업 무비에서 기대하는건, 와장창 푸슝푸슝 쾅쾅하는 액션 영화니까요 결국 관객들이 기대하고 가는건 만화책 찟고 나오는 액션씬들이 모이고 그걸 개연성 있게 풀어내는것일텐데, 배트맨은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21/03/20 22:49
영화에서 표현되기가 어렵죠.
무엇보다 아이언맨은 아예 적도 초인급이 나오는데, 배트맨은 단독주연에서는 여전히 부랑자 같은 애들이랑 싸워야 하니까 문제입니다. 아이언맨이 조커랑 싸우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냥 뿌슝빠슝.
21/03/20 22:55
https://namu.wiki/w/%ED%8C%9D%EC%BD%98%EC%9D%B4%EB%82%98%20%EA%B0%80%EC%A0%B8%EC%99%80%EB%9D%BC%20%EB%A1%9C%EB%B9%88
한때 유행했던 대사죠 Q. 배트맨! 초능력도 없는 우린 뭘 할 수 있죠? A. 우린 쓸모가 없다 로빈, 팝콘이나 가져와라
21/03/21 00:03
사실 원작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이 보여주는 가장 큰 장점은 오히려 인간적인 면이죠.. 착하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슈퍼맨과 히어로들이 절대 선이지만 배트맨은 일단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하겠다는 혼돈 선인 느낌이라.. 다크사이드 모성에 폭탄을 심어놓고자폭테러 협박을 하는데 다크사이드가 다른 놈들은 몰라도 네놈은 할 수있을거라고 인정을 한다던가...
21/03/20 22:53
마블에서 그보다 강한 초인들 속에서도 캡아가 매력적이었던건 그가 가진 무력보다 꺽이지 않는 굳은 의지와 신념 때문이었죠.
디씨의 배트맨 역시 굳은 의지가 매력인데, 영화쪽에서는 애초에 초반 설정자체가 노쇠하고 피폐해진 배트맨이라서 그런지 심리상태가 불안불안해서 그런 매력이 없어졌어요. 그래도 저리에선 약간씩 그런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이게 스스로 신념을 가진 행동이라기보단 단순한 후회와 속죄에 가까운 감정이라서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21/03/20 22:54
다크나이트 맨오브스틸 정도만 봤었고 머 잘 모르고 이 영화 봤는데요
나름 재밌더라구요. 다만 배트맨이 붕 떠보이는 건 확실히..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벤져스 아이언맨 롤을 해야하는데 넘모 약함.. 다른 히어로들은 마블쪽 이상으로 강한 것 같은데 DC 양대 주연인 배트맨은 호크아이 이하급이라 크흠 그리고 원더우먼이나 슈퍼맨 타격감 넘모 좋아요. 취향에 딱 맞습니다. 웹툰 초인의시대 이것도 이런 류 타격감이 느껴져서 재밌게 봤는데 역시 슈퍼맨이 체고야!
21/03/20 23:09
그린랜턴역으로 라이언 레이놀즈를 넣고 싶어했는데
제작사에서 그린랜턴은 못 넣게 했다고... 원래 마샨 맨헌트가 아니라 그린랜턴이 내려오는 씬을 구상했었다고 하더라구요
21/03/20 23:20
의외네요. 제가 보기에는 사이보그 빼고 그 자리에 그린랜턴 들어가는게 훨씬 롤이 잘 맞는것 같은데...
사이보그 때문에 배트맨이 아이언맨 롤을 하기도 너무 애매해진 상황이죠.
21/03/20 23:44
가끔 슈트입고 나오기도 하고(주로 1회용), 약점무기 만들기도하고, 사령탑역할 하기도 하고, 판짜기 하거나 다른데 가서 헛점을 찌르거나 그런거 합니다.
이걸 과하게하면 뱃신으로 까이는거죠.
21/03/21 01:23
오히려 코믹스에서는 말만 인간이고 다 머리깨고 다녀서 뱃신이라고 깝니다. 보통 탐정 능력으로 약점을 알아내서 공략하는 방식으로 나오긴 하는데 그냥 그런거없고 체술로 발라버리는 경우도...
21/03/20 23:31
잭스나이더도 영화판으로 만들었으면 똑같이 망했을듯
그나마 4시간이라는 시간으로 서사는 잡았지만 장황한 내용들과 어이없는 설정들은 여전하던데
21/03/20 23:32
DC코믹스 작가들이나 시나리오 작가들은.. 일본만화, 애니 '원펀맨'을 5번 이상씩 감상 시켜야 합니다... 절대강자를 어떻게 묘사하는지..
21/03/21 02:26
원펀맨도 결국 사이타마보다 다른 애들 비중 올라가면서 뇌절치고 있어서 딱히...
특히 그러다보니 빌런 가로우 비중만 올라가면서 만화책 개노잼된지 오래됐죠. 절대 강자 넣고 밸런스를 맞출수가 없습니다. 그 점에서 마블이 적절하게 너프 버프 시킨 밸런스가 대단한거죠.
21/03/20 23:56
이번 저리에서 가장 잭 스나이더의 장단점이 드러난게
원더우먼 과 테러리스트 장면입니다. 장점은 진짜 화려한 액션과 초인에 대한 묘사지만 단점은 영화내 스토리에서 큰 비중도 없는 장면인데 액션 보여주겠다고 너무 길어지고.. 끝도 없는 슬로우 모션.. 대체 팔 뻗는데 슬로우 모션은 왜 계속 들어가고 폭탄 날릴 때 그렇게 길게 찍을 필요가 있는지 원..
21/03/21 00:13
https://www.youtube.com/watch?v=oIRrhW_Dyoo&ab_channel=JPGames
이걸 보시면 모쿠카카님이 말씀하신게 뭔지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잭 스나이더는 야동을 봐도 슬로모션으로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21/03/21 21:42
글쎄요.. 확실히 스나이더컷이 쓸데없이 해당 액션 장면이 길기는 한데..
그렇다고 2017년 버젼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기왕 액션을 넣을려면 멋있어야죠.. 2017년 버젼에서는 멋있는 장면은 죄다 컷하고 그나마 문 부시고 갑자기 들어오는 부분이 그나마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이것도 앞쪽에 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들어있어야 갑작스런 반전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데 너무 바로 나와서 충격이 좀 덜하죠. 너무 길어서 도저히 웬만한 영화에서는 쓸 수 없다는걸 제외한다면 2020년 버젼이 모든 면에서 압승입니다. 2017년때 저스티스 리그 보면서 영화 첫번째 액션에서부터 엄청 실망했던게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아니 이게 뭐야..? 수준이었죠. 차라리 뺄려면 다 빼던가.. 넣을려면 스나이더컷 수준으로 넣는게 맞다고 봅니다. 해당 원더우먼 액션 장면은 원더우먼 단독 영화였다면... 풀로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었을텐데.. 이런 팀업 무비에서 저런 단독 전투신을 저런 길이로 넣는건 도저히 무리겠죠. 원더우먼 1984를 얼마전에 보면서 원더우먼 전투신에 대해서 엄청 실망했었습니다... 무슨 쇼핑몰을 사뿐사뿐 날아다니는게 한마리 나비같더라구요. 너무 느려서... 그 실망감을 스나이더컷에서 풀고가네요. 스나이더컷에서의 원더우먼은 확실히 초인답습니다.
21/03/21 00:09
확실히 이 모든 신을 다 찍어놓고도 사용을 못한게... 17년도 저스티스리그가 제작비를 얼마나 초과했었는지 알수있었네요. 처음부터 영화2편으로 기획된거였는지...
슈퍼히어로 팬입장에서 씬이 엄청 추가되어서 좋았는데 우선 영화가 길면서도 지루하지않아서 놀랐었고 타임라인 눌렀는데 아직도 반이상 남아서 놀랐었고요. 둘째로는 여전히 17년도랑 같은 영화임엔 분명한데 느낌이 너무 달라서 놀랐네요.
21/03/21 00:45
이미 스나이더컷은 디시의 정사가 아닙니다만
이 영화가 정사가 되었다면 배트맨은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줬을 거라고 봅니다. 배트맨대 슈퍼맨에서 나름 긴장감 있게 배트맨의 방식으로 슈퍼맨을 잘 상대했다고 생각합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비판 받는 지점들은 자신의 잘못도 많지만 경영진들의 잘못된 결정으로인한 것들과 결합되면서 나온 부분들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계획대로 2편의 영화로 나왔다면 그리고 이 작품 이후에 솔로무비들이 착착 나와줬다면 아이언맨과 캡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듯이 배트맨도 저스티스리그의 리더로써 모습을 보여줬을거라 봅니다. 지금의 배트맨은 마치 불안감에 조급하고 악몽을 꾸던 토니 스타크 마냥 아직은 리그 맴버를 모집하고 자신이 뭐 부터해야할지 혼란스러운 그런시기라고 봅니다. 그래서 후속작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21/03/21 00:57
배트맨 대 슈퍼맨마냥, 필요하면 슈트를 준비해서 입고 싸우는게 배트맨 스타일이죠.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유명한 장면이, 도시 전체의 전기를 '유선'으로 끌어와서 슈퍼맨과 맞다이까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뱃대슈는 배트맨 자체는 괜찮았는데, 영화 스토리가 망해서 ;;;;;;; 개인적으론 뱃대슈부터 이미 DC히어로영화는 답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잘못 노선잡은게 너무 많았어요 ;;
21/03/21 02:32
전 궁금한게 이거 진짜 DC 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밸런스패치를 했어야 했을까요...
뱃신이 되지도 않으면서 타노스보다 10배쯤 강해보이는 슈퍼맨과 밸런스 조절을 할 건덕지가 있을수나 있는지.. 백번 양보해서 슈퍼맨을 엄청 너프시켜서 아쿠아맨 플래시 원더우먼이랑 초인대결하면서 비빈다고 쳐도 (이미 여기서 캐릭터성 붕괴긴하지만) 얘네들하고 뱃신은 너무너무 차이가 심한거 같아요. 캡아나 아이언맨 비교도 나오는데 캡아는 나름 MCU내에서는 버프를 많이 받아서 대충 토르망치들고 대가리깨고 다닐정도로 성장했고 타노스랑 힘싸움도 하고 앉아있죠 크크 아이언맨은 나노슈트 개발해서 타노스랑 맞짱뜨고요. 배트맨은 애초에 이게 될 건덕지가 없어보인다는게...
21/03/21 03:14
애초에 팀업무비에서 배트맨이 활약하려면, 단독영화 2편이상을 통해서 '뭘 할 수 있는지'를 묘사하는게 제일 우선입니다.
그게 없으니까 팀업무비에서 활약이 제한되는거죠. 이건 캡틴아메리카조차 그랬어요. 어벤1때의 캡아는 활약이 미미했죠. 손가락질 하면서 지시하는 정도였고요. 그런데 윈터솔져를 비롯한 영화를 거치면서 엔드게임의 캡틴이 완성된겁니다. 코믹스 기준으로는, 모든 히어로들의 약점을 분석해놓고 그걸 찌를 무기도 가능하다면 준비하는 인간입니다. 그런 편집증적인 준비성이나, 분석력, 무기개발능력같은건 배트맨의 장점이죠. 탐정으로서 적의 의도를 찾아내는것도 배트맨의 역할이고요. 배트맨에게는 배트맨의 영역을 줘야죠. 그래야 최종전투에 들어가서 비중이 낮아지더라도, 그 최종전투를 준비해주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거고요. 그리고 슈퍼맨의 강함은 문제이지만 아주 큰 문제는 아닌게.. 정작 애니메이션에선 저스티스리그가 좋은평가 받는 작품이 많다는걸 생각해봐야죠. 결국 어떤식으로 스토리짜고 연출하고 묘사할지의 문제입니다.
21/03/21 04:18
배트맨에 대한 서사가 조금만 더 있으면 더 좋았을꺼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늙지 않는 원더우먼, 슈퍼맨이나 이제 전성기가 와서 왕좌에 앉는 아쿠아맨, 슈퍼파워 얻은지 얼마 되지 않은 플래쉬와 사이보그에 비해 배트맨은 늙고 병드는 시점에 로빈이 조커에게 살해당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폐한 상태라는걸 간과하는거 같습니다. 혼자서 힘이 후달리기에 저스티스리그를 결성하고 동료 모으게 된계기인데 배트맨이 초월적인 힘으로 다른 슈퍼히어로처럼 싸우면 오히려 실망스러울꺼 같아요. 뱃신은 기본적으로 디텍티브 능력을 바탕으로 적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돈(!)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서 싸우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dc붐은 온다...ㅠ
21/03/21 04:40
그냥 배대슈랑 저스티스리그는 나올 타이밍이 아니었어요. 일단 제가 생각할땐 이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놀란의 닥나를 dc유니버스로 포함할게 아니라면 배트맨은 적어도 한편 이상은 솔로무비가 먼저 나왔어야죠. 그전에 뽑은 dc유니버스 작품이 수어사이드스쿼드였다는것도 어이가 없구요. 각각의 영화감독도 문제지만 그냥 시네마틱유니버스 기획자체를 너무 아무생각없이 만든거 같아서 뭐 제대로 영화만들기 힘들었을거라 봅니다.
21/03/21 07:53
후속작 루머 보면
미래에 슈퍼맨이 다크사이드랑 싸우는 동안 뱃맨이 루이스레인을 지킨다고 했는데(쩌리들이랑 싸우는거라 밸런스 대충 맞는..) 실패하게되고 결국 슈퍼맨이 흑화하고 그 흑화한 슈퍼맨을 남은 저스티스리그가 막는 내용이라고 하던데 이렇게 진행되면 슈퍼맨이 오버파워인게 오히려 더 재미의 요소가 되긴 합니다 크..
21/03/21 08:01
DC작품들은 꼭 크로스오버해서 팀업 하지않고 그 각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배트맨이기에 풀어나갈수 있는 서사가 많죠 그래서 배경을 고담시로 한정하는게 이해되고요 슈퍼맨은 슈퍼맨이 해야할 일을 하면 됩니다. 그냥 인간들은 인간들끼리 싸워야죠 슈퍼맨은 규격외의 외계생명과 맞서싸우게 놔두면 됩니다. 아무리 어벤져스가 부러워도 자신들의 장점을 놔두고 굳이 단점을 상쇄하려다 설정 붕괴 일으키는거 보다 낫죠 또한 어차피 마블의 어벤져스도 이젠 끝났습니다. 이제 그냥 단독 시리즈로 이야기 풀어가도 충분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저스티스리그를 마무리는 지었음 좋겠는데 지금 평 좋은거 보면 기대를 해봐도 되나 싶긴 합니다. 다크사이드가 이제 쳐들어와서 그거 막는거 까지만 하면 딱 좋을텐데... 제작비 때문에 안되러나요?
21/03/21 08:20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 보면 이건 답이 없는것 같아요
그냥 몇십년간 쌓아왔던 설정상으로만 봐도 캡아랑 아이언맨 정도랑은 넘사벽의 갭이 있달까 뱃맨이야 코믹스에서나 뱃신이지 그냥 사람이고 투닥거리는것도 조커나 뭐 펭귄이나 역시 그냥 사람인데 갑자기 우주차원의 슈퍼맨을 붙여버리고 그제서야 설정상 어쩌구 해서 비비는것도 한계가 있지 이래서 밑밥을 차근차근 쌓아왔어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가 나오죠. 뜬금없이 뱃맨을 극버프하거나 슈퍼맨을 극너프해봐야 시청자들 입장에선 혼란이 클수밖에 없죠 이건 답이 없다고 봅니다
21/03/21 08:24
똑같이 돈질한다 해도 이미지는 아이언맨은 이미 공상과학영역이라 뭘해도 cg떡칠하면 받아들여지는데 뱃맨은 그게 아니죠 그냥 액션의 영역이지
이제와서 뱃맨이 돈질해서 비행슈트개발했다고 공중에 계속 떠있고 레이저빔 쏜다고 하면 그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네요
21/03/21 08:51
특정 취향의 매니아 위주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토리 보다는 공룡이나 거대로봇만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이요. 슈퍼맨 나오는 작품은 그쪽을 확실히 노리는 것이 어떨지. 배트맨 위주의 작품은 따로 만들고요. 굳이 같이 넣으려면 아예 다른 파트에서 활약하도록 하는게 좋겠네요.
21/03/21 09:24
슈퍼맨은 그래서 슈퍼맨인거고
배트맨은 그래서 배트맨인거죠 마블의 대성공+팬유입으로 비슷한 롤을 디씨에 바라면 저스티스리그(2017)꼴 나는 겁니다 크크 그래서 잭스나이더에 이번 행보에 아주 만족하는 중입니다
21/03/21 13:21
아직 스나이더컷을 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2017버전을 보면서 팀업무비 밸런싱적인 차원에서 사이보그가 안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트맨이 뱃대슈에서 그랬듯 파워업 슈트, 혹은 극단적으로 헐크버스터스러운 무언가에 탑승 + 거기에 유틸리티를 잔뜩 채워놓고 싸우면 대충 전투신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말하자면 어벤저스의 토니 역할을 시키면 얼추 밸런스가 맞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사이보그가 있음으로 인해서 테크놀로지 담당 역할을 상실해 버리더군요. 전투쪽으로야 말할것도 없고 비전투 쪽에서도 사이보그가 알아서 해킹하고 탑승물 조종하고 다 하니까 두뇌의 배트맨이 활약할 여지가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이번 저스티스 리그 라인업에 사이보그를 넣은 건 DC수뇌부의 '우리도 아이언맨같은 강철인간 히어로가 하나 있어야지, 마침 인종쿼터도 딱 채워지네' 같은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도 좀 해봤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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