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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01:32
저 호수 기억나네요 - 뭐지? 인도는 나라가 너무 크고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이 정도 경치에는 사람도 별로 안 모이나? 싶었던 크크
여행기 시리즈 이어주시길 - 재밌게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21/04/10 01:47
예전에 블로그 쓴 글을 보니 가이사르 호수인가봐요. 가이드북에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라던데 자이살메르는 보통 사파리투어만 하러 오니깐 호수에 아무도 없어서 좋았네요.
세인트루이스님 말처럼 인도는 진짜 볼게 많기도 하고 동네 사원만해도 1000년이 지난 유적이 다반사니깐 참 신기한 나라에요.
21/04/10 01:50
네팔 히말라야는 꼭 가보고 싶어요. 인도에서 만난분들이 포카라는 천국이라며 꼭 한번 가보라고 그렇게 추천을 하더라구요.
전 카레를 너무 좋아해서 위생포기하고 아주 잘먹고 다녔어요. 오죽 한국 관광객이 많이 인도에 오니깐 정말 시골 아닌이상 신라면에 김치볶음밥 파는 곳이 많아서 좋았어요. 겐지스강 골목길에서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물론 물갈이는 엄청했지만 한국약으로도 안먹히던 똥꼬가 현지약으로 바로 똥꼬가 컨트롤되는 기적을 경험했으니...
21/04/10 13:18
포카라는...천국이 아닙니다. 지금은 공기가 너무 안좋아요. 인도가 그리울줄이야. 빠하르간지나 바라나시 교차로의 매연을 하루종일 마시는 수준.
21/04/10 01:49
아 인도 여행마렵네요 진짜.. 싸고 음식 맛있고.
유적이나 성곽 같은 거 보는 거 좋아하는데 잘 안알려져서 그렇지 그런 것도 널려있다 하더라고요. 또 어딜가나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21/04/10 01:53
조드푸르 성, 우다이푸르 성은 아직도 기억나요. 진짜 유럽여행도 아닌데 인도여행 하면서 저렇게 큰 성이 엄청 흔하고 보전도 나름 잘되어있고요. 가장 좋았던 건 10루피에 짜이한잔 사서 동네 사원 들어가서 사람들 구경하고 멍때리는 시간이 좋았어요.
코로나만 끝나면 인도여행 가고 싶어서 인도까페 드나드는데 그리운 곳입니다.
21/04/10 02:35
남자 기준 위생만 포기하면 정말 여행하기 좋죠
전 유럽 일주보다 인도여행 쪽이 더 좋았습니다. 유럽가면 비슷비슷한 교회와 궁전, 정원. 반면 인도는 다양한 종교가 많다는 것 때문에 볼 거리에서는 훨씬 좋은게 많아요. 힌두교 사원, 이슬람, 티벳불교, 불교, 시크교, 카톨릭 등 온갖 종교 사원들이 있어서 다양성 면에서 압도하는 것 같음 고도 4000미터 넘는 레, 지금은 갈 수 없는 스리나가르, 달레이크 보고 싶네요. 남쪽으로 많이 못 가본게 좀 아쉽네요
21/04/10 02:58
인도는 위생,패션만 포기하면 꿀잼모드가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인도는 최소 2주는 버텨야 그때부터 눈이 트인다고 할까요. 9월 유럽 배낭여행 3주, 11월 태국 배낭여행 2주 다녀오고 12월에 인도여행 1달 다녀왔는데 인도는 분위기가 다른나라에 비해 달라서 너무 당황했네요.
지금도 인도여행이 가장 그립고 생각이 많이나요. 인도는 아예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데 이 말이 맞나봅니다. 북쪽에는 아예 가지도 못했네요. 판공초 가기 전에 들리는 고산지대 마을들이 진짜 예쁘다고 하던데 꼭 가보고 싶어요. 특히 남쪽 카톨릭 신자가 많아서 분위기가 다르다던데 고아도 가보고 싶네요.
21/04/10 03:25
10년전에 3번 다녀왔고 남은 기억들은
매연과 자동차/오토바이 소음, 목숨걸고 길건너기, 쓰레기가 지뢰마냥 묻혀있는 해변, 호텔 방안 모기와의 혈투, 공항 3시간전 도착하고도 비행기 간신히 탔던것등이 있네요.
21/04/10 05:13
일단 델리만 벗어나면 여행 난이도가 극 하락해요. 치안은 남자는 크게 신경안써도 돼요. 여자분들끼리 같이 다녀도 위험하긴 한데 유명 관광지는 괜찮아요. 진짜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에만 안간다면요.
제가 12월에 여행 다닐 시기에 북쪽 파키스탄 경계 마을에 간 일본여자 2명이 로컬버스에서 집단강간 당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아니면 호스텔 주인이 문따고 들어와서 강간한 사건도 비일비재하구요. 갠지스강에서는 라씨에 약을 타서 강간한 사건도 있었어요. 그래서 보통 누가 주는 음식은 함부러 먹지 말라고 해요. 사람 많이 모인 곳에는 항상 귀중품 조심해야되고 조용한 마을에 가면 그때부터는 좀 자유로워요. 전 덩치가 커서 그런지 힙색만 들고 다녀도 잘안건들더라구요. 유럽이나 인도나.
21/04/10 06:52
제주도 여행가면 보통 협제~>서귀포~>성산일출봉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듯이.
인도 배낭여행도 델리 수도에서 인도여행을 시작하면 기차로 보통 델리~>자이살메르~>조드푸르(영화 김종욱 찾기 나온 도시)~>아그라(타지마할)~>바라나시(갠지스강)~>델리 코스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요. 근데 여행사를 끼고 커미션을 내고 티켓팅도 가능한데, 보통 1끼 식사 정도 수수료를 내면 되는데 또 기차가격이 너무나 싸거든요. 여행자거리 앞에는 바로 뉴델리 기차역이 있구요. 근데 뉴델리 기차역 앞에는 사기꾼이 득실거려요. 그리고 보통 델리는 오래 있지 않아서 정보가 없으면 또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무슨 테러가 났으니 따라와라', '경찰인데 신분증좀 보자'라고 사기 치는 사람도 많고요. 인도 여행을 기대하고 왔는데 너무 더러운 인도 현지 모습에 충격, 틈만나면 들이대는 사기꾼들에 충격, 귀중품이나 내 몸을 노리는 놈들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요. 그리고 기차시간은 항상 정각에 오지 않아요. 정각에 온다면 그게 이상할 정도의 나라니깐요. 4시간 딜레이는 기본. 저는 타지마할 구경하고 갠지스강 가려고 기다리는 기차역에서 18시간 기다린 적도 있어요. 그때 딜레이 신기록 세웠죠.
21/04/10 06:04
참,,,, 더럽다 더럽다.... 지구촌 그 어느 곳이 인도보다 더 더러울 수 있으리요~
비록 5대양 6대주를 다 누비진 못 했어도, 웬만큼 다닌 깜냥으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치명적 더러움이였죠. 전 국민이 `전 국토의 쓰레기화`를 실천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도 띄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그럴 수는 없는 더러움이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시선 두기 싫을 정도로 자주 눈에 띄는 광경....돌아서서 오줌 누는 남자들. (심지어 세계적 문화유산, 아그라 성 정문 기둥에도 긴~~ 오줌줄기가...) 아니면 무표정한 얼굴로 삼삼오오 길에 나앉아 있던 게을러 보이는 남자들 무리. 반면, 말려서 연료용으로 쓰기 위해 .. 소똥으로 열심히 똥떡을 빚어 똥탑을 만들고 있던 입성 남루한 여인들... 그리고 수도 델리 도심에서도 자주 눈에 띄던, 빼빼 마른 맨발의 아이를 안거나 데리고 구걸하는, 야윈 여인들(조직적인 거지떼).. 흔히 보이던 반쯤 부서진 집들, 거기서도 사람들은 그냥 사는 것 같았고, 매케한 공기와 무질서한 교통, 먼지 풀썩이는 거리, 우리를 바라보던 대부분 인도 남자들의 그 끔찍한 시선, 도시 공터에 많이 보이던 노숙 텐트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지친 표정의 엄마들... 그래도 아이들은 뛰어놀더군요. 그러나 한 줌 상류층은 어김없이 남녀 모두 `고도비만`, 보석 주렁주렁 화려한 여인네들.. 좀 살아본 사람들은 왜 인도를 천국이라 하는지, 왜 또 가고 싶은 나라가 인도인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겠지만, 이해불가이지 않을 수 없죠.
21/04/10 06:36
인도 상류층은 또 어마어마하게 잘살긴 하죠. 말그대로 델리면 한국 서울과 같은 곳인데 상상도 못할정도로 더럽고 교통체계는 개판이고 사기꾼들은 득실거리고..
인도 여행하면서 느낀건 1.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오면 무조건 조심 또 조심 (ex. 헬로우 프랜드~) 2. 함부러 주는 음식은 무조건 거절 3. 방문은 잘잠궈도 귀중품은 꼭 챙기고 잠자기 4. 절대 기차는 정각에 오지 않는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과는 정반대인 곳이죠.
21/04/10 06:31
전 류시화님 책에서 인도를 너무 아름답게 표현해 두어서 낚여서 다녀왔었습니다.
심지어 제 첫 해외 여행이 인도....난이도 극상으로 시작해서 인제 어디 가서도 잘 다닐 것 같습니다 하하.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기차, 겨우겨우 온 기차에 탔더니 내 자리엔 누가 타고 있고, 내 자리라니까 조금 자리를 내어주더니 옆에 앉으라고 하는 당당함...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 덜컹댈때마다 바닥에 앉은 먼지가 공중으로 떠서 내부가 뿌옇게 됐던 버스. 뭔가 가는 도시마다 엄청 북적북적 거리다가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자이살메르?) 특정 동네는 엄청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짬짬이 힐링했던 기억... 아 물론 꼬만튀도 당했습니다 ㅠㅠㅠ 남자한테 꼬만튀를 당하다니...부들부들
21/04/10 06:42
류시화님 책인가요. 나무화장할 때 인도사람들은 죽은이를 좋은 곳에 보내주기 위해선 울면 안되기 때문에 담담하고 즐거워한다 라는 뉘앙스의 내용이 있었는데,
막상 갠지스강 나무 화장터에 가니깐 남몰래 뒤에서 울던 현지인들을 보면서 저도 엄청 울었네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고 실제로 나뭇가지를 쌓아두고 시체를 바로 태우면서 마지막 뼈까지 갠지스강에 보내던 장면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인생이 참 뭘까. 누구는 돈없어서 전기화장하고 누구는 비싼 나무로 화장하는데 인생 참 덧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행이라는 것이 상상 속에선 멋진 드라마 같지만 막상 또 그 현장에 가보면 우여곡절이 많은게 또 여행이니깐요. 첫 여행이 인도라니.. 자이살메르에서 만난 어린 여자동생이 있었는데 막 20살이였나요. 집에는 방학때 친구집 놀러간다고 말해놓고 첫 여행을 인도로 온 친구였는데 멘탈하나는 기가막히더군요. 같이 동행하던 사람들이 항상 이 얘길 했어요. "넌 어딜가던 잘 버틸거라고. 첫 여행이 인도니깐." 정말 고생하셨네요.
21/04/10 14:20
뉴델리역 사진 정말 깨끗하게 잘 찍혔네요.
(농담이 아니라) 누가 그앞 빠하르간지 시장에서 자아를 찾는다고 하시는데 자아는 무슨 정말 호객행위 많고 그나마 갔던 이유는 히말라야 화장품 사러 갔습니다. 처음에 우버도 모르고 호텔 택시 타고 갔다가 바가지 엄청 씌워서 참. 정말 여성분들에겐 비추합니다.
21/04/10 15:14
사진보다 훨씬 더럽긴하죠.
델리의 위생을 보고나면 한번 놀라고 그 이후 인도여행은 '인도치고 깨끗한데?'라며 2주 적응기간을 거치고 나도 갠지스강가면 또 한번 놀라고..
21/04/10 15:32
인도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가 보통 극단으로 갈리는데,
어반스타일인 분들... 그러니까, 깔끔하고 위생 중시하고, 정돈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극혐하고, 시골스타일... 인간미 좋아하고, 정 많고, 사람냄새 좋아하고, 너저분한게 오히려 편한한 분들은 극호시더라고요. 중간쯤에 있는 분들은... 적응해서 좋아지던지, 끝까지 적응 못하시던지 둘 중 하나.
21/04/10 22:30
제가 딱 중간이였네요. 티켓팅은 이미 1월초로 잡아놨지. 인도는 적응이 안되지. 날도 더운데 맥주한잔 쉽게할 수 있는 곳도 없지. 2주 지나니깐 해탈하면서 크레이지 모드로 그냥 다니니깐 그때부터 인도가 보이더군요.
인간미가 좋아 보이지만 그 사이에 사기꾼 걸러내기. 어딜가나 카레냄새가 나는 사람냄새. 필리핀 판자촌이 고급 호텔로 보이는 더러움을 이겨내면 재미있어요. 정말 호불호 많이 갈리는 나라에요.
21/04/10 16:23
인도는....썰은 많이 들어봤는데 여동생 여행은 진짜진짜 말리고싶어지더라구요
타지마할 보러가고싶긴 한데....서장훈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위생 아예 신경안쓰는 타입은 아니라서 좀 가기 꺼려지네요 ㅠㅠ 혹시 배낭여행 말고 패키지 여행이면 좀 나으려나요...
21/04/10 22:33
타지마할 동네는 인도치고 진짜 깨끗해요. 타지마할 가보니깐 한국 어르신들 패키지여행으로 많이들 오던데 차량을 빌려서 다니는 패키지 스타일도 있고 지프니를 빌려서 소수로 다니는 여행도 있더군요.
인도 여행의 묘미는 기차인데 패키지 여행은 안전하긴해도 재미는 없을거같아요.
21/04/13 09:17
필리핀 .태국은 가봤는데
인도는 엄두도 안 나네요ㅡ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찾는것 보면 매력적인 관광지는 틀림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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