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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3:34
근 10년간 본 스포츠 스타 은퇴 / 영구결번식중에 이렇게 지인들한테 존경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건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16/12/19 23:42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폽이 그렇게 말했죠.
인생의 마지막 순간 혹은 지구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뭘 하겠냐는 질문에, 던컨과 시간을 보내겠노라고... 둘은 영혼의 파트너입니다. 굳이 남녀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오늘 은퇴식 감동적이더군요
16/12/19 23:58
제가 제일 좋아하는 nba플레이어입니다
저는 화려하지 않지만 투박하고 묵묵한 선수를 좋아하거든요!! 던컨옹 다시 코트에서 못봐서 아쉽지만 덕분이 그동안 정말 nba 재미있게 봤습니다
16/12/20 00:19
가넷 팬으로써 가넷이 좋은 감독과 프런트를 만났다면 플옵에서 한번만 만나게 아니라 더 자주 만났겠죠.. 둘이 플옵에서 제대로된 경기를 못봐서 아쉽네요
16/12/20 08:04
지금에야 아주 훌륭한 명장이지만 던컨이 아니었으면 포포비치는 감독커리어 초기에 짤렸을겁니다.
첫번째는 한때 돌감독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전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었고, (오죽했으면 2003년 파이널은 돌감독들끼리 붙었는데 던컨과 키드라는 똘똘한 선수들이 한판 벌인거라는 소리가 나올정도) 두번째는 제일 낮은 지위의 루키나 비보장계약선수부터 슈퍼스타까지 동등하게 대우하는 그의 선수지도방식떄문입니다. 사실 이게 옳은 방식이지만 슈퍼스타에 대한 특별대우가 당연한 현실에서 이런 식으로 팀을 이끌면 대부분 감독과 스타가 싸우고 입지가 약한 감독의 목이 날아가기 일수죠. 지금처럼 최고명장의 입지를 굳힌 상황에선 포포비치가 이런식의 지도를 하면 대부분의 스타들이 수긍을 하겠지만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낮았던 감독생활초기에는 다른스타선수가 포포비치랑 함께 했다면 꽤나 시끄러웠을겁니다. 하지만 던컨은 처음부터 이런 지도방식을 군말없이 받아들였고, 던컨이 이러니 나머지 팀원들은 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죠. 그리고 던컨은 커리어말기에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한 포포비치에게 훌륭한 관리를 받으며 보답을 받았고요. 암튼 로빈슨, 던컨, 카와이 그리고 포포비치는 진짜 궁합이 잘맞았던거같습니다.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그속에서 성장하고 보완해주는 감독과 선후배는 진짜 다시 보기힘들거에요.
16/12/20 16:42
던컨급 선수를 데리고도 무능한 지도자 소리를 계속 듣거나 선수와 파워게임을 벌이면 구단주가 짤라버리죠.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감독직은 손떼야했을겁니다. (포포비치 스스로도 던컨은퇴후 얘 아니었으면 난 하부리그감독이나 하고있었을거야는둥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16/12/20 18:05
포포비치는 원래 감독하기 전에 샌안에서 단장 및 부사장으로 출발한 사람이고,
감독하느라 뷰포드한테 단장직만 넘겨준 거지, 사실상 구단 운영자는 포포비치였죠. 감독이야 초보 감독 티 풀풀 내던 시기에도 구단 운영 자체는 엄청나게 잘 하고 있던 사람이었던지라, 본인이 감독으로써 팀 운영 안 되면 트레이드를 하든지, 자기가 내려오든지 할 위치에 있던 사람이지, 짤릴 위치에 있던 사람은 아니란 뜻입니다.
16/12/20 08:37
농구의 참맛을 알려주는 샌안의 핵심인, 핵심이었던... 던컨...
던컨의 신인 시절 그 개인의 강력함도 대단하지만, 이후 파커, 지노빌리 등과 함께 보여준 경기들은 NBA가 아무리 대단한들 농구의 기본인 팀 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기들이었습니다. 물론 포포비치의 힘도 크고요. 히트에게 역전패 하며 리핏을 못한 점과 작년 플옵에서 좀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코비도, 던컨도, 가넷도 떠나가고 이제 카터 정도 남았군요. 조던 이후 세대도 안녕이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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