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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1 05:14
확실히 새누리가 빠지면 국민의당이 오르긴 합니다.
이걸 가지고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새누리가 잘못해도 더민주로는 안가는 사람들도 무조건 새누리는 안된다는 사람들처럼 꽤나 존재한다는 건 알 수 있죠. 근데 뭐 이건 어떻게보면 감정적인 영역이라 이제와서 보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런 반사이익 노리는 것 외에 자신이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지지율 올리기가 너무 어렵고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는게 몇 달 동안 드러났는데 이런 허수 지지자들을 어떻게 흡수할 건지 많이 고민이 되겠습니다.
16/11/01 07:02
안철수가 요즘같이 급박한 정국에 존재감이 없긴합니다. 그는 준비를 철저히해서 위기를 돌파하는 타입이라 지금처럼 사전 대비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지금까지 벌어놓은거 까먹지만 않아도 다행이죠.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저는 그의 정치인으로써의 진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직업바꾸고 그분야 최고레벨로 올라서는데 대체로 5년정도는 걸렸습니다. 정치인으로 직업바꾸고도 최소 5년은 필요하다고 봐야죠. 그나저나 과정이야 어쨌든간에 다음대선이 문vs안 대결구도라면 문재인에게 굉장히 힘든싸움일겁니다. 문vs반문은 되도 안vs반안 구도는 성립되기 쉽지 않습니다. 안철수가 정치데뷔이후 잘 보면 [문재인이 꼭 대통령되어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제외하곤 척을 진 세력이 별로 없습니다. 유일하게 척을진세력이 야권최대 지분이라는게 안철수의 가장 큰 딜레마인데 이게 야권최대지분이지 유권자최대지분은 아니거든요. 유권자최대지분은 보수이고 이번 사태로 이게 무주공산이 될 공산이 큽니다. 문vs안 구도는 이 무주공산을 안철수가 차지한다는 뜻이되거든요.
16/11/01 08:07
안철수가 새누리당 입당 또는 단일화 하지 않는 이상 안vs문 양자대결 구도는 나오기 힘들죠. 새누리당 분당 후 일부새력과 회색지대 단일화 시나리오로 간다고 하면 3자 구도가 되서 문또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리합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려면 무조건 문재인과 2자 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실현한다면, 저는 행보가 싫지만 정치력은 인정 할 것 같네요.
16/11/01 08:54
저도 양자구도는 힘들다고 봐요. 근데 지금 새누리가 입은 타격이 괴멸적이라서 이건 천막당사때 그 이상이거든요. 현시점에서 문재인이 힘들어지는 유일한 시나리오가 문vs안 양자구도라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다자구도로가고 문재인이 되고 안철수는 나름의 지지율로 지분을 챙기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칼춤에는 반대이지만 그래도 지난 mb이후 정권들에 대한 철퇴가 필요하다는 입장- 높은 권력을 가질수록 사사롭게 해먹으면 반드시 망한다는 선례를 남겨야죠- 인데 이걸 기대하는것은 문재인이 확실히 우위거든요. 삼당체제는 세계사적으로도 실현된적이 없다고 알고있지만 양당구도가 아닌 지속가능한 체제가 이루어 지는게 오히려 안철수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한국정치사에 있어서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단지 대권만보고 무주공산이 된 새누리와 연합하기보다는 양당체제 타파를 기치로 걸고 지금처럼 제3의 길을 가길 기대합니다.
16/11/01 10:07
이제까지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정계입문은 선의를 가지고 새정치를 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큰 벽앞에 서게 된거죠.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는 자신이 새정치를 못한 이유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안철수에게서 중요한건 무조건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주객이 전도된거죠.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실책들을 범합니다.
새정치를 하기 위해선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하고 대통령이 되려면, 문재인만 없으면 된다라는 상황인식을 하게 되죠. 그래서 탈당을 하고 타도 문재인, 타도 민주당의 깃발을 올리죠. 그런데 그 결과는 자신이 예상한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죠. 선거결과 분명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했는데, 문재인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서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사실 제3의 길은 타도 문재인을 위한 허울 좋은 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행보는 대통령이 되기위한 유일한 길을 선택했고 그것을 위해 제3당을 주장했고, 제3의 길을 가게 된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상황이 흐르다 보니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길은 무조건 문재인과 양자구도밖에 안남았죠. 하지만 안철수는 현재 이러한 상황까지 왔다는걸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탈당파와 회색지대 단일화를 성공하면 자신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분명한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려면 단일화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든 무조건 반기문을 이겨야한다는거죠. 하지만 반기문을 이기는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죠. 결국 안철수의 미래 행보는 안철수 스스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이라 판단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문재인의 승리를 돕게 되는 모양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1년여 어떠한 변화도 가능하기에 제 예상은 뻘글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16/11/01 10:55
현 더불어민주당은 그 핵심 지지층에게 노무현대통령의 그림자가 굉장히 강하게 드리워있고 근본적으로 참여정부를 계승해야만 하는 정당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느끼기 어렵겠지만 참여정부 시즌2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요. 그 시절을 언론과 기득권에 핍박받은 대통령의 시기로만 이해해서는 절대로 온전하게 국민통합을 이룰수없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은 그런 시각 가질것을 요구하죠. 저는 로 그가 탈당한 본질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때를 복기해보면 그정도 지지를 받는 대권후보가 중간에 그만둔다는것은 앞으로도 그런 사례가 다시 생기기 쉽지않을 아주 어려운 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병 있다는 진단에 아직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가 대권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기회가 이번 정국에서 양자구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억지를 쓰는가로 한번 더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16/11/01 12:19
지난 대선때를 복기해보면 그정도 지지를 받는 대권후보가 중간에 그만둔다는것은 앞으로도 그런 사례가 다시 생기기 쉽지않을 아주 어려운 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가 선의를 가지고 정치입문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집착은 선거 패배 후라 생각합니다. 대의를 위해 유래가 없을 정도의 고 지지율을 가진 사람이 양보를 했는데, 결과는 근소한 패배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나였으면 이란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럽고, 그 이후 정치력의 부족으로 여러 시련을 격었을때 대통령의 집착을 가지는건 자연스러운 귀착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탈당전 그의 행동과 말을 보면, 그의 요구를 수용할때마다 또 다른 요구를 계속합니다. 이는 탈당을 위한 명분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 민주당에서 노무현의 그림자를 찾기 힘듭니다. 당대표가 노무현의 친구였지만, 당내에서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는 사람 중 친노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민주당 주류 지지자들이겠죠. 하지만 이 지지자들 다수는 무조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아닙니다. 언제든 안철수로 갈아탈 수도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안철수의 행보가 그들을 실망 시켰을 뿐이죠. 만약 안철수가 공정한 경쟁으로 차기 야권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힘을 실어줄 용의가 있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지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게 노무현 정권 시즌2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가 나왔을때 가장 최전선에서 민주당과 그 정권을 비판할 세력들이죠. 따라서 노무현의 그림자 때문에 탈당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지지기반때문에 문재인과 양강 구도를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 수많은 사례에서 진영 갈아타니기는 철새라는 낙인으로 정치생명을 갈아 먹었고, 결국 이후 정치 동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의 대통령에 대한 집착은 새누리 탈당파와 회색지대 단일화를 천명한 순간 이미 들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양김과 노태우의 구도. 반문과 안철수의 구도를 그렸겠죠. 만약 회색지대로 반기문이 들어온 상황에서의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좀 더 확실한 그림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안철수 대통령병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독심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의 언행과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 전 이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16/11/01 06:36
그동안 봐온 콘크리트가 있기 때문에 박근혜가 물러나고 나서도 콘크리트가 깨진 채로 유지될지가 의문입니다.
'같은 값이면 지만이가...''다음에는 능력있는 반기문이를...'하고 다시 새누리당이 집권할 것만 같거든요
16/11/01 07:26
중립특검으로 선 진상규명 후 책임 41.4% 이라는 수치가 여론이 잘 반영된 것이면 정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물론, 현 당별 지지도는 새누리 지지자들의 기권으로 아마도 수치가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6/11/01 07:34
이번 여론 조사는 예상되로 흘러가네요, 가장 궁금한건 월화수 결과네요. 수요일이나 목요일 발표 조사 결과가 향후 판도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것 같습니다. 또한, JTBC의 남을 총알과, TV조선의 태세변환 여부와 강도가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론조사가 이 추세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검찰의 칼같은 태세전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칼같은 태세전환까진 아니라도 분명 내부 균열이 생길겁니다. 그리고 여론조사와 검찰의 태도, 정치권 행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안되면, 길거리로 나가야죠. 아니 꼭 길거리가 아니라도, 5000만 가지의 방법으로 대응 하면 됩니다. 지금은 좀 더 냉정하고 지긋 하게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봅시다. 세상이 쉽게 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변할겁니다.
16/11/01 07:40
한때 예언으로 여자대통령이 나와서 우리나라를 크게 발전시킬것이라고 했는데 이런방향으로 발전시키는건가 하는 뻘 생각이 드네요.
16/11/01 07:43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를 먼저 죽여야 하듯, 나라를 발전시키려면, 나라를 말아먹어야죠. 그런 의미로 17,18대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대통령으로 평가 될 것입니다.
16/11/01 07:51
크... 뼈속까지 노예들.. 새누리당 17%라... 국개론이 맞았슴돠~ 아따 저러면서 뭘 굳이 순실주인 마님을 잡아서 욕보이는지?
16/11/01 08:05
새누리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지율 빠진 만큼의 인원이 투표를 안 할 확률이 높으니까 의미가 크기는 한데 결국 투표를 한다면 그래도
새누리일 거라서 쭉 지켜봐야겠네요. 어쨌거나 다른 정당들 지지율이 큰 변화가 없으니 콘크리트가 깨지긴 깨졌습니다.
16/11/01 08:10
정알못인데 새누리당 비박계가 대거 탈당을해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하는 시나리오는 안나오나요?
국민의당이 전라/광주지역에 기반을 갖고있는만큼 어려우려나..
16/11/01 09:05
반기문이 나온다는 전재하에서, 새누리당이 분당된다면.
반기문이 잔류파에 갈경우, 반 안 문 3자구도가 되고 반문 경합. 반기문이 탈당파에 갈경우, 새누리 누군가 반or안 문 3자구도가 되죠. 이 경우 반이 될 경우 반문 경합. 안이 될경우 문이 안에 비해 근소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전대표 입장에서만 본다면 대통령이 되려면 어떤 수를 쓰든 안문 양자구도를 만들어야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안이 승리 하리라 봅니다.
16/11/01 08:16
10%가 안 깨지다니 나름대로 놀랍네요.
아무튼 안희정이 이르다면 반기문이라도 되는 편이 낫겠지요. 인권 관련 문제는 누가 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나아질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쪽이긴 합니다만...
16/11/01 08:45
리서치뷰 쪽 조사야 뭐 타 여론조사 기관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나옵니다.(타 여론조사는 25%내외)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 정부여당이 위기인건 처음보네요
16/11/01 09:05
살다살다 보수의 아이돌 박근혜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넘어 故 김영삼 대통령 지지율을 위협할 줄이야.
역시 인생은 살고 볼 일이군요.
16/11/01 09:19
여당 빠진 부분이 야당으로 거의 옮겨가지 않았기 때문에 허수죠
지금은 개국이래 최대 쇼크라 잠깐 거둘뿐이지 선거장가서 반기문은 잘할거여 나 응1번 하겠다는 거죠
16/11/01 09:30
다른건 모르겠고 새누리당이 평상시에 20% 초반대만 나와줘도 우리나라 정치가 많이 바뀔겁니다. 사실 민주당도 20% 초중반이 늘상 나오지만 투표장에서는 민주당만 찍는사람들도 꽤 되거든요.
16/11/01 10:02
IMF로 YS 6프로일 때도, 이회창+이인제가 거의 60%에 육박하는 표를 얻었죠.
괜히 "~~는 다를겨“라는 얘기가 있는게 아닙니다...
16/11/01 10:07
그런데 이런 여론 조사는 저번 총선과 반대로 야권에 유리하게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전화오면 짜증나서 그냥 끊었을 것 같습니다. 야권 여론이 좀 더 정확하게 반영되고요.
16/11/01 10:21
예전 정치글이나 요즘 최순실 관련 글이나 댓글 읽다 보면...제 생각으로는 정치적 자의식이 과하게 느껴지는 글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이러이러한 부분이 있는데 이 정치인은 그런거 모른다, 이 당은 그런거 모른다 등등. 제가 현역과 전직 국회의원들 네 분 정도와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모두 말씀도 잘하시고 똑똑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더군요. 심지어 언론에 보여지는 이미지는 상당히 멍청(?)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분도 그렇구요. 그 경험으로 느낀게 이 사람들이 멍청한게 아니라 정치판이, 정치적 역학관계가, 언론이 그들을 멍청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 경험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치인들이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16/11/01 10:34
제가 예전에 수업들었던 교양 교수님도 똑같은 말 하셨습니다 정치 분야 교양 수업이었는데..
'여러분들처럼 명문대 다니고 좀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수준 알기를 참 우습게 아는 경우가 많다. 다들 바보 천치라서 매일 신문 지면에 깔리고 하는줄 아는데, 정작 여러분들 그 정치인이란 사람들하고 상 앞에 놓고 말 좀 해보면 생각이 아주 달라질거다. 적어도 자기 분야에선 이 강의실 앉아있는 여러분 다 합해도 한사람 당해내기 힘들다' 이러시더군요..
16/11/01 10:39
저도 집안에 현직 정치인 분이 한 분 계시는지라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의도치않게 종종 자리를 갖게되면서 이런저런 말을 많이 듣는데,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당에 소속된 입장에서 본인의 스탠스대로, 상황에 맞춰서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없죠. 심지어 당 지도부 인사들조차 말 한마디 꺼내고 행동 하나 하는데에 작게는 몇명 크게는 당 전체의 의견을 들어보고 움직여야 하니까요. 하지만 정치권 내부에만 머물다보면 바깥쪽이라고 할까요. 민심의 흐름? 대세? 그런 것들을 잘 못 읽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례로 노무현 탄핵때에는 국회에 있던 의원들 중 민심이 그렇게까지 분노할 줄 알았던 이들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당시의 탄핵역풍은 친노의원들 입장에서조차 당혹스러울 정도였다구요. 결론은 정치인들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정치인의 언행은 속내를 알기 힘들다.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6/11/01 10:40
저도 동감... 아무래도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 게임사이트라 주된 연령층이 비교적 젊다는 점, 비교적 고학력자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이 어우러져 피지알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요. 피지알 뿐 아니라 어느 사이트나 언론을 봐도 그들만의 분위기라는게 있는 거긴 한데...
암튼 위 세 가지 정도의 특징이 어우러져 정치/시사를 고지에서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평론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댓글문화와의 피드백을 통해서 상호 강화가 되는 양상이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윗 댓글처럼 딴소리하는 것 같은 분도 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구요. 보통의 피지알 유저들이 중앙 일간지 사설이나 논설을 보면서 느끼는 약간 답답한 감정을 피지알을 보면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고 보는데,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면 양자를 포괄하는 새로운 마당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16/11/01 10:44
예외인 분들이 가끔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인인 우리보다 똑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우리가 비판 못할 건 없지만 아래 있는 글에서처럼 정치인이 정말못이라서 그렇게 판단하거나 잘못된 소리를 한다는 소리는 신중하는게 좋지 싶습니다.
16/11/01 10:49
네. 필리버스터 때 와 정말 똑똑하다 그거 확실히 느꼈는데 똑똑한거랑 민심 잘 아는 거랑은 다르더라구요. 눈이 가려진달까. 좀 다른 얘기지만 선수들이 경기는 더 잘하고 더 알겠지만 전략전술,분석은 코치가 하죠.경기장 밖의 제3자가 제일 잘 보고 당사자는 아무리 잘해도 못보는게 꽤 있는듯합니다.
16/11/01 10:54
그래서 전 국회의원들 멍청하다 하는 거 없다하는 사람과는 정치얘기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과 정치논의하는 건 시간낭비죠.
16/11/01 11:20
대학생 때 정문헌 의원(네, 그 정문헌 맞습니다. 청와대 문건에서 칭찬받았던 크크)의 정치학 수업을 교양으로 들은 적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의원도 아니었고, 학자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수업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객관적이고, 생각치 못한 곳에서 논의할 만한 포인트를 집어주던 제 모든 교양수업에 있어서도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수업이었어요. 저 분은 진짜 똑똑하고 강의도 잘하시는구나... 싶을 정도로. 물론 그 후 의원이 되고 나서 NLL대화록 파문 등의 행보를 보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의원들이 그 분야에 대해서 모를 가능성은 별로 없을 거란 명제엔 동의합니다. 정말 모르는 척 연기를 하는거나, 알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 뿐이겠지요.
16/11/01 11:27
말씀하신 근거 자체에는 공감을 합니다.
근데 그렇게 해서 대표로 뽑아놓은 사람이 박근혜인걸요. 유승민, 김무성, 전여옥, 나경원 그리고 수많은 새누리당 의원님들. 다 똑똑하신거 압니다. 몇 분은 뵌적도 있고요. 말씀 잘 하시고 똑똑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신들 당 대표로 뽑아놓은게 박근혜에요. 손발이 묶여서 똑똑함을 발휘 못 하던, 사고가 마비되는 구조여서 똑똑함을 발휘 못 하던 어쨌든 그 똑똑한 머리로 내놓은 결과가 그런걸 어떡합니까?
16/11/01 11:53
당시 정사갤에서 진보적 스탠스의 사람들이 전여옥에게 털렸다기보단 정사갤 내부의 언플로 자멸한거라 보는게 적절할겁니다. 전여옥과 난상토론이 아니라 우호적인좌담회성격이 짙었고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에서 좌담회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기에 치열한? 논쟁같은 것은 하지를 않았었죠. 문제는 정사갤 내부에서 전여옥의 그 주옥같은 발언들을 두고 전여옥을 뭉개버리겠다라고 당시 진보라고 스스로 지칭한 유저들이 결과적으로 그러질못했기에 한동안 놀림을 받았고 그렇게 하나둘 탈갤해버렸죠.
16/11/01 11:43
제 친구가 새누리당 모 의원을 어디 학회에서 보고 칭찬하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그 사람이 똑똑한 사람인건 맞을건데, 그렇다고 그 당에 있는거 보면 좋은 정치인은 아닐거다.' 처음엔 수긍 안하더니 그 사람이 뻘소리(...)를 할 때마다 기사 긁어서 보여주니 차츰 수긍을..
16/11/01 11:50
흠.. 글쎄요. 예를 들어 삼성 엔지니어들이 바보는 아니지만 그들이 폭발하는 폰을 만들어냈다면 대중들에게 바보취급 받기에 충분하죠. 마찬가지로 정치인 개개인이 당연히 정치에 있어서는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모습, 그리고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바보스럽다면 그건 바보죠.
16/11/01 12:28
그런걸 가지고 혹세무민이라고 하는거죠.
뻔히 알고 뭐가 좋은 줄 알면서도 당리당략과 자신의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을 현혹하고 호도하고 그러죠.
16/11/01 13:00
지식이 많은 것과 판단력이 훌륭하다는 것은 좀 별개의 문제이기도 하고, 특정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추었 다는 것이 다른 분야에서의 명석함을 보장해주지 못 하며, 판단력이 좋은 사람도 집단 사고에 매몰되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근래의 수많은 진보계열 신문사, 일간지, 유명인사들이 메갈과 함께 자폭하는게 그들이 지식이 나쁘거나 머리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죠. 그냥 그 사고에 매몰되서 다른 판단이 안 되는 겁니다.
정치판 내부에 오래 머물다 보면, 판단이 일반 대중 정서와 괴리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이런 당연한 판단도 못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죠. 정치인들이 그런 상식적 판단이 가능했다면, 김두관의 지사직 사퇴나 손학규, 김문수의 애처로운 대권을 향한 몸부림도 있으면 안 되는 일이라서...
16/11/01 13:15
완전 동감합니다. 그 분들 절대 멍청하지 않죠. 일견 멍청해 보이는 건 일반인이 덕후들 바라보는 시각과 같은 거죠.
그래서 어떤 중요 사안에 대해 그 정치인이 '알았으면 나쁜 놈 몰랐으면 무능'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전자로 해석합니다. 정치 권력 덕후들인데 모를 수가 없어요.
16/11/01 16:33
제가 새누리를 싫어하는 근본원인입니다.
알거 다알고 똑똑하면서 조직,권력,돈을 위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니까요.
16/11/01 11:11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11011016001&code=910100
긴 침묵 끝에 나온 친박 최고위원의 첫 코멘트입니다. 하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죠.
16/11/01 11:20
판단을 잘못했을수도 있습니다만 그 분도 우리같은 일반인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 판단을 실수하거나 오판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 분들이 똑똑하다고 해도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요. 우리같은 일반인도 수많은 판단착오와 오판을 하는데 그런건 일반인이기때문에 안 알려질 뿐이지요.
16/11/01 11:42
바스커빌님도 피지알 활동을 되돌아보시면 수많은 오판과 판단착오가 있을 겁니다.
정치인들이 선민의식을 가지는 건 그들이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만하기 때문이죠. 오만하다고 해서 안 똑똑한 건 아니죠.
16/11/01 12:17
똑똑하다는건 뭘로 정의하시는겁니까? 학벌? 시험점수를 높게 받는 능력? 아니면 판단력? 줄을 어디서야되나 확인하는 직감? 그럼 그 나이에도 시조를 보자마자 줄줄 외우시던 할아버지는 그들보다 안똑똑한가? 이렇게 똑똑하다는 거에도 여러가지 판단이 갈리는데 그래요 뭐 그들이 더 똑똑할수는 있겠죠. 그런데 단순히 똑똑하다라고 말하는걸 넘어서 님 댓글에서의 "일반인들보단 훨씬" 똑똑하단 논리는 결국 그들이 마음대로 결정해도 된다는 논리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렇게 일반인들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말씀하시던 사람들의 나라를 망치는 결정에는 갑자기 그들도 사람이지 않느냐 당신도 피지알하면서 오판하지 않느냐며 "일반인의" 잣대를 들이대구요. 띄워주고 쉴드치기에는 좋은 논리죠.
16/11/01 12:26
그렇게 생각하시는건 너무 나가시는거구요. 그런 댓글이 있으면 그에 맞춰 반박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들을 멍청이 취급하는걸 반대할 뿐이지 엘리트정치를 혐오하는 편입니다.
16/11/01 12:49
친박의원 대부분 일반인보다 학벌 좋고(가장 밑에서 살살기는 이준석 조차도 하버드니까요) 머리좋은거야 다 알죠. 사람들이 정치인들 멍청하다고 하는게 진짜 무슨 덧셈뺄셈도 못하고 말도어버버한다고 생각해서 멍청하다는 얘기한다고 보시는건가요;? 그들이 지금 시점에서 국민이 투표로 부여한 일들을 못하고 권력에 기생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걸 보고 멍청하다고 하는거죠. 멍청하다는건 님 생각보다 넓은 의미에요. 제가 일하는 분야도 전문직이고 주변 일하는 사람 다들 학벌 좋지만 일 제대로 못하면 멍청이소리들어요. 정치인이 정치 못하면 멍청한거죠
16/11/01 12:57
글쎄요. 님이 그런 의미로 멍청이를 쓴다고 모두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똑똑하지만 사악하기 때문이지 멍청해서는 아니죠. 정치인이 정치 못하면 멍청한 건 맞는데 그렇게 멍청한 분들은 금방 정치인에서 퇴출될테니까요.
16/11/01 11:51
멍청한 거 맞죠. 우리도 멍청하고 김두관도 멍청한 겁니다. 우리가 우리 전문분야에서 김두관이 정치적 판단을 했던 것처럼 판단했으면 당연히 멍청하단 소리 들었을 겁니다.
16/11/01 13:59
단기간에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만 본인의 능력이 없으면 결국 퇴출될 뿐이지요.
이번 박근혜 정부가 끝나면 그런 분들은 대부분 다 퇴출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분들조차 똑똑하다는 거겠지요. 똑똑하지만 사악한 분들이죠.
16/11/01 11:51
김두관이 경남도지사 직을 버리고 대선후보로 출마한건 멍청한 선택이었다 -> 그렇게 볼 수도 있음
김두관은 멍청하다 -> 그렇게 볼 수는 없음
16/11/01 14:02
똑똑하든 멍청하든 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꼭 주위에 펌프질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펌프질에 넘어가는건 유무식을 가리지 않죠.
16/11/01 11:54
한 할아버지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MB를 뽑은 자기손을 자르고 싶다고 하시면서, 이유가 박근혜가 정치못하게 만들어놨다고.....
16/11/01 11:50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낮아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당으로 흡수된 것도 아니라서...
결국 새누리는 누가 후보로 나오든 내년 대선에도 40%는 먹고 시작할 거 같네요.
16/11/01 11:55
부디 야권진영은 이번 기회를 그저 대선바라기 정략으로 허송세월보내며 끝내지 않길 바랍니다. 국가 위기상황속에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과감하게 확실히 잡아 새누리 보다 안정되고 우수한 능력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영남 새누리의 아성을 무너트려 삼당합당이후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길 소원합니다. 드디어 기울어진 콘크리트 운동장을 뒤집어 깰때가 왔습니다.
16/11/01 12:12
옳습니다
키를 잡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야권이 정국을 이끈다는 느낌을 줘야죠 저는 배터리님이 싫어하는 친노, 노빠입니다만, 상관없습니다 지긋지긋한 새누리 콘크리트가 무너지고 있다는게 중요한거죠 야권은 새누리 배제하고 가야합니다 야권의 세 정당이 경쟁하는 관계지 전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거, 전쟁보다 경쟁이 더 흥미롭고 피곤함도 적다는걸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말씀하신 새로운 정치 지형이 바로 눈앞에 있어요
16/11/01 12:50
다른 여론조사입니다.
1.문화일보 창간 25주년 여론조사(엠브레인 조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0101070330119001 1)박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긍정평가 : 13.7% 부정평가 : 83.7% 20대부터 30대까지는 한자릿수 지지율, 40대와 50대는 10대초반 지지율, 60대가 29.2%지만 부정평가가 67.2%나 됩니다. 2)최순실 역할공감도 친분으로 의견전달 : 10.5% 비선실세로 국정관여 : 80.4% 3)향후 대응방안 박대통령 중심으로 국정 정상화 : 22.5% 스스로 하야 : 36.1% 여야 탄핵 : 12.1% 거국중립내각(박대통령 2선 후퇴) : 26.1%
16/11/01 13:02
다른 여론조사입니다.
2.내일신문 디오피니언 11월 정례여론조사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37674 1)박대통령 지지율 지지율 : 9.2%(-25%) , 10월 지지율 34.2% 급속하락 지역 50대(40.0%→7.9%) 60세 이상(64.5%→20.8%) 대구·경북(44.3%→8.8%) 부산·울산·경남(35.1%→13.5%) 보수층(69.6%→20.2%) 새누리당 지지층(77.2%→32.4%) 지지율이반의 원인은 최순실사태로 나오더군요. 질문 :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가 어떻게 변화했는가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 : 55.3%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되었다 : 33.1% 2.청와대 인적쇄신에 관한 여론조사 1) 인적쇄신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수습될 것으로 보는가 -수습되지 않을 것 : 80.9% -수습될 것 : 15.4% 2) 야당의 꼬리자르기 의혹 -동의 : 71.3% -동의하지 않는다 : 21.4% 3.향후정국 수습방안 1)박대통령 하야에 대한 동의 -동의 : 67.3% -동의하지 않는다 : 29.8% 2)새누리당조차 거국중립내각요구 및 박 대통령의 국내정치활동 중단요구에 동의 -동의 : 67% -동의하지 않는다 : 29% 3)야당이 애당초 거국내각요구했다가 청와대 은폐시도에 맞서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입장바꾼것에 대한 입장 -상황이 바뀐만큼 먼저 진상규명하라는 요구가 맞다 : 63.3% -여당의 거국내각 주장에 반대하기 위한 당리당략적 접근이니 틀리다 : 26.4%
16/11/01 22:20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문재인 대세론이 진짜 대세가 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라꼴이 너무 엉망이라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정권교체 하나만 바라보는 입장에서 솔직히 흡족합니다.
16/11/02 03:56
새누리당 지지자입장에서 전합니다
박근혜는 당연히 못하고있고 새누리당도 못하고 있습니다 탄핵과 하야는 바라지 않구요 그냥 중립내각결성해서 일년 조용히 있다가 퇴임하고 심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대선은 혹시 안희정지사나오면 찍고 아니면 기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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