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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31 14:19
저희 아버지가 흑산도 분이시고 보통 섬사람이면 바다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안다는 걸, 그리고 저는 그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자면 세월호 초기에 나온 이야기지만 애초에 여기는 세월호급의 여객선이 들어오면 안되는 해역입니다. 게다가 섬사이의 바다라 파도도 거칠고 예상하기 힘들죠. 잠수부들이라거나 구조대가 대응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근처에 큰 배가 진입하면 배 자체가 일으키는 파도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판단 자체는 옳았다고 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해경이나 지휘부 판단자체가 없었다는게 문제죠.
16/10/31 14:32
실제 본험 리차드호 자체는 속도가 느려 (엔진을 무리해서 가동하면 대략 40 km/h, 실제 당시 함장이 엔진 무리시키면서 이동을 지시했습니다.) 사고수역에 도달하려면 3~4시간이 걸리겠지만 MV-22 10기 (15분이내), CH-53E 4기(30분이내), LCAC 3기 (1시간이내) 만 먼저 보냈더라면 구조 작업은 수월하게 끝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시 부상자를 수용하고자 설계되어 메디컬 시설도 완벽했던 최적의 구호함이었죠. 마침 거기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투입되지 않았다니...
16/10/31 14:35
엔진 뿐만 아니라 배 자체가 밀어내는 파도도 생각해야하니까요. 배는 멀리두고 상륙정 같은 걸 파견하게 하는 현장판단을 해줬으면 좋을 뻔 했지만 위에서 내려온 지령 자체가 STAY였으니 뭐. 아마도 어떤방향으로든 책임을 안지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러다가 뭐가 잘못되면 니가 책임질거야?' 애초에 제일 위가 재난상황에서 이런 말 하면 안되죠.
16/10/31 16:56
섬사람들의 그런 주장들은 언론이나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반영이 되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검색해보니 보통 다니는 항로랑 맹골수도 항로랑 6분차이밖에 안난다고 하는데 들어오면 안되는 해역을 들어왔다고 하니 좀 이상하네요
16/10/31 17:03
서해페리호가 6,70미터 가량이었는데 이 수역이 3,40 미터로 기억하고있고 배는 너무 큰데 섬이 있어서 암초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목적이었는지 섬에 너무 가까이 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당시 선장도 자격에 문제가 있었고요. 따지고 들기엔 관련규정이나 관공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세월호 초기 때 다들 나온 이야기입니다. 왜 굳이 이걸로 음모론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16/10/31 14:53
사고 상황에 대한 파악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초반엔 전원 구조 오보가 나기도 하고 아주 엉망이었죠. 타임라인을 봐야 확인할 수 있겠네요.
16/10/31 15:08
구조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무능한 정부' 프레임 뒤집어 쓰는게 두려웠겠죠. 당장 자기들 체면때문에 뭐시 중헌지도 모르고 내던진겁니다.
16/10/31 15:13
지금 음모론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당시 세월호 상황 자체도 해상구조계의 코비야시 테스트라고 생각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죠. 어디가서 최악의 요소만 붙여서 시뮬레이션해도 저런 과제는 안내줄 정도로 말도안되는 요소만 있었습니다.
16/10/31 16:38
도착했다고 해서 배 안에서 대기타고 있던 인원을 꺼내올 방법이 있었는지도 생각해봐야겠죠. 역시 상세 타임라인을-_-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16/10/31 18:04
안그래도 해경이랑 해군간에 지휘권 알력이 있었는데 미해군이 전문가 자격으로 지휘에 개입하면 3머리의 용이 되는 셈이라...정상적으로 사고해도 좀 망설였다가 요구를 해야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람은 살려야하니. 하물며 책임이 가장 중요했던 이번 컨트롤타워의 경우는 다른선택지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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