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05 11:53
3월 28일날 가서 4월 1일 귀국했습니다
가보니까 정말 정화가 필요하긴 합니다. 스테이션2 앞바다 해변 모래를 1~2센티만 손으로 파도 검은 모래가 나오고 하수구 냄새가 납니다. 아직 스테이션3는 괜찮고요. 들어보니 하수도 정화시설 없이 하수를 그냥 바다로 다 흘려보낸다는데 대대적 정비 없이 계속 가다가는 정말 큰 문제가 생길 거 같더군요. 하지만 6개월 전면 폐쇄는 너무 극단적이네요. 거기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쩌란건지, 6개월간 수입 없이 그냥 있으란 건데 대책은 세우고 폐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8/04/05 11:56
거기 사는 사람 입장에서 6개월간 손 빨고 6개월 후에 다시 돈을 버는 것과 6개월 안 쉬다가 환경이 더 나빠지고 잊혀지는 것 중 뭐가 좋을지는 여러가지를 고려해봐야겠네요
18/04/05 18:17
18/04/05 20:21
이 링크 자주 보네요. 맥락을 보면 정신분석학 용어로 쓰였다고 여기실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죠. 보통 앞의 세 줄만 딱 읽고 링크 주시더라고요. 나머지 내용도 읽어보세요. 유감 대신으로 쓰는 말이 아닙니다.
18/04/06 01:36
애도라는 말 자체에 태클 거시는게 오지랖이라고 느끼시지는 않는지....애도라는 단어 자체가 폭넓게 활용 가능한데 왜 걸고 넘어지고 불편해야하는지요. 세줄 뿐만이 아니라 계속 더 읽어보셨나요.
18/04/06 01:43
유감이라는 단어와 애도라는 단어의 차이점을 이해하긴 힘드신가요. 애도라는 단어는 유감보단 상실감에 더 밀접한 적절한 어휘선택이라고 보입니다. 더불어 현재 글에선 휴가지를 박탈당한 느낌에서 유감보단 애도가 더 맞는 단어 선택으로 보입니다.
18/04/06 02:14
오지랖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야 가치판단이니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만, 사실판단은 잘못하고 계십니다.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문학 전공하셨으면 인문학에서 어떤 어휘를 특정한 현상이나 관념의 이름으로 붙인 사례를 자주 보셨을텐데요, 그렇다고 그게 국어적 기준이 되는 건 아니지요. 명백히 정신분석학 용어로 적절히 쓰는 거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단순히 유감을 표현할 때에 잘못 쓰는 사례가 워낙 많아지다보니 이민들레 님처럼 틀리게 아시는 분도 늘어나고 있지요. 전공자에게 이해하기 어려운지 묻지 마시고, 모르시는 단어는 일단 국어사전을 참고해보세요. 아니면 링크주신 용어의 원어인 mourn나 mourning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18/04/06 02:19
단순히 유감표현이 아니라 가리라 생각했던 휴가지를 못가게된 상실감에 대한 애도. 전공자라서 더 이해하시기 힘든가봅니다. 전공자는 원래 그 단어 자체의미와 실제 쓰이는 의도 파악이 힘든가요. 제가 볼땐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입니다 라고 하는것만큼이나 의미없는 오지랖처럼 보입니다.
18/04/06 02:33
모두가 상실감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애도라는 단어로 이해하고. 잘 쓰고 있는데. 이 상황에 이건 사람이 죽었을때 쓰는 표현입니다 라고 물고 늘어지는게 진짜 전공자가 할 말인가 싶네요.
18/04/06 01:49
예를 들면, 조국의 자유 혹은 이상에 대한 신념과 같은 추상적 실체에 대한 표상을 상실할 때도 슬픔과 애도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고나 외과 수술로 인해 신체 일부를 상실하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능력을 상실할 때에도 애도는 필요하다. 그밖에도 마음을 쏟았던 무생물적 대상(예를 들면, 집), 안정감의 원천이었던 어떤 것(직업), 중요한 분리(이혼, 친구의 이사, 자녀의 독립, 분석의 종결)와 같은 상실들도 애도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세줄만 읽었다는 데서 기분이 상해서 링크 내용중 일부분 그대로 복붙합니다
18/04/05 12:13
1년에 200만명이 방문하고 1만명 이상의 거의 유일한 수입원일때, 혹은 이 이상의 규모의 관광지일때 그 지역 자체를 폐쇄한 전례가 있나요? 시비거는게 아니고 진짜 궁금합니다.
18/04/05 12:36
미국 NP 중에서는 산악 지대에 있는 것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보통 연중 6월 정도씩 접근하는 도로의 일부 또는 전부를 (눈 때문에) 폐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P 중에서 방문자 많은 것들은 연간 방문자수가 4-5백만 정도니까(남은 6월만 가지고 채우는 숫자), 그 정도 규모일 때 지역 자체를 수개월 정도 폐쇄하는 곳 자체야 많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출입을 전부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도로만 막는 것입니다만, 큰 NP는 한국보다 크니까 도로가 막히면 단순한 호텔 영업정지 같은 조치보다도 접근이 더 어려워 지기는 합니다.
이건 거의 정기적으로 폐쇄하는 것으로 뜬금포 폐쇄와는 다르긴 합니다만, 법안을 통과시켜서 일정 기간 폐쇄한다거나, 토착민과의 분쟁 등으로 사실상 폐쇄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 생긴다거나 하는 경우도 전세계에 종종 있습니다. 두데르테의 폐쇄야 물론 이렇게 법정의 절차대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요.
18/04/05 12:42
말씀하신 사례는 보라카이나 그 이상급 되는 전 세계적인 관광지이니 그런 사례로는 첫 번째일 수가 있겠네요.
그런데 어차피 보라카이는 다른 게 아니고 바다와 해변이 메인인 곳인데 그곳이 박살났다면 다른 곳을 부분적으로 열어봐야 의미도 없고 정화작업도 불가능하겠죠. 이에 대한 보상이야 물론 필리핀 정부가 제대로 할 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야 할 일이니 뭐라고 할 순 없고요. 이전에 호주 정부가 한 해에 40만명이 찾아오는 울루루 등반을 폐쇄해서 관광객이 꽤나 줄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그 때는 보상을 했을지 모르겠네요.
18/04/05 12:10
환경문제는 자율로 내버려두면 영원히 못할것 같긴 하네요. 선진국 스타일로 쇼미더머니 쳐서 다 보상해주든지 강제하는거 아니면 답없는 문제같아요.
18/04/05 12:15
오늘 특가로 항공권 떠서 뭐지 했더니 땡처리 같은 것인가.....
사이즈도 작은데 화이트 비치 때문에 관광객이 폭발하는 곳이니 오염이 심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잘 정화되고 관리됐으면 좋겠습니다.
18/04/05 13:12
보라카이는 예전부터 외부인들이 오히려 환경을 지켜주려고 애써왔죠. 정부에 압박도 넣고.
거의 10년 전에 갔을 때도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보트 위에서 쓰레기 바다에 버리는 현지인에게 뭐라 하고 제가 대신 쓰레기 버려준 적도 있어요. 가이드 말로는 현지인들은 아직 환경 오염이 자기들 밥줄 막을 거라고 생각 못한다고 아쉬워 하던데.
18/04/05 14:03
대책을 마련해놓고 하는 거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업을 생계로 하는 사람한테도 단기적으로보면 당장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되려 해야되는 일일거고요.
18/04/05 14:07
2014년에 다녀왔었었는데 정말 white beach 라는 말이 어울렸었는데 그 새 오염이 심각해졌나 보네요.
정화는 필요할텐데 적어도 1년 전에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고했었어야지. 이렇게 갑자기 폐쇄하면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생계는 어쩌고, 미리 예약한 관광객들은 이제 와서 어쩌란 건지...
18/04/05 15:11
저도 2013년 9월에 갔었는데 해변이 정말 정말 아름다웠는데..
최근 사진을 보니까 저가 알던 그 해변의 풍광은 이미 없어졌더라고요. http://theqoo.net/index.php?mid=square&document_srl=693743594
18/04/05 14:45
별로 좋은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도... 이번 결정은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섬 주민들의 살길은 나라에게 만들어 줘야 할텐데...
18/04/05 17:11
주민들한테 자발적으로 좀 정화하라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어서 그냥 폐쇄해버렸다는 썰을 들었는데
저 썰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생태계는 진짜 저런식으로 강제로 닫지 않는 이상 방법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두데르테가 대책을 마련했을 것 같지는 않고, 6개월 동안 손빨아야 되는 현지 주민들은 안타깝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6개월이 아니라 평생 사람이 오지 않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 6개월 동안 조금이라도 깨끗해지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