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08 22:01:38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303379690
Subject [일반] <노바디> 후기 - 훨씬 가볍고 처절한 존윅?

<노바디>는 존 윅 시리즈의 영향을 짙게 받은 영화입니다. 딱히 이걸 숨기는 대신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존 윅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훨씬 가벼운 분위기에서 중년 아저씨라는 측면에서 훨씬 처절해진 액션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 영화는 '중년의 위기'를 겪는 아저씨의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본질적으로 폭력의 원인은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일어난 것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그럴 듯하게 묘사되는 아저씨의 과거사를 지운다고 해도 영화의 근간이 크게 흔들릴까는 의문이 듭니다. 영화가 본질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중년의 판타지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분야, 액션은 인상적입니다. 좁은 공간, 한정된 상황 속에서 알차게 뽑아낸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존 윅 1편 클럽 장면 처럼 확 잡아 끄는 액션이 없다는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폭력을 풀어내는 방식은 강렬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중년이라는 부분에서 훨씬 액션 자체가 처절해진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장점과 단점을 존 윅 시리즈의 1편과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쿨하게 설명은 가볍게 넘어가고 액션으로 돌입하는 구조라든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타격과 총격이라든지 어쩌면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기에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대신 조금 더 흥겹습니다. 이 영화 내내 깔려있는 아이러니컬한 개그라든지, 혹은 오래된 7080 팝이라든지, 영화를 오히려 아저씨의 로망이 살아있는 영화라고 본다면 꽤 좋은 킬링 타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p.s. 별개로 이건 15세로 따지면 꽤나 극한까지 간 느낌이 드네요. 19금 받기는 애매한데, 15금으로는 애매한거 같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08 22:25
수정 아이콘
감독이 존윅감독이군요
aDayInTheLife
21/04/08 22:29
수정 아이콘
감독은 하드코어 헨리 찍었던 감독입니다. 제작 쪽에 존윅 감독이..
21/04/08 22:44
수정 아이콘
조만간 보러 갈 예정인데 별 생각없이 머리 비우고 보면 거슬릴 거 없이 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할리우드 영화는 제 기준 한 액션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
장기간 그 스타일로 대부분의 액션영화들이 채워지고 해당 액션영화의 촬영팀을 불러오고는 하는 것 같은데...
(제 기준으로는 매트릭스 이후 한동안 360도+슬로모션, 본 시리즈 이후 핸드헬드? 인 흔들리는 촬영)
존윅 시리즈 이후로는 존윅 시리즈에서 나왔던 액션이 가장 흥하고, 해당 액션 촬영팀이 가장 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21/04/08 22:53
수정 아이콘
딱 그정도 느낌이긴 합니다.
확실히 요즘 대세가 존윅 같이 명확한 영화들인거 같아요.
21/04/09 08:13
수정 아이콘
그쵸 스토리 복잡하게 꼬다가 망하느니 기승전결 명확하게 만들고 충실하게 따라가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
제가 얘기한건 사실 액션의 방식이긴 한데요 크크
존윅 감독들이 시빌 워에 액션팀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존윅에서 쓰는 방식의 액션 촬영이 여기저기서 자주 보인다는 얘기였습니다.
aDayInTheLife
21/04/09 09:00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씀드린거도 액션의 흐름이었습니다. 크크크
액션의 방식을 보면 본 시리즈 이후의 핸드헬드 흔들기 보다 명확한 타격과 리액션이 대세가 되고 있죠. 그게 존윅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구요. 존윅도 아예 안 흔드는건 아니지만 훨씬 명확하게 치고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21/04/09 09:13
수정 아이콘
이 액션팀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액션이 존 윅 2와 아토믹 블론드에서 배우들 계단에서 굴리는 액션장면 보다보면 느껴지더라구요
This-Plus
21/04/08 22:48
수정 아이콘
사울 아저씨...ㅠㅠ
너무 반갑네요.
꼭 볼 듯.
aDayInTheLife
21/04/08 22:56
수정 아이콘
뭔가 처절하면서도 웃기고 진지한데 나사빠진 캐릭터가 인상적이더라고요.
21/04/09 06:10
수정 아이콘
저도 사울 굿맨 때메 보고 싶어요! 흥했으면~
21/04/08 23:30
수정 아이콘
늙고 병든 존윅 영화라고 해서 보러 갔는데 늙고 병들고 정신 나간 존윅 영화였습니다. 칭찬이에요.
aDayInTheLife
21/04/08 23:38
수정 아이콘
훨씬 가볍고 약빤 분위기가 일품이었습니다. 크크
아이폰텐
21/04/09 01:16
수정 아이콘
잔인한 정도는 어떤가요? 많이 고어한가요 흐흐 (사울아저씨 좋아함! 존윅도 좋아함!)
aDayInTheLife
21/04/09 01:21
수정 아이콘
15세론 극한까지 가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고 19금 주기엔... 정도였어요. 미국은 R등급이긴 하네요. 보통 이러면 우리나라에서도 19금 주는 경우가 꽤 있는 등급이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256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3- [10] noname118465 21/04/10 8465 8
91254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니체: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 [29] 느그퇴이커13118 21/04/10 13118 0
91253 [일반] [13] EP01. 똥이 넘치는 인도 배낭여행기 [37] 우리고장해남9917 21/04/10 9917 15
91252 [일반] 네가 똥 싼 곳이 더럽다고 욕을 먹으면 [33] 거짓말쟁이9017 21/04/09 9017 17
91251 [일반] 넷플릭스 신작 - 낙원의 밤(스포) [44] This-Plus10980 21/04/09 10980 2
91250 [일반] 아찔했던 그날의 추억 [6] LowCat6480 21/04/09 6480 5
91249 [일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 [12] 하얀마녀9199 21/04/09 9199 1
91245 [일반] 러시아 군병력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속속 집결중 [17] 아롱이다롱이11841 21/04/09 11841 0
91244 [일반] [서브컬쳐]마크로스 시리즈 해외 판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25] 레이오네10162 21/04/09 10162 0
91243 [일반] 유럽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63] elaborate15706 21/04/09 15706 14
91242 [일반] [외교] 美상원, 중국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경쟁법" 발의 [26] aurelius13049 21/04/09 13049 9
91241 [일반] [13] 나의 산티아고 (스페인 순례길, 프랑스 길) [18] 우리고장해남8670 21/04/09 8670 16
91240 [일반] 피지알 규정에 대한 와이프와의 대화 [213] galax15226 21/04/09 15226 23
91239 [일반] 닌자가 나와서 몰살하는 영화 <모탈컴뱃> 후기입니다.(강 스포 포함) [49] 40년모솔탈출9197 21/04/08 9197 2
91238 [일반] <노바디> 후기 - 훨씬 가볍고 처절한 존윅? [14] aDayInTheLife9532 21/04/08 9532 2
91237 [일반] 북한, 국경 전 지역에 콘크리트 장벽·3300V 고압선 설치한다 [111] 노하와이17002 21/04/08 17002 1
91236 [일반] 결혼이라는 비현실적인 일에 대하여 [57] 아타락시아114546 21/04/08 14546 7
91235 [일반] IMF 세계 GDP 순위 전망 떴네요 [129] elaborate21229 21/04/08 21229 5
91233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2- [15] noname1110046 21/04/08 10046 12
91232 [일반] 열살 서연이 사건. [20] 진산월(陳山月)11925 21/04/08 11925 0
91231 [일반] 영화 헝거게임과 혁명주의적 세계괸 [10] 서랏7127 21/04/08 7127 0
91229 [일반] 인텔 11400F와 B560의 가성비는 과연 좋을까? [19] SAS Tony Parker 9316 21/04/08 9316 0
91228 [일반] 유럽의약품청(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혈전 관련 브리핑 요약 [46] 여왕의심복15158 21/04/07 15158 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