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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0 19:08
근데 아무리 cg로 후보정 한다고 해도 탈 쓰고 연기하는건 촌스럽지 않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딱히 시리즈 팬도 아니고 해서 일본까지 가서 볼 필요는 못느꼈는데 예고편만 봐서는 그나마 요즘 일본 영화 자본으로는 선방한 정도가 아닐지...제임스 롤프같은 원작팬같은 경우는 진짜 고질라는 저렇게 직접 액터가 연기를 해야 제맛이라는 입장이기도 하구요. 아마 액션씬은 상당히 적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러고보니 북미 개봉일정이 상당히 빨리 잡혔더라구요 의외로. 롤프형 리뷰나 기다려야겠습니다.
16/10/10 19:13
기존의 고질라 시리즈에 애착이 있는 팬들에겐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현대 cg에 익숙한 일반 대중에겐 어필받기 힘들지요.
고질라의 전투신이 주라기보단 그걸 해결하는 조직과 조직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기에 크게 상관없긴합니다. 한국개봉은 내년 1월쯤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 부산영화제에서 하고 있길레 볼 수 있었습니다.
16/10/10 19:19
어차피 일본 내수용이고 일본이야 슈트액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 많으니 큰 문제는 아니었겠죠. 2014년 고질라와 비교하면 뭐...들인 돈이 다르니 cg로 만들었으면 더 처참했을테죠.
16/10/10 21:17
부산국제영화제 야외극장에서 봤는데... 초중반의 관료제 희화화는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특촬물의 절정으로 흐르기 위해 극의 중반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시전한 건 좀 아쉬웠지만요. 장르적 특성상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합니다.
16/10/10 19:16
중반까지는 오랜만에 역대급 명작이 나오나 싶었습니다만, 특정 시점 이후로 힘이 너무 빠지면서 괜찮은 평작 정도가 되었네요.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불편할 듯한 내용도 있고요.
그리고 말 알아 듣기 너무 어려워요..ㅠㅠ 전문 용어(?)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니...
16/10/10 19:19
아마 이런 류의 영화에서 특히나 그 당사자가 일본일 경우 흔히 말하는 피해자코스프레류의 분위기가 한국관객들에겐 불편함을 안겨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이 영화가 딱히 우익적 메세지를 담고 있느냐하면 그건 아니니까요.
16/10/10 19:20
뭐, 그렇죠. 우익적이라기보다 일본의 관료주의를 중반 이후까지 내내 비웃었으니.. 다만 저는 그냥 피식 웃고 말았지만 국내에서 상영하면 분명히 말이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16/10/10 21:20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같이 영화를 본 일본어를 좀 하는 친구 말로는 번역자 편의적인 번역을 했다더군요. 전문용어가 빗발치긴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번역 안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더라고요. 잘라먹고, 생략하고 등등.
16/10/11 03:43
저는 일본에서 봐서 자막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제대로 된 자막은 극장에서는 불가능할 겁니다. 극장용 자막은 글자 수 제약이 심해서요. 게다가 어려운 말이 너무 많이 나오면 사람들이 읽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의역해서 간략화 할 가능성이 높겠다 싶었습니다. 내용을 완전히 오역한 게 아니라면 이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16/10/10 19:24
블록버스터와 일본의 고전적 괴수 특촬물과 에반게리온을 적절히 녹여놓은 작품이었습니다.
최후에 전투 연출도 기발해서 좋았고... 확실히 일본에서 흥행할 만한 이유가 있다 싶었습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일본풍 인디펜던스데이처럼 느껴진 건 좀 아쉬웠습니다
16/10/10 19:31
마 그래도 윈도우 98에서나 쓸 수 있는 바이러스로 항성간 이동이 가능한 외계인들을 물리친 인디펜던스데이보단 과학적 설정부분에서 넘사벽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크
16/10/11 08:21
후반부 격투씬(?)은 좀 허접하긴 한데, 중반부에 고지라가 처음으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할리우드 괴수영화에선 볼 수 없는 신선한 장면이었습니다.
16/10/11 15:15
딱 그 부분이 제가 '와, 이거 안노가 사고 치는 건가? 잘하면 내맘대로 역대급 특촬 영화 순위에 오르겠는데?'라고 생각한 장면입니다.
단순한 괴수들의 레슬링이 아닌 재앙으로서의 고지라를 그보다 극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아울러 괴수라는 재앙이 평범한 도시인의 일상을 어떻게 박살내는지를 리얼(?)하게 표현한 장면으로 저는 헤이세이 가메라 3편의 신주쿠 장면을 꼽는데, 적어도 그 부분은 신고지라가 가메라 3를 넘어섰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딱 그 뒤로 힘이 급격하게 빠져 버려서... 차라리 그 기세를 살려서 본격 코즈믹 호러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도 같은데요. ...그런데 2017년으로 예정된 고지라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각본 담당이 우로부치 겐이라네요? 이거 기대되는데요. 크크
16/10/12 02:18
사실 그 동안의 고질라 시리즈에서는 맥락없이 도시가 파괴되고, 괴수끼리 싸우긴 했었죠.
이번 작품은 정말, 고질라가 인류의 재앙으로 강림한다고 하던데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는 장면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16/10/12 09:52
뭐랄까요, 기존 할리우드 괴수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일종의 '그로테스크함'이랄까요? 그런 걸 느꼈습니다.
저는 일본판 고지라 영화는 이번에 처음 보는데, 암튼 좀 기이하고 생경했달까요? 재앙적인 측면에서의 고지라를 시각적으로 아주 강렬하게 그려내더군요. 전혀 제가 예상치 못했던 스타일의 장면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16/10/10 20:28
일본에서도 거의 사장된 괴수 특촬물을 제외하고 가면라이더같은 히어로 특촬물하고는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다르긴하지만 일본 특촬물의 현재를 보여준다는 관점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겝니다.
16/10/10 20:37
신고질라라고 해서 자기 맘에 안드는 게시물을 마구 신고 해대는 사람을
괴물취급해서 요즘은 신고질라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네요.
16/10/11 03:46
아, 한 가지 빼먹었는데,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진짜 예쁘게 나온다는 겁니다.
연기고 영어 발음이고 다 필요 없고 얼굴만 정신없이 보게 되더군요. 크크
16/10/11 08:20
인정합니다. 사토미는 진리죠.
신주쿠 토호시네마에서 얼마 전에 관람했는데, 일본어 하나도 모르면서 순전히 이시하라 사토미 얼굴 보려고 관람했습니다.
16/10/11 17:47
그래도 역대 고지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고지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초대 고지라 부터 주욱 다 봤지만 정말로 고지라 때문에 이 세상이 멸망할 것 같다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이 작품에 나온 고지라는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공포스러운 존재 같이 느껴지더군요. 다만 그러한 고지라에 대해 대처하는 과정의 묘사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싶네요. 저는 어째든 개봉하면 다시 한 번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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