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4년생 33살 서울에서 회사 다니는 시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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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30일이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오후 2시 반 정도였고, 항공사는 E 항공으로 예약을 했습니다.(저렴한 특가 가격이 가끔 나온다고 친구들이 추천해준 항공사였습니다.)
10월 3일이 휴일이었기에 금요일에 휴가를 사용하시고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이 많은 듯 가격이 다른 날에 비해서 2배 정도였습니다.
(2주 전 정도에 예약을 했었네요.)
짐은 대부분 옷이었고 수건 3개, 손수건 5장(땀이 많은 편이라서 갈아입을 옷은 충분히 가지고 갔습니다.)
세면도구(칫솔, 치약, 면도기! 장비같이 수염이 나는 ... 털보라서 매일 면도는 필수입니다. ㅠㅠ)
시간이 여유 있으면 읽을 책 1권, (음식의 XX라는 책으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 라는 소개에 낚여서 산 책입니다. 상식은 넓혀주나 재미는 없어 오래 읽기가 싫어지기에 책 자체에 빠지지 않을 책이어서 골랐습니다.)
접이식 우산, 간단한 상비약(소화제, 지사제, 감기약, 밴드 정도 챙겨갔습니다. 매일 챙겨 드셔야 하는 약이 있다면 챙기셔야겠네요.)
CroX를 가져갔습니다.(쪼리와 샌들 이 신발 중에 고민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금방 마르는 게 좋더라구요) 캐리어에 위의 짐을 넣고, 옆으로 매는 작은 가방을 더 들고 갔습니다.
(걷기 좋은 곳들이 많은 제주이기에 캐리어는 차에두고 이 가방만 메고 걸어 다닐 생각이었으나,
그 가방마저도 거추장스러워 나중에는 캐리어와 함께 차를 지켜주었습니다.)
이 안에 핸드폰 배터리, 충전기, 보조 배터리, 휴지, 휴대용 로션,
그리고 저의 가장 멋진 여름 동반자 부채!(길이 30cm 이상의 죽선입니다.)를 챙겨서 집을 떠났습니다.
챙긴다고 했는데 깜빡하고 있었던 "모자"는 결국 떠날 때까지 제게 그림자조차 보여 주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10월이 넘었다고 방심했다가 검게 탄 얼굴에 거울을 볼 때마다 놀라는 저를 봤을 때
모자는 챙기시는 게 좋겠고, 모자를 챙기신다면 캡보다는 챙이 넓은 모자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주에서 직접 저렴한 가격에 하나 사시고 오실 때 처분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였고, 지하철 -> 서울역 ->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이동했습니다.
전에 공항버스를 이용 해봤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환승 없이 갈 수 있기에 짐이 많다던가 짐을 들고 이동하기 힘든 분들이라면 이용하셔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 겹친다 하면 일단 시간이 마구 늘어날 수 있기에 비추천 드립니다.
정말 계획은 1도 없이 정해진 것은 가는 비행기 시간 하나인 여행이었기에 (오는 비행기는 예약했습니다만, 늦추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그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그 날의 숙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조건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1. 저녁은 파티를 통해서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할 것
2. 차를 렌트 할 것이므로 주차 공간이 확보된 곳일 것
3. 공항과 가까운 장소일 것
거의 1시간이 넘는 구글링 후에 제주 시내의 S 게스트하우스(이하 게하)로 결정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남자 1명이기에 어디를 가도 자리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숙소는 매일 당일 검색 후 예약을 했는데, 딱 1번 실패했습니다. 이 내용은 수요일 여행기를 기다려주세요. ^^)
비행기 이륙 시간보다 1시간 10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하고 캐리어 수화물 맡기는데
보조 배터리를 수화물로 보낼 수 없다고 하여 가방으로 옮기고 캐리어를 잠시 떠나보내고
PGR러라면 반드시 놓칠 수 없는 공항 필수 코스 화장실을 들려서 속을 비웠습니다.
그 후 게이트 앞에 앉아서 게하의 예약을 마치고 계좌 이체로 돈을 보내고 예약을 확정받았습니다.
(예약 후 금액을 입금한 뒤에 저의 정보를 다시 문자로 보내고 나야 확정이 되고,
그 이후에서야 정말 예약이 되는 것이기에 만약 예약만 하고 확정을 받지 않으면, 예약 취소되는 경우도 있는듯 했습니다.)
제주도 게하들은 대부분 2만 원 ~ 2만5천 원의 숙박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4인실~8인실까지 다양한 도미토리(공용숙소)가 있었고,
2인실은 5만 원 정도가 시세인듯했습니다. 대부분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으나,
게하에 따라서는 공동 화장실이나, 샤워실 사용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남들과 이런 시설을 함께 쓰실 수 없으시다면 게하에서 묶으시는 건 힘들겠네요)
수건은 보통 1박에 1장 정도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추가로 요청할 경우 더 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빨래는 비용을 청구하는 곳이 많았는데, 저는 직접 빨래를 해서 말리면서 여행했습니다.
(탈수까지 5천 원이 일반적 요금인듯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빨래를 돌려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는 습도가 높아서 저녁에 말릴 경우 아침까지도 안 마른 날도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도 상관없는 손수건이나 수건은 낮에 차에서 말리는 게 가장 금방 뽀송뽀송하게 말랐습니다.
(10월에 30도를 넘는 날씨의 위엄)
잠시 책을 읽으면서 쉬고 난 뒤에 탑승했고 아쉽게도 자리는 복도 측 자리였습니다.
제법 덩치가 큰지라 좁은 자리가 약간은 불편했지만 설레는 맘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잠깐 롤러코스터 탄 기분을 느낀 후 코 잡고 흥 한번 하고 착륙을 했고(어?)
덜컹 한번 하고 제주도에 내렸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찰나에요.)
내린뒤 공항에서 돌하르방을 한 장 찍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렌터카를 빌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작성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쓸 게 많아서 정리되지 못한 글이라 부끄럽습니다.
원래 첫날은 별로 한 게 없어서 조금 쓰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한 저를 꾸짖어 주세요. ㅜㅠ.
드릴 정보도 있고 하니 렌트하는 부분부터 2편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2편에서는 렌트와 보험, 게하의 파티에 대해서 다루면서 1일 차와 2일 차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다음 글에 봬요~ ^_^
*추신
이 글은 퇴고를 거치지 않는 글이므로 어색한 표현이 있거나, 오타 혹은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정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