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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31 10:40
최소한 검찰총장 국정원장 법무장관 인사권은 요구하고 거국내각은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제안한건 민주당인데 협의는 해야죠.
전 추미애가 뭔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아예 협의 자체를 안한다고 해버리면 상대가 저렇게 나오죠. 국정농단 사태를 진상규명하려면 검찰의힘이 필요한데 지금 청와대가 쥐고 있는 검찰하에서 진상규명이 먼저라니.. 특검은 뭐잘될거라고 믿지도 않습니다. 특검해서 제대로 결론난 사안을 본 기억이 없네요
16/10/31 10:48
새누라가 진짜 거국내각카드를 받을지 예상 못한건지... 문재인은 거국내각하자고 했는데 실제 로 새누리가 하자고 하자 추미애는 엇박자내고...
다행히 박근혜 성질머리로는 거국내각을 할리는 없을텐데..
16/10/31 10:41
거국내각과 청와대 개각 수락은 사실상 친박진영이 조선일보에 백기를 든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니 조선일보가 방향을 틀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었고, 아까 아침 TV조선 잠깐 봤는데 실제로도 각도 돌리는 중인게 눈에 보입니다. 처음에 거국중립내각 제안하던 야권은 뒤늦게 눈치채고 방향을 틀었는데, 먼저 제안한 사항을 돌리는거라 조선일보에 한방 먹은 모양새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야권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어요. 개인적으로, 일개 무당에게 1년넘게 남아있는 국정을 맡긴다는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사태의 추이를 좀 지켜보는 중입니다. 최순실이 단순히 소통령과 같은 비선실세라면야 꼬리자르기하고 식물정부로 시간만 끌면 되겠습니다만, 실질적인 대통령이었다면 시간끌기로도 만족하기 어렵죠.
16/10/31 10:42
본격 선거모드 돌입하면, 포지티브 전략으로 선회해야죠.
근데 지금 떡밥은 너무 자극적이고, 또 효과적일수 있다고 봐서, 참기가 어려울거 같아요. 그리고 이번 네거티브 전략은 과거의 건보다 MSG가 강력크해서 먹힐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16/10/31 10:44
개인적으로 야권 - 더 나아가 더민주는 제대로 미끼를 물었고 이거 이대로 끌려갈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되려 박지원 대표의 워딩이 굉장히 좋은 수였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거국내각중립정부는 사실 야권에서 꾸준히 나왔던 것이고.. 애당초 이재명 시장처럼 다 필요없고 철벌과 하야,탄핵 이 아닌 이상에야.. 최종 승리자는 [조선일보] 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갠적으로는 친이라 대표되는 [MB] 의 승리가 될 것 같습니다. ..
16/10/31 10:44
더민주는 노선을 확실하게 정해야죠. 특히 당대표라면 의견 추스리고 총회라도 열어야 된다고 봅니다. 의원은 아니지만 문재인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건 좋게 보이질 않아요.
현정권 무력화가 더민주가 바라는 것인지 국민의 당이 바라는 것인지 비박이 바라는 것인지 혼란스럽군요. 비박과 국민의당의 스텐스가 오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16/10/31 10:50
캬.. 치고 빠지는 솜씨가..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집단 답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일보를 위시한 거기에 얽혀있는 모든 세력을 다 뿌리 뽑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역사를 반복할겁니다.
16/10/31 10:51
거국내각은 야권 대선주자들도 현 사태 해결책 방안으로 주장해 온 내용입니다.
근데 거국내각은 중요치 않고 조사가 먼저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거국내각은 여당이 안받을거니 시간끌기용으로 충분한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죠. 지금 상황에서 야당의 이런 반응은 막상 여당이 받고나니 이게 아닌데 하면서 급 태세전환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져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거국내각 이상의 해결방안은 대통령 탄핵이거나 하야일텐데, 이건 뭐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여지구요. 바람불때 노 저으라는 말도 있으니 여당이 협조해 주면 야당도 그에 맞춰서 나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조선일보 말대로 괜히 여기서 더 질질 끌다가는 역풍맞을지도 모르고 말이죠.
16/10/31 10:57
최재경이 민정수석에 오른 것 만으로도 이미 시그널을 읽을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제부터 다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보수정권 편이죠. 이례적으로 박정희와 박근혜는 원래부터 조선일보와 친하다고 보기 힘들죠. 그런 면에서 MB가 다시 정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만 있다면 조선일보로서도 개이득입니다.
이제부터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자극적인 소재만 들이 밀겁니다. 권력의 이동에 관여해야하거든요. 당연히 야당으로 가는 것은 막을것이구요.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16/10/31 10:58
근데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지만) 막상 거국 내각을 하자고 하면 야당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계산을 여당에서 한 게 아닐까요? 지금 모양새는 딱 그런데요.
16/10/31 11:01
애초에 탄핵역풍이니 어쩌니 말 나올때부터 이번에도 글렀구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몸사리는데 도가 텃어요. 무슨 기회가 와도 이걸 어떻게 이용해서 입지를 강화할까 머리굴리는게 보이고...갈아 엎어야 하는건 새누리뿐이 아니라 정치권 싸그리 갈아엎어야하는데 참 답답하네요.
16/10/31 11:06
조선일보라는걸 지우고 보더라도 이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특검 협상 때 여당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했다가 이번에 긴급 태세 전환을 한 것을 야당에서는 못이기는척 받아줘야 합니다. 중립내각이어도 사실상 국정에서 여당이 손을 뗀 것이고,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권한을 회수한 것이니 앞으로의 개헌 논의에 있어서 실질적 출발점이 될겁니다.
대신 야당이 조건을 걸어야겠죠. 법무부, 인사처, 문체부, 국정원 등 이번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거나 수사주체기관, 공무원 인사권 담당기관 및 정보기관은 야당이 가져와야합니다. 추가로 청와대 비서진의 업무 권한을 중립내각에서는 사실상 모두 회수해야할테고요. 실체 규명만 얘기하면 역풍 불겁니다.
16/10/31 11:08
근데 거국내각 인선 정국으로 빠지면 여론의 추이가 또 거기로 쏠립니다. 작정하고 여당이 뻘밭싸움 돌입하면 최순실은 증발하고 어깃장놓는 야당 프레임 등판각이에요. 게다가 대선 후보 예비군들이 각자 수계산을 시작할거라서, 손발도 잘 안맞춰질꺼고. 그걸 두려워했던거 같은데...
엄밀히 이 사태는 친이 친박 내전 성격이 짙고, 청와대가 조선일보에 백기투항한 상황이라 남의 집 싸움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던걸지도 모르죠. 근데 이제는 거국내각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16/10/31 11:10
위에 몇몇분들처럼 벌써부터 설레발 떨면서 망했다 하는 시기는 아닌것같습니다. 중요한시기이긴하지만요. 사설 하나에 이리바뀌었다 저리바뀌었다하는 의견은 단지 짜증을 인터넷에 싸는 행의와 비슷하니까요.
이제부터의 전략과 워딩이 중요합니다. 프롤로그는 끝났습니다. 이제 본편의 시작입니다.
16/10/31 11:11
그런데 이건 문대표가 먼저 제안했는데 야당이 거부하는 거라 모양새가 별로이긴 합니다, 몇가지 조건을 걸어서 거국내각을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진상규명 좋기는 한데 추미애 대표의 대응도 답답하기는 합니다
이거 먹혀요, 야당이 먼저 제안해놓고 이제와서 딴소리냐, 이거 먹힌다니까요
16/10/31 11:12
태세전환이 아니라 추미애 보고 거국내각 받으라는 거에요. 조선일보는 계속 일관된 입장이죠. 지금 이 사설을 봤을 때 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 문재인이에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국내각 안 받는 게 무조건 맞는 상황이 되었죠. 박근혜 정부 출구 전략을 도와줄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추미애의 강경책에 최대 걸림돌이 문재인이 되었네요. 조선일보가 이 사설에서 걸고 넘어지는 건 세월호가 아니라 문재인이에요.
문재인이 도대체 뭐 때문에 조선일보에서 거국내각 이야기가 나온 그날 아침에 페이스북에다가 그대로 받아쓴 건지 그게 알 수가 없는 일이죠. 결국 문재인이 추미애 설득해서 거국내각 받으라고 하는 그림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 셈인데... 문재인이 조선일보 보고 정치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 밖에 없는데 첫번째로는 거국내각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구상을 놓고 조선일보와 교감한 경우, 두번째는 이미 대통령 당선된 것마냥 오만한 사설 정치를 시전한 경우 밖에 없죠. 예전 같으면 첫번째를 합리적 가설로 생각했을텐데 박근혜로부터 교훈을 배워서 아무래도 두번째에 가능성을 두게 되네요. 팬덤들은 눈가리고 무조건 잘했다고 하겠지만요. 문재인이랑 같은 얘기했다고 조선일보가 행정부와 입법부에 훈수 두면서 수렴청정하는 거에 편들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최순실과 박근혜는 2년도 안 남았지만 조선일보의 이런 정치 간섭은 계속될 거에요. 문재인이 다음에 집권해도 벌써부터 이런 식으로 사설 정치 따라가고, 끌려다니면서 정국 해법도 혼자 힘으로 못 내놓으면 문재인 정권 3년 차는 어떨지 안 봐도 뻔하죠. 노무현 정권 때 조선일보랑 그렇게 싸운다고 했는데 정권 내내 타겟은 이해찬과 유시민이었고 지금 우병우 역할을 맡았던 문재인은 어떤 식으로 정치했었는지 잘들 생각해보시길요.
16/10/31 11:28
문재인이 하니까 따라하는 것이죠. 문재인이 조선일보 사설을 받아쓰기한 게 뭐 때문에 그런 걸까요? 마침 거국내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조선일보랑 아이디어가 일치했겠어요? 대권 행보하는 거죠.
그날 아침에 문재인 페이스북에 올리고 순차적으로 야권에서 본인이 대권 후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따라올리고 다음날부터는 김무성, 남경필, 유승민도 따라했어요. 애초에 야권에서 거국내각 주장했던 것도 문재인이 하자고 하니까 한 거고요. 이 사람들이 정말 고심 끝에 거국내각이 해법이라고 생각해서 내놓은 것 같다고 믿고 싶으면 믿으세요. 제가 말릴 수는 없는데 저는 최순실 사태로 정치인들의 속성에 대해서 배운 게 있어서 저는 이 사람들이 생각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을 수가 없네요.
16/10/31 12:25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다른 대선후보들은 문재인과 차별화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근데 차별화도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문재인이 하니까 따라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믿음의 영역이죠. 문재인이 하니까 따라했다고 믿고 싶으면 믿으세요.
16/10/31 12:32
어디서 배우신 정치공학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공학까지 뛰어넘을 정도로 다같이 거국내각 얘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님이 배우신 정치공학에 따르면 문재인 빼고는 다 다른 얘기해야 하는데...
아! 차기 대권 후보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입지까지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거국내각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것이 다 설명되는군요. 그러니까 그렇게 다같이 거국내각 얘기하는 거네요. 비록 조선일보가 맨처음 꺼낸 말이지만 좋은 건가보네요. 그러면 박근혜 다음으로 나쁜 건 추미애고... 이런 관점으로 보니까 조선일보 사설이 잘 이해되네요. 고맙습니다. 혼자 이상한 상상할 뻔했네요.
16/10/31 12:39
정치공학이 대학교에서 따로 개설하는 수업과 같은 건줄 아시나 보네요. 그런 건 없습니다.
문재인 빼고 다 다르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해결책이 그것밖에 없다는 거죠. 아! 현 상황에서 거국내각보다 더 좋은 해결책을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 보네요. 설마 대안없이 무작정 반대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그것을 내놓으시면 되겠습니다.
16/10/31 12:55
그러니까 그 대안이 뭐냐구요?
거국내각이외의 대안이 뭐냐고 물으니까 대답은 안하고 만세같은 엉뚱한 소리만 하시네요. 대안이 없다는 소리로 받아들이겠습니다.
16/10/31 13:08
대안이 없는 건 제가 아니라 박근혜가 아닐까요? 지금 뭔가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야당에서 왜 박근혜 정권의 수습책에 아무런 대가 없이 협조하냐는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야당이 할 일이 최순실 게이트를 탈탈 털고 정국을 끌고 가는 거지 출구 전략을 세우는 게 아니라는 건데 대권 행보 하느라 사설 보고 훈수 정치하려고 한 바람에 자충수 뒀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수습책과 출구 전략이라는 게 조선일보가 세워서 레임덕 정권 조정하려는 거고요. 한 번 처음으로 되돌아가 보실래요? 이야기의 맥락을 잘 따라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농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 따라오시네요.
16/10/31 13:17
스누피yw 님// 본인이 생각하는 대안을 이야기해보라니까 갑자기 박근혜가 대안이 없지 않겠느냐는 뜬금없는 소릴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 거 같은데, 야당은 현 사태에 뒷짐만 지고 잔소리만 하는 입장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 입장은 나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테니 뒷사태는 너희가 책임져라는 입장이나 다를 바 없죠. 아예 그 입장대로 설 거라면 거국내각이니 책임총리제니 입도 뻥끗하지 말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 사태에 농담이라니... 어지간히 유머감각이 없으신가 보네요.
16/10/31 11:30
어떤 부분을 잘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 문재인이랑 지금의 문재인은 전혀 다른사람이죠. 꾸준이 조선일보의 사설대로 문재인이 행동했으면 모르겠지만 우연히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해서 "조선일보의 사설에 끌려다닌다" 라는 표현은 너무 나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타기까지 의심되는 워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완전 적이라고 해도 일부 이슈에서는 생각이 같을수도 있는것이죠.
16/10/31 11:37
그렇겠죠. 우연히 노태우 정권 때 한 번 했던 거국내각이라는 말이 그날 아침에 동시에 생각났겠죠. 그리고 민주당 대표가 하지 않으려는 일을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가 설득해서 시키는데 그게 우연히 조선일보 사설이 말하는 거랑 똑같을 수도 있겠죠.
16/10/31 11:42
대통령 힘빼기 작전에 할수 있는게 몇가지 없습니다.
탄핵, 하야, 비서진개각, 내각개각, 대통령사과 등 선택지가 많지 않죠. 현실적으로 주장할수 있는 내용(비서진 총사퇴, 거국내각, 대통령사과, 여당 사과, 부역자 색출 등)은 모두 주장하고 있는데 "거국내각"하나에 태클거시는 의도가 궁금하네요.
16/10/31 11:56
거국내각 하나에 차기 정권과 조선일보 관계까지 다 달려 있으니까요. 물론 제가 괜히 꼬투리 잡는 걸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세요.
16/10/31 11:44
네, 사실 지난 주에도 조선일보는 똑같은 얘기를 했었죠. 늬앙스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 사설도 거국 내각 요구 + 야당은 나대지 말라였으니까요.
조선일보가 바라는 대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이후에는 [최]와 새누리당(비주류)과의 선긋기에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야당과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에 대한 공격/폄하가 시작되겠죠. 저도 현재 추미애 당대표의 입장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거국내각, 특검 받을 때 받더라도 상대방 퇴로 끊고 받아낼 건 다 받아내고 해야 할 테니까요.
16/10/31 11:14
조선일보 포지션이 자 이제 친박 끝났고 친이 계열로 준비할테니 공은 야당 너희들이 받을래? 아님 역풍 맞을래? 포지션으로 전환했네요. 정권이 수십년 바껴도 왜 살아남는지 보여주는 기가막힌 포지셔닝입니다. 이제 공이 야당으로 왔으니 어쩔지는......
16/10/31 11:22
부연하자면 이제 반기문 카드 쓰기 오히려 애매해져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님 거국내각 기간 동안 포장할만한 꺼리가 있음 조선일보에서 사전 검증해놓고 좋은 포장 재료로 쓰겠죠. 누가 되던 여당 대선후보는 이제 친이 비박과 조선일보 눈치 안보기 어렵겠습니다...
16/10/31 11:35
어제부터 사람들이 자꾸 이명박의 재림이니 이런 얘기하는데 최재경이란 사람이 김기춘 인맥이라고 봐야지 BBK 수사했다고 이명박 사람이라고 하는 건 앞뒤도 안 맞고... 그리고 거국내각 받으면 민정수석은 순식간에 허수아비 되는 자린데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정말 이명박이 영향력이 있으면 거국내각인지 뭔지 총리 자리를 이명박 계열로 채워넣겠죠. 근데 오늘 조선일보에 후보로 점찍은 건 김병준이에요.
민정수석은 지금 누가 하느냐 아무 상관도 없어요. 우병우를 짜른 것만 의미가 있죠. 현 시점에선 제발 해달라고 빌어야 할 정도인데... 청와대에 압수수색한 것부터 검찰이 박근혜 정권에 등돌리기 시작한 신호인데 지금 올라온 민정수석의 검찰 장악력이 뭐가 있겠어요.
16/10/31 11:42
최병렬 조카이며 최병렬 아들이 조선 앵커이죠 친이계가 최근 목소리 높여온거에 비추면 친이계쪽으로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친이와 조선은 뗄수 없는 사이구요
16/10/31 11:53
하이고. 그렇게 따지면 조선일보에 친박 계열은 몇명인지 아세요? 그리고 최병렬이 언제부터 친이에요? 이상득 박영준 감옥 보내라고 사설 쓰고 세종시 때부터 박근혜한테 미래권력이라는 신조어 창시한 신문은 어딘지 아시고요? 짜맞추기 그만하세요.
16/10/31 14:00
거국내각 받아놓은 모양새만 만들어놓고
인선으로 계속 어깃장 놓으면서 조선일보를 위시한 동아, 매경, 한경, 서울 등의 언론으로 계속해서 '야당이 합의보단 정쟁을 원하고 있다'며 언론전 펼치면 최재경 민정수석이 검찰 쥐고 있는게 의미가 엄청나게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었던 강금실에게 정면으로 대든 역사가 있는 검찰입니다. 그들은 장관의 영에 따르지 않아요. 자기 목숨줄 쥔 사람(보통은 BH죠)의 생각을 따르죠. 최재경 민정수석이 말씀하신대로 김기춘계일 수도 있고, 친이계일수도 있는데 검찰을 장악하기에는 어느쪽이던 상관없죠. 거국내각총리-법무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철통같은 검찰 장악라인을 장악하면 민정수석 나가리되고 검찰이 경거망동 못하겠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게 새누리가 놔둘까요? 이번 민정수석 임명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보는데요.
16/10/31 11:29
다들 열심히 현상황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조언하고 있는데 전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삽질할수도 있고 문전대표도 삽질할 수도 있는데 이런건 좀 더 결과를 지켜봐야되요. 뭐 이러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 제시야 가능한데 제들 멍청해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은 사실 우리가 정치인보다 똑똑하다고 믿는 믿음에서 오는 것일수도 있지요. 물론 내부에서 보는 것과 바깥에서 보는 건 좀 다를 겁니다. 이건 어디나 적용되는 이야기인데 바깥에서 보는게 객관적일수도 아주 동떨어질수도 있는 거거든요.
16/10/31 11:35
전 거국내각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보고 김종인이나 손학규처럼 양쪽에 거부감 없는 인물이 남은 1년 수습하고 문재인 체재로 다음 정권가서 어느정도 보수와 조선일보 등하고 맞춰가고 차기를 이재명으로 제대로 밀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진짜 제대로 바꾸는 시점과 믿을맨이 현재는 이재명 시장밖엔 안보이네요...
16/10/31 11:38
거국내각 이슈가 검찰 수사에 대한 관심을 빨아들이기 좋으니까 새누리에서 제시한걸 겁니다 보나마나 주요 요직들 어디가 가져가느냐로 티격티격할텐데 그 사이 검찰 수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겠죠 새누리는 어차피 검찰 수사에 온 국민이 관심이 집중되지만 않으면 되는겁니다 수사결과 무혐의 뜨면 새누리 지지자들에게 큰 소리칠만한 명분을 주면 다시 상황이 돌아갈거라 확신하는겁니다 거국내각 얘기는 시간 끌기용 관심 전환용입니다 매번 결렬 얘기만 나올게 뻔한데 야당이 바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가 있죠
16/10/31 11:39
개인적으로 최근에 자게의 흐름인
"조선일보와 MB에 당했다. 죽써서 X줬다" 라는 내용과 워딩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국 jTBC에서 주도하고 조선일보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조선일보가 결정적으로 주도한게 아니죠) 청와대가 급하니까 조선일보에 고개 숙이고 조선일보가 퇴로를 열어주는 분위기인데 여기 휩쓸리지 말고 퇴진 운동등으로 대통령 힘빼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레임덕에 임기도 얼마 안남은 힘없는 대통령의 민정수석이 영향을 발휘할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죠. 조선일보 프레임에 빠져서 야당 말바꾸기네 실망이네쪽으로 여론을 몰고가는 현명하지 못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16/10/31 11:39
언론에서 핀트를 잘 모르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잘못잡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야당은 거국내각을 거부한게 아닙니다. 선결조건을 제시한 것 뿐이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년간 야당 주장을 모르쇠하면서 내각만 같이 구성하자? 국면전환용 카드에 야당이 응할 것이라 생각하나" (새누리당이) 국면전환용 카드로 거국내각 카드를 꺼낸 것에 분노한다" "오늘 10시45분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는데 여야가 합의 못한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진상규명, (상설특검법이 아닌 새로운) 특별법에 의한 (최순실) 특검에 합의해 달라. 그러면 (새누리당의) 태도가 변화했다고 판단하겠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거국 중립내각의 선결조건은 '최순실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눈물 어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일 먼저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 "대통령의 당적 이탈 없는 거국내각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다" 정치판에서 A당이 반대하고 B당이 찬성하는 사안이 생기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 돌입하면, 사실 해당사안 자체는 중요하지 않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당 측에서는 반대를 하기는 하되 만약 이걸 B당 마음대로 하게 해준다치면, 우리는 B당에게서 무얼 양보받을 것인가를 고려합니다. B당에서는 이걸 통과시키고는 싶지만 맨입으로는 안될 것 같고 B당에게 무얼 해줘야하는가, 그걸 주면서까지 하는게 이득인가 계산서를 따지죠.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아침에 몇몇 언론에서 분석했듯이 지난 토요일에 시내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 시위가 여야 모두에게 영향을 준 것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이거 우리가 더 내줘야 본전이라도 찾겠다'하는 인식을 심어줬고, 야당 측에는 '이거 우리가 더 이득볼 수 있겠다'하는 인식을 심어준거죠. 앞으로 여론 흐름에 따라서 또 양 쪽의 반응이 달라질텐데, 지금같은 여론이라면 앞으로 최순실 게이트 건은 야당이 아니라 오히려 새누리당 비박계 및 비주류 의원들에게 주도되는 형국으로 갈 것 같습니다.
16/10/31 11:41
윾씨 죠셴일보다. 이 씽문의 메까니쥼이 샹당희 조끄든요
쟐 떄리는긋 가따가도, 자기 이익과 부합을 하메는 바로 태셰를 전환해버리니까 체고의 씽문으로 꼽히거등요
16/10/31 11:46
몇번 다시 읽어보니까 조선일보 본인들이 민주당한테 차기 정권을 넘겨도 되는 것인지 판단해보겠다는 정말 역겨운 사설이었네요. 노무현 정권 사람들이 정말 정치인으로 양심이 있으면 김병준도 거국내각 총리하면 안되고 문재인도 추미애 건들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김병준은 국민의당에 간다고 이미 다 얘기해놨던데 조선일보 다운 창의적 발상이에요. 이 시점에서 거부할 수 있을지...
최순실은 5년 동안 섭정했지만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50년 사를 저러고 있어요. 진짜 정권 좀 바뀌길.
16/10/31 11:47
일단 현재의 상황은 흐름을 따라가기도 벅찰 정도로 매일매일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에서 거부한 사안도 내일이면 잘한일이 될 수 있죠. 뭐 PGR에도 정치전문가가 많으시니 그렇겠지만 실제 정치하시는 분들도 다 멍청이는 아니네요. 물론 아닌분(?)도 계시긴 하지만요.
16/10/31 12:10
안그래도 뭐 그런 거 넣어서 하는 건 어떤가 싶었는데 그것도 뭐 역시 지리하게 싸우면 답이 없긴 하지요.
하지만 통과되면 이번에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는 못하겠죠.
16/10/31 12:33
야권 전체와 협의를 통해 노골적으로 말하면 새누리가 뒤로 빠진 상태에서 구성하는게 거국중립내각이지 새누리당 주도하에 새누리가 원하는 야권인사 몇명 물망에 올리는건 야권이 주장하던 거국내각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거기에 거국중립내각 선결조건은 죄다 무시하는건 너무 속을 뻔히 보이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동안 이런 언론플레이가 잘 먹혔기 때문에 똑같이 반복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가 인데... 지켜보면 알 일이겠습니다. 언론과 새누리당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느나 아니면 더민주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느냐 싸움이니까요. 과거에 비해 희망적인것은 이번 게이트는 역대 정권의 그 어떤 추문보다 폭발력이 강하다는점 그리고 더민주가 과거에 비해 강해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보더라도 새누리가 떨어지는만큼 더민주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더민주는 새누리당의 대체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과거 반사이익도 못 얻어 먹을만큼 부실했던 우리당이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참... (주먹울음)
16/10/31 12:36
내놔!! -> 드.. 드리겠습니다 -> 필요없어!
이 상황인건데.. 거국내각 이슈로 최순실 국정농단 이슈를 덮으려는 수작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정작 그 패를 꺼낸건 민주당이니까요. 메시지를 까기 어려우니 메신저를 깐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16/10/31 12:45
조선과 동아의 입장이 다른 것도 재미있네요. 조선은 "거국내각 구성하라", 동아는 "거국내각은 무책임한 행위"...--;;
16/10/31 12:46
지난주에 특검협상 중단되었을때 선결요구가 우병우사퇴/부역자사퇴 그리고 새누리당의 사과였습니다. 지금 나머지 2조건은 수석비서관 경질로 겨우 만족되었다고 쳐도 새누리당 내에서 사과가 아닌 우리가 해결하겠답시고 야당한테 말도 안하고 멋대로 총리 후보 뽑아서 올리고 그러고 있는데 이걸 그냥 냅다 받아주는게 이상한거죠, 책임당사자인데요.
우상호 "與, 공수처·어버이연합 청문회·세월호 특검 받으면 거국내각 고려"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1031102603389 야당도 마냥 쉽게 갈 생각은 아니긴 할겁니다.
16/10/31 13:24
쉽게갈 이유도 없고 쉽게 가서도 결코 안되는 사안이죠.
당내 딴소리 내는 사람들도 없고 국민의당도 함께 하는 와중인데 세게 나가야 제대로 되는거니까요. 여론이 워낙 새누리에게 안 좋은 상황이고 지금 새누리는 안그래도 와해와중이니까 그야말로 기다리면 답이 나오죠.
16/10/31 12:49
1.세월호 참사 이후 선거가 2014년 지선인데 누가봐도 완패할거란 선거에서 야당은 생각보다 선전했었죠. 전체 광역시중에서 서울,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전북, 전남, 광주를 건졌으니까요. 더군다나 부산의 경우 오거돈 후보가 2% 미만의 차이로 아쉽게 패했고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까지 모두 근소한 차이로 패한 지역이었죠.
2.현재 야권의 대응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야권은 말바꾼적 없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특검관련해서도 3가지를 말했기도 한데 야권이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먼저 관련자 처벌 이후에 거국내각을 만들고 더불어서 대통령의 완전 2선 후퇴입니다. 지금 새누리당이나 조선일보가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몇몇자리 줄테니까 이 이슈 덮고 개헌국면으로 가자는 것인데 이 것을 야권에서 받아주면서 책임까지 같이 떠안을 이유가 없죠.
16/10/31 12:58
새누리당 자신들의 반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들도 같이 뒤통수 맞았다는 코스프레...선거 때 그렇게 박통하고 사진 찍었으면서...
본인들 잘못했다는 건 하나도없는 것 같네요...
16/10/31 12:56
지금보면 야권이 말바꿔서 여론이 바뀔거라는 의견들도 있으시지만 전 그것과는 좀 반대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이 사안이 몇몇 언론이 말바꾸기 한다고 할정도로 가벼운 사안이 아니란 겁니다. 오늘 최순실이 포토라인에 서기도 할거고 어떻게든 증거 없애고 하려 하겠지만 사안이 커져도 너무 커졌습니다. 조선일보가 이제와서 손절매하면 된다고 할지모르겠는데 그야말로 지난주에 있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소위 개헌이라는 10여년 넘게 정가에서 잠재되어있던 것도 24시간도 안되서 잡아먹는 미친 이슈입니다. 단순히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엄청난 이슈이며 농담삼아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고서도 그 후폭풍이 전혀 가라앉지 않았고요. 그와중에 소위 콘크리트라고 불리는 30%초중반대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반토막이 나버렸고 총선이후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새누리당은 지지율 1위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 빼앗겼습니다. 이것이 더 문제인게 두가지가 있는게 첫번째는 모든 연령층과 모든 지역, 모든 직업군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빠졌다는 점, 둘째로 기본 지지층(60대이상, TK 지역 등)에 타격을 준거는 회복 가능할지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지지층(20~40대, 호남, 수도권)에서는 이제 혐오수준으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중간층(50대, 충청, PK 등)에서도 급락한 인기라는 겁니다. 과연 그렇게 폭락한 지지율을 조선일보가 태세전환한다고 메울 수 있을까요? 기존의 본인들 지지층을 회복하는거야 가능할지 모르지만 중간층을 회복하는건 불가능해진셈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 이슈를 이끌고 있던게 JTBC였다는 겁니다. TV조선이나 조선일보의 역할도 매우 컸지만 문제는 이 이슈를 선점하고 가장 앞서서 말한게 바로 JTBC였죠. 그리고 이 사태로 인하여 JTBC의 신뢰도나 영향력이 커져도 너무 커졌습니다. 안그래도 손석희 사장을 위시로한 신뢰도가 컸는데요. 이번건을 계기로 한때 여혐이슈등으로 금갈뻔한 것을 다시 살려버린 셈이죠. 새누리당이 힘을 가지는 것은 그 당이 지지율이 30%를 넘어서는 대통령을 등에 엎은 여당이기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 어느 정당보다도 높았고 그러한 대통령이 가지는 힘이 큰 대한민국에서 이건 엄청난 일입니다. 허나 그 대통령이 힘을 잃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130석도 못 가진 당이 됩니다. 그 정도 숫자만으로도 제 1당인 것은 맞지만 그러나 단독으로 그 아무것도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야권은 크게 2개의 당으로 나뉘어있기는 하지만 이번건을 통해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파열음이 들리지는 않고 있고요. 크게 말해서 지금 2:1의 상황이 된거죠. 예전처럼 야당 1개만 물고 늘어지기에는 또다른 야당이 있는데 그 야당마저 공격하면 이 두 야당이 더 긴밀하게 공존할거라는 말이죠. 누가 이랬죠. 따로 나와도 새누리당은 결국 새누리당이다라고요. 분당을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그래도 성향이 더 가까운것이 두 야당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조를 해버리면 국회의장까지 장악한 이상 새누리당이 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주도해서 정국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사과라던가 다른 선결문제 다 제끼고 거국내각을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지금 야권의 그 누구도 낚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크거든요. 야권이 그 어떤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지금 야권의 뒤에 이 사태에 분노하고 반발하는 국민들의 한둘이 아니라 대다수가 될정도니까요. 보통 야권이 밀릴때는 언론이야 매번 밀렸고 국민 여론이 안 좋았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여권쪽에 안 좋습니다. 뭐 60대나 TK쪽은 회복가능할지 모르지만 이정도로 회복가능한 수치면 야권이 애초에 공략이 안되는거죠. 그런면에서 지금 야권의 대응은 매우 괜찮고 아주 강경한 자세로 나가고 있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애초에 야권이 제안한 거국내각이 그런것도 아니니까요.
16/10/31 13:15
그리고 제가 지금 야권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소위 말해서 [딴소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너무 큰 이슈가 있기도 하지만 당내 통제가 안되서 이말저말 나오고 소수 의견이 나오면 언론에서 그거 받아먹고 당내 갈등이라고 부풀리면서 화제전환하면서 하던게 아예 사라져버렸죠. 지금 새누리당에서 던진 떡밥이 책임총리로 김종인 전대표, 손학규 전대표 등 개헌론자들을 언급했고 그 떡밥을 소위 야권에서 어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받는다면 야권내의 의견도 갈릴거라고 봤을 겁니다. 거기에 개헌에 관심있는 국민의당까지도 엮어서 데려가려고 했을텐데요. 야권이 지금 거의 하나가 된 상황입니다. 속셈은 따로 있을지 모르지만요. 추후에 기사가 어찌나갈지 모르지만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김종인 전대표는 '지금 청와대가 그런말할 때 아니다.'라면서 총리직에 대해서 에둘러 거절했고 손학규 전대표도 '들은바 없다'라고 하면서 모르쇠했죠. 거기에 안철수 전대표가 '거국내가 말할때 아니다.'라고 하면서 야권전체가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내각에 대해서 거절했습니다. 여기서 또 이야기해보자면 국민의당의 역할이 매우 큰데요. 사실 꽤 부정적이었지만 이번 사태가 사태인만큼 굉장히 공조도 잘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의 역할도 있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게 국민의당의 경우 이런 사태에서 입을 다물리가 절대 없습니다. 이게 결국 대통령 찬성 VS 반대 식으로 흘러가고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율이나 존재감이 올라갈수록 추워지는게 국민의당인데 안그래도 손학규 전 대표 영입등으로 재미보려던게 다 사라진 이상 이 건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야겠죠. 문제는 소위 중재하는 식으로 가기에는 이번 사태가 너무 명명백백하고 잘못하면 야권표는 물론이고 반 박근혜 정서가 매우 강해진 호남표까지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달전까지만해도 대북특검 운운하면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물론이고 DJ정권을 건드리던게 바로 친박계열이니까요. 물론 그러면서 슬쩍 비박과 함께 중재안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행보는 뭐 그렇다는 거죠. 즉 지금까지 해왔던 떡밥던지고 야권일부 인사가 그걸 가지고 개인적인 생각을 언론에 마구 뿌리고 이것을 언론에서 당내 분열이라는 식으로 하던게 안먹힌다는 겁니다. 엄청난 떡밥을 던졌음에도 미동도 없죠. 게다가 표창원 의원이 SNS에도 남겼지만 조금 느리게 반응할지언정 확실하고 단호하게 반응하겠다는 것이죠.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제 생각에 역대 가장 강한 지도부라고 봅니다. 일단 압도적인 당원 및 일반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나온 지도부이며 또한 지지율도 역대 가장 높은 편이며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도 가장 셉니다. 그런 상황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특검이던 거국내각이던 선결과제를 먼저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매우 잘하고 있고 현재 여기서 물러나면 결국 흐지부지 될거라고 봅니다.
16/10/31 13:28
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흐름을 상당히 탄 (하지만 언제 엉뚱한 방향으로 선회될지 모르는) 언론의 폭격] < [범국민적인 분노, 관심] 이 지속되어야만 낙관적인 흐름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고, 후자가 얼마나 유지될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유보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 건수가 터졌는데도 확신이 들지가 않네요. 개인적으로 분당 후 민주당은 제 낮은 기대치 이상은 해주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16/10/31 13:33
지금 우상호 원내대표의 인터뷰를 따와서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천천히 그러나 한목소리로 무언가를 해내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7557952 광장에 나가서 시위하는건 분노한 국민들에게 맡기고 본인들은 국회에서 일을 하면서 무언가 밝혀내고 그걸 당원보고서를 통해서 말하겠다는 겁니다. 즉 꼬투리를 안 내준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다수당(국민의당포함)으로서의 여유도 보여줬고요. 이번 지도부가 괜찮다고 보는 점이 바로 이겁니다. 강하게 나가되 예전에 소수당일때처럼 광장에 나가면 언론에 꼬투리 잡히니 그야말로 제도권내에서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네요.
16/10/31 15:10
이건 분명히 민주당 잘못입니다. 전 첨에 거국내각 운운할때부터
일이 얼마나 커질지 아직 알 수 없는 시점인데 왜 벌써 저렇게 약한 수준에서 빨리 결론을 내려고 할까 걱정이 되었어요. 결국 말조심 못한 댓가로 이렇게 말꼬리 잡히는거고.... 사실 이럴때는 역풍 걱정할 필요 없는 국민의 당한테 한번 세게 나가보라고 주도권을 던져주면 되는데 민주당이 절대 그럴리는 없겠죠.
16/10/31 15:59
철저한 진상규명이 먼저라고 말한 더 민주와 국민의당의 포지션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에서 거국 중립 내각을 말하던 때와 지금이 또 엄청 다릅니다. 대통령의 사과같지 않은 사과가 불과 일주일 전이었고 책임 총리와 거국 중립 내각을 말한 이후에 들끓는 여론과 여론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만명의 집회 시위가 있었구요. 하루가 다르게 시국이 야권에 좋은 방향으로 요동치고 있는데 굳이 처음에 내놓은 협상을 새누리당에 명분과 주도권까지 주어가며 받을 이유가 없지요. 지금 두 야당이 집중하고 여론 조성을 하고 있는 곳은 정확히 청와대, 새누리당이 아니라 검찰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검찰에 압박을 가하고 검찰이 야론을 의식해 형평성에 맞춘 수사를 하기를 촉구하는 것이지요. 최순실씨와 그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조사하는데 미적대다가 3일전부터 약간 정신차리고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 정권에 대한 여론의 안좋은 흐름을 인식했기 때문이겠지요. 사실상 식물 정부와 와해되고 정부와 한 타겟으로 묶기 좋은 새누리당에 검찰이 눈치보지말고 소신껏 행동하라는 요구를 진상 규명으로 압박하는게 지금의 두 야당이라 봅니다. 이렇게 쪼았는데도 검찰이 내 년에 불기소, 무혐의, 집행유예 선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면 '이렇게 검찰이 미쳤고 썩어빠졌다.' 고 공격하면서 이 게이트에 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주도권을 대선전까지 쭈욱 가져올 가능성도 높으니 지금 말하는 명확한 진상 요구 전략은 좋은 전략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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