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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 13:28
오헨리 단편집인가요? 아내한테는 질질 새는 남편이지만 출근해서 실제로 하는 일은 보험 사기 기획자인 사람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나네요.
18/06/20 13:51
업계도 불황이라서요. 중국이나 동남아쪽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인건비로 치고 들어오고, 서구권에서는 업체의 전통과 신뢰성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생업체인 저희로서는 경쟁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이 어렵다지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또 믿을 만한 직원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먹고 사는 게 원래 그렇죠 뭐.
18/06/20 14:13
저번에 한 번 구해보긴 했는데 겨우 이틀 일하더니 사흘째 아침에 문자 하나만 덜렁 보내고 잠수타더라고요. 오랜만에 드럼통에 공구리나 칠까 했는데 팀장님이 말리셔서 그만뒀습니다.
18/06/20 14:36
쳇. 들켰네요. 그럼 어떡한다... 아. 그렇지.
들킨 기념으로 선물을 보내드리려 하는데 집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 들고... 아니지. 선물 들고 한번 찾아뵐게요.
18/06/20 14:45
밥벌이가 원래 힘들고 고된 법이지요. 하지만 오늘도 두 아들의 똘망똘망한 눈초리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냅니다.
오늘밤엔 무슨일을 할까. 누구에게 총알을 줄까.
18/06/20 14:47
원래 부모들은 자식에게 자기 직업 물려주고 싶지 않아합니다.
솔직히 기본급 별로에 툭하면 출장 나가야 하고 위험부담 크고 정년도 짧은 데다 경력 가지고 재취업도 제대로 안 되는 이 직업 따위, 절대 안 물려줍니다.
18/06/21 09:32
국민 어쩌구를 선택할 수 있을 때가 좋더라고요.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제 아이의 취향이 생기고 선택지가 많아지면 부모는 힘들어집....ㅠㅠ
18/06/21 09:43
저희 회사는 철저하게 합법적인 업무만을 처리합니다 고갱님.
혹시라도 제거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씨앗은행123-456-7890으로 선금 입금 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8/06/21 09:34
갑자기 화를 내시다니, 분노조절장애 치유를 위해 결혼을 아주아주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나보다 강한 아내라는 존재 하에서 나의 분노 따위는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지요.
18/06/20 15:54
3년간 20차례 해외 출장가서 틈틈히 모았던 저의 출장경비 500만원은 코인이 되어 사라졌습니다....ㅠㅠ 차라리 어머니 가방이라도 사드릴껄
18/06/21 09:37
괜찮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500만원으로 맛있는 걸 사먹으면 살이 찌겠지만, 코인에 넣어서 사라지면 자발적 다이어트가 되는 거 아닐까요?
18/06/20 19:39
몰입해서봤습니다. 고마워요.
여담인데요 나쁜일을 하는 가장 + 말쑥한 외모 + 가정에선 좋은 아빠 + 이웃들에게도 호평 + 교회나감 +@로 어쩔땐 자선활동까지 이런캐릭터가 매체에서는 이제 흔하잖아요? 공공의적에 이성재씨, 황해에 조성하씨 같은.. 근데 현실에서 이런 캐릭터 만나 보신분 계신가요? 실제로 만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서요
18/06/21 09:42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드니까 매체에서 더 자주 다루어지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설령 존재하더라도 '나쁜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기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18/06/20 19:44
마지막 줄을 읽기 전까지, 감동을 파괴할 목적으로, 면세점 제품도 사용하지 않았으면 15일이내 환불이 가능하다고 멘트를 달려고 했는데!!!
결혼 초보자 입니다. 이런 글, 몹시 해롭습니다.
18/06/21 14:38
잘 봤습니다.
근데 현실 고증이... 다른 것보다, 돌 지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며칠간 설거지 밀려 있을 수가 없어요;; 애들 숟가락이 수십 개가 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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