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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6 10:24
고건의 경우 불출마의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한 사람이라 당의 지원을 받기가 힘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200235&plink=OLDURL 여기에 고건 본인이 거세게 반발했고 당시 열린우리당 지도부(정확히는 친노계열)와도 사이가 멀어졌죠. 지지층도 많이 잃었고.
17/01/26 10:27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저격한 것으로 인해서 당 내부에서는 지지를 잃었을지언정
대선판도에서는 그게 오히려 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정서가 극에 달해있던 시기이고 대통령 국정지지율도 바닥을 치고있던 때라서 '노무현과는 다르다'는게 오히려 가산점을 주었던 시기라고 보거든요.
17/01/26 10:34
대통령은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수는 없어도 대통령이 안되도록 만들수는 있습니.사실 대한민국 역사상 그 누구도 현직 대통령이 저격해서 대통령 된 사람은 없죠.
17/01/26 10:34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당시 고건의 가장 큰 장점이 이른바 정치'꾼'이 아니고 관료출신으로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었는데, 그걸 노통이 박살을 내버린지라(지지도 바닥치는 자기네 정권과 엮으면서도 그 실패한 정권에서도 나쁜 평가 했다는걸 인증한 셈이니) 고건 입장에서는 진짜 치명적이었습니다. 인간적인 배신감도 들었을거고.
17/01/26 10:34
기사 문맥으로 보면 당시 진보 보수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얻기위해 고건 총리를 데리고 왔는데
생각보다 보수쪽 협조를 못 끌어내서 결과적으론 노무현 대통령 구상대로 안되었다는 취지 아닌가요? 고건 자체를 저격했다기보다는 노무현 본인의 수가 먹히지 않은 것 같다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내용 정도인것 같습니다
17/01/26 10:37
그건 노통쪽으로 너무 좋게 해석하신 느낌이 들고요, 워딩만 보면 '내가 사람 잘못 썼다'라고 하는건 빼박이죠. 근데 저러면 본인은 그렇다 치고 지목 당한사람은 완전히 바보되는 꼴입니다. 회사로 치면 딴 부서 앞에 자기 부하 흉 보는 꼴인데.....
17/01/26 10:53
자연인 이라면 말씀처럼 생각할 여지는 있으나 정치인의 워딩이라면 아마도 아래 독수리님 의견이 맞는듯 합니다. 정치뿐 아니라 나름 사회생활 좀 한사람들 사이에서 저런 워딩이 나오면 그렇게 해석해야 할듯 합니다.
17/01/26 16:15
그것보단 탄핵 끝나면서 노무현 쪽에서 총리교체 및 조기개각 얘기하면서 고건 씨에게 물러나기 전에 각료제청권을 행사해달라고 했었는데 고건씨는 자기는 어차피 물러날 사람이니 각료제청권을 행사하는 건 옳지 않다. 앞으로 정권을 이끌어 갈 사람들이 하는 게 맞다고 얘기하면서 한동안 충돌이 있었고 결국 고건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하지 않고 퇴임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노 대통령이 진영을 가릴 거 없이 비판을 많이 받았죠. 그 과정에서 탄핵 사태 때 오른 노대통령의 지지도가 뚝 떨어져서 정권 막판까지 회복이 안됐고요.
그때 쌓인 앙금으로 인해 노대통령이 이후에 고건씨가 주요 대선후보 되니까 저격한 사건이었습니다.
17/01/26 10:45
링크해주신 영상을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옛 생각이 나며 답답해지는군요. 짧은 뉴스속에도 노무현의 정치적인 단견,무능,남탓이 잘 축약되어 있습니다. 참여정부 실패의 재생을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마음에 새겨집니다. 당시 참여정부와 노무현에 대한 기록적인 지지율 하락과 선거연패.거기에 더욱 대비되는 고건의 지지율 상승은 인사권자인 노무현측 입장에서는 배가 아프고 폄훼할수밖에 없었겠지요.
17/01/26 13:09
본인의 정치적 이상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어차피 큰 틀에서 정책은 당에서 같이 추진해 가는 것일텐데 여론이고 뭐고 보지 않고 그 순간만 본 게 아닌지... 그 당시에도 매우 아쉬웠지만 MB한테 넘겨주고 나니 원망이 들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17/01/26 11:23
이건 굳이 고건 띄워줄 필요도없이 노무현의 명백한 실책이죠. 다른 정치일 하며 세력 모은 사람도 아니고 관료출신이라면 자신을 써준 사람의 평가가 중요할텐데 현대통령이 대놓고 저격질해댔으니
17/01/26 13:03
노무현의 몽니라는 게 세간의 평이었죠.
저도 노대통령의 행보 중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고건 저격이었고요. 당시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시대 상황에 이명박을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렇게 사라질 인물은 아니었단 생각도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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