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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1 00:52
모지른 사람을 키우는 것이 정치판이 아니고 준비된 사람을 받아 들이는 것이 정치판입니다 시행착오를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도태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정치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16/10/11 01:09
프로게임판에 보면 유망주가 중요한 경기에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최고의 포스를 보이다가 단 한번의 패배가 사람을 몰락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죠.
김민석도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가카에게 당한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1패가 본인에게는 큰 상처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거기서부터 '내가 졌을리가 없어' -> '내가 진 것은 내 탓이 아니고 다른 사람 때문이야' -> '지금 대통령후보인 노무현의 잘못이다' -> 후단협을 포함한 우리가 익히 아는 행보 이렇게 테크를 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걸로 쉴드를 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16/10/11 01:24
후단협과 김민석 등은 본인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를 흔들고 탈당했다면, 노무현과 친노는 그에 맞서 당을 분열시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지금의 민주당은 안철수와 박영선을 중도 사퇴시켰으며 그런 안철수와 국민의당 정치인들은 마찬가지로 대표 시절 문재인을 흔들고 탈당했죠. 지금 야당의 그 어딘가를 지지하고 있는 이들 중에 누가 떳떳하게 나서서 김민석을 분열과 철새 정치인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라 한 때는 세대교체를 상징하고 386 출신으로 진보 개혁적 정치인으로서 기대받던 그가 이제는 그 무엇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이겠죠. 있으나 없으나 무가치한 정치인라는 점, 그게 현재 김민석의 위치라고 봅니다.
16/10/11 01:38
진짜 철학의 부재가 와 닿는 정치인들이 많지요.
사회는 변화하게 마련이고 흐름은 바뀌지요. 시대가 바뀌면 자기가 주장하던 철학이 빛을 발할 날이 오지만 자기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그런 기회조차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오래 가는 정치인은 드물지만 자기 주관이 없으면 아예 기회조차 않올 것 같아요. 그 대표적인 예가 김민석과 정동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동영이 한때 노무현 대통령이 점지한 후계자라는게 놀랍지 않은가요.
16/10/11 01:43
혹시나하고 영상을 시청하다가 역시나하고 영상을 꺼버렸습니다
김민석 전의원이 한동안 재기하지 못한건 정무적 판단 미스의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15년이 지나도 재기가 불투명한건 정무적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죠. 가끔은 애잔한 마음이 들다가도 요즘 뭐하고 있나-들여다 보면 그 마음이 싹 가시곤했어요. 최근의 오리지널 민주당만 봐도....
16/10/11 02:04
주로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라는 건데,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죠.
정치인을 떠나서 성인이라면 본인의 결정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되는겁니다. 주변의 평가도 거기에 포함이 되겠죠. 김민석에게 그때나 지금도 하고 싶은 질문은 딱 한가지 입니다. "단일화가 최종목표였다고 인정한다고 치자. 그럼 정몽준 쪽으로 건너간 것은 그가 최종 후보로 단일화 될 것이라고 예상해서 미리 줄타기 한것은 전혀 아니란 말인가? 노무현의 지지가 추락하는 것에 긴장해서 미리 실망해서 방향을 틀은 것은 아닌가?" 입니다. 그런 사심이 있었는가? 죠. 물론 그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하기란 쉽지 않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의명분 이었던 '단일화'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부활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젊고 똑똑한 이미지는 이미 세월이 가며 퇴색되었고, 뭐랄까.. 어떤 계기로 추락했지만 여전히 지지층이 있거나 화제를 몰고올 이름값이 있는가를 생각하면 15년의 시간이 공백이 너무 깁니다. 비난을 감수하게 데려올 가치가 별로 없어요.
16/10/11 02:25
딱 느끼는게 정치인이 아니라 실무자네요
실무 능력 인정 받아서 컸고 그 능력을 잘못 사용한 순간 날라간거네요 정치인으로 부활시킬 이유는 없는거 같고 딱 판짜서 단일화 이벤트 흥행시킬 실무를 담당하면 문제 없을듯 하네요 김총수도 그거 보고 출현시킨거 같고요
16/10/11 03:28
이 양반이 정계에 기웃거려도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는게 이 양반이 답이 없다는거죠.
그냥 끝났어요. 02년의 김민석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개념없는 배신자,기회주의자 일거고 젊은세대는 김민석이 누군지 관심도 없습니다.
16/10/11 05:42
천하의 김민석이 혀바닥이 왜이리 길어?
후하게 봐서 최근 행보로만 따져봐도 원외 민주당 알박기로 클라스를 보여주신 분이라 기대를 안합니다.
16/10/11 08:04
사실 뭐 작은위협이라도 놔두는 것보다는 처리하는게 더민주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죠 크
김민석입장에서도 어쨌든 주가가 오르는 더민주로 다시 오는게 미래가 있는 편이구요(+신기남)
16/10/11 09:52
그동안 더민주가 원외 민주당 때문에 '민주당' 약칭을 쓸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합당하면서 쓸수 있게 되었죠. 그정도의 가치는 있는 일이고, 거꾸로 말하면 김민석 개인은 그런 상징적인 이름보다 가치가 없어진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구요.
16/10/11 06:08
근데 저건 노회찬 의원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철새는 안됩니다. 사실 노회찬 후보도 당때문에 이리저리 끌려 다녔는데 일단 지역구에 박아넣고 중앙정치를 해야 합니다. 제발 당의 명령 보다는 지역구 관리나 하세요.
16/10/11 15:10
동감합니다. 노회찬 의원은 이번에 경남에 뿌리 박지 못할거면 그대로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고 봐요.
과거 야권연대와 진보정치의 생존을 명분으로 지역구를 옮겨다니는걸 합리화 했습니다만, 이제 약발이 안먹히죠.
16/10/11 07:49
김민석의 배신(이 말 이외에 다른 어떤 말로도 포장이.불가능합니다)이 김영삼 예방 및 갖은 악재 출현으로 나락에 빠지고 있던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반전의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그 때도 지금 돌이켜봐도 놀라운 점입니다.
그리고 선거전날 정몽준의 배신이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고 김민석의 종말이 되었습니다. 전도유망했던 정치인의 몰락이 이사람 한사람만이 아니니 너무 아쉬워 말라고 하고 싶네요
16/10/11 09:15
위에도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단 한번의 실수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니죠.. 15년간 다시 재기하지 못한건 정치인으로써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죠..
노무현을 배신해서 재기하지 못한다? 지금 민주당 대표가 누군데요...
16/10/11 09:15
저는 철새 여부보다 서울시장 패배가 결과적으로 이나라의 현재를 만들어 버린게 더 안타깝네요.
그때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았더라면 MB와 그 이후 괴물의 시대는 탄생하지 않았을텐데...
16/10/11 10:33
서울시장 당선 돼서 성공적으로 마쳤다면40대 기수론이 재등장하지 않았을까요?
당시 꽤나 지지헜고 재 첫 투표가 그때였던 지라 여러모로 아쉽죠.
16/10/11 09:25
김민석씨는 자기가 무슨 이유로 비판을 받고 욕을 먹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권토중래를 꿈꿀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하는 말만 봐서는 흙먼지속에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인물이군요.
16/10/11 10:33
능력이 뛰어난건 알겠고.. 50대가 된 지금 그 능력은 다 바래버렸고..
당시에 왜 그랬는지는 (오늘 영상을 보니)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그 이해가 지금의 가치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고.. 결국에는 정치는 이미지인데.. 배신의 정치 아이콘이 되어버려서... ............ 무상급식 반대 / 범 박근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오세훈이 더 .. 가능성 높다고 보이네요.
16/10/11 12:13
더민주와 원외 민주 합당은
민주당이란 이름 획득이고 통합이미지 확보라고 봅니다. 김민석은 호남 정치꾼에게도 이번 총선때 버려진 걸 봐서는 부수중 부수죠
16/10/11 15:04
크크크 입은 아직 살아있네요. 김민석 전 의원의 변명에 헛웃음이 나긴 합니다만, 이해합니다. 그럴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과거의 미움같은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언제적 일인데.... 거기에 이미 그 때의 실수를 기점으로 철저하게 망가지는 꼴을 봤는데.... 정치공학적 판단을 잘하는 김민석 전의원이니 정치공학적으로 말하자면, 본인이 부활하지 못하는건 돌아갈 지역구가 없기 때문이죠. 현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전대표의 조치로 빠르게 복권될 수 있었던건 본인의 지역구기반 자체는 잃어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용서만 받으면 나머지는 일사천리였죠. 반면에 김민석 전의원의 경우 과거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을은 신경민 의원이 재선을 하면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제 못돌아가요. 그러다고 겨우 기반을 잡고 있는 부산에 투입할 가치와 역량이 있는것도 아니고. 호남연고가 없으니 누구처럼 어머니!! 팔면서 진입할 수도 없고... 오갈데가 없습니다.
16/10/11 16:27
민주당 이름과 공천 거래한 거죠
다음 총선이나 지선에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되는 지역에 스리슬쩍 김민석 이름이 올라갈겁니다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할게 없는것 같습니다 만약 김민석이 여자였다면 추미애처럼 살아는 있다가 시기 잘 만나고 거래 잘하면 당대표도 뭐, 문제없지 않았을까 하는 뻘생각도 들고요
16/10/11 16:30
김민석 입장에선 탄핵에 가담한 추미애도 더민주 대표 해먹고 있는데 나는 왜 정치하면 안돼?? 라는 생각 들만도 하죠. 후단혐이나 탄핵이나 노무현 뒤통수 함몰시킨건 똑같은데 말입니다.
16/10/11 16:36
그나저나 세월이 약이긴 한가봐요. 추미애가 친문의 기수 취급받는 것 보면요. 아무리 얼굴에 철판 깔지 않으면 못하는게 정치라지만, 제가 추미애씨라면 저렇게 당당하게 마치 골수 친노, 친문인 것처럼 행동 못할거 같은데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16/10/11 21:14
말잘해요. 그건 알지만 이젠 싫어요. 저 사람은 부활하면 안됩니다.
저 사람이 가진 신념의 무게를 이미 알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아니. 기대하면 다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동안 더 퇴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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