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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00:28
각자 일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아니 이걸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다고? 근데 이게 유지가 된다고?'죠. 그런 파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21/03/14 00:34
마비노기든 메이플이든 최근에 나쁜짓을 한게 아닙니다.
10년전부터 하던짓을 꾸준히 계속했는데 이제서야 뉴스에 나온거죠. 피지알에도 10년전쯤에 확률형 아이템을 성토하며 규제입법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와서 격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유저들은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을 몰랐던거고 게임사는 유저들이 얼마나 화났는지 파악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제야 유저들이 "트럭 시위"라는 도화선을 찾아내서 그동안 쌓인 화약에 불을 붙인거죠.
21/03/14 00:38
이번 사태가 과연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내게 될까요?
행동에 나선 유저들을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기대를 못 하겠습니다. 대충 진화되면 또 하던 대로 흘러갈 듯해요. 게임사들 생각도 딱 이걸 겁니다. 대충 진화하면 이대로 흘러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겠지요.
21/03/14 00:39
본문 이미지는 잘못 되었네요. 아마 웃다가 다 듣지 못한 듯... 한 번 틀려먹을 뻔 했지만 속성 버그에 대해 다 설명하긴 했습니다.
뭐 처음 세공부분과 소통 부분 질문에서 헛소리 많이 해서 3주 준비기간때 뭐했냐는 총대진 질문에 아직 5%밖에 진행 안했으니 다 끝나고 평가해 달라 운영진이 이야기하던데, 지금까지 하는걸 봐선 GM쪽 대표는 노답이고, 개발쪽 대표가 그나마 괜찮고, 디렉터는 검토요정이고, 컨텐츠 기획자는 그나마 개발하고 있는게 있으니깐 기대가 쬐끔은 되는 발언들 하더군요.
21/03/14 00:51
사실 개발쪽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니까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수밖에 없죠. 디렉터도 솔직히 저런식으로밖에 얘기 못한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물론 매우 짜증납니다만) 지금 팀장보다는 사실 전팀장을 불러다 족쳤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울뿐이죠. 전팀장 나오라고 했었는데 안된다고 해버려서;;;
GM대표가 제일 노답이라고 생각합니다. GM들이 다 저런식이라면 정말정말 문제가 문제가 많을수밖에 없는거죠.
21/03/14 08:26
호구는 맞죠.
그 동안의 인연,추억과 경험들이 호구라는 단어와 대치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블리자드에 호구이지만... 뭔 상관입니까?
21/03/14 08:31
내가 나 자신을 호구라고 인정하는 거랑
남이 나보고 호구라고 하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만신의 명대사 인용합니다. 아까 전에 날 보고 돼지라고 했었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돼지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21/03/14 01:21
저는 제목만보고 아이즈원이 떠올랐네요.
게임업계는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해왔고, 유저들이 최근에 변화한 것이지요.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는 표현을 소급적으로 대입할 수는 있어도 상황이 더 복잡하고 비이성적입니다. 그것보다는 황금알 낳는 거위가 황금을 먹여주지 않는 이상 알을 안 낳기로 돌변했다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21/03/14 01:37
이번 마비노기 간담회 하는거 보면 K 게임들의 수년간 쌓인 업보 스택이 제대로 터진거 같습니다.
질문 포인트만 200여개에 가깝고, 4년전 사건까지 가져와서 조목조목 따지는걸 보면, 여태껏 K게임들이 했던 모르쇠 개돼지 파밍식 운영에 대한 이자를 톡톡히 마비노기가 대표로 치르는 느낌이네요. 특히 유저측에서 다른 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쌓은 경험으로 핵심을 찌르는 질문, 함정으로 유도하는 질문등은 사전 질문지가 갔는데도 허접하게 준비한 마비노기측이 망신살을 치렀고요. 다만 신나게 때려도 나온 답변은, 고려하겠다, 노력하겠다,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점에서 간담회에 나온 일선 팀 수준에서의 한계가 보였고요. 다음에 준비된 빅 이벤트(?) 메이플 스토리 간담회는 멤버 회사픽이라는 방식이라 이런 풍경은 못 볼 확률이 높은게 아쉽네요. 어떻게 보면 넥슨에서는 마비노기처럼 물 빠진 컨텐츠로 정찰(?)비슷한걸 보낸뒤, 진짜 돈줄이 걸린 메이플 스토리에서는 완전 무장한채로 나올거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간담회로 넥슨쪽 기조가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 기조를 바꾸는건 법안같은 강제력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유저들의 K게임식 불통에 대한 성토를 제대로 보여준 기회인거 같습니다.
21/03/14 12:54
근데 왜 화 내는 지 모르겠어요. 디시콘처럼 "당한 놈이 잘못 아닌가?" 급인데. 그게 뭐 하루이틀이었어야 그러지 10년전에도 그랬었고 안 그랬던 적이 없는데
21/03/14 14:36
열정이 있다는 거 그거 하난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은 그냥 다른 겜 찾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표기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기만한 건이야 법제화가 필요하겠지만 버그나 캐릭터 밸런스 문제같은 걸 법제화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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