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어느 날 사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나에게 말했다. "xx씨 담달부터 월급 올려주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일하는데 좀 더 신경 좀 써줘요" "네..." 입으로는 대답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최근에 내가 뭐 사고 친 거 있나?? 일 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뭐 저렇게 돌려서 말해? 그리곤 곧 잊어버렸다.
7월 10일, 설레는 월급날 순간, 전에 사장님이 지나가며 했던 말이 떠오르며 hoxy?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급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인상은 개뿔.. 그러면 그렇지 에이 어차피 이럴거 알았으면서 왜 실망을 하는건지 자책하며 잊기로 했다.
그리고 며칠 전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장님의 친누나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다 "xx씨 좋겠네? 이번 달부터 월급 올라갔던데?" "에이.. 저저번달에 사장님이 월급 올려준다고 해놓고 그대로 던대요?" "안 그래도 xx씨 월급 왜 그렇게 나갔냐고 나한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인사카드에 니가 8월 지급분부터 인상이라고 적어놨던데? 라고 했더니, 내가 그렇게 적어놨어? 7월 지급분이 아니고?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번 달 지급분부터 인상될 거에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와이프에게 이 소식을 전했더니 잘됐네.. 라며 소소하게 기뻐해 주었다. "이래놓고 10만 원 올려주면 나 엄청 삐질거임" "그래도 전처럼 뛰쳐나간다느니, 그만둔다느니 하는 소리는 안 하네?" "내가 전에 욱해서 그만둔다는 소리를 남발한 건 맞지만, 월급 올려줬는데 적게 올려줘서 그만둔다고 하면 모양새가 이상하자나.."
8월 10일 진짜로 10만 원 올려줬으려나? 하며 월급을 확인했더니 50만 원이 올랐다. 흠.. 생각보다 많이 올려줬네 저번 달에 32인치 144hz모니터, 기계식키보드, 하스스톤 계정 두 개 예약구매 등등으로 100만 원 넘게쓰면서 담달은 진짜 한 푼도 안 써야지 다짐했는데 꾹 참고 있던 게이밍체어 질러도 되겠다. 아니지.. 14일부터 와이프랑 동반 휴가인데 이번 휴가는 돈 아끼지 말고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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