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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09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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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유럽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수정됨)
원래도 선진국들의 리쇼어링은 예견된 일이었는데, 현재 트렌드가 그 추세를 더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중요 물자 생산이 동아시아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 때문인데, 이 지역에서 점점 중국의 패악질 때문에 안보 위기가 심화되니 더이상 이 지역에 생산을 의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마치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석유 파동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경제 위기가 발생하는 것처럼요.

게다가 중국발 동아시아 안보 위기 말고도, 코로나나 미국 텍사스 한파 등 외부 변수가 생겨서 자신들의 산업까지 피해를 보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가장 대표적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각종 첨단 산업의 자국 내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유럽은 주로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의 유럽 내 생산 증가에 목표를 두는 것 같습니다.

1. 반도체
목표 : 180조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유럽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 점유율 20%로 끌어올리기

EU 내에도 인피니온과 NXP(차량용 반도체), ASML(EUV) 등의 기업이 있지만 유럽 수요의 대부분을 충당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미국처럼 주로 TSMC나 삼성전자 등의 파운드리 공장 유치를 염두하는 거 같네요. 특히 5나노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유럽 내부 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고 느끼고 있구요.

다만 이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삼성은 오스틴에 공장 증설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럽을 택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럽의 반도체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모를까...


2. 전기차 배터리
목표 : 2025년까지 유럽 내 6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를 대부분 유럽 생산에서 조달 / 2030년까지 보급될 친환경 차량 3,0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90%를 유럽에서 생산

전기차 배터리는 특히 유럽의 고민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유럽은 전기차 등록 133만대로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고, 올해도 약 190만대로 무난하게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삼성SDI 매출도 유럽 매출이 3.8조원으로 중국의 2.9조원을 앞질러, 삼성 SDI 사상 처음으로 유럽 매출>중국 매출이 됐습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런데 전기차는 폭스바겐, 볼보 등 완성차 업체들이 많지만, 정작 배터리는 유럽 기업이 아닌 한중일 등 해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2021년 1~2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중일이 사실상 시장을 독접하고 있습니다. 세계 배터리 제조 기업 탑10이 전부 한중일인데, 중국 5개사(CATL, BYD, CALB, AESC, 궈시안), 한국은 3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일본은 2개사(파나소닉,PEVE)였고, 특히 중국 CATL은 세계 1위로 31.7%의 점유율이죠. 이 지역에서 중국발 안보 불안이 심화되면 유럽의 전기차 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도 배터리 생산이 전부 한중일 기업들에게 몰려 있다는 점은 자연스레 유럽의 배터리 산업 육성 열망으로 이어집니다.

투자는 막대한데, 2019년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액은 중국의 3배인 약 80조원이었으며, 투자 계획은 10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 유럽 내에서만 27개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이 있으며, 특히 폭스바겐은 20조원을 투자하여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전용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웨덴의 노스볼트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입니다. BMW와의 15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했으며,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합니다. 최근 이 노스볼트로 국내 인력들도 대거 넘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영국 브리티시볼트는 4조원을 들여 공장을 건설하고 2030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에 150~20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을 목표로 하는 중입니다.
프랑스 오토모티브셀스는 6.6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꼭 토종 기업의 육성에만 힘쓴다기보다는 외국 기업이라도 최대한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말 그대로 "유럽 지역에서의 배터리 생산"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닌가 합니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유럽 기업과의 장기 물량 공급을 체결했고, 삼성SDI도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4개의 상표를 유럽에 등록했지요.

블룸버그는 이러한 유럽의 투자 노력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거 같더군요. 2030년 "세계에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점유율"이 현재 7%에서 무려 31%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은 82%->5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1% 정도입니다.


3. 영국의 전기차 진출 선언
한편 브렉시트를 한 영국도 미래 산업으로 전기차 투자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도 자사 브랜드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영국 내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도 친환경 지원 사업비 약 4조원에서 1조 5천억원 가량을 영국 대표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자 위에서 언급한 브리티시볼트에 지원하고,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즈에 있는 코벤트리 공항을 배터리 제조용 기가팩토리로 개조할 계획이며, 전기차 이행을 위해 5억 파운드를 지원하는 등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즘 조금씩 유명세를 얻고 있는 스타트업 어라이벌도 영국 기업이지요.

잃어버린 제조업을 되찾는 것은 영국의 오랜 염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특히 한때 전통의 맹주로 군림했던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 향수가 클 겁니다. 전기차 시대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유럽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보통 우리가 큰 위기에 빠졌다며, 매우 호들갑을 떨고 있더군요.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기자들이랑 다르겠죠. 확실한 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비록 지금은 우리가 배터리 기술에서 유럽보다 매우 앞선다지만, 유럽은 한때 세계 중공업과 제조업의 역사를 선도한 베테랑들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에 있는 시기가 곧 가장 위험한 시기죠. 우수한 기술력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최정상에 위치하던 기업들이 몰락하는 사례는 숱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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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zfusiler
21/04/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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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서방이 다키워준거죠. 지금은 그 대가를 치루는중이고
세상의빛
21/04/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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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했으면 합니다.
21/04/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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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정신차려!
시린비
21/04/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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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야? 호재입니까? 는 농담이고 여튼 중국걸 빼면 그 사이를 잘 들어가 어떻게든 활로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닭강정
21/04/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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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국산화보다 불안 요소가 없이 공급 받는게 최우선인가 보네요.
그러다가 점차 국산화 할 테고.
elaborate
21/04/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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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를 무기로 외자를 유치하고 점점 국산의 비율을 늘려가는 게 중국의 특기였죠. 유럽이라고 그렇게 안하리라는 법 없습니다. 중국처럼 기술 도둑질이나 기술 이전 강요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요. 과거 중국과 현재 유럽이 동기는 다르지만 어쨌든 자국 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같지요.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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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당연한거지요...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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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로 10년내에 20퍼라...연간 180조씩 쓴다는걸까요 10년 동안 180조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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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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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80조는 아니고 10년 동안이겠죠. 다만 그 사이에 언제든 유동적으로 추가적인 투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할 거라고 봅니다.
묵리이장
21/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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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폴란드에 LG는 어마어마한 라인 지속 구축 중이고..
반도체는 IMEC(뭐 그냥 연구소 수준이긴 하지만 아쉬운데로) 기반으로 네덜란드나 벨기에 쪽에서 법인세 대폭 낮춰서 하이닉스 유치해야죠.
곰그릇
21/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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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제조업 메타로 돌아가는건가요
번개크리퍼
21/04/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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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배터리회사들도 사실 마진이 별로 없이 뿜어내고 있다고 해서 문제긴 한데 말이죠.
예전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글의 댓글에서도 적었기도 한데 위 글에서 나오는 배터리와 다르게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은 AMD의 의존도가 급상승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자율주행과 전기차 종류의 차들로 대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에 대한 준비가 별로 안되어있죠. 배터리는 둘 째치고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그걸 구동시키는 두뇌인데 두뇌 설계와 생산 그걸 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없어요. 우선 설계가되어야 생산을 맡길 거 아닙니까.
사람들이 애플의 애플카 계획에 비웃지만 사실 진짜 무서운 행보입니다. 애플은 두뇌 설계능력이 우수하고 소프트웨어의 강점도 있죠. 애플카 하드웨어 하청업체 찾는다고 저러고 있지만 곧 찾고 준비 시작하겠죠.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회사가 어딘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찾아야겠죠. 애플이라 해도 모든걸 다 만들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기도 하거니와 애플카 만들 때도 배터리 뿐만 아니라 메모리쪽도 아주 큰 수요가 있을거고요.
애플의 행보 그에 맞춰서 삼성이 전기차도 시작하느냐도 지켜 보는게 좋을 것 같고요. 국내에서 삼성이 전기차 시작하면 현기가 곤욕스러울 것 같지요. 삼성은 자체 시퓨 소프트웨어 배터리 메모리 모든 부문에서 만들 능력이 되거든요. 잘만드느냐는 둘 째 치고요. 자기들이 하겠다고 현기에 물건 안주면? 크크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DownTeamisDown
21/04/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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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소프트웨어는 자체적으로 준비 해야할겁니다.
CPU 도 설계할수 있으면 좋고요. 배터리나 메모리는 삼성만 있는건 아니니 어떻게든 되긴 할텐데....
번개크리퍼
21/04/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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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에야 당연히 자체적으로 해야겠죠. 하지만 현시점에서 OS에서 애플을 능가하는 회사들이 있을리 없고 앞으로도 큰 기대감이 없는게 문제 같습니다.
김연아
21/04/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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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 갓사수!?!??!?!?!
덴드로븀
21/04/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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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공장빨이 크니 어떻게든 유럽에서 많이 생산할수 있다지만
유럽이 정말 반도체 점유율을 가져갈수 있느냐...는 의문이 잔뜩이긴 하네요.
5nm 이하 공정은 EUV 말고 방법이 없지 않나요? 그 이상의 공정은 고부가가치가 아니라 점유율만 가져간다고 좋을게 하나도 없을테고...

일단 ASML 이 네덜란드니까 EU 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해도 올해도 꼴랑 40대 정도만 만들수 있고,
그마저도 대부분 TSMC/삼성이 가져가야하는데 이걸 10년안에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제작할수있도록 돕고, 그걸 유럽내 반도체 기업에서 바로바로 사용한다...? 쉽게 가능할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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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유럽기업이 아닌 유럽지역 공장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20퍼를 말하는거라면 유치한다던가로 해결할 수 있겠죠...
그리고 유럽기업의 생산을 고려할때 급한건 선단공정이 아니라 차선단공정이먼 ASML의 의존필요성이 급감할거고요...
선단공정이야기인데 10년 180조는 날먹이죠...
덴드로븀
21/04/09 11:38
수정 아이콘
결국 180조정도론 7nm 이상의 일반적인 저부가(?)가치 반도체 생산을 엄청 늘려보겠다는것 같긴한데...
유럽내에서 필요한것만 생산하고 마는 자급자족에 만족하려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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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10년 내에는 불가능하고 그 이상은 더 장기적으로 봐아하니까요
Jon Snow
21/04/09 11:16
수정 아이콘
안돼 내 주식!
프라이드랜드21
21/04/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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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차원의 직접투자로 asml의 생산능력을 더 올리되 그 상승분을 모두 eu쪽 물량으로만 쓸 수 있게 계약한다거나 할 듯
뜨거운눈물
21/04/09 11: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2차전지 기업(삼스디, 엘화, 슼이노)한테는 악재죠?
꿈트리
21/04/09 11:34
수정 아이콘
엘지는 지금 동구권에 현지회사짓고 있죠. 배터리 3사도 다 아는 얘기일거구요. 아마도 현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젤 높습니다. 지금까지 엘지가 여기까지 오는데 10년 걸렸는데, 유럽쪽 회사들 투자규모보면 생각만 그렇지 답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2차 전지가 의외로 화학이다보니 수율을 맞추는데 내부 노하우가 많아 혜자역할을 합니다.

오히려 도요타에서 만드는 전고체의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좋아지면 더 위험하죠.
그랜드파일날
21/04/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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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LG화학(엔솔)이 제일 먼저 시도한 이유가 있죠.
근데 롯데케미칼은... 후...
우리아들뭐하니
21/04/09 13:21
수정 아이콘
근데 유럽이 이미 예전 배터리사업했다가 수율안나와 접은것도 있긴해서 금방 따라잡히지는 않을꺼라 생각해요.
결국 대량생산할때 수율이랑 QC가 좋아야 마진이 나오는 사업이라.
꿈트리
21/04/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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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1년에 30조 투자하는데, 10년에 180조면 TSMC만도 못하다는 얘기인데, 반도체는 못따라가죠.
elaborate
21/04/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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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국 기업을 육성한다기보다는 해외 기업들에게 세액 공제를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주어 유럽에 공장 세우게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둥두두둥둥
21/04/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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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할수도 있어요. 현재 수급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반도체품목들은 다 수십나노씩 가는 구공정에서 생산되는 거라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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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중국이 차상단공정에서도 수십조 수백조를 부었는데 상태가 영 아니긴한데...하긴 맨땅은 아니니 낫긴하겠지만요...
니코틴중독
21/04/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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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노스볼트 주연구인력이 lg화학 출신들이라는 소문도 있죠
반도체는 회의적이지만 배터리에선 성과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그랜드파일날
21/04/09 12:22
수정 아이콘
엘화는 배터리 인력의 요람인가요...
우리아들뭐하니
21/04/09 13: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LG SK분쟁이 중요하긴한데 바이든이 거부권행사해버리고 국내 배터리업계 인력 다 빼먹어 버릴 가능성도 무시할순없죠.
담배상품권
21/04/09 11:44
수정 아이콘
트럼프때도 리쇼어링이다 뭐다 난리법석이었지만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생산은 메이드 인 차이나인걸 보면 쉽지 않을겁니다.
계산기 두드려보니까 생산대행&하청주는게 낫더라 하면 암만 뭐라해도 안듣거든요.
elaborate
21/04/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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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없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봐야 하기에 트럼프는 첫 포문을 연 거고 본격적인 시작은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국가 거대 프로젝트가 뭐 1~2년 짧은 시간 안에 뚝딱 되는 건 없으니까요.
21/04/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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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국제규격 잘 맞추고 (일본x) 서구시장에 친화적임 (중국x)을 앞세워 잘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21/04/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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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느 시점부터 반도체가 전략물자화 되고 있더군요.

워낙 빠지는데 없이 많이 사용되고 격차나기 시작하면 쫓아가기 힘든지라 유럽쪽도 이를 인지하고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는거 같네요
21/04/09 11:58
수정 아이콘
배터리 소재 부품업체를 보라는 이유가 있죠. 결국 이건 시대적 흐름이라 어쩔 수 없긴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제품의 단가를 낮춰서 경쟁력을 올려서 세계로 팔아먹자가 아니라 자국의 큰 소비시장을 무기로 하는거라서요.
전기차가 각국의 보조금으로인해서 내연기관차에 비해 경쟁력을 갖는거지 그자체가 온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진 못합니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고 그걸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걷기 위해 하는거라고 봐서요.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가 갑작스럽게 큰 화두가 된건 각국 정부의 의도에 따른 것처럼 추후 산업육성도 그 과정인 듯 합니다.
21/04/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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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반도체는 석유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요.
김유라
21/04/09 12:11
수정 아이콘
독일, 네덜란드 정도 제외하면 첨단사업 육성 안하고 브랜드빨로 꿀빨다가 험한 꼴 보는거죠.

뭐 그렇다고 이영불이 그럴 여유가 있었냐고 되물으면 그것도 아니긴 하지만...
암스테르담
21/04/09 12:15
수정 아이콘
답은 배터리 소부장이다.
21/04/09 12:19
수정 아이콘
중국 불안하면 한국 츄라이츄라이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3:28
수정 아이콘
중국이 주변에 가하는 압력 그 자체가 문제라 그 코앞에 있는 대만과 한국이 반도체 생산의 핵심이니까 분산되어야한다라서...
몽키매직
21/04/09 12:53
수정 아이콘
반도체는 설계, 공정 둘 다 적어도 10 년 이내에는 어려울 겁니다. GF 사는 게 마지막 기회였을 거라는 생각이...
21/04/09 13:03
수정 아이콘
배터리는 몰라도 반도체는 안될 것 같은데요...
퀀텀리프
21/04/09 13:30
수정 아이콘
석유야 천연자원이니 어쩔수 없고.. 반도체는 삼전, TSMC가 안드로메다까지 가있어서 어려울것 같고..
배터리는 아직 초기시장이라 가능하겠죠.
일반상대성이론
21/04/09 13:31
수정 아이콘
하려면 할 것 같기도...
반도체 라인에 까는 기계들은 유럽이나 일본것들 아닌가요
거친풀
21/04/09 1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럽의 전략은 클린 에너지를 이용해 일종의 무역 장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친환경 먹기리처럼 밧데리도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논리죠. 때문에 지금 유럽의 밧데리 생산기지로 예상되는 지역들은 풍력 에너지 등 클린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독일이 향후 원자력을 통한 전기 생산을 스톱시키고 완전한 클린 에너지 생산으로 돌리는 걸 목표를 하고 있는데, 이 목표가 달성 되면 이를 이용한 유럽의 무역 장벽이 만들어 질거고. 미국도 트럼프때 이러니 저러니 말은 많았지만, 사실 기술은 다 가지고 있는데다 그 넓고 넓은 땅 어디든 풍력에너지나 태양열 에너지 생산에 최적기가 널려 있죠.
그러니 이제 막 산업국가의 전성기를 맞이한 동북아 3국에겐 이는 아킬레스건이고 저들에겐 좋은 견제 수단이죠.
이게 지구를 위한 것도 있겟지만, 그 실상은 이미 앞선 기술을 이용한 패권으로 해석하는 게 더 올은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담배상품권
21/04/09 15:26
수정 아이콘
참 이거 보면 꼽네요. 전기차로 확 넘어가는것도 사실 EU가 엄청나게 부채질한 덕이니...
Liberalist
21/04/09 16:43
수정 아이콘
비효율적이니 뭐니해도 신재생을 마냥 꺼져라 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말씀하신 그대로죠. 미국도 바이든 집권 이후로 이 전략에 올라타려고 하는게 명백한데, 신재생 확대가 늦어진다? 근미래에 환경 들먹이는 비관세 쳐맞으면서 제조업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겁니다.
모데나
21/04/09 18:14
수정 아이콘
지나친 걱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생산비가 너무 높아서 그런 상황은 올 수가 없어요. 태양광만 해도 전기전환효율이 너무 낮아서 사막지역국가들조차 외면하고 있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1/04/09 18:49
수정 아이콘
사막지역에서 안쓰이는건 기온탓이 더 크지 않...뭐 효율이야 페타뭐시기인가가 제대로 쓰인다해도 한계가 있다치고...
사막이 일반동네보다 효율이 좋을수가 없다고...온도때문에...
방랑가
21/04/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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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효율 좋습니다
점점 더 좋아지는 중이고요
단가당 전기 뽑는거 보면 정말 많이 좋아진거 자료 좀만 찾아도 나오시는데요
사막이 생각보다 태양광에 좋지 않을뿐이죠
신재생 에너지 문제는 효율보다 365일 24시간 꾸준하게 같은 에너지를 만들수 없다는 점이죠 그래서 ESS가 같이 끼는 거고요
Augustiner_Hell
21/04/09 17:29
수정 아이콘
그러기엔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친환경제조 장벽을 EU차원에서 만들긴 어려울 겁니다.
이전의 유럽의 모든 환경규제가 사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인데 그동안은 내실을 다지고 장벽을 세웠고
디젤게이트로 그간 쌓아온 내실이 무너지면서 전기차 분야에선 내실 없는 장벽이 세워진게 문제죠.
오히려 장벽이 아니라 동북아가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셈이라.
거친풀
21/04/10 1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알기론 지금 유럽네 전기차 밧데리 예상 생산 지역은 폴란드나 필란드 등 북유럽이라고 합니다.
이쪽 지형은 풍력등 클린 에너지 생산력을 높이고 있고 이에 대한 기술이나 자금은 독일이 주도하고 있죠.
때문에 독일 신문들이나 언론은 뉴앙스가 무척 다릅니다.(물론...제가 번역한건 아니고 번역한걸 본겁니다..ㅜㅠ) 그들에게 자동차 산업은 전통의 강국이며 국가의 주요 제조업이죠.
디젤 게이트도 다른 시간으로 봐야 합니다. 즉, 그들은 디젤 게이트에 대해 엄청난 사태를 빌어 환경이란 명분을 잘 쌓아 올렸습니다.
즉 이런 사건을 역으로 이용하면 얼마든지 다른 제조업분야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 밀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때문에 미래의 주요산업인 전기 자동차를 그냥 앉아서 동아시아에 넘기진 않을 것입니다. 거기다 이런 제조업이 약한 남부유럽이나 자동차 산업에서 밀리고 있는 프랑스를 생각할 독일은 아닐 듯 합니다.
Augustiner_Hell
21/04/10 17:05
수정 아이콘
무역장벽은 독일 단독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독일은 EU에 속해있고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EU의 양대 축입니다.

환경에 대한 명분은 디젤게이트로 쌓아 올린게 아니고
디젤이 그 환경허들을 못넘고 자빠진게 디젤게이트입니다.
그 허들은 디젤에 업력이 미약한 미국지동차회사들이 독일회사들을 견제하기위해 쌓아올린거구요.
미국은 휘발유쓰거든요
허들 높이 뛰기 경쟁하다 전기차가 나온겁니다.

세상모든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전기소모량이 친환경에너지로 커버되실꺼라고 보십니까?
불가능 합니다. 지금도 친환경에너지의 원가는 처참하고 정보보조없이는 지속가능성이 미약합니다.

태양광 풍력발전은 땅만 넓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1년내 고르고 풍부한 일조량과 풍량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모데나
21/04/09 17:56
수정 아이콘
서유럽은 인구밀도가 상당히 높고 햇볕도 약해서 난방을 제외하고 전기만 해도 클린에너지로 50프로도 채우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제조업을 퇴출시킬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같은 eu라도 동유럽은 서유럽하고 상황이 많이 다르고. 미국도 화석에너지나 전기를 많이 쓰는 곳과 클린에너지 생산적합지가 따로 놀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거친풀
21/04/10 1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논쟁되어지는 이벤트는 당장이 이슈라기 보단 중장기 이슈라고 봅니다.
얼마전 폭스바겐이 발표한 로드맵도 당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향후 2025년부터 시작될 이야기죠. 물론 그들의 기술력이 지금 동아시아의 기술력을 따라 잡을 거란 건 사실 쉽게 예측하기 힘들죠. 다들 회의적으로 보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독일이 전기 자동차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기타 유럽국가들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축 산업이기 때문이겠죠. 거기다 예전 스마트폰의 출현과 노키아의 몰락을 경험햇었죠.
이번 상대는 독일이죠. 사실 언제 유럽이 정당한 경쟁을 했었던 적 있었나요. 그래서 패권이란 단어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없고 그들에겐 있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충분히 이용해 먹을 것이고 이에 대한 대안이 없는 한국에겐 힘든 상황이 예측 될 수 있죠.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언제 미국이 삼성이나 LG, 현대에 미국내 공장을 만들라고 압박할때 합리적 사유를 들이 민건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유린 한 걸 들이 밀어 목적을 따낸 것이죠.
21/04/09 14: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2차전지는 소재만 샀습니다 크크
21/04/09 15: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무슨 주식 사면 되나여~
21/04/09 16:44
수정 아이콘
관련업종 설계부분은 유럽발이 많더군요 직접 만들지 않을뿐 다시 체질을 바꾸느냐의 문제 같아요
헤일로
21/04/09 18:04
수정 아이콘
동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이 급성장 했지만, 여전히 핵심부분에서는 서양(특히 유럽쪽)에 의지하는게 많더군요.
조선업도 우리나라가 1위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설계는 프랑스 회사에서 한 다는 말을 듣고, 아. 다 1위는 아니구나.를 느꼈죠.
모데나
21/04/09 18:22
수정 아이콘
설계가 아니라 일부첨단설비에 한해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걸 껀데요. 설계까지 맡기는 설비도 있겠지만.
elaborate
21/04/09 20:26
수정 아이콘
영국을 비롯한 북부 유럽 국가들이 조선업 관련 원천기술이나 특허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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